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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18 “문자왔숑”, 또 잊었어요? (108)
  2. 2010.04.28 문자메시지 받고 싶다는 말에 당혹한 표정 짓던 남편 (55)

드라마로 또 사고 쳤어요.

오늘은 내 생일이다. 미역국도 없고 찰밥도 없는
외국에서 맞는 생일이다
.  미역국, 찰밥 같은 건
잊어버린 지도 오래다
. 20대에 전혜린에 울고
30대에 잉게보르크 바하만의 삼십 세를 읽었고
40대엔 뭘 읽고 감동했는지는 생각조차 나지 않는다.
단지 아이 둘 데리고 죽으라고 공부했던 기억밖엔.
공부하다가 마누라 미친다고 당장 그만두라고 말하던
남편과 여행길에서도 공부하던 나를 보고 같이 스키
여행을 갔던 친구들에게 핀잔받으며 정신없이 공부하던
시절만 생각난다
. 50대엔 파울로 코엘료(파울루 코엘류)
연금술사로 밤을 새우기도 했다
. 잊고 살던 나 자신을
연금술사의 책 속에서 찾아내고자 고민도 많이 했던 것
같다
. 친구가 직장도 다 팽개치고 남편과 3개월 동안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여행한다는 소릴 듣고
부러워하기도 했다
.

일요일 한국드라마 현빈이 출연하는 친구, 우리들의 전설을 보느라 새벽 4시까지 잠을
자지 않았던지라 자고 일어나니 해가 중천에 떠있었다
. 드라마 보느라 블로그에 올리려던
글마저 휴지통으로 보냈다
. 평상시와 다름 없이 컴퓨터를 켜고 유튜브에 현빈이 부르는
드라마의 주제곡
가질 수 없는 너를 들으려고 하는데 모니터 앞에 카드가 한 장이 있었다.
축하해, 생일이라는 예쁜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세 명의 우리 집 남자들 사인과 함께.
오늘이 내 생일이었다. 잊고 있었다. 생일에 동서와 시누이 초대하는 것도 잊고 있었네.
시리얼로 아침을 때우고 또다시 컴퓨터 앞에 앉는다. 현빈의 부르는 친구의 주제곡을 벌써
몇 번이나 듣고 있는지 모르겠다
. 무슨 노래가 이렇게 애절한지 발라드를 좋아하지 않는 내가
이 노래에 완전히 빠져있다
.
첫 번째 문자가 왔다. 생일 축하한다는 남편의 문자.
두 번째 문자가 온다. 큰아들이 보냈다. “엄마, 생일 축하해라고.
세 번째 문자가 왔다. 생일 축하한다는 둘째아들의 문자.
또 문자가 온다. 친구에게서.
이렇게 많은 문자 받기는 오늘이 처음인 것 같다.
문자 많이 받으면 상주는 그런 곳은 없을까?



내가 드라마를 안 보고 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면 아침에 가족들에게 축하 뽀뽀라도 받았을 텐데.
그러나 후회는 하지 않았다. 오히려 하명중, 하길중 감독밖에 모르던 내가 한국드라마를 알게 돼서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생일은 내년에도 여김 없이 날 찾아올 테니 한 번쯤 잊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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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문자메시지 좀 보내세요! 


요즘 문자메시지 보내는 일은 젊은 세대에겐  보통 일이지만 이곳  50, 60대 부부들은  문자메시지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 저희 집도 좀 그래요. 아들이나  친구로부터 문자는 받지만,  남편에게 문자
받아본 지가 까마득하네요
.   정신적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젊은 세대와 많이 접촉하고 그들과
토론하는 것이 도움된다고
  믿고 새로운 것에 대해 알고자 노력하는 편이지만 제 옆지기는( 옆지기
라는 말 블로깅하면서 배웠네요
. 그러고 보니 블로깅하면서 잃은 것도 많지만 배운 것도 있네요.)
좀 그렇지 않은듯해요. 뭐 젊은 세대와 토론하는 것은 좋아하고 그들이 말하고 제시하는 것에는 귀를
기울이는 것 같은데 휴대폰
(일과 관련된 휴대폰 이용 이외)사용과 문자 보내는 것에는  별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

 

실상 젊은 부부가 주고받는 문자메시지 은근히 부럽더라고요.

여보, 사랑해한 마디면 얼음같이 차가워졌던  마음도 금시 녹을 것 같고 때로는 말보다는 글로
표현하기가 쉬워 부부싸움이 일어난 뒤엔 이런 문자메시지가  아주 유용할 것도
 같더군요.
예전
월요일 출근하는 옆지기 도시락통에 쪽지 같은 것은 써서 넣어 본 적은 있고
그런 쪽지에 꽃을 받아
본적은 더러 있지만
,  문자메시지 받은 적은 거의 없는듯해요.

 

하다못해 남편에게 이야기했죠. 문자 좀 보내라고

젊은 부부가 문자 주고받는 것 보니 부럽더라.”

(아직은 그렇게 늙었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

전화보단 한 줄의 따뜻한 문자메시지가 아내에겐 더 효과적일 때가 있다.”

누구네 남편은 매일 마누라에게 문자 보낸다고 하더라.”라는 등

남편은 좀 놀란 것 같아요. 제 성격이  무뚝뚝해서 그런지 좀처럼 옆지기의 일에 이러쿵저러쿵하질
않아요
. 그런 제가 문자 좀 보내라고 했더니 아마 당황도 했던 것 같아요.

아기자기하게  애정표현을 잘하는 남편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옆지기가 이런 마누라의 불평에 좀
어리둥절했던 모양입니다
. 아니면 젊은이도 아닌데 쑥스럽게 사랑한다니 어쩐다니 하는 말을 문자로
보내느냐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네요
.

 

부부가 생활하면서 서로 잘 아는 사실,  사랑한다.”라는 말도 나이가 들면 사용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 뻔히 알고 있으면서 굳이 말로 표현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 때가 있지만  애정표현 부부생활
에도 아주 중요한 것 같네요
. 말보다 행동이 더 중요하다고들 하지만 애정표현은 많이 하면 할수록 부부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 같은데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요
.



이런 일은 굳이 부부생활뿐만 아니라 아이들, 연인들에게도 적용되는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오늘부터라도 주변을 한번 살펴봐야 될 것 같아요. 내가 얼마나 주위 사람들에게 관심을 두고 있고 
관심 두는 만큼 표현하고 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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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