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사랑과 모성애
4년간 하이틴의 가슴을 설레게 한 벨라와 뱀파이어
에드워드와의 불멸의 사랑은 브레이킹 던 2부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트와일라잇의 열렬한 팬이나
혹은 이런 장르의 영화를 싫어하는 팬이던 트와일라잇은
충분히 하이틴의 입에 오르내렸고 이런 점에서 본다면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성공한 셈이다.
브레이킹 던 2부에서는 시작 30분 정도를 제외하고는
1부보다 많은 액션과 빠른 전개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여전히 이 영화에 등장하는 출연진의 연기력에 논란이
많지만 이제 크리스틴 스튜어트나 로버트 패틴슨은 이 영화에서 자신의 연기력에 그다지
신경 쓸 것 같지는 않다. 연기력과는 관계없이 두 사람은 하이틴의 아이돌이 되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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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킹 던 1부를 안 본 독자를 위해서 대충 이야기를 정리하면 벨라는 에드워드와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뱀파이어인 에드워드와 결혼한다. 그리고 신혼여행 중 임신한 벨라는
로잘리를 제외하고는 컬렌가족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반 인간, 반 뱀파이어 아이인 르네즈미를
낳는다. 자신의 목숨까지도 버리고.
인간세계나 동물세계나 모두 모성애가 존재하듯 뱀파이어 세계에도 모성애가 존재한다.
이 지독하고 강한 모성애를 브레이킹 던 2부에서 보여준다. 사랑을 위해 자신을 죽음 속으로
내던질 각오를 했던 벨라 이번에는 모성애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리려고 한다. 르네즈미의 생명을
구하고자. 벨라의 이 눈물겨운 모성애는 여성의 원초적인 본능인 모성애를 뒤흔든다.
뱀파이어 세계에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불멸의 아이 탄생이다. 따라서 르네즈미를
지키려는 컬렌가와 뱀파이어 세계의 절대권력가인 볼투리가와의 전쟁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볼투리가와의 전쟁은 스스로 죽음으로 이끄는 길. 컬렌가가 선택할 방법은 단 하나. 다른 뱀파이어
가족의 도움이다. 컬렌가는 싸움을 원하지 않는다. 다만 다른 뱀파이어 가족이 르네즈미의 증인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아이는 뱀파이어의 창조물이 아닌 반 인간 반 뱀파이어이며 아이의 엄마가
인간 벨라라는 사실을 인식시키며.
영화는 기대했던 대로 컬렌가의 승리로 끝난다. 이 영화에서 제일 뛰어난 장면이 이 부분에서 등장
한다. 눈 위에 벌어지는 컬렌가와 볼투리가의 싸움은 관람객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한가지 영화가 스테파니 메이어의 원작과 다른 점이 있다면 볼투리가의 지도자 아로가 앨리스로부터
자신의 멸망을 본다는 것이다. 아로가 자신의 멸망을 앨리스로부터 보는 순간 아로는 더는 컬렌가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불멸의 뱀파이어가 불멸이 되지 못한다면 그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원작과
다른 이 부분은 영화를 더 극적으로 만들고 이 영화의 반전이라면 반전이다. 빌 콘돈 감독도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에필로그
영화를 보고 느낀 점은 끝마무리를 잘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빌 콘돈 감독은 기대이상으로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완결판을 만드는데 큰 공로를 세웠다.
브레이킹 던 2부에 소개된 음악을 살펴보면 2008년 트와일라잇의 린킨 파크, 파라모어, 라디오헤드, 뮤즈
등 유명 밴드의 참여는 없지만 적절한 장면에 가장 적합한 음악를 삽입했다.
트와일라잇 팬이라면 분명히 브레이킹 던 2부는 감동적인 영화다.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처럼 영원히
기억에 남을 만한 영화는 아니더라도 열렬 팬들은 이 영화를 감상하고 최소한 실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굿바이 벨라, 굿바이 에드워드, 굿바이 트와일라잇!
감독: 빌 콘돈
출연진: 크리스틴 스튜어트, 로버트 패틴슨, 테일러 로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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