동남아 여행기 31, 캄보디아 세계문화유산 앙코르 유적지


프놈펜에서 미니버스를 타고 캄보디아 세계문화유산 앙코르 유적지가 있는 

씨엠립으로 향한다. 씨엠립 아니 캄보디아를 찾는 여행자들의 목적은 캄보디아 

세계문화유산 앙코르 유적지를 보고자 함이다.


현재도 복원 중인 앙코르 유적지의 앙코르 와트는 힌두교 사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종교적 건축물로 알려지고 동남아시아 최대 역사 유적지 중 하나인 

앙코르 와트는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으로 앙코르 유적지 중 가장 잘 알려진 

곳이다.


12세기 초 세워진 앙코르 와트와 그 유적지를 가고자 호텔에서 마련해준 툭툭을 

타고 유적지로 향한다. 앙코르 유적지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잘 되어있다. 세계 

각처 여행자가 방문하는 곳이라 그런 것 같았다. 아침 일찍 서둘러 갔지만 내가 

도착했을 땐 입구엔 수많은 관광객으로 번잡했다. 앙코르 유적지를 구경하려면 

세 가지 방법이 있다. 하루 입장권을 사거나 아니면 2일 혹은 3일 입장권을 사는 

방법이다. 그 큰 면적의 앙코르 유적지를 하루 만에 볼 수 없다. 앙코르 와트만 

구경하는 이도 있지만 그건 이 거대한 유적지의 절반도 안보는 일이니 적어도 

이틀 입장권은 구입해야 한다.


앙코르 와트를 본 순간 정말 이 사원은 죽기 전에 봐야 할만한 의미 있고 거대한 

건축물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여행자 모두가 감탄하던 사원 그곳에 캄보디아의 

역사가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2013/10/23 - [캄보디아] - 앙코르와트에 울려 퍼진 아리랑, 감동의 눈물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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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기 20, 앙코르와트 사원에 울려 퍼진 아리랑, 나는 한국인.


씨엠립에서 1일 투어를 시작했다. 여행자가 씨엠립을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앙코르와트 유적지를 보고자 함이다. 캄보디아의 상징

캄보디아의 보물인 앙코르와트 유적지 말이다.


캄보디아에선 태국과는 달리 그룹투어가 조금 어렵다. 그래서 호텔이 

예약해준 툭툭을 타고 그 유명하다는 앙코르와트 유적지로 향했다. 한데 

어디선가 귀에 익은 노랫소리가 들린다. 들리는 음악은 우리 민족의 

애잔함이 담긴 "아리랑".


아리랑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왕궁 입구에서도 들었다. 한국인 방문자도 

별로 없었는데 낯선 나라에서 아리랑을 들려준다. 그 감동은 이국땅에서 

이런 경험을 한 사람은 알 것이다. 나는 특별한 애국자가 아니다. 그리고 

그런 단어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노래를 들으면 저절로 

"아 나는 역시 한국인이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살면서 잊고 있는 사실을 

이 노래가 상기시키는 것이다.

아리랑을 들려주던 사람들과 나도 아리랑을 불렀다. 내가 부르는 노래를 

일본 여행자가 들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주변에는 일본인 관광객은 없었다

안타깝게도.


캄보디아에서는 종일 한국뉴스를 텔레비전을 통해 볼 수 있었다. 런닝맨의 

방콕여행기, 꽃보다 할배, K-Pop 그리고 한국뉴스도. 길거리를 지나치면 

모두 니하오 혹은 곤니찌와라고 말했지만, 이곳에서의 한국인은 좀 특별한 

것 같았다. 시끄러운 중국인과는 다른 대우를 한다고나 할까. 어쨌든 이국

땅에 울려 퍼진 아리랑은 나를 흥분시키고 감동하게 하였다. 눈물을 자아낼 

만큼.



나를 감동시킨 앙코르와트의 음악가들



툭툭을 타고 10km를 달린다.



