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화와 한국드라마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말

 

 

나는 멜로나 로맨스 영화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봤고 보는 영화는 주로 사회 문제점을 제시하는

스릴러 영화, 전쟁영화 그리고 범죄영화다. 이런

영화들은 폭력을 많이 사용하지만 멜로나 로맨스

영화보다는 내겐 많은 감동을 안겨준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좋아하는 배우 또한, 언급한 영화에

자주 출연하는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더스틴

호프만, 잭 니콜슨 같은 노장파 배우다.

 

70, 80년대 로버트 드 니로는 많은 명작을 남겼다.

초창기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에 많이 출연했고

영화 역사상 기록에 남는 영화도 대부분 이 시절의

작품들이다. 현재 미국영화에서는 자주 못 만나는

장면이지만 미국영화 특히 범죄, 스릴러 영화에 귀에 그슬릴 정도의 많은 욕을

사용하는 것을 발견하다. 사실과는 다르지만 이런 장면만으로 본다면 미국인은

평상시 욕을 무진장 많이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다.

 

 

이미지 출처: google.nl

Warner Bros, All rights reserved.

 

미국영화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단어는  fxxx you, 혹은 son of xxx같은 말이다. 물론

fxxx  you가 무조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친구사이에서도 흔히 쓰이는 말이기도 하지만

영화를 보는 사람에겐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1990년 로버트 드 니로 주연의 좋은 친구

라는 뜻의 굿펠라스(Goodfellas)라는 명작이 있다. 작품, 배우들의 연기로 절찬을 받은

영화지만 이 영화에는 무려 250 fxxx you라는 욕이 나온다.

 

그러면 한국영화나 드라마는 어떨까? 70년대 말부터 현재까지 상영된 한국영화나 드라마를

자주 본 것은 아니지만 내가 본 한국영화나 드라마에서 꼭 한 번은 나오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

밥 먹었니? 아니면 잠 잘 자라. 그리고 멜로 드라마에 빠지지 않는 장면, 주인공 남자가 여주인공을

업어주는 것과 토하는 장면. 밥 먹었느냐 잠 잘 잤느냐는 말은 예전 우리가 못 살던 시절에 가장

중요했던 주거문제와 식사가 그 원인인 것 같은데 술을 마시고 토하는 장면이나 토한 사람의 등을

두드려주는 장면이 매번 나오는 이유는 자세히 모르겠다. 이것은 한국 음주문화를 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들지만, 영화나 드라마마다 굳이 이 장면이 나와야 하는지는 이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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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을 타고 3, scent of a woman

자신의 미래를 위해 남을 팔지 않는다.

 

여인의 향기(scent of a woman/센트 오브 우먼)은 이미

1974년 이탈리아에서 영화화된 것을 마틴 브레스트

감독이 만든 작품으로 대부와 스카페이스 등으로 유명한

알 파치노가 주연으로 등장한다.

 

언뜻 영화 제목을 보면 멜로드라마 정도가 아닐까 생각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영화는 퇴역장교 프랭크 슬레이드(알 파치노)

가난하지만, 장학금을 받으며 명문학교에 재학 중인 찰리 심스

(크리스 오도넬)와의 인간애를 그리지만, 브레스트 감독은 이 영화의 명장면을 마지막에서야

보여준다. 따라서 영화가 끝날 즈음 불의의 사고로 맹인이 된 퇴역장교의 학교에서 한 연설은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라고도 볼 수 있다.

 

가난하지만 양심을 팔지 않는 학생 찰리와 맹인인 퇴역장교와의 만남은 추수감사절 찰리가 앞을

못 보는 퇴역 장교 슬레이드를 돌보는 아르바이트에서 시작된다. 둘은 함께 뉴욕을 여행하면서

서로 알게 되고 슬레이드는 학교 교장의 부당한 처우로  찰리가 심각한 사건에 빠져있다는 것을

알고 찰리를 구한다. 전교학생이 참석한 징계위원회에서. 아버지의 권력으로 미래를 사려는 친구,

자신들이 행한 행동에 책임지지 않고 눈감는 친구와는 달리 친구를 위해서 미래를 선택하기보다는

양심과 쉬운 길보다는 어려운 길을 택하는 찰리를 위해서.

