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파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11.03 장롱 속에 잠들고 있는 나의 한복을 보며. (63)
  2. 2010.01.22 네덜란드 결혼식 무엇이 다른가 (80)

 

네덜란드인들은 결혼 12.5주년, 25주년이 되면
제법 큰 결혼기념일 파티를 엽니다
.

결혼 50주년, 60주년은 더 성대히 치러지기도
하지만 결혼을 늦게 하는 이곳 사람들에겐

50, 60주년 결혼기념일 파티는 이제 보기 드문
행사로 되었지요
. 이 결혼기념일 파티에
간혹
특별한 모습을 볼 수 있어요
. 그것은 결혼식에
입었던 웨딩드레스를 파티 때 입는 모습이랍니다
.
결혼 전 간직하던 날씬한 몸매는 사라져 제대로
맞지 않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한바탕 웃으며 결혼식을
하던 그 당시를 회상하며 즐기기도 하지요
.
그 드레스를 입다가 몸에 맞지 않아 포기하는 사람도
있지만요
.

 

오늘은 문득 장롱 속에 잠들고 있는 제 한복을 바라보며
전통혼례식은 올리지 못했으나 웨딩드레스와 한복을 입었던 결혼식이 생각나기도 하고
성스드라마를 보면서 눈여겨본 것이 의상이라 오랫동안 쳐다보지 않았던 장롱 속의
제 한복에 한층 눈길이 간 것이지요
. 한국을 방문하고 이곳 친척들에게 한복을 선물 줬던
일이 생각납니다
. 한복을 선물 받고 과연 좋아할까라는 의심도 했지만
막상 한복이 들어
있는 제 선물보따리를 풀자마자 환호성을 올리던 조카
, 시누이, 동서의 모습에
기뻤지요.
꼬맹이던 조카, 그 당시 한국이라는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던 조카는 단지 숙모가

선물을 줬다는 기쁨에 한복을 입고 학교에 가서 자랑도 했다고 합니다. 20년이 지난 오늘까지

조카는 그 한복을 간직하고 있지요.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한복 입을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서양의상보다 활동하기가

불편해서 선뜻 입을 용기가 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렇게 예쁜 옷을 왜 감춰두고만 있느냐는

친구의 성화에도 아랑곳없이. 주인이 찾아와 주기만 기다리던 한복은 오늘도 예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 그동안 눈길 한 번 주지 않던 주인에게 원망도 하지 않고 말입니다.


간절곶에서
 

문득 이 한복을 바라보면서 , 내가 너무 오랫동안 한국인임을 잊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는 네덜란드어를 찾으려고 사전을 보는 게 아니라 한국어가 빨리 생각나지 않아

한국어 사전을 찾는 생활을 하고 있으니 참 기가 막힙니다. 장롱 속 제 한복처럼 한국어도 그렇게

잊고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는 이 아름다운 한복을 종종 입어봐야겠습니다. 그동안 잊고

살았던 것에 눈길을 돌려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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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웨딩홀 없는 네덜란드, 결혼식은 어떻게


 

한국을 방문하면 제일 많이 볼수있는 건물들이 노래방과 웨딩홀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네덜란드에는 특별히 결혼식을 위한 웨딩홀이 없다.

굳이 결혼식만을 위해  장소가 따로  마련되여 있지도 않을뿐더러 결혼식에 대한 이곳
사람들의 생각과 문화차이점으로 이곳에 웨딩홀이 없는것 같다
.

 

이들은 어디서 어떤식으로 결혼식을 올릴까요.

 

요즘 웨딩 플래너라는 직업이 인기직종으로 티비에서 많이 알려져 있긴 하지만

실지로 이곳 사람들은 이런 웨딩플래너를 잘 이용하지 않는다. 물론 우리들이

티비에서 자주 볼수있는 화려한 결혼식도 잘 볼수없고

그런 환상적인 결혼식은 영화나 헐리우드 배우들의 이야기일뿐 서민들의 생활과는
거리가 먼
, 그저 눈으로 즐기는 결혼식일뿐이다.

 

언젠가 네덜란드 결혼과 동거의 차이점에 대해 글을 올린적이 있듯이 이곳에는 결혼과
동거의 차이점이 거의 없는지라 굳이 결혼식이라는
  형식적인 행사를 피하는 이들도
많이 있지만  몇년간 소위 우리가 말하는 동거생활을 한뒤에 간단하게 결혼식을 올리는
사람도 상당하다
.
이곳의 결혼식은 대체로 두번 이루어진다고 말할수있다. 처음
예비 신부와 신랑이
방문하는곳이 시청이다
.