툭툭을 타고 앙코르와트로 가던 중 본 모습



프놈펜 왕궁에서 아리랑을 들려주시던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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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기 19, 죽기 전에 봐야 할 세계 건축

투올 슬랭 대학살 박물관[Tuol Sleng Genocide Museum]


올해 우리나라에 남영동 1985가 소개되었죠. 영화는 남영동 고문 현장 

그리고 정치인 김근태 씨가 22일 동안 받은 고문에 대한 영화였다. 영화를 

보면서 생각한 것이 사상이 다르다는 명분 아래 행해지는 수많은 비리

인간의 잔혹함은 참으로 끝이 없다는 것이다.


프놈펜 관광지로 알려진 킬링필드와 투올 슬랭 대학살 박물관은 크메르 

루주 정권이 대학살을 행한 곳으로 캄보디아의 유명 관광지로 여행자가 

찾는 곳이다.


동남아시아 어느 곳에나 보는 야자수가 가득한 곳에 예전 고등학교였다는 

투올 슬랭 교도소는 21 클래스라고도 하고 크메르루주 정권의 악명 높은 

보안교도소 21이라는 의미로 S-21이라고도 한다


투올 슬랭 대학살 박물관은 1975년부터 폴포트의 보안기관이 이용했는데 

크메르루주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가두고 고문한 곳이다. 이곳에서 

고문당한 이들은 나중에 킬링필드로 수송되고 그곳에서 학살당했다. 이곳은 

나치 정권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서 일어났던 것처럼 처형하기 전 

사형자의 사진, 가족관계, 직업 등을 일일이 기록해 두고 있다. 처형당한 

대부분 사람은 캄보디아인이지만 오스트레일리아, 프랑스인, 미국인도 있다


크메르루주 정권으로부터 해방된 캄보디아인은 이곳에서 7명의 생존자를 

발견했다. 처음 교도소는 생존자 중 한 명이 관리했지만, 지금은 프놈펜 

아니 캄보디아의 역사의 한 페이지를 기억하는 곳으로 캄보디아를 방문하는 

사람은 이곳을 방문하며 죽은 이의 명복을 빈다.















철봉에 거꾸로 매달아 물로 가득 찬 항아리에 잘 못했다고 말할

때까지 머리를 넣는다.


















투올 슬랭 대학살 박물관 주소:  

Street 113, Boent Keng Kang 3, Chamkar Morn, Phnom Pe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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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기 16, 킬링필드[The Killing Fields], 프놈펜


죽기 전에 봐야 할 세계 역사 유적, 캄보디아 대학살 현장


씨엠립에 도착했으니 당연히 캄보디아 세계유산 앙코르 사원 이야기를 해야겠지만  

캄보디아 여행 중 앙코르 사원만큼 큰 충격을 준 프놈펜의 킬링필드 여행기를 먼저 

올린다.


킬링필드는 1975부터 1979년까지 크메르 루즈 정권이 지식인과 부유층 그리고 

일반인을 학살한 감히 히틀러의 나치 정권에 비교할만한 캄보디아에서 일어난 대학살

사건의 현장이다.


캄보디아에는 약 30개의 킬링필드가 있으나 내가 방문한 프놈펜에서 15km 떨어진 

The Killing Fields of Choeung Ek가 가장 유명하고 많이 알려진 곳이다.


크메르 루즈 정권은 1975년에서 1979년 그러니 약 4년 동안 캄보디아 인구 약 1/3을 

학살했다(어떤 문서에는 인구 약 1/4명이 학살당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베트남식 

공산주의를 실현하고자 했던 크메르 루즈 정권은 자신들이 시도하는 개혁이나 사상에 

반대하는 모든 지식인, 농민, 노동자를 강제이주시키고 마지막으로 그들을 학살했다

학살된 이들 중에는 어린이, 부녀자도 포함되어 있다. 아우슈비츠, 트레블링카, 소비보 

그리고 안네 프랑크의 집을 보고 인간의 잔혹함을 익히 알고 있지만, 캄보디아에서 이런 

대학살 사건 현장을 만날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다.


