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10.31 국화꽃으로 장식된 네덜란드 묘지 (23)
  2. 2010.09.02 도시공원 구실 하는 네덜란드 공원묘지 (52)


네덜란드인들이 묘지에 국화꽃을 바치는 날

네덜란드인들에게도 조상이라는 개념이 있을까?
부모와 자식 간에도 더치페이가 있는 이 나라
사람들에게 과연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한 생각 같은
걸 할까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 인연, 가족을
중요시하는 동양인으로서 가끔 서구사회는 무척
이기적이고 개인적이며 결혼만 하면 아내와 자식이
아닌 다른 사람은 돌아보지 않을 것 같은 이곳 사람
.
그러나 서구인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부모에
대한 큰 사랑이 있다
. 

금요일 오후 막내아들과 시부모님 무덤에 갔다 왔다.
이번 주엔 네덜란드인이 묘지에 국화를 갖다 바치는
날이라 미리 묘지 주변에 흩어져 있는 낙엽도 줍고
청소를 해야겠기에
. 묘지가 집 가까이 있지만 나는 자주
찾아가지 않는다
. 그저 시부모님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때
꽃이나 갖다 놓고 올뿐이다
. 효도라는 건 살아 있을 때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나와는 달리 일주일에 한두 번은 부모나 시부모의 무덤을 찾는 이가 허다하다
. 그리고 조상의
무덤을 찾아오는 사람은 매번 묘에 새 꽃을 갖다 놓는다
.

오늘도 묘지공원엔 묘 청소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백발이 성성한 할머니가 남편의 묘 앞에 국화꽃을
갖다 놓고 열심히 청소하고 있었고 젊은 부부가 아이들과 함께 할머니 할아버지 묘지 앞에 국화꽃을
갖다 바치고 예전에 할아버지에게서 들었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아주 흐뭇한 모습들을 봤다
.

우리는 언제 묘지를 방문하지? 외국에 있다는 이유로 한국을 방문할 때 잠시 들리는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아버님의 묘
. 그러나 그것도 바쁘다는 이유로 들리지 않을 때가 잦은 나와는 달리 무덤이나
조상 같은 일에는 관심 없을 듯한 이곳 사람들의 묘 관리하는 모습을 보면 서구인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부모나 조상에 대한 깊은 사랑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 

네덜란드의 전통이 되어버린 묘지에 국화꽃 갖다 바치기는 19세기쯤에서 유래된다. 자세한 이유는 모른다.
왜 무덤에 국화꽃을 바치는지. 다만, 별다른 관리 없이도 꽃이 오랫동안 피어 있기에 국화를 묘에 바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들이 전해질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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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주택가 부근에 있는 네덜란드 공동묘지

 

추석이 다가오네요. 벌초하시느라 무척 바쁘시겠죠.

어릴 때 어르신네들이 벌초하는 모습을 본 적은
있지만 아직 한 번도 제대로 벌초를
해보지는 않았네요.
간혹 친척 중에 벌초가 귀찮다는 소릴 듣곤 하지만
서구와는 무척
다른 우리나라의 벌초 풍경이 그리워질
때가 있어요
.

 

도시공원 구실을 하는 네덜란드 묘지들은 어떤 식으로
관리되고 있을까요
?

 

이곳은 시립공동묘지가 대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법적으로 가족묘지를 허용하나
왕실의 가족묘소를 제외
하고는 모두 공원묘지에 묻혀요
. 우리나라에서는 잘 사는
사람이
평수가 넓은 산소를 구하는 것과는 달리 이곳은
묘지 크기도 거의 같습니다
. 무덤으로
빈부차이를 알 수
없지요
. 주로 주택가 부근에 있는 공원묘지의 산림 관리는 담당 시가
관리하며
묘비와 무덤의 손질만 개인이 한답니다
. 우리가 벌초를 할 때 조상에 대한 그리움,

자식의 도리로 생각하듯이 네덜란드인들의 조상에 대한 의무 또한 대단해요.
한 해에 한두 번씩
하는 우리나라 벌초와는 달리 서구인들은 수시로 산소를 찾아가
묘비와 무덤을 손질해요
.
무덤에 잔디가 없어 잔디를 깎는 일은 없지만 수도시설 등
편의시설이 되어 있는 공원묘지에
있는 물로 묘비를 닦고 꽃도 자주 갖다 놓는답니다.

 

네덜란드의 공원묘지가 우리나라 공원묘지와 다른 점은 이곳의 공원묘지가 대체로
주택가
부근에 있다는 것입니다.
공원묘지 인근 주민들은 이 공원묘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요?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태어남이 있으니 죽음이 따르는 것은 댱연한 일이고
언젠가는
자신도 이 공원묘지에 묻힌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산책코스로 자주 이용되는
이곳의
공원묘지는 묘지가 귀찮은 곳이 아닌 도시공원과 같은 구실을 한다고 할 수 있어요.

나무와 숲으로 둘러싸인 공원묘지가 도시인의 휴식처가 되는 셈이죠.



간혹 이름있는 건축가의 설계로 공원묘지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조각품으로 묘지를 찾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공원묘지는 사는 곳과는
거리가
너무 멀어 방문이 어려운 우리나라 묘지와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또한, 이곳은
묘지 땅을
사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기간에 시로부터 빌리는 것이라 경제적 부담감이
우리나라보다 적어요
.
임대 기간이 끝난 후 후손들은 재계약을 통해 임대 기간을 연장할 수
있지만 직계가족을
제외하고는 임대 기간을 연장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이런 일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난다면 큰일이 나겠지만 이곳 사람들이 생각하는 조상의 의미가 우리와는
달라
당연한 일로 생각해요.

 

우후죽순처럼 생겨 관리가 잘 안 되는 묘지보다는 서구의 공원 구실도 하는 공원묘지는

우리나라 묘지문화에 좋은 예가 될 것 같습니다. 귀찮은 묘지가 아닌 자연을 즐기며

책을 읽는 장소로 변하는 공원묘지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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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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