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과 감성의 헤르만 헤세

헤르만 헤세를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렵다. 어떤 이는
그를 낭만주의의 마지막 기사라고 부르며 또 어떤 이는
세기의 휴머니스트라고도 한다
. 헤세는 과거를 뒤돌아
보며 청춘을 그리워하고 내면의 세계에 깊숙이 들어가
방황하며 또한
, 자연을 동경하고 자유를 꿈꾸던 시인,
소설가다. 그래서 자연을 외면하고 물질과 기계에 노예가
되어 우울증에 걸린 외로운 현대인은 그의 책 속에서
어린아이의 해맑은 웃음과 같은 순수함을 보고 그의
인간적인 내음으로 아직도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

1877년 독일에서 태어나 그가 사망할 때까지 쓴 작품들이
많이 있지만 헤세의 독자가 가장 많이 기억하고 있는 저서는
아마도
1919년의 데미안이 아닌가 한다. 성서의 인물
카인과 아벨을 상기시키는 싱클레어의 이야기
. 이 작품으로 헤세는 독자에게 지금까지
그의 작품의 어조와 메시지를 새로운 방향으로 표시하며 시인으로서 내면의 여행을 시작
한다
. 즉 헤세의 자기반성이 시작되며 작품을 통해 우리의 딜레마에 대답하는 것이다.
그의 답변은 데미안 책 속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글귀가 될 것이다.

“Der Vogel kämpft sich aus dem Ei.
Das Ei ist die Welt. Wer geboren werden will, muss eine Welt zerstören.
Der Vogel fliegt zu Gött. Der Gött heisst Abraxas.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새의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헤세의 대표적인 소설은 1904년의 페터 카멘찐트, 수레바퀴 밑에서, 크놀프, 싯타르타,
황야의 이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그리고 1943년 유리알 유희이며 그 외 작가는 시와
동화집 등 수없이 많은 작품을 남겼다
.



헤세는 그의 작품을 통해 사랑, 자연, 우정,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을 표현한다. 그리하여
그를 낭만주의의 마지막 기사라고도 한다
. 작품의 특징은 상징주의와 신 낭만주의이며 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작품에 자주 등장한다
. 그 대표적인 작품은 나르치스와 골드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 젊은 시절 마울브론 수도원 신학교에서 지냈던 이야기가 무대가 된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 이 책을 두고 이성과 감성이라고도 하지.

헤세가 추구한 세계는 인간의 양면성을 발견하고 그 양면성을 통하여 두 세계를 인정하고 조화의
길을 가는 것
. 선과 악,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의 두 인물처럼 이성과 감성 등 인간 내면에 잠자고
있는 두 개의 이질적인 주제로 싸우고 결국 그 모든 것으로부터의 해방을 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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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가면 언제나 둘러보는 곳이 서점입니다.
올해는 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보수동 헌책방을

가볼 생각이었으나 예전과는 다르다는 사촌의
말에 그곳을 가보지 못하고 그냥 돌아와 아직도

후회가 됩니다. 집에 오니 귀국과 동시에 보냈던
책들이 도착했더군요
.

 

보낸 상자 속에는

이상경의 영원한 신여성 나혜석 나는 인간으로 살고 싶다.”

최인호의 최인호의 인연

정찬주님의 법정스님 이야기 무소유가 들어 있었지요.


제일 먼저 읽었던 책은 나혜석의
나는 인간으로 살고 싶다.”
였습니다. 무척 읽고 싶었던 책이라 단숨에 읽었어요.
제 기억 속에 아주 오랫동안 남아 있을 책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그다음 읽었던 책이 최인호의 인연이었지요.
살아가는 동안 우리가 만나는 인연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우리 모두가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이라고 작가는 말합니다.
내가 지구 반대편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을 때 또 다른 지구 반대편에서 누군가가 나를 위해
울고 있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
정원에 피어있는
한 송이 꽃이 나를 바라볼 때 나는 이미 그 꽃과 인연을 맺고 여행길에서
만난 소소한 사물들이 나도 모르는 사이 나와 인연을 맺고 있었다는 것을 그 책을 통해 알게
되었지요
. 그러나 이렇게 우리에게 소중한 인연이지만 법정스님에 대한 책을 읽는 순간 무척
당황했지요
. 삶과 죽음마저 무소유한 그분은 이런 일상의 인연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하는 생각으로 잠을 설치기도 했지요.

