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칠리아 여행기] 소금의 도시, 트라파니


버스로 트라파니 항구에서 트라파니 공항 쪽으로
30분쯤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유럽에서 가장 질 좋은 소금을
생산하는 염전을 만난다
. 트라파니를 두고 소금의 도시라고
하듯이 이곳의 염전은 세계에서 유명한 염전 중 하나이기도
하거니와 염전 규모 또한 상당히 크다
.

 

트라파니는 근래 유럽에서 새로운 휴양지로 주목받은 도시라
그런지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은 팔레르모와
비교하면 많은 것 같고 질적으로 우수한 편이지만 작은 도시라
대중교통시설이 팔레르모보다 뒤떨어진다
. 그리하여 이 염전을
방문하는데도 대중교통에 의지해야 하는 염전 방문자에게는
굉장히 불편하다
. 정기적으로 이곳을 지나가는 버스가 있음에도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을 뿐 아니라 아무 설명 없이 버스가
오지 않는 경우도 허다했다
.

 

내가 트라파니 염전을 방문했을 때도 마찬가지. 한 시간 이상을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아 같이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에게 물어봤으나 그들도 왜 버스가 오지 않는지 그 이유를 몰랐다
. 다들 서로의 얼굴만 쳐다볼 뿐.
얼마나 기다렸는지 몇 대의 버스를 보내고 겨우 염전 가는 버스를 타고 시칠리아 사람들이 말하는
Saline Di Trapanie Paceco로 갔다.

트라파니의 염전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소개되는 것 같다.
책과 텔레비전을 통해 이 염전을 소개하고 염전에 있던 풍차의 모습 역시 잘 알려져 있다.
 


염전은 우리나라 부안 곰소염전의 몇십 배나 되는 것 같았다
. 단지 곰소염전을 방문하던 길에 맡았던 젓갈냄새는 이곳에 없었다. 트라파니의 염전지역은 질이 좋은 소금생산지로 매우 유명하지만, 자연보호구역으로서 약 200
여종의 새들이 서식하며 그중 57 여종의 새들은 유럽연합으로부터 보호받는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이곳은 새와
꽃들의 천국이다
. 그래서 이곳을 파우나의 왕국이며 플로라의 파라다이스라고도 한다. 현재 약 200여 마리의
플라밍고가 서식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정보센터에서 일하는 직원으로 들었으나 나는 플라밍고를 보지 못했다
.
그것은 나를 태워준 버스기사 아저씨가 저녁 6시에 버스가 다시 이곳을 지나가니
이곳에서 기다리라고 한 말
때문이었다
. 기사 아저씨와의 약속을 지키고자 약속시각 삼십 분 전에 내가 버스에서 내렸던 곳에서 아저씨를
기다렸으나 버스는 오지 않았다
. 기다리던 나를 본 정보센터 직원이 호텔까지 데려다 주지 않았다면 그날 나는
히치하이크를 해야 했다
.






정보센터 직원의 말에 의하면 소금산은 8월 중순쯤에나 볼 수 있단다.
그래서 나더러 다시 시칠리아로 오라고 했다.
이탈리아 대중교통으로 불편함을 줘서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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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