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사막을 연상케 한 괴물 차로

프리란드 섬돌기

 

네덜란드 에코 섬 프리란드는 개발이 제한되어 있다.

개발금지 지역은 섬 전체의 약 3분의 1 정도고 이 지역

에는 새들이 부화기간 머무를 수 있는 곳 등이 설치되어

있다. 또한, 개발금지구역인 바덴 해에 연접한 해변은

평일은 금지구역이다. 해변은 금요일 정오부터 일요일

자정까지만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고 이 규칙은 철저히

지켜야 한다.

 

섬 테설에서 에코 섬 프리란드에 도착했을 때 여행자를

마중 나왔던 이상한 괴물 같은 버스는 섬에 있는 다른

버스와는 다르다. 처음 이 버스를 탙 때는 그 이유를 몰랐는데 보통 버스로는 모래사장과

모래언덕을 갈 수 없어 이 버스를 이용했어야만 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 버스는 섬의 길을

달리지 않는다. 이런 차가 계속 도로를 달린다면 섬의 도로는 차의 무게에 견디지 못하고

매번 고쳐야 하니까. 아무튼, 이 차를 타는 건 배에서 내려 모래언덕을 넘어 섬의 다른

지역을 갈 때와 모래사장 투어를 할 때다. 걸어서 갈 수는 있지만, 갯벌과 모래사장을 걷는

다는 게 생각보다 훨씬 어렵고 또한, 내가 투어에 참여한 날이 수요일이라 이 버스를 이용

해야만 했다.

 

바덴 해 걷기는 북유럽에선 아주 유명한 트래킹 코스다. 이 코스는 상당한 체력이 필요하고

밀물 때는 물 높이가 보통 유럽인 키의 절반 정도가 되기도 하고 곳곳에 갯벌이라 그냥 모래

사장을 걷는 것과는 상당히 다르다. 가이드 없이 걷는 것이 금지되어 있진 않지만 아주 위험

한지라 다들 가이드와 함께 이곳을 걷는다.

 

버스를 타고 모래사장을 달린다. 보이는 것은 날리는 모래와 바다 그리고 가끔 우리가 탄 차

소리에 놀란 새들이 어디론가 날아가는 모습뿐이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아라비아의

로렌스가 생각나는가 하면 내가 사하라 사막을 여행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던

이 투어는 짧은 투어였지만 내겐 참으로 많은 것을 보여줬다. 사람들은 여행은 마약과 같은

것이라고도 하지. 여행도 마약처럼 중독성을 지니고 있으니.

 

 

드리프트 하우스,

이곳에서 포크송 콘서트가 열리기도 한다.

 

 

 

 

 

 

 

 

 

괴물 차의 실내.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0

Posted by femke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