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기 23, 말라카의 심장 존커 거리[Jonker Street]


말라카 시에서 존커 거리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다. 그만큼 말라카 여행에서 

가장 중요하고 시의 중심이 되는 거리다. 세계 모든 문화의 흔적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이곳에는 중국, 인도, 이슬람 그리고 이곳을 거쳐 지나갔던 

서구의 흔적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말라카 여행 중 꼭 봐야 하는 곳 중 하나인 존커 거리는 500미터도 채 되지 

않는 좁은 거리로 300년 전부터 이곳에 있었다는 앤틱 상점, 레스토랑

트랜디한 비스트로, 카페, 아트 갤러리 그리고 여러 나라 음식을 파는 상인들로 

관광객의 눈길을 끈다. 하여 말라카 관광정보에도 틀림없이 등장하는 곳이 존커 

거리 걷기다.


길거리에 전시되는 상품들은 어떻게 보면 재활용 물건처럼 보이지만 관광객 

특히 서구 관광객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충분히 매력있는 거리다. 이곳저곳을 

기울이며 흥정하는 중국인과 상인들의 고함, 거리에 소개되는 처음 맛보는 

음식들과 중국식 건물 혹은 서구식 건물들로 가득 찬 거리는 한마디로 문화와 

전통이 어우러진 곳이다


 




존커 거리 입구에 있던 하드 록 카페.

다른 하드 록 카페와 비교하면 이곳에선 구경할 만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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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기 22, 유네스코 문화재 말라카의 과거를 찾아서


2013년 동남아 여행은 말레이시아에서 시작해 태국, 캄보디아를 거쳐 다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끝났다. 동남아 여행의 종점인 쿠알라룸푸르

에서 말레이시아 서해안 남부 항구도시를 찾은 것은 참으로 우연한 일이었다.


여행자들에겐 많이 알려진 말라카지만 소문이나 책이 소개하는 곳을 무작정 

방문하다 보면 공감하는 곳도 많지만, 이곳은 내가 찾던 곳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었기에 가길 조금은 망설였던 곳이 말라카다. 하지만 

이곳에 지내는 동안 역시 잘 왔다는 생각을 한 곳도 말라카다.


말라카 문화유적지는 세인트 폴 언덕을 중심으로 있다. 모슬렘 국가라 모슬렘에 

관한 박물관은 많았지만, 미술가의 작품을 걸어둔 박물관은 거의 없었던 것 같고 

그래서 세인트 폴 언덕 아래 15세기 술탄 왕궁의 복제품이 있는 곳을 방문했다

밖에서 처음 이 건물을 봤을 땐 모슬렘 건축물이 아닌 일본식 건물처럼 보인 

것도 사실이다.  지붕의 모양이며 목조건물이라 더 그랬던 것 같다. 


지금의 술탄왕궁은 30년 전 만들어진 복제 건축이며 이 건축물은 술탄 만수르 

시아 시대의 궁전을 복제한 목조 건물이다. 이 목조 건축물의 가장 희귀한 점은 

못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현대건축물에서 사용하는 금속 못이 아닌 나무

못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비록 레플리카지만 심혈을 다해 건축한 술탄 왕궁은 문화재의 의미를 제대로 

인식한 말레이시아인의 문화재에 대한 태도를 말해주기도 한다. 이런 점에선 

말레이시아가 우리나라보다 한발 앞선 것 같아 조금 씁쓸했다.



























말라카에서 제일 유명한 광장. 여행객은 일단 이곳에 제일 먼저 온다.



왕궁 근처에 있던 서구식 스타일의 건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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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기 2, 말레이시아 최고의 다원 카메론 하이랜드


쿠알라룸푸르에서 이틀을 보내고 카메론 하이랜드를 가고자 버스를 타고 카메론 

하일랜드의 작은 도시 타나 라타(Tanah Rata)에 도착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4시간 

이상 소요되는 이곳에 도착했을 땐 이미 늦은 오후. 트립어드바이저나 론리플래닛

으로 이곳 기후에 대해 글을 읽었던지라 쿠알라룸푸르에서 입었던 짧은 바지와 옅은 

티셔츠는 버스에서부터 작별인사를 했다.


