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이의 골치꺼리 골드미스 조카이야기


6 1일은 기독교의 영향을 많이 받고있는 몇몇 서유럽나라들에서는 성령강림절이라
공휴일이였다
 
이날 시누이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저녁준비할테니 가족들 모두 오라고.

가까이 사는 시누이지만 일부러 방문을 가지않으니 본지가 벌써 몇달은 된것같다.

갑자기 선물이 없어 집에있는 와인한병을 들고  시누이집에 오랫만에 요리잘하는
시누이
칭찬도 좀해주고 저녁도 얻어먹고 하는 마음으로 가긴 갔는데
시누이집가족들의 표정이 좀 뭐한것같았다
.

시누이에게 물어보니 조카와 말다툼을 했다고 한다.

뭣땜에?

왜 싸웠는데?

조카가 아는이로부터 테이트신청을 받았는데 이것을 거절했다고 한다.

그래서 조카와 입씨름 했다고.


 

이 시누이에게 몇년전부터 골치 아픈일이 생긴것 같다.

요사히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골드미스를 두고있기 때문이다.

제법 학벌도 있고 직장도 괜찮은곳에 다니는 조카에게 아직 남자친구가 없다.

성격이 좀 특이하여 연애하기에는 좀 힘든 그런타입이지만 부모의 입장인
시누이로서는 걱정이 태산이다
.
몇번 시누이친구들의 주선으로 데이트도 했지만 인연이 아니였던지 한번 만나고는

더 이상 일이 진전되지않았던것 같았다.

 

네델란드여성들은 언제 결혼을 하나?

대체로 삼십전후에 결혼하는 이곳 여성들은 결혼이 좀 늦은 편이라고 말할수 있을것같다.

옛날 우리나라식으로 치면 올드미스인셈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결혼이라는것은 정식절차를 거쳐 결혼한다는것이다.

그러나 굳이 결혼이라는 테두리안에 갇혀 살아가기 싫어하는 이들도 많이 볼수있다.

결혼대신 평생동반자, 우리식의 동거하는이도 많이볼수있다.

서양에서의 결혼과 동거의 의미는 별 차이가 없다.

사회적인정이나 법적인 의무, 책임등에 결혼과 동거의 차이가 그리 크지않다는 이야기다.

 

요즈음은 한국에서도 이 동거라는 단어에 그리 거부감을 느끼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그리 멀리않았던 시절에는 동거라는것은 보통 가정집딸이 하는짓이 아니라고
생각들 하고 있었던것 같다
.

유럽도 마찬가지였다.

90년대 전후로 결혼의 의미가 달라져가고 있는 이곳에도 예전에는
동거라는것은 타부였다
.
결혼전의 임신이라던가 총각이 이혼한 여성과 결혼한다는것은
가족들과의 결말을 의미하기도 했었다
.
손주, 손녀가 태어나서도 이혼한 여성과 결혼한 아들집을 한번도 들여다보지
않던분들도 많이 있었다
. 

 

시누이는 은근히 딸이 빨리 시집가길 바라고 있다. 언니보다 먼저 결혼한
둘째딸은 벌써 아이가 둘인데 큰딸은 애인조차도 없으니 전화로 안부를 물을때면
항상 이 조카이야기다
.


결혼한다는것은 개인의 권리에 속하는 일이고 이 단어가 주는 의미도
각자의 생각에 따라 다를수도 있을것이다
.
시누이가 생각하는 결혼관과 조카의 결혼이라는 의미는 다를수도 있을것 같다.

한치의 양보도 하지않고 이를 갈고 돌아서는 이혼보다는  
골드미스건 올드미스건 자기나름대로 생을 이루어가는게 더 낳지않느냐며
때때로 시누이를 달래보기도 하지만 딸이 가정을 이루기를 원하는 시누이에게는
골드미스인 조카가 안타까운가보다
.


사진출처: 구글 이미지

네델란드속담에 항아리마다
  맞는 뚜껑이 있다라는 말이있다.
한국의 속담으로 천생연분으로 생각해도 좋을것 같다.

 

너는 아직 애인없냐?라고 묻는 내말에

피식웃으며 첫눈에 마음에 드는 사람과 결혼한다는 조카.

골드미스면 어떻고 올드미스면 어떠냐. 
자기인생 자기가 가꾸며 살아가는것이 제일이다라고 조카에게 말해줬지만 
한쪽으로는 은근히 시누이심정도 이해가 갈것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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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