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덴 해 여행기 2, 에코마레[Ecomare]

 

나는 유럽의 지나친 동물보호단체의 입장을 동의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지구에 존재하는

동식물에 대한 책임은 우리가 져야 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

 

집에서 네덜란드 육지 꼭대기에 있는 도시 덴 헬더

그리고 그곳에서 최신형 페리보트를 타고 첫 번째

목적지인 테설 섬을 방문하려면 집에서 약 10시간

정도 걸린다. 물론 기차나 페리 보트를 기다리는

시간도 포함해서 말이다. 기차를 두 번 갈아 타고

덴 헬더에 도착해 배를 타고 국립공원이 있는 테설을

갔다. 바덴 해의 유인도는 전부 네덜란드 국립공원에 속하지만, 우리나라의 국립공원처럼

인위적으로 꾸미지는 않는다. 쉽게 말하면 좀 수수한 편이다. 이게 네덜란드 국립공원의

특징이기도 하다.

 

바덴 해 여행기 1부에서 소개한 에코 아일랜드 프리란드와는 달리 바덴 해 섬 중 가장 크고

일 년에 섬을 찾는 관광객이 백만 명이 넘는 테설(Texel)은 바덴 해 유인도 5개 중 관광지로서

가장 발달한 섬이고 또한, 개발이 허락되는 섬이다. 섬 전체가 국립공원인 탓에 이곳도 다른

섬과 마찬가지로 육지에서 자전거를 가지고 오는 여행자가 절반 이상이다. 자전거는 섬 곳곳에

빌릴 수도 있는데 직접 자전거를 배에 싣고 오는 것은 아무래도 자신의 자전거가 성능이 좋아서

그런 것 같다.

 

소개하고자 하는 물범 보호센터는 섬의 국립공원 안에 자리 잡고 있다. 북해 그리고 바덴 해에서

길을 잃거나 다친 물범이나 새들은 이곳의 보호소, 에코마레에서 치료를 받고 다시 바다로 돌려

지거나 자연환경에 적응할 수 없는 동물들은 이곳에 머문다.

 

내가 에코마레 물범 보호센터를 갔을 때 이곳에서 영구히 생활하는 몇 마리의 물범을 볼 수 있었다.

작은 통에서 지내는 물범의 모습이 조금은 애처롭게 보였다. 하나 이 물범들은 북해에선 살지 못한

다고 했다. 태어난 물범은 최소한 9개월 엄마 물범과 함께 바다에서 생활하며 자연에 적응하는 방법

을 배워야 하는데 이곳에 남아 있는 물범은 너무 어릴 때 엄마 물범과 헤어져 바다에서 어떻게 사는지

그 방법을 모른단다. 인간이나 동물이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해변에 내버려진 물범이나

새들이 이런 방법으로라도 생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다행 중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에코마레 입구에 있던 벌집

 

에코마레 물범 보호센터

 

 

 

 

 

 에코마레는 국립공원 안에 있다. 따라서 여행자 대부분은 이 물범 보호소를

다 구경하고 국립공원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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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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