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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이  한 번쯤은  더치페이라는 말을 들어본 것 같다.

우리 문화로서는 실천하거나 이해하기 조금 어려운 이 더치페이는 이곳에서는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또한 당연한 것으로 사람들은 생각한다.

만일 직장동료나 아는 이로부터 저녁식사를 같이하자는 제안을 받았을 때

이런 문화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초대한 것으로 생각하기 쉬울 것 같다.

그러나 이곳에서 같이 식사 하자라는 말과 오늘 저녁 식사에 초대한다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같이 식사하자, 커피를 마시러 가자는 의미는 음식점에서

같이 음식을 먹고, 커피를 즐기면서 시간을 보내지만,  비용은 각자 부담이라는

뜻이고 저녁 식사에 초대한다거나 음료수를 산다는 말은  초대한 사람이

 비용을 부담한다는 뜻이다.

저녁식사를 초대하는 일조차 극히 드문 일이지만


이런 일은 비단 동료나 친구사이뿐만 아니라 친척들의 모임에서도 아주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한 해에 한 번씩 여자들만의 모임으로 동서, 시누이, 조카들과 함께

음식점에서 식사하지만 한 번도  이런 식의 계산에 대해서 이상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당연히 더치페이기 때문이다. 이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거나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조차 없다
. 네덜란드 사회에 깊숙이 자리 잡은 관습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곳의 더치페이는 두 종류로 말할 수 있는데 각자 먹은 것만 계산할 때도 있지만,
친척이나 친구사이에서는 사람 수 대로 나누어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보통 일어나는
일이다
. 이런 일은 사회 여러 면에서 볼 수 있는데 처음 데이트를 하는 연인들이라던가
동거하는 사람들에게도 더치페이가 적용된다
. 상대방에게 물을 필요조차 없이

처음 데이트에 사용되는 비용은 대체로 각자 개인 부담이고 동거하는 사람들의 생활비는
두 사람이 공동으로 부담하는 것이 상례다
.

이것은 서로 경제적으로 부담을 주지 말자는 뜻이 될 것이고, 동거하는 이로서는

나중 헤어지더라도 사용한 돈에 대해 일어나는 치열한 싸움을 미리 예방하자는데

그 이유가 아닌가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무척 매정한 사람들이라고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타인에게 불필요한
부담감을 주지 않겠다는 이곳 사람들의 생활방식이
편하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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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