크메르 루즈의 만행은 캄보디아 뉴욕 타임스 특파원 시드니 쉔버그의 글로 세상에 알려

졌고 이로써 우리는 현재 킬링필드를 통해 캄보디아의 어두운 역사를 알게 된다. 만일 

내가 프놈펜에서 킬링필드와 21 클래스라고 알려진 투올 슬랭 교도소를 안 봤다면 나는 

감히 캄보디아를 봤다고 하지 못할 것이다.



킬링필드를 방문하면 제일 먼저 만나는 건물이 킬링필드 위령탑이다.



유리로 된 이곳에 킬링필드에서 발견된 유골들을 만난다.



강제로 이송된 사람을 태운 트럭이 이곳에 멈춘다.



학살자들의 사무실이 있던 곳.



킬링 필드의 또 다른 평화로운 모습. 대학살 사건 현장이었다고는 

믿기어려울 정도로 평화롭다.



집단 학살이 일어난 장소.









방문한 사람들이 죽은 이의 명복을 빌면서 걸어둔 팔찌.









아직도 이곳엔 죽음을 당한 사람의 뼈와 이빨 등이 발견된다고 한다.



매직 트리라고 불렀던 나무.

처형당하는 사람의 신음을 막고자 이 나무에 스피커를 달았다고 한다

집행자에겐 매직 트리였겠지만 처형당하는 이에겐 고통의 나무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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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기 15, 앙코르 와트 유적을 찾아 씨엠립으로 가던 날.


10 13


나의 동남아 여행에 종지부를 찍을 날이 다가온다. 일주일이 지나면 동남아 여행 

첫 도착지 쿠알라룸푸르에서 부산으로 가는 비행기를 탄다. 따라서 5주간의 동남아 

여행은 막을 내리며 그다음은 노모가 기다리는 한국에서 머문다.


오늘은 씨엠립(시엠레아프로/Siem Reap)으로 간다. 처음 캄보디아에서 받은 불안한 

감정은 조금 사라지고 차츰 이 나라에 대해 알아가는 중이다. 캄보디아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은 무척 정이 많고 친절한 사람이다. 하나 워낙 가난에 시달린 사람들이라 

간혹 귀찮게 하거나 거친 사람도 있다. 태국에서 자유롭게 여행하던 것과는 달리 

이곳에선 여행 가방이나 카메라에 무척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의 동남아 

여행은 무척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13일 프놈펜을 떠나 캄보디아 세계유산 앙코르 와트 유적이 있는 씨엠립으로 간다

호텔에서 13일 아침 10 30분 행 버스표를 샀다. 요금은 12달러(12달러 중 10달러는 

미니버스회사로 가고 2달러는 호텔에서 꿀꺽. 따라서 버스, 기차표 예매는 직접 회사

에서 사는 게 좋다.).


아침 7시 기상. 호텔에서 빵과 내게 없어서는 안 되는 음료수 커피 2잔을 연거푸 마시고 

짐을 챙긴다. 10시에 픽업한다고 했으니 조금 서둘러야 한다. 블로그도 봐야 하고 메일도 

체크하고 씨엠립에서 쿠알라룸푸르 비행기도 알아봐야 하는데 인터넷이 영 말을 안 듣는다.

10시가 되니 툭툭 기사가 나를 찾는다. 물어보니 툭툭이(Tuk Tuk) 미니버스가 있는 곳까지 

데려다 준다고 한다. 보통 미니버스가 직접 호텔로 오는데 이번에는 툭툭이 미니버스회사로 

데려다 준다. 이런 경험은 처음. 툭툭이 데려다 준 미니버스회사 겉모양이 아주 형편없다

펨께는 생각 중. 차라리 직접 여행사나 버스터미널에서 표를 살 걸 하며 후회도 해본다. 조금 

기다리니 외국인 커플이 온다. 이분들도 씨엠립으로 간단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기다린다

하지만 생각보다 이번 미니버스는 시간에 정확하다. 태국이나 말레이시아에서 30분 정도 

버스를 기다리는 게 예사인데 다행이다.


