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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선수가 출연했다는 무릎팍도사라는 프로그램을 보았다.
이 프로그램에 대해 많은 글이 있기에…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예능 프로그램은 그저 웃고 지나가는 프로그램이라
타인을 조롱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지 조금 의심스럽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갔다.
운동선수라면 누구나 한 번쯤 접하는 페어플레이라는 단어.
이것은 경기장에서만 사용되는 단어가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페어플레이는 진행되는
경기에서만 요구되는 것이 아닌, 한 운동선수로서의 인격 그 자체를 의미할 수도 있을
것이며, 사회를 사는 우리에게도 적용될 것 같다.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이승훈 선수의
크라머에 대한 말을 비난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다. 단지 크라머선수에 대한 조롱
식의 대화로 이어진, 그런 식으로 유도한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다른 분들에게 이 문제를
한번 물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을 뿐이다.
예능프로그램에도 최소한 방송의 가치관이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하므로…
타인에 대한 정당하지 못한 비판, 남을 조롱하고, 그것으로 말미암아 보는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이 예능 프로그램의 가치관이고 또한 그것을 시청하고 그냥 웃고
넘어가는 시청자들의 태도는 과연 올바른 것인지.
또한, 이런 프로그램은 그냥 웃고 지나가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에게 한번 물어보고
싶다. 만일 이웃나라 일본이나 중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우리는 웃고 지나갈 수
있을 것인지. 예전 미수다, 박재범 사건을 아직도 기억하고 계시는지. 우리는 타인을
조롱거리로 만들고 비판해도 정당하다고 생각하고 다른 나라 사람이나 생각이 다른
사람들은 우리나라에 대한 비평이나 단점을 논하지 말라는 사상은 결국 민주화,
세계화로 가는 길에 방해만 될 뿐이지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계시는지.
이것은 애국심이 아닌 쇼비니스트가 하는 짓들이다.
나는 남을 비판할 권리가 있고 남은 나를 비판할 권리가 없다는 것은 어떤 원칙에서
초래된 것인지…
사진출처: zimbio.com
크라머선수의 10,000m의 실격 이후 금메달을 획득한 이승훈 선수들에 대한 네덜란드 언론,
방송이 어떠했는지 아시는가. 비록 자국선수의 실격으로 크라머는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이곳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한 이승훈 선수에게 많은 찬사를 보냈다.
심지어 네덜란드인들은 한국 선수들의 정신력을 배워야 한다고까지 말했다. 단 한 사람도
이승훈 선수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 획득하지 못한 금메달에 대한 일보다 이승훈 선수의
승리를 기뻐해주고 박수를 보냈다.
남의 나라 선수에 대한 이 정도의 예의는 갖춰야 하는게 옳지 않나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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