그분이 선택한 무소유의 길을 걷기에는 우리는 너무 많은 것에 정을 두고 있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죠
.

 

책에서 김수환 추기경님은 말씀하십니다.

아무리 무소유를 말해도 무소유만큼은 소유하고 싶다.”라고.

법정스님의 무소유 독자들은 모두 같은 마음이겠지요. 그분의 저서는 읽어보진 못했으나 정찬주님의
법정스님 이야기를 읽으면서 법정스님이 추구하시던 무소유에 대해 어렴풋이나마
이해가 되더군요.
책을 구하러 책방을 뒤지던 제 모습이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그분의 무소유를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그런 욕심마저도 내버려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
 


 

두 작가의 책을 읽으면서 무소유와 인연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지요. 버려야 할 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정을 줘야 할 것은 아낌없이 정을 주며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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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잭슨 감독의 러블리 본즈[The Lovely Bones]

 

 

참으로 오랜만에 영화를 봤다. 이곳의 영화문화가 우리나라의 영화문화와는

조금 달라 영화관을 자주 방문하지는 않지만 기다렸던 감독 피터 잭슨의
새로운 영화라

 

영화의 줄거리는 70년대 배경의, 14세 소녀 수지 샐몬(Susie Salmon)의 이야기.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는, 행복에 가득 찬 소녀 수지가

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도 전에 이웃아저씨로부터 강간, 살해당하는 이야기다.

앨리스 세볼드 원작 소설을 반지의 제왕, 킹콩, 디스트릭트 9등으로 잘 알려진

피터 잭슨 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영화라 그동안 이 감독의 작품을 기다리고 있던

팬들은 많은 기대를 걸고 있었던 것 같다.

사진출처: Rama's screen.com
이 영화의 장르가 드라마
, 스릴러라고 알려졌지만 살인자가 등장하는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범죄자와 범죄자를 쫓는데 중점을 둔 영화와는 달리 14살해당한
한 소녀의
, 천국과 지상의 중간에 있는 공간에서 가족들을 지켜보고 지상에서의 삶에
대한 애착을
, 그녀의 환상의 세계로 관객들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흔히 뉴스에서 살인자, 유괴범에 대한 기사를 읽고 분노를 터트리지만,  이 영화를 보는
동안 살인자에 대한 분노
, 한 소녀가 살해당했다는 사실에 대한 울분보다는
수지의
가족에 대한 애정
, 다시 삶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그녀의 생에 대한 애착,
욕망에 대한
장면들에
  더 강한 감동을 받았다. 그녀의 죽음으로 인해 빗어지는
갖가지 가족들과의
사건들보다는 환상적인 장면들로 천국과 지상의 경계선에
서 있던 한 외로운 소녀의
모습이 이 영화에서 받는 가장 큰 감동적인 장면등이
아닌가 생각된다.

러블리 본즈에서 주목 받을만한 것이 있다면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일 것 같다.

그녀의 환상세계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한폭의 그림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록시음악, 프로그레시브한 록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는 
영국 작곡가 브라이언 이노가 들려주는 이 영화속의 음악에도
귀를 기울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사진출처: scifiscoop.com 

한 권의 책 더구나 베스트 셀러의 책을 영화로 제작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이 영화에서 만날 수 있다.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를 읽은 뒤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영화를 본 뒤 얼마나 후회했던지

그러나 다행히 책을 읽지 않고  영화를 봐서 그런지, 이 감독의 반지의 제왕과는 비교할
수 없는 영화였지만 보고 난뒤 후회는 하지 않았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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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올로 코엘료, 오 자히르[Paulo Coelho, The Zahir]

 

이책이 작가 파올로 코엘료와의 세번째 만남이다.

작년 이맘때 책이 옆에 두지않으면 쉽게 잠들수없는 고약한 습섣때문에

스위스 친구집에서 만난 연금술사(The Alchemist).