프놈펜에서 씨엠립으로 가는 길은 포장된 도로도 있고 비포장 된 험한 길도 있다. 전날 비가 

와서 먼지는 그렇게 나지 않지만 툭툭이나 모터바이크 탄 사람들은 고생 좀 할 것 같다. 울퉁

불퉁한 길을 이곳 버스나 자동차 모두 잘도 다닌다. 클랙슨 소리도 별로 내지 않고 서로 양보

해가며 달린다. 가는 도중 보이는 풍경은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가 하면 눈을 감고 모른척하고 싶은 모습도 있다. 나는 에어컨이 있는 미니버스라도 타고 

가지만 어떤 이는 갓난아이를 안고 달구지 같은 것을 타고 가기도 하고 먼지투성이 인체 길가에 

앉아 물건을 파는 나이 든 분들을 보면 기분이 영 그렇다.


아무튼 5시간을 달려 씨엠립에 도착했다. 메콩 강물이 높아 혹시 이곳을 오지 못하지는 않을까 

했던 나의 걱정은 다 부질없는 일이었고 이제 씨엠립을 구경하는 일만 남았다. 동남아 여행을 

하면서 많은 추억을 남긴 것 중 하나가 대중교통을 이용했을 때 일어나는 일이다. 새로운 친구를 

만나 여행정보를 교환하고, 서로의 여행경험을 주고받으며 웃거나 기분 나빠하던 일 그리고 밖에 

보이는 방문지의  풍경은 여행하는 나라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 때로는 그것이 사진

에서 보는 것과는 아주 다른 풍경일지라도.



프놈펜 마지막 날 리버사이드에서.

프놈펜 리버사이드는 프놈펜에서 가장 럭셔리한 거리다.
















 

**  10 14일 씨암렙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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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기 14, 톤레삽 호수[Tonle Sap Lake], 프놈펜


프놈펜 시내에서 약 30 km 떨어진 곳에 죽기 전에 봐야 한다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호수 톤레삽 호수가 있다. 6000년 전 형성되었다는 호수는 캄보디아인

에겐 아주 중요한 호수다. 우기 때는 메콩 강의 물이 흘러와 어족 자원을 제공하나 

수량이 불어나 이곳 주민의 삶의 터전이 완전 폐허가 되기도 한다.


프놈펜에 도착한 지 3일 되던 날 나는 가이드와 함께 이곳을 방문했다. 자연이 

주는 혜택이 많은 반면 자연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으면 인간은 반드시 그 벌을 

받게 된다고나 할까. 톤레삽 호수를 세 번째 방문한다는 미국에서 온 노부부는 

톤레삽 호수에 흩어져 있는 쓰레기와 아직도 예전이나 다름없이 사는 주민들의 

모습에 가슴 아파했다.


프놈펜을 방문하고 캄보디아를 알고 싶어하는 이들은 다들 이 호수를 방문한다

인정 많고 친절한 캄보디아인이지만 그들의 주름 속엔 삶의 고달픔이 새겨져 있다

아름다운 풍경에 비해 그들의 삶은 너무 고달프다. 프놈펜 킬링필드를 보고 눈물을 

참아야 했듯이 톤레삽 호수에서 만난 캄보디아인의 모습에 나도 모르고 눈시울을 

적신다.


나는 봤다. 죽기 전에 봐야 하는 캄보디아의 명소를. 하나 자랑스럽지만은 않다

이 땅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몇십 년 전 우리에게도 일어났으며 앞으로도 계속 

지구 어딘가에 일어날 것을 알기 때문이리라.













