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시대건축'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5.16 나인스 게이트, 인간의 욕망 (10)
  2. 2011.07.04 아그리젠토의 올림피아 제우스 신전 (17)

타임머신을 타고 19, The Ninth Gate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악마의 얼굴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나인스 게이트는 범죄와 폭력을

내세우지만, 인간의 허무함, 블랙유머가 담긴 네오

누와르 장르의 공포 스릴러 영화다. 영화는 스페인

소설가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의 소설 뒤마클럽

토대로 만들어졌다. 영화를 보는 내내 단테의 신곡

근래 읽었던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바람의 그림자 

생각난 것은 이 영화에 등장하는 악마와 고서적이 그 이유

였던 것 같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영화와는

다른 형태의 영화를 만든다. 그의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사람 그리고 인간이 겪는 여러 형태의

삶이다. 이런 인간의 삶을 그리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는 대체로 어두운

편이다. 그래서 관객들은 그의 영화를 보고 지루하다거나 어렵다는 말을 자주 한다.

 

 

이미지 출처: google.nl

Artisan Ent, All rights reserved

 

전문적인 고서감정인 딘 코소(조니 뎁)는 부유한 고서적 수집가 보리스 볼칸의 부탁을

받는다. 전 세계에 단 세 권뿐인 어둠의 왕국과 아홉 개의 문이란 책의 진본 여부에

대해. 이 책은 루시퍼에 의해 집필된 것으로 악마를 부르는 기도서다. 고서적 애호가

보리스 볼칸의 부탁으로 책을 감정하기 위해 유럽을 여행하는 코소. 그러나 코소는

자신의 여행길이 단순히 책의 진본 여부를 밝히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이미지 출처: google.nl

 

희귀본을 소유한 세 명의 등장인물은 끝없는 욕망을 지닌 인간이다.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는 지식의 공유 따윈 안중에도 없다. 이런 류의 인간은 오직 자신의 성공, 욕망만 생각

할 뿐 타인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고서의 수수께끼를 풀려면 세 권이 책이 다 필요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욕망에만 집착한다. 수수께끼가 풀리든 풀리지 않든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다.

따라서 영화는 나만 알면, 나만 가지면 모든 것은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알려준다. 또한, 욕망이 지나쳐 그것이 천국이든 악마의 세계든 모든 것을 팽개치고 소유하려는

인간 최대의 적 악마의 얼굴을 보여주기도 한다.

 

에필로그

 

이 영화를 보고 지루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영혼을 악마에게 판 괴테의 파우스트나

단테의 지옥의 개념을 염두에 두고 본다면 결코 지루한 영화가 아니다. 단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를 생각 없이 관람한다면 재미없는 영화가 된다.

 

미국, 프랑스, 스페인 공동제작

감독: 로만 폴란스키

출연: 조니 뎁, 프랭크 란젤라, 레나 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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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시칠리아 여행기]
세계문화유산 아그리젠토 신전의 계곡을 찾아서.


시칠리아 섬에는 생각보다 고대 유적들이 많이 있다
.
방문한 아그리젠토(Agrigento) 외에도 트라파니에서 쉽게
갈 수 있는 세게스타
, 소룬토 그리고 세리눈테 지역에서
시칠리아 특유의 헐벗은 언덕에 있는 고대 유적들을
구경할 수 있다
. 도착한 트라파니에서 세게스타를 쉽게
갈 수 있었지만 나는 팔레르모에서 고속버스로
2시간 30
정도 걸리는 제우스
(주피터) 신전이 있는 아그리젠토를 방문
했다
. 작은 항구도시 트라파니보다는 큰 도시인 팔레르모가
교통이 편리할 것 같아
.

 

아그리젠토에 있는 제우스 신전은 그리스 아테네 제우스 신전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 신들의 왕인 제우스에게 바쳐졌던
신전이 아테네가 아닌 이곳에 있다는 사실과 신전의 거대함에
땀이 바가지로 흐르는 것도 잊은 채 한참 동안 신전을 쳐다봤다
.

콘코르디아 신전

 

그리스인들이 기원전 6세기에 건설한 도시라고 알려진 도시 아그리젠토는 관광업과 농업의 중심지다.
현재 이곳에 보존되어 있는 유적들은 시칠리아 섬에 있는 그리스 유적지로서 그리스 국내에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최대 규모의 그리스 유적지다
. 신전의 계곡 혹은 신전의 도시로 불리는 이곳에서는 그리스
시대 신전뿐 아니라 헬레니즘시대
, 로마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유물도 발견되었고 이 유물들은
아그리젠토 고고학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생각하며 바라보던 신전. 그 거대함에 놀라고 비록 자연의 재해로 많은 부분이
파괴되었지만 신전들을 보며 옛 그리스 시대를 상상할 수 있다는 것에 또 한 번 여행자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





신전의 계곡에서 제일 오래된 신전인 헤라클레스 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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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