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인들은 북유럽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마늘을 잘 먹지 않습니다. 양파나 파요리는
해먹지만, 건강에 좋다는 마늘을 요리에 잘 이용하지도 않을뿐더러 마늘 냄새를 아주
싫어해요. 근래 많은 분이 프랑스 등 외국여행으로 마늘이 들어간 요리도 먹고 마늘 사용 도가
높아졌지만, 예전 이곳 요리에서는 마늘은 전혀 볼 수 없는 향신료였습니다. 네덜란드 남쪽지방
사람들은 북쪽 홀란트보다는 마늘 사용이 잦지만 대체로 이곳 사람들은 의사를 방문하거나 면접
등 잘 모르는 사람과 약속이 있을 때 전날 마늘이 들어간 음식을 먹지 않아요. 마늘을 많이
이용하는 우리로서는 이해가 잘되지 않지만.
관광객에게 널리 알려진 그리스 방문지라면 당연히 아테네, 크레타, 로도스 등이지만 실상 그리스의
옛모습을 관광하시려면 그리스 주위 섬을 방문하시는 것이 훨씬 그리스다운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코르푸(Corfu), 사모스(Samos), 코스(Kos), 낙소스(Naxos), 자킨토스(Zakynthos)섬 등.
처음 그리스를 방문한 것이 크레타섬이었어요. 아주 옛날에…
가족들과 간단한 먹을거리를 찾던 중 큰 레스토랑이 아닌 좀 허름하다면 허름한 음식점을 찾아
음료수를 기다리고 있는데 할머니가 빵과 이 차치키 소스를 내주시더군요. 새큼하고 상큼한 맛으로
입안을 즐겁게 만들어줬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네요. 그 후부터 우리 집 식탁에 자주 오르는 게
있다면 이 차치키 소스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스차치키 소스( tsatsiki saus)
차치키(Tsatsiki ) 소스 재료:
요구루트(터키산 요구르트 혹은 콰르크나 무당 요구르트)500ml, 오이 한 개(오이와 오이피클을
반반씩 사용하셔도 됩니다.) 마늘 두 쪽, 딜, 소금, 올리브유 2-3숟갈
차치키 소스를 만들때 주로 터키산 요그르트를 이용하는데 보통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요구르트를 사용하셔도 됩니다. 이곳에서 구하는 터키산 요구르트는 보통 요구르트보다 너무
시어서 이 소스를 만들 때 저는 콰르크나 네덜란드 요구르트 절반씩 섞어서 만들기도 합니다.
맛에는 별 차이가 없답니다.
오이는 껍질을 벗기신 다음 채 썰어 소금에 넣고 절여주세요. 채 썬 오이는 물기를 빼고
볼에 요구르트, 물기를 뺀 오이, 마늘즙, 올리브유를 넣고 잘 저어 주신다음 딜을 뿌려 식탁에
올리시면 됩니다.
만들기도 간단하고 어떤 요리에도 잘 어울리는 소스입니다.
네덜란드어로 치밥치치라는 요리는 옛 발칸 제국에서 널리 알려진 요리이며 소시지 모양의 구운
미트볼입니다. 크르아티아에서 처음 맛본 이 치밥치치와 양배추 샐러드 특히 치밥치치와 같이
먹었던 체코슬로바키아 공산당 서기, 프라하의 봄으로 민주화 노선의 지도자였던 알렉산드로
두브체크 이름과 비슷한 두브체크 밥도 아주 맛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치밥치치(cevapcici)/체파프치/체파프치체
재료: 다진 쇠고기 500g(양고기), 밀가루 한 숟갈, 다진 파슬리 약간, 양파(중간크기) 2개,
마늘 2-3조각, 소금, 파프리카 가루, 기름
간 쇠고기에 다진 양파, 마늘, 소금, 밀가루를 넣고 버무려 주세요.
버무린 쇠고기를 적당한 크기로 만들어서 오븐(200도에서 약 15-20분)이나 팬에 익혀주세요.
저는 육류요리는 대체로 오븐 사용을 많이 하는데 특히 이곳의 간 쇠고기에 기름이 많아 오븐을
사용하면 고기에서 나오는 기름을 먹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식물성 기름은 건강에
좋지만, 지방성 기름은 굳이 먹을 필요가 없어요.
주말에 요리를 잘 하지않는 이곳 여성처럼 저도 아주 간단하게 그리스 소스와
발칸 미트볼로 주말을 즐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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