프놈펜 의대생인 소피. 학비를 위해 택시 운전사 일을 한다. 영어와 불어를 하며 

지금은 틈틈이 태국말도 공부한다고 했다. 정치에도 관심 있고 캄보디아 정치로 

아버지와 큰 다툼도 있었다고 하길래 나도 예전 사회주의자였던 아버지와 말다툼 

많이 했다고 했다. 착하고 열심히 일하는 소피를 보며 내 아들들은 이 아이들에 

비해 참으로 좋은 환경에서 자라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소피와 나의 점심. 밥과 샐러드 그리고 국. 아주 맛있게 먹었다. 소피가 의대생이라 

그런지 위생에 상당히 신경을 썼다. 아주머니가 가져온 숟갈과 포크를 뜨거운 물에 

튀겨 오라고 하니 아주머니가 끓는 물에 수저를 담가 가져왔다. 손도 소피가 가지고 

온 알코올에 닦고.



캄보디아에는 우리나라 게장과 비슷한 게 있다게장처럼 짜지 않고 달콤하고 아주 

맛있다. 단지 삼키지 못하고 씹어서 뱉어야 하니 먹고 나면 좀 지저분하다.


점심을 먹고자 이곳에 들어오니 아주머니들이 먹을 것을 팔고자 이쪽으로 온다. 

한 분에게만 살 수 없어 두 분이 가져온 음식을 샀다. 2달러에. 캄보디아는 무조건 

달러다. 작은 슈퍼마켓을 가도 시장에서 과일을 파는 분도 모두 달러로 가격을 말한다.



점심을 가져온 아주머니에게 사진 한 장 같이 찍자고 했더니 굉장히 수줍어하신다

펨께 모습은 엄망인데 아주머니는 아주 멋지다고 했더니 웃는다.











 

Info.: 톤레삽 호수로 가는 길

톤레삽 호수는 택시나 툭툭으로 갈 수 있다. 하지만 가는 길이 비포장이고 황톳길이라 

먼지가 엄청나게 많이 난다. 택시비가 비싸기는 하나 가능하면 택시를 이용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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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기 13, 캄보디아 궁정의 복합단지 프놈펜 왕궁


나의 여행기가 두서가 없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시작한 여행은 태국 

방콕태국 북부지역 치앙마이, 치앙라이 그리고 방콕을 거쳐 끄라비로 그리고 

다시 캄보디아까지 왔는데 여행이야기는 내 여행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프놈펜의 첫날 받은 인상과는 다르게 활짝 갠 날씨를 보니 계획한 캄보디아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여 프놈펜에서 관광지로 소문난 프놈펜 왕궁을 

찾아 나섰다.


왕실이 있는 태국도 그렇지만 이곳도 왕궁이나 불교사원을 방문할 땐 옷차림에 

상당히 신경 써야 한다. 화려한 옷차림이나 찌는듯한 더운 날씨에도 아주 짧은 

바지나 소매가 없는 옷은 절대 금물이다. 이곳은 서양인이 생각하는 왕궁이나 

왕실에 대한 생각과는 아주 달라 서구 여행자들이 곤혹을 치르는 모습을 몇 번

이나 봤다. 하여 나의 륙색에는 항상 태국에서 산 여행자 바지와 소매가 있는 

블라우스가 들어있다.


프놈펜 왕궁을 구경한 여행자는 왕궁의 규모에 놀라고 아름다움에 놀란다. 1866년에 

건축된 왕궁은 캄보디아 왕국의 건물로 왕좌의 회당, 크메르 궁, 실버 파고다 그리고 

월광의 전각으로 나누며 이 모든 건물과 건물을 둘러싼 정원은 프놈펜 도심에 자리 

잡고 있다. 화려함을 말하자면 태국의 사원이나 왕궁이 캄보디아 왕궁과 사원보다는 

더 화려하다. 하나 캄보디아 왕궁도 태국 못지않게 화려하다. 두 나라의 건축양식이 

상당히 비슷하면서도 어딘지 다른 캄보디아 왕궁을 보면 슬픈 역사를 지닌 나라라곤 

믿기 어렵다.


