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일이 지켜지지 않는
한국의 횡단보도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우선적일까
아니면 주행자가 우선적일까
?

한국을 여행하면서 보고 느낀 것 중에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에선 문제가 없지만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선
보행자가 사고를 각오하고 건너야 할 만큼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가 위험스러워 보였다
. 설마 모든 운전자들이
사람보다 차가 먼저라는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겠지
. 그러나
주행자의 아주 기본적인 또한
, 당연한 일인, 차가 보행자를
위해 횡단보도에서 정지해야 한다는 점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 데
  대해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일은
유럽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

 

운전자들이 절대적으로 지켜야 하는 규칙 뭘까?
그것은 차보다 사람의 목숨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며 이것을 지키는 일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은 마치 죽음을 각오하고 건너야 하는 것 같았다
. 버스도 택시도 아무도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보행자들은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이 아니라 마구 뛰어간다.
 
왜 그렇게 해야 하나?
누구를 위해서 횡단보도가 만들어졌지.

 

유럽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하면 반발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주행자는
100
명 중 1명도 되지 않는다.
네덜란드 보행자는 항상 모든 교통수단으로부터 보호받고 받아야 한다고
보행자나 주행자는 생각하고 있고 실행된다
. 이것은 운전자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상식이 차보다 사람의
목숨이 우선적이고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이다
. 주행자는 횡단보도에서 서 있는 보행자를 보면 속도를
줄이고 보행자가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도록 차를 정지해야 한다
. 보행자는 한국에서처럼 뛰어갈
필요가 없다
. 횡단보도에서 보행자는 보행자로서 권리가 있고 주행자는 그것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주행자가 횡단보도 정지선에 정지해야 한다는 것은 횡단보도에서는 무조건 사람이 우선적이기 때문이다.
단 한 사람도 이점에 대해 의심하거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당연한 일이 당연하게 지켜지는 것이다.

 

처음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서 한참을 기다렸다. 누군가가 차를 멈출 것을 기대하면서. 그러나 운전자들은
보행자가 서 있건 말건 아랑곳없이 달린다
. 참다못해 네덜란드에서 하던 식으로 횡단보도를 건넸다. 욕먹을
각오하고
. 차가 멈추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횡단보도에 발을 내딛는 일이다.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던 사람들
, 마치 자신이 행한 일이 당연하다는 식으로 나를 보며 인상을 찌푸리던 사람들 누구 하나
미안하다는 얼굴을 보이지 않는다
. 권리와 의무가 뒤바뀐 듯했다.

 

운전자의 가장 기초적인 상식과 보행자의 권리가 외면되는 한국의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아직은 차가 멈추기를
기다리지 않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나에게 화를 내는 운전자에게 미소와 손을 흔들지만 이 일이 언제까지 계속될진
모를 일
. 다음번엔 나도 화내는 사람에게 같이 화를 내며 한국의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지나 않을지 벌써
걱정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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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네덜란드 녹색 어머니는 무슨 일을 할까

 

 

우리나라에 학교 어린이의 등하교를 지도하고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녹색 어머니가

있듯이 사는 곳에도 녹색 어머니들이 있습니다. 등하교 그리고 점심때 아이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갈 수 있도록 학교 부근 건널목에서 일하는 부모들은 누구의 강요나 의무로 하는 것이

아닌 시간이 있는 부모들이 교대로 학교선생님 그리고 초등학교 고학년생과 같이하는 아주

의미 있는 일로 이곳에서 알려져 있습니다.

 

네덜란드 초등학교는 집 가까이에 있어 도보나 자전거로 등하교 할 수 있고 고학년생들은

부모나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서 등하교하지만,  점심때나 등하교 시 수십 명의 학생과

자전거들로 복잡한 건널목을 부모님들, 학교선생님들에 의해 사고를 막고자 생겨난 일종의

봉사단체다.

 

이곳 부모들은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봉사를 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동화책 읽는 수업에

참석하여 동화책을 읽어준다든지, 미술 시간에 선생님과 같이 작품 만드는 아이들을 돕는 일,

수학여행 시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고 함께 놀이에 참여하는 등 부모들의 초등학교에 대한 봉사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사진출처: Tolakkerweg.nl
 

예전과는 달리 우리나라처럼 맞벌이 부부가 많은 이곳에는 가끔 봉사하는 사람만 봉사한다는

소수 사람의 불평도 있지만  아이들의 교육을 학교에만 맡길 수 없다는 이곳 부모들의

생각으로 선생님 혼자 아이들과 하기에는 벅찬  일에 참여하는 부모가 많다. 그러나 이런 부모들의
참여는 누구의 지시에 의해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봉사활동에 의무감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

시간이 부족한 부모들에게 강요나 지시도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녹색 어머니는 녹색 어머니회라는 큰 단체로 활동하시는 것 같던데 꼭 큰 단체로만

이런 봉사활동을 해야 하는지. 이런 일은 학교 자체 내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게  오히려

부모들에게 부담감을 덜 느끼게 하지 않을까.

 

녹색 어머니들이 건널목에서 아이들의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기 위해 활동하듯이

네덜란드 부모들은 직장생활로 부모가 점심때 집에 없어 집으로 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아이와 점심시간동안 같이 빵도 먹고 놀이도 해주는 또 다른 봉사활동을 하기도 한다. 이들의

봉사활동 분야는 아주 다양하다. 그만큼 학교, 교사, 학부모의 관계가 밀접하다는 뜻이 되기도

할 것이다.


레이던대학교 식물원 일부 



생각건대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해주는 일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의 교육, 사회, 학교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된다
. 내 아이에게 관심이 있는 만큼 이런 자연스러운 봉사활동은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조성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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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