 

이미지 출처: google.nl

 

브레스트 감독은 프랭크 슬레이드 장교의 연설로 모든 인스티투션에게 말한다. 진정한 지도자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또한,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영혼 없는 지도자

그리고 그런 지도자를 양성하는 기관, 교육기관에 감독은 일침을 가한다. 이 영화는 영혼 없는

지도자는 지도자의 자격이 없을 뿐 아니라 자신의 미래를 위해 남을 파는 학생을 키우는 학교,

교사에게 경고한다. 또한, 영화는 교육이란 자신을 위해 남을 파는 학생을 위한 장소가 아니며

교육기관이란 자신을 위해 남을 파는 지도자를 만드는 장소가 아니라는 명언을 남긴다.

 

감독: 마틴 브레스트, 미국영화

출연: 알파치노, 크리스 오도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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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을 타고 2, Sleepers(슬리퍼스)

아동 성범죄를 파헤친다.

 

슬리퍼스는 1988년 더스틴 호프만과 톰 크루즈가 출연한 히트작

레인 맨을 감독한 베리 레빈슨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작년 우리 사회에 아동 성범죄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영화

도가니와 비슷하다. 단 도가니의 배경이 학교라면 영화 슬리퍼스

에서 행해진 아동 성범죄의 무대는 소년원이다.

 

뉴욕의 빈민가, 헬스 키친에 4명의 꼬마가 있었다. 꼬마들은 비록

가난과 부모들의 사랑은 못 받고 자라지만 우정을 나누는 친구가 있었고 자신들에게 관심이 있는

신부님과 이웃 아저씨도 있어 그들만의 즐거운 소년 시절을 보낸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동심의

세계에서 작별하는 날이 온다. 자신들의 인생이 바뀌는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장난으로 한 일이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한 남자를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가는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소년들은 형을

선고받고 소년원에 갇히며 그곳에서 아이들의 절대적인 세계인 동심의 세계, 순수한 아이들의

세계와 영원히 작별한다. 아이들은 소년원에서 구타는 물론이고 간수들의 성폭행으로 고통을 받고

다시는 돌아가지 못하는 소년 시절을 그리워하지만, 약자인 소년들에게 손을 내미는 사람은 신부님

밖에 없다.

 

고통과 수치심 그리고 누구에게도 말 못하는 비밀을 간직한 채 소년들은 어느새 청년이 된다. 신문기자

(제이슨 패트릭)와 검사(브래드 피트) 그리고 어릴 적 소년원에서의 고통스러운 기억에서 헤어나지 못한

폭력의 세계에 빠진 두 청년은 각자 숨겨진 비밀을 간직한 채 살고 있다. 그러나 그들에게 복수할 절찬의

기회가 주어진다. 소년들을 괴롭히던 간수(케빈 베이컨)를 레스토랑에서 본 두 청년은 잔인하고 악랄했던

간수 숀 노크스를 한치의 주저함 없이 죽여버린다. 그들의 어린 시절을 빼앗아 간 악마에게 복수를 꿈꾸던

4명의 소년. 이 사건으로 드디어 소년원에서 읽었던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복수전이 펼쳐진다.

 

 

이미지 출처: google.nl

4명의 소년은 악마와의 싸움에서 이겼다. 싸움에서 이겼다면 분명히 통쾌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싸움에서

이겼지만 그들의 생은 이미 망가져 있었으므로 통쾌하지만은 않다. 어린 시절 지옥 같은 세계를 본 청년들은

누구를 지극히 사랑할 수도 믿지도 못한다.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는 신부 바비(로버트 드 니로)에게 던져진 도덕적 질문에 대응하는

로버트 드 니로의 연기다. 침묵 속에 보이는 드 니로의 눈빛과 손. 신부가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거짓말과

소년들의 복수전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자신의 거짓증명 사이에 잠시 생각하는 장면은 침묵이 그 어떤 대화나

몸짓보다 더 강력한 효과를 보여준다는 것을 증명하는 장면이었다.

 

베리 레빈슨 감독은 복수를 달성한 방법이나 정의에 도달하는 방법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는가 보다는 범죄의

상처는 오랫동안 남고 사라지지도 않는다는 것을 영화를 통해 말한다.

 

범죄에 등급을 매길수는 없다. 살인, 강간 그중 어느 범죄가 더 무겁다고 쉽게 말할 수 없다. 또한, 법치국가에서

법이 존재하는 이상 개인은 법 대신 누구를 벌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때때로 이런 법이 과연 옳은 것인지

올바른 판단이 서지 않을 때가 간혹 있다. 특히 범죄가 아동에 행해진 것이라면.

 

Info;

슬리퍼스

베리 레빈슨 감독의 1996년 미국영화

출연: 로버트 드 니로, 캐빈 베이컨, 브래드 피트, 더스틴 호프먼, 제이슨 패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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