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여행 후기


여행사를 통해 여행을 가는 여행자는 가는 곳에 대해 그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나 같은 자유여행자, 배낭여행자들은 사전 목적지에서 무엇을 볼 것인지, 교통수단은 

어떤 종류들이 있는지 등에 사전 약간의 정보가 필요하다. 내 경험으로 보아. 우선 이번에 

가 본 파리는 10년 전과는 달랐다. 아직도 굿 모닝보다는 봉주르가 익숙한 파리지만 

예전 파리지앵보다는 훨씬 친절했다. 그리고 지하철이나 기차역에는 불어 외 영어 심지어 

독일어로 방송하거나 메시지를 전해준다.


파리에서 주의할 점은 그 어떤 여행지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소매치기에   조심

해야 하며 생각보다 노숙자들이 많았다. 파리의 다른 역은 어떤지 잘 모르겠으나 내가 

기차로 도착한 파리 북역(Gare du Nord)에는 관광객만 전문적으로 상대하는 소매치기도 

상당히 있었다. 지하철 자동매표기에서 내 앞에 서 있던 중국인 일행이 눈 깜짝할 사이 

기를 당해 어쩔줄 몰라 하던 기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파리교통편:


파리여행은 지하철만으로도 거의 모은 관광명소를 찾아갈 수 있다. 파리 외곽 베르사유 

궁전도 메트로로 가능하다. 1회 카드 요금이 1유로 70센트였는데 이 가격은 네덜란드 

버스요금(거리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1회 버스요금 4유로, 한화로 6천 원 정도)

절반도 안된다. 그러나 파리를 더 자세하게 보고 싶다면 버스이용을 권한다. 특히 밤 

버스는 파리의 야경과 낮에는 볼 수 없는 전경을 보여준다



파리 지하철 노선


파리는 20(arrondissements)며 관광구역으로 약 6개로 나눈다.

 

1. 시테 섬, 쌩 루이 섬 그리 라틴 지역구





센 강을 사이에 두고 작은 섬 시테, 쌩 루이 섬 그리고 그 유명한 노트르담 대성당이 있다

노트르담 대성당 옆 광장에는 둥그런 돌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point zero라는 것이며 

여기에는 파리와 연결된 도시와의 거리가 새겨졌다.


시테 섬 언덕의 소르본 대학교와 생동감 넘치는 라틴 지역구 또한, 파리 여행자가 놓치면 

후회할 그런 장소다. 로마 시대의 흔적을 만나는 라틴 지역구의 건축도 그렇지만 소르본 

학생과 교수들이 자주 출입하는 카페가 즐비한 곳도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거리도 이곳에 

있다.


가보면 좋은 곳: 카페 델마스(Cafe Delmas)400년이 훨씬 지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 중 하나인 라 투르 다르장(La Tour d’Argent).


2. 몽파르나스와 생 제르맹 데 프레







현재는 패션 디자이너 아르마니, 크리스티앙 디오르 등에 자리를 물려줬지만, 한때는 파리 

예술가의 집합소라고 불렀던 생 제르맹 데 프레. 카페 드 플로르의 단골손님이었던 사르트르와 

보부아르, 헤밍웨이, 샹송 가수 줄리엣트 그레코 그리고 누벨 바그의 대표적인 인물인 장뤼크 

고다르가 즐겨 찾던 곳이다.


몽파르나스, 몽마르트르만큼 유명한 말이 필요없는 파리예술의 중심지.

기억에 남는 곳: 몽파르나스 타워, 몽파르나스 묘지 그리고 생 제르망 거리의 카페 드 플로르

예술과 디자인에 관한 책들로 가득한 책방 라 윈(La Hune)


3. 루브르, 앵발리드 그리고 샹젤리제 거리






예술, 문화, 장엄함이 함께 존재하는 곳. 파리에는 네덜란드에서는 볼 수 없는 장엄한 건축물이 

많다. 특히 이 지역에. 이곳은 내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은 아니었지만, 루브르가 있고 에펠탑이 

있어 여행자가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이 될 것이다.


4. 팔레 루아얄, 레 알과 마레 지구


분위기 있고 파리 그 어느 곳보다 개성적인 곳. 특히 예전 재래시장이 있던 레 알과 늪이었던 

마레 지구는 파리의 가장 서민적인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5. 사진작가 호니스가 사랑한 벨빌 & 메닐몽땅


레 알과 마레 지역처럼 파리의 서민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곳. 사진작가 호니스가 평생 그리고 

가장 사랑한 곳. 이곳은 말 그대로 파리의 번화한 곳과는 달리 서민의 삶과 인간미가 넘치던 

곳으로 기억한다.


