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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는 1984년 낙태 합법화된 나라입니다. 가톨릭 국가로서, 많은 가톨릭 신자가
생활하는 이곳에서도 낙태는 터부가 아닌 일로 이곳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면 낙태가 법으로 제재받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낙태가 행해지고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낙태율이 낮은 이유로서는:
나이에 이미 임신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고, 또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게
된다. 남자 친구가 생길 나이면(대체로 이곳 학생들은 중학교 때 남자친구와 교제가
시작된다) 부모와 같이 의사를 방문하여 피임에 대한 정보도 얻는다. 이런 성교육이
십대들의 임신율을 낮추고, 부모와 사회로 부터 성에 대해 올바른 지식을 얻음으로
그들은 원하지 않는 출산과 낙태라는 갈림길에서 방황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할 수
있다.
경제적으로 선진국이라는 우리나라에서 바라보는 미혼모에 대한 생각은 아직도 전통,
관습이라는 테두리 안에 미혼모에 대한 차가운 시선과 미혼모들이 혼자서 생활을
이끌어 나가기 에는 너무나 어려운 상황이 낙태라는 여성으로서는 어려운 선택의
길로 가게 하는 것 같다.
이곳에서는 미혼모에 대해 차별대우를 하지 않는다. 미혼모도 당당히 이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고 또 한순간의 잘못으로 임신이 이루어졌다고 할지라도 출산과 낙태
선택의 자유가 주워진다. 그것으로 인하여 주위로부터 지탄을 받는 일도 없다
쉽게 말하면 낙태는 개인의 선택이라고 이곳 사람들은 생각한다.
이렇게 낙태가 합법화된 나라지만 실지로 이곳에는 네덜란드 여성보다 많은 외국인이
낙태수술을 위해 이곳을 방문한다. 이것은 마치 마약이 합법화된 나라지만 네덜란드의
마약중독자수가 마약이 금지된 나라보다 더 적다는 것과 비교할 수 있다.
금지보다는 문제점에 대한 적절한 해결방안, 대책이 도움을 준다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낙태는 예전부터 행해져 왔던 일이고 불법낙태라는 법이 시행됨으로 낙태라는 단어가
우리 사회에서 사라져 버린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임신에 선택의 자유가 주워지듯이
낙태에도 선택의 자유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만일 우리들의 자식이 원하지 않은 임신을 했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까.
무조건 아이를 낳아야만 된다고 자식에게 말해야 할까? 비록 당사자는 원하지 않더라도…
생명의 귀중함에 대해서는 누구나 잘 알고 있고 여성이라면 낙태를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다급한 상황에 부닥친 이 여성들의 문제를 무조건 윤리라는 거대한 틀에
얽매어 둔다는 것도 문제가 있지 않을까.
사진출처: mg.nl, Women on waves(WoW)
네덜란드 의사 레베카 곰페르츠(Rebecca Gomperts)의 낙태선박
극단적인 여성해방주의는 찬성하지 않지만, 출산과 낙태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는
여성들에게 부여 돼야 하지 않을까?
낙태는 윤리문제, 태어나지 않은 태아의 인권문제라고 말하지만 태어나지 않은 아이의
윤리, 인권이 중요하다면 출산과 낙태의 갈림길에 선 여성의 문제에 대해서도 한 번쯤은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 정부가 말하는 저 출산율을 방지하기 위하여 낙태를 금지한다는 것은
여성의 건강, 차라리 불법낙태를 유도하는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낙태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이 없다면 지하 속으로 들어가는 불법낙태만 성행될 것이고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극박한 상황에 부닥친 여성들에게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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