이곳에서 그들은 법적부부가 된다. 대체로 시청사에 정식결혼식이 이루어질수있는

공간이 마련되여있고 이날 주례는 시청직원에 의해 진행될때도 있다.(시청에서의 결혼은
제한된 소수의 가족
, 몇몇의 친구들만 참석한다)

이들이 공식적으로 부부가 되는 결혼식이 치뤄지는곳은 시청이지만 기독교인들이 대부분인
이곳에서는 성당에서 다시
  결혼식을 올리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시청에서만 결혼식을 하는 이들은 이 시청 방문시 웨딩드레스도 입지만 대부분 시청에서의
결혼식은 평상시 입는 옷보다는 조금 화려한 옷으로 결혼식에 참석하는것이
  이곳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

 

결혼식엔 어떤분들이 참석할까요.

 

이 결혼식에 참석하는 분들은 친지, 가족, 이웃, 절친한 친구들이 대부분이고 때로는
회사동료들도 참석하기도 한다
. 개인생활과 회사와의 경계선을 분명히 긋는 이곳
사람들이라 많은 회사동료들이 참석하진 않는다
. 결혼식이 있기전 예비 신랑 신부로부터
초대장을 받는 사람들이 결혼식에 참석하는것이 보통이고 초대장을 받을시 어떤분들이
결혼식 행사외 결혼 파티에 참석할수있는지를 알려준다
. 이 파티에 초대받지 못한
사람들은 결혼식 행사에만 참석할뿐이다
. 결혼 파티에 파티초대장을 받지못한 사람들은
파티에 가지 않는다
. 이것은 예의에 의긋나는 일이라고 이곳 사람들은 생각하고
또한 초대받지 못했다고 투덜거리는 사람도 없다
.

 

우리나라에서 항상 거론되는 부조금 이곳에도 있을까요.

 

이곳에도 결혼하는 이들을 위해 자그마한, 성의껏 마련한 선물을 준다.

현금을 주는 이도 있지만..

그러나 우리가 청첩장을 받으면 부담감을 갖지만 이곳에서는 초대장을 받으면
부조금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정말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준다.
내 성의껏 나의 주머니사정에 맞춰 선물을 줄 뿐이다. 선물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 이도 없다
.

또한 이 선물들은 파티참석시 신부, 신랑을 통해 직접 전달한다. 축하의 말과 함께

 

언젠가 우리나라에 있는 친지의 아들결혼식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던것 같다.

결혼식에 대한 경제적 부담감, 자식이 결혼하면 전세집까지 마련해줘야 하는
부모들의
부담감등을. 이곳 부모들은 자식이 결혼할때 집을 마련해주는 그런
결혼선물은 하지 않는다
.
결혼식 비용은 신랑, 신부가 마련하는것이 보통이고 가끔 부모들이 파티비용
부담정도는 하지만 자식결혼에 집까지 마련해주는 일은 이곳에서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
물론 대기업의 CEO라면 할지도 모를 일이지만
사회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중산층계급의 사람들은 이런 일 하지 않는다. 부모가 재산을
많이 물려줬다고
, 휘황찬란한 결혼식을 올렸다고 다 행복해지는것도 아니고 이런 부모의
도움없이 결혼식을 올리는것이 오히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것이 이곳 사람들의 결혼식에
대한 사고방식이다
.

 

우리나라에서 흔히 예비 신랑신부가 주고받는 결혼선물,  번쩍번쩍한 다이어몬드가 박힌
결혼반지나 신랑에게 로렉스시계를 주고 받는 결혼식
. 부모나 예비 신랑신부가 몇년동안
저금한 돈을 결혼식 행사에 사용하는 그런일들은 이 사회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
이것을 문화나 전통의 차이라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결혼은 일생의 가장 큰 중대사라고 생각하지만 굳이 돈을 많이 들여 결혼식을 해야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지만은 않을것 같다
. 무척 실질적이라고 느껴지는 이곳 결혼에 대한 풍습,
단순한 금반지 하나로 결혼식이 이루어지는 이들의 결혼생활이 어마어마한 거금을 들여
결혼식을 올리는 사람들의 결혼생활보다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물질은 단지 물질일뿐 행복과는 별 관계가 없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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