도착하자마자 내 눈에 띄는 것은 음식점, 호텔, 게스트하우스, 여행사 그리고 내외국인 

방문자(80% 이상이 외국인 여행자). 우리나라 마을 정도 되는 타나 라타에는 이곳에 

거주하는 이보다 여행자가 더 많은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은 말레이시아를 방문

하는 세계 각국 여행자의 여행지인 타만 네가라 국립공원처럼 여행자가 틀림없이 들리는 

곳이니 성수기 땐 얼마나 많은 여행자가 이곳을 다녀가는지는 짐작이 간다.


카메론 하이랜드를 찾는 여행자는 거의 이곳 여행사의 주선으로 차 재배지를 찾는다

한 마디로 걸어선 차 재배지에 갈 수 없다. 보성 녹차 밭과 같은 차 재배지가 산 전체를 

뒤덮고 있다. 내가 가본 보성 녹차 밭과 카메론 하이랜드와 비교하면 보성 녹차 밭은 

갓난아이와 같은 규모다. 도착한 날 여행사를 통해 투어를 예약하고 다음 날 아침 9시에 

랜지로버를 타고 차 재배지를 향해 산 위로 오른다(이곳은 밤과 낮이 없다. 9시까지 

문을 연 여행사도 있다).  서유럽에서 온 6명의 여행자와 함께.


구불구불한 산을 랜지로버가 마구 달린다. 커브가 있을 때마다 클랙슨을 눌리며. 처음엔 

왜 이곳 사람들은 여기서 클랙슨을 누르나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이것은 일종의 경고 

같은 것이었다. 산에서 내려오는 차에 대해. 미처 생각지 못한 이색적인 경고다.


카메론 하이랜드(Cameron Highlands)는 대규모의 산간휴양지다. 하지만 차 재배지로서도 

아주 유명하게 되었다. 이곳은 영국 카메론 경에 의해 발견되었고 2차 대전 일본 식민지 

기간 동안엔 버려진 땅이나 마찬가지였다. 종전 후 다시 개발된 카메론 하이랜드는 현재 

세계 각처 여행자들이 몰려드는 관광지 그리고 말레이시아 최대 산간휴양지다.


하여튼 카메론 하이랜드는 이래저래 유명한 곳이고 매력있는 산과 차 재배지가 있는 곳

임엔 틀림없다. 하나 다원으로 향하는 도중 내내 심경을 건드리는 모습이 있었으니 이곳

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이다. 이 대규모의 차 재배지 소유자는 소위 갑인 한 개인에 

속하며 여기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네팔, 스리랑카, 인도네시아에서 온 사람들이다. 삼 년 

계약직으로 이곳에서 먹고 자며 하루 노동시간 또한 엄청난다.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한 달 

보수가 삼십만 원 미만. 아찔하다. 숙소나 생활비용을 제외하면 도대체 몇 푼이나 남을까

혹자는 말하겠지그래도 남은 돈으로 네팔이나 스리랑카에선 제법 생활할 수 있다고. 물론 

그럴 것이다. 하지만 내 눈에 비친 노동자의 일하는 모습은 카메론 하이랜드의 아름다운 

풍경마저 사라지게 하였다말레이시아 최대 휴양지, 최대 차 재배지에서 갑과 을의 세계

나쁜 자본주의의 극치를 본 셈이다.







이런 랜지로버를 타고 산을 오른다카메론 하이랜드는 말레이시아 반도에서 차로 

가장 높은 곳까지 갈 수 있는 곳이다.





노동자들의 숙소.





