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기 9, 치앙마이의 명소, 왓 체디루앙[Wat Chedi Luang]


태국의 사원은 참으로 화려하다. 우리나라의 산속 깊이 자리 잡은 절의 모습과는 

너무나 다르다. 이곳 승려의 옷차림, 생활도 우리의 스님과는 무척 다른 것 같다

치앙마이 구시가지에 1400년경 건축된 왓 체디루앙 불교사원이 있다. 예비스님이 

내게 적어준 사원 이름은 왓 제디루앙(Wat Jedee Luang)이다. 제디는 파고다라는 

뜻이고 루앙은 크다는 뜻을 지닌 사원이다.


이곳 승려들은 관광객에게 무척 친절하다. 사진 찍어도 되느냐는 질문에 조금은 

부끄러워하면서도 선뜻 포즈를 취하는 승려가 있는가 하면 사원에서 내가 너무 

조심스러워하니 그리 어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 거는 스님도 있다.


치앙마이에서 제일 유명한 사원은 치앙마이 외곽에 있는 사원이지만 시내에 있는 

왓 체디루앙 또한, 상당히 유명한 불교사원이다. 사원과 입구의 불상 그리고 사원 옆 

도서관 또한 여행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사원에는 불교를 공부하는 예비스님들이 있다. 내년 이 사원 불교 대학교를 졸업한다는 

스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사원에서 주관하는 채팅 프로그램으로 이곳을 찾는 여행자와 

스님은 서로 다른 문화, 종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스님은 이 프로그램으로 영어를 

배운다고 한다. 나와 이야기를 나눈 두 예비스님은 한국과 태국의 불교에 관해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두 젊은 스님의 이야기로는 태국의 승려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육식도 가능

하다고 한다. 또한, 대화의 상대가 젊은 이인만큼 장래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한 번도 네덜란드를 방문한 적이 없다는 젊은 스님은 네덜란드 청년들의 종교에 대한 

생각이 어떤지도 묻는다.


이야기를 나눈 두 사람 중 한 명은 지금 생각 중이란다. 승려가 될 것인지 아니면 승려가 

아닌 다른 직업을 가질 것인지에 대해. 승려의 길을 택함이 그리 쉽지는 않으리라. 세상의 

모든 것을 다 두고 불교에 입문한다는 것이 어디 그리 쉽겠는가. 고민에 가득 찬 젊은 예비

스님의 모습이 조금 안쓰럽게도 보였다. 선택할 길이 무엇이든지 부디 잘 되기만을 바란다며 

나는 예비 스님과 작별인사를 나눴다. 나와의 대화가 그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겐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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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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