긴 바지에 소매가 있는 블라우스 차림으로 왕궁을 둘러보고 나오니 마치 방금 샤워실에서 

나온 사람같이 온몸이 땀에 젖어있다. 아마 이런 아름다운 왕궁이 아니었다면 이 찌는듯한 

더위에 결코 이곳을 방문하지 않을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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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기 11, 동양의 진주 프놈펜은 비 오는 중


태국 남부 피피 섬을 마지막으로 일단 태국을 떠난다. 프놈펜을 오기까지 여행지에 

상당히 고민했다. 7주간의 동남아 여행을 시작하면서 계획한 태국 북부 치앙라이

에서 2일 걸리는 슬로우 보트를 타고 라오스 루앙프라방을 갈 것인지 아니면 아직은 

관광객이 많지 않은 미얀마로 갈 것인지. 루앙프라방도 미얀마도 아니라면 내년 

동남아 여행 방문지 중 한 곳이 될 캄보디아를 방문할지에 대해. 결국, 태국 다음 

여행지로 캄보디아를 정했다.


일단 여행지를 정하니 프놈펜으로 오기는 간단했다. 아침 8:30 분 크라비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방콕 돈 무앙 공항에 도착. 카운터에서 프놈펜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사고 숙소는 프놈펜에 도착해서 찾기로 했다. 호텔, 호스텔 사이트 아고다(Agoda) 

bookings.com으로 대략 호텔, 호스텔 그리고 가격을 체크하고 무조건 프놈펜으로 

향했다.


다른 여행자와 함께 짐도 찾기 전에 우리는 비자신청을 한다. 집에서 가져온 여권 

사진 1장과 20달러. 캄보디아는 달러에 목말라 있는 느낌이다. 어디를 가든 달러다

내가 집에서 가져온 달러는 조금 오래된 것이라 유로(Euro)밖에 없다고 이민국 

사무소 직원에게 말했다. 20 유로를 주니 2달러를 돌려준다. 그리곤 기다린다

이민국 사무실에서 비자신청을 해본 지가 하도 오래돼 조금 얼떨떨하다. 다른 여행자도 

나처럼 약간 긴장되고 얼떨떨한 모습이다. 더구나 태국에서 자유스러운 여행을 한 

사람에게는 이민국 사무실이나 여행자 비자를 기다리는 시간이 태국 공항의 모습과는 

대조적이라 더욱 그렇다.


도착 터미널을 나오려니 밖에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는 모습이 보인다. 이런 비는 

참으로 오랜만에 본다. 여행자 모두 기다린다. 잠깐이지만 방콕이나 쿠알라룸푸르를 

돌아갈까 하는 생각도 했다. 공항의 분위기도 비 오는 프놈펜의 모습도 불안하다

여행하면서 이런 기분이 들긴 이곳이 처음이다


60 나이에 내가 미쳐도 단단히 미쳤구나 하는 생각이 내 머리를 스친다. 하나 그것도 

잠시일 .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최소한 프놈펜은 구경하고 가야지. 택시를 타고 

메모해둔 호텔로 날 데려다 달라고 택시기사에게 말했다.


프놈펜에 내린 비는 비가 아니라 바가지 아니 하늘이 구멍 나서 쏟아지는 물벼락 

같다그런데 참으로 놀라운 일은 나처럼 어설픈 여행자만 놀라지 이곳 사람은 눈 

한 번 깜짝 안 한다. 배수시설도 미비한데다 하수구가 감당할 수 없는 양의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니 도로가 도로가 아니라 강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이곳에서 자주 

보는  차가 픽업트럭 같은 것이리라. 물론 운반사용에도 적합하지만.


일 년 중 6개월 비가 오는 나라라니 캄보디아인에게 비는 친구와 같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10분도 안 된 사이 도로가 강이 되고 비로 자전거를 탈 수 없어 자전거를 

밀고 가는 사람포장마차를 아예 길에 두고 가는 상인들, 도롯가의 상점주인이  

바가지로 물을 퍼는 장면은 신기하다기보다 캄보디아 서민 생활의 애달픔을 느끼게 

한다.














어제 오후 내린 비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오늘은 푸른 하늘이다.




 

**  펨께는 여행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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