차 재배 공장에서 본 도구들이 도구로 한 명 혹은 두 명이 12시간 이상 일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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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동남아 여행기 1, 쿠알라룸푸르, 말레이시아


지금 한국에선 추석 명절을 맞이하느라 모두 바쁘겠지. 9 11일 핀 에어를 타고 

서울에 도착해 노모에게 잠깐 얼굴만 보이고 나는 추석이나 지내고 여행하라는 

노모의 말림을 뒤로 하고 말레이시아로 왔다. 5주간의 동남아 여행을 시작한

것이다


그동안 한국을 수없이 왕래하면서도 실상 나는 동남아 여행을 한 번도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엔 작년 두 달간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아들의 

제안을 받아들었다. 한국이나 아시아 다른 나라나 별반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 

나에게 아들은 이왕 한국에 가니 이참에 가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같은 

아시아지만 여행하면 분명히 내가 좋아할 곳과 나라 간의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이다. 나라마다 제각기 다른 문화를 지니고 있고 언어며 음식 

그리고 구경거리도 다르지 않겠느냐.


부산에서 에어 아시아 비행기를 타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하니 자정이다

공항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버스 종점에 도착하니 밤 1. 마침 버스 종점이 내가 숙소로 

정해놓은 쿠알라룸푸르에서 배낭여행자의 숙소가 즐비한 차이나타운이다.


사실 이곳에 오기 전 배낭여행자의 필수품인 론리플래닛을 조금 들여다봤는데 열심히 

공부하진 않았다. 갈만한 곳을 체크하고 메모 정도 해놓은 상태. 여행지에 대해 너무 

많은 정보를 알면 여행지의 신비감이 사라져 버릴 것 같아 일부러 그랬다.


1시가 넘은 시간에 숙소 벨을 누르니 게스트하우스 직원이 반갑게 맞이한다. 부산에서 

쿠알라룸푸르까지 6시간이 넘는 동안 커피와 물만 마시고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아무것도 

먹지 않은 채 곧장 이곳에 온지라 배도 고프고 그렇다고 늦은 시간 차이나타운을 휘젓고 

다닐 기력도 없어 게스트하우스에 있는 라면을 끓어 먹고 나니 정신이 든다. 아마 다음 날 

아침 얼굴은 짠 라면으로 퉁퉁 붓겠지. 내가 숙소로 정한 이곳은 배낭여행자들의 숙소라 

사용한 컵이나 냄비며 숟가락 등을 직접 씻어야 한다. 물론 목욕탕과 화장실도 공동으로 

사용


쿠알라룸푸르에 오면 다들 어떤 곳을 방문할까? 다른 여행자들은 이곳을 어떻게 생각할진 

모르겠지만 내가 본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첫인상은 콘크리트 도시라는 느낌

이다. 즐비한 사각 모양의 현대식 건물. 하기야 서울이나 도쿄도 별반 다르지 않겠지만 

유독 이곳엔 같은 모양의 초현대식 건물이 많다. 물론 가끔 눈에 띄는 이슬람의 모스크나 

인도 건축물 혹은 절도 있지만


아무튼, 이곳에 왔으니 시내 구경은 해야겠지. 쿠알라룸푸르가 자랑하는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마스짓 느가라 즉 국립 모스크, 국립박물관, 우리나라 동대문시장을 연상하는 차이나타운 그리고 

말레이시아인에게 가장 소중하고 영원히 기록에 남을 독립을 기념하고자 짓고 독립을 선언한 

메르데카 경기장과 광장 등이 쿠알라룸푸르의 관광지다건축물로 유명한 쿠알라룸푸르 역과 

부킷 나나스라는 통신 타워도 있으나 두 건축물은 구경하지 않았다.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지만

너무 더워서. 5주 여행이 끝나는 라오스에서 다시 쿠알라룸푸르에 오면 그때 갈 기회를 마련할 

생각이지만 잘 될진 모르겠다.


이곳 건축물에선 서구의 내음을 풍긴다. 영국, 네덜란드 등의 유럽국가들의 영향일 것이다

서구적인 동양의 도시, 동양이면서 서구적인 도시 그게 내가 쿠알라룸푸르에서 받은 인상이다.





메르데카 경기장(독립 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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