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감을 느끼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2.07 계급사회를 연상케 하는 한인사회의 호칭 (60)
  2. 2010.05.06 외국에서 거부감을 느꼈던 말들은 뭘까 (58)

호칭이 부담스러운 한인사회

인간관계에서 거부하고 싶고 부담스러운 것이
있다면 이름이나 호칭으로 신분의 차이를 말하는
일이다
. 특히 직업과 졸업장으로 계급의 서열을
말하는 것 아주 싫어한다
. 네덜란드 거주
인도네시아인밖에 접한 적이 없으니 다른 동양인
사회에서는 외국에서 어떤 식으로
  동족끼리 교류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살아본 독일이나
네덜란드 한인사회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계급의식이
무척 강하다는 것을 느낀다
.

네덜란드에서 생활하면서 나는 이곳에서 생활하는
한국인들과 잘 만나지 않는다
. 그것은 서로 생활하는
곳의 거리상의 문제도 있겠지만 선후배
, 나이 혹은
직업을 따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
아마 나처럼 호칭이 부담스러워 한인사회를 피해
살아가는 사람도 더러 있을 것이다
.

예전 윗분이나 부모님들에게 존댓말을 사용하던 네덜란드는 현재 존댓말이 사라지고 있다.
물론 아직도 처음 만난 사람에게 나이와 상관없이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이 예의다. 하나
우리는
X 변호사님이라던지 학교 선후배를 따지지 않는다. 상사에게 존댓말 사용하는 것도
지극히 제한되어 있다
. 이곳 사람들은 인간관계를 맺을 때 직업, 나이, 사람의 배경은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 우리처럼 특별한 호칭도 없다.
오직 이름만 존재할 뿐.

우리나라에서 손윗사람에게 언니나 형으로 부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 겨우 한 살 차이인
사람에게까지 언니니 형이라고 불러야 하는 게 너무 부담스럽다
. 그래서 나는 젊은 세대
한국인을 만나면 그저 친구처럼 말도 놓고 부담없이 지내자고 한다
.
이곳 사람들처럼.
그런데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어려운 모양이다. 서구식 생활방식은 좋아하면서 왜 서로 불편한
점은 굳이 감수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 하나 이렇게 한국인끼리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지만 외국인을 만나면 한국인은 외국인의 방식대로 행동하길 좋아하는 것 같다
.
 



한국인 사이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지만 외국인과의 관계에선 쉽게 태도를 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고향을 그리워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호칭문제로 외국 땅에서
한국인이 만나 서로 서먹하고 부담스러워져야 한다면 굳이 부담스러운 예의 지켜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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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외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별 부정적인 말이 아닌데도 지나가는 사람들이 무심코 던지는 말에 화가
나거나
그 말을 하는 사람에게 거부감을 느끼는 때가 있죠
. 우리가 외국인에게서 가장 많이 듣지만
제일 싫어하는
말이 무엇일까요
.

그것은 아마 외국인이 동양인을 처음 봤을 때  일본인과 중국인이냐는 말과 한국인이라고 말했을 때
남한에서
왔느냐 아니면 북한에서 왔느냐는 질문이라 생각해요
.

지금은 감각이 무디어졌는지 그들이 지나치며 하는 말에 신경 쓰지 않지만 처음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외국인이
하는  말을 듣고  


이 무식한 사람들아
! 지리, 역사공부 좀 하라고 톡 쏘아주고 싶을 때도 있었다.


동양인은 전부 일본인
, 중국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툭하면 하는 말,

 

어디서 왔느냐?”

일본? 중국?”

심지어 베트남 타일랜드 필리핀 사람이냐 라고 묻는 사람도 있었다. 이곳에 워낙 일본과 중국이 잘 알려졌고
베트남전쟁으로 베트남은 다들 알고
, 알려진 나라라고 하더라도 한국인과 필리핀, 타일랜드인과는 분명히
생김새가
다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묻는 사람을 보고 뭘 몰라도 정말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 그러나
곰곰이 생각하면
외국인들의 질문에 이해가 간다
. 예전 우리나라에서도 피부가 희고 노랑머리 한 사람을 보고
모두 미국인이라고
생각하질 않았나
.

같은 외국인이지만 미국인과 유럽인 생김새, 생활방식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이곳에 오랫동안 생활하고 있지만 실상 유럽인들의 생김새만 보고 그분들이  유럽 어느 나라 사람인지 잘
구별하지
못할 경우가 많이 있다
. 북구 인이나 남 유럽사람들 정도야 알아볼 수 있지만 같은 남부 유럽 사람들
중에 스페인
, 포르투갈, 그리스 사람들을 겉모습만 보고는 금방 알 수 없다. 언어를 듣고서야 비로소 그 사람들이
어느 나라 사람인지
구별할 수 있지만
.

 

두 번째 우리가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말이

 외국인들의 남한 혹은 북한에서 왔느냐는 말이다. 이 말 참 듣기 싫어하죠. 그러나  이곳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당연한
질문이다
. 유럽의 나라 중에는 북한과 외교 하는 나라가 있으니 우리가 싫든 좋든 유럽인에게는 
두 나라가 존재하는 것이다. 이런 질문은 무식에서 온 것이 아니라 그들이 아는 사실에서 나온 것이다.
우리는 우리나라를 영어로 표기할 때 Republic of Korea(ROK)라고 쓰지만,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사우스 코리아라고 하잖아요
.

 

몇 주 전 레이던을 여행하면서 어떤 분을 만났다. 건축물 사진을 찍으려고 보니 그분이  건물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것 같아 그분 사진 찍기가 끝날 동안 한참을 기다렸다
. 사진을 다 찍고 난 그분이 저를 보고
일본에서 여행 왔느냐고
묻더군요
. 유럽 여행하면서 수천 번을 들었을 것 같은 똑같은 질문.
웃으면서 더치어로 한국인이다, 현재 네덜란드에 살고 있다고 웃으면서 가볍게 대답했죠.
예전 같았으면 그분을 째려봤겠지만.


 


아직도 한국이라면
6. 25 동란만 기억하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30년 전 네덜란드에서 한국과
한국인을 바라보던
눈은 이제 이 사회에서는 사라졌다
.  날마다 텔레비전으로 보는 한국상품을 두고  일본
제품인 줄 알고 지내는 사람들
,  한국에 대해 자세히  모르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지만,  예전 듣기 싫었던
말들은 이제 그렇게 귀에 그슬리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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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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