몇줄을 읽다 곧 잠이 들어버렸지만 집에 오자마자 이책을 구입해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참으로 오랫만에 동지를 만난듯한 느낌을 주던 그의 책.

두번째로 구입한 책이 5번째의 산(The fifth mountain).

근래에 자주 접하는 작자들과는 달리 이 작가의 저서는 많은것을 생각하게 한다.

나를 좀 불편하게 만드는 작가라고나 할까. 다섯번째의 산을 보고난뒤 다시 구입한

오 자히르”. 이책은 2005년에 출판되였고 그의 저서들이 주로 순례, 자아의 발견에

관한것에 비해 그의 대표적인 주제와 함께 사랑이라는것이 덧붙혀져있다.

 

출판사: De Arbeiderspers, 작가: 파올로 코엘료, 번역: Piet Janssen

이책은 그의 연인 에스터의 가출로 시작된다
.

주인공과 그의 에스터는 아주 행복한 가정을 이끌어가는 소위 우리들의

세계가 말하는 부와 명성을 함께 누리는 사람, 지식층의 커플이다.

그녀의 직업은 종군기자.

이것은 그녀 또한 한 아내로서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자유와 남편의

구속에 해방되어 살아가는 한 지식인을 말함이리라.

에스터의 가출은 주인공에 많은 의문점을 남긴다. 살해, 납치 혹은 일상생활의

피곤함으로부터의 탈피등. 그의 에스터가 결국은 그의 자히르가 되는것이다.

그가 하는 모든일, 생각등이 그녀로 연결되는것이다. 그녀는 그를 정신적으로

완전히 점령하고만다. 그는 그의 자히르로부터 해방될수가 없는것이다.

그가 에스터를 찾아 유럽 여러나라를 방황하고 중앙아시아까지 가는동안

주인공은 실상 그의 자신을 찾아헤맨다.

 

누구던지 한번쯤은 살아가면서 자기자신에 대해 돌이켜볼것이다.

그것은 현재에 대한 불만족이라기보다 그저 자기자신에 대해 한번 돌아보는 시간,

존재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 안락함에 대한 저항같은것이나 새로운것에 대한

도전의 충동등. 결국 그는 그의 자히르 에스터를 찾는것으로 이 소설은 끝이나지만

책의 내용보다는 그는 독자에게 어떤 메세지를 전달할려고 한것같다.

자히르(Zahir)라는 의미가 18세기 이슬람 전통에서 생겼다고 하고
아랍어인 자히르의 뜻이 존재
, 집념, 명백함, 신성함등으로 표현된다고 하니
사랑에 대한 집념
, 생의 명백함등을 저자는 독자에게 제시하고 있는지도

 

실지로 내가 읽어본 그의 두권의 책과는 다른방향의
소설이여서 조금은 실망했다
.

그러나 이로인하여 다시금 생각해본 사랑이라는 말.

사랑은 속박하지않고 자유의 한계를 구속하지 않는것.

사랑이라는것은 절대적 자유와 그와 평행하는 긴 여행.

결국 우리들은 이런것을 추구하며 살아가는것이 아닐까!

그의 글중에서:

Waarom houden we van sommige mensen

En hebben we heken aan andere>

Waar gaan we na de dood naartoe?

Waarom worden we geboren, als we ten slotte toch sterven?

Wat betekent God?

 

우리는 왜 인간을 사랑을 하는지

우리는 왜 인간을 증오하는가

죽음의 뒷무대에는 무엇이 있는가

왜 우리는 탄생하였는가, 어차피 죽음을 맞이할 생이라면?

신은 무엇을 상징하나?


 

인생은 이런 근본적인 물음에는 대답하지 않는다
라고 작가는 말한다.

 

작가의 대해서:

 

1947년 리오데자네이로에서 출생하여 현재 성지 루르드근방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사춘기시절 정신병원에도 입원했었다고 알려진다.

또한 작가는 70년대 군부정권에 의해 세번이나 감옥생활을 하였고

지하신문 출판에도 참여했다고 전해진다.

 

** 이 책은 한국출판사 문학동네에서 출판된것으로 알고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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