6. 누벨아텐 & 몽마르트르








로맨틱 그리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곳. 19세기 후반 예술가 상드, 쇼팽 등의 예술가들이 즐겨 

찾던 곳으로 노트르담 드 로레트, 트리니떼 그리고 피갈레를 두고 골든 아트 트라이앵글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런 예술가들의 즐겨 찾던 곳이었던 피갈레는 안타깝게도 밤의 도시로 변했다.








네덜란드인이 휴가철 제일 많이 방문하는 곳이 프랑스고 또한, 프랑스라면 다들 고개를 흔드는 

곳도 프랑스다. 네덜란드인에게 당연한 영어가 이곳에선 잘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 지금의 

파리는 10년 전 아니 몇 년 전과는 조금 달라진듯하다. 파리여행 중 길을 묻거나 한 일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지만, 굿 모닝도 통하는 나라가 된 점에서 여행자에겐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였다.


파리여행 했다니 모두 프랑스 바게트 빵 이야기를 한다. 한데 실상 나는 프랑스 바게트 빵보다는 

터키, 마케도니아, 몰타, 사이프러스에서 먹었던 흰 빵이 훨씬 맛이 있었던 것 같다.


3 4일이라는 여정으로 파리를 다 볼 수 없다. 그럴 생각도 없었고. 네덜란드와 파리는 자동차로 

5시간 아니면 기차로 주말에도 얼마든지 다녀올 수 있는 지역이라 이번 파리여행은 그저 옛 

생각을 더듬어 가본 것이다. 파리를 다녀와서 후회스러운 점이 있다면 소르본를 못 가본 점이다

하지만 언젠가 다시 파리를 간다면 그때는 소르본, 젊음이 넘치는 파리의 카페, 그리고 열흘 동안 

힐링을 위해 파리미술관을 방문한다는 스위스에 사는 친구처럼 이번에 못다 본 파리의 미술관을 

돌아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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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노트르담 대성당과 파리 에투알 개선문


3 4일 파리여행으로 파리의 모든 것을 볼 수 없다. 어떤 건축은 

그냥 지나치고 또 어떤 광장에선 집에서 가져간 책을 보는 것으로 

시간을 보냈다. 존 레논이 부른 노래 중 바퀴를 쳐다보고 있어/

Watching the Wheels”라는 노래가 있어.

 

사람들은 내가 하는 짓을 보고 미쳤다고 해.

그들은 날 파멸에서 구하려고 온갖 경고를 해.

내가 괜찮다고 하면 날 이상하게 쳐다봐.

사람들은 내가 몽상으로 시간을 허비한다고 생각하지.”


공원이나 광장에서 지나치는 사람을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

감을 느끼고 그것으로 만족해. 여행까지 와서 무슨 짓이냐고 누군가는 

말하겠지만 때로는 그런 여행이 좋아.








센 강을 지나 한참을 걷다 보니 노트르담 대성당이 보인다. 성당이라면 

네덜란드에도 건축물로서 정말 아름답고 역사 깊은 대성당이 많아 굳이 

파리까지 와서 대성당을 찾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내 발길이 어느덧 

그쪽으로 향했다. 파리라서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가 

생각나고 오래된 영화지만 라 스트라다나 그리스인 조르바를 연기한 

앤서니 퀸 그리고 50, 60년대 섹스 심볼이라 불리던 지나 롤로브리지다의 

노트르담의 꼽추도 생각났다. 그래서 내가 이 노트르담 대성당까지 걸어

왔나 보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성당으로서의 경건함과 거대한 건축물로서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또한, 대성당 주위나 성당 앞 광장에 모인 사람들도 

노트르담 대성당의 분위기를 더욱 밝게 만든다. 성당을 보고 마냥 경건

함만 느낀다기보다는 성당의 신앙적인 요소와 자유스러움이 멋진 하모니를 

이룬다고나 할까. 그래서 노트르담의 대성당은 종교가 주는 무게감보다는 

자유, 화합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르기도 했다.


샹젤리제 서쪽 샤를 드골광장을 지나 파리의 얼굴 개선문으로 향한다

이런 개선문은 바르셀로나에도 마드리드에도 그리고 베를린에서도 볼 

수 있다승리가 있으면 패배가 있는 법. 나폴레옹의 승전과 프랑스 

역사의 영광을 말하는 기념물은 전쟁에는 승자도 패자도 없고 어쩌면 

인간이 행하는 일 중 가장 무의미한 일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지만 그래도 저녁 늦게 바라본 개선문은 역시 파리는 

파리다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한다.






























너도나도 개선문을 사진기에 담으려고 하는데 실상 이곳에서 사진찍기가 

그리 쉽지 않았어. 좌우로 자동차가 지나가고 우리는 그 중간에 줄을 서서 

한 사람씩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 찍으면서도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피식 

웃었지. 도대체 우리가 무슨 짓을 하느냐는 생각들을 했었기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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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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