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마음'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7.06 네델란드 성교육 (123)
  2. 2009.04.20 서양식, 한국식 교육이라는 물음에... (42)
가정에서 시작되는 네델란드 아이들의 성교육


네델란드라면 무척 성에 대해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는것 같다.
그 이유로서는 아마 당당하게 세금을 지불하는 한 직업인으로서의 매춘에
대한 합법화
, 게이들 부부에게 입양까지 허용하는 게이들의 결혼합법화, 
낙태가 법으로 인정되는 네델란드사회정책때문이 아닌가하는 생각이다.


 

때로는 네델란드방송에서 보는 해외영화에서 여자들의 앞가슴은 보여주지
않으나 피로 범벅이되는 영화들을 볼수가있다
.
총과칼로 사람들의 목숨을 없애는 영화는 허용이 되나 여자의 나체는
보여주지 않는 영화를 보는 유럽인들은 그이유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
차라리 이런 영화들이 오히려 아이들의 교육에 해롭다고  여기 부모들은 생각한다.
성이라는것은 감추어야할 문제가 아니고 이것은 인간생활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것이다
.

 

예전에 이웃에 사는분으로부터 딸아이의 피임약에 대해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중학교를 마칠 그런 나이였던것 같다. 남자친구도 생기고 자기딸은 남의 말에
호락호락 잘넘어가는 성격이라 믿을수 없다고 말했던것 같다
.
성에대해 알만한것은 아는 나이기도 하거니와 사고를 미리 방지하자는 뜻으로
홈닥터를 방문했다고 한다
.
피임약문제로

딸을 가진 네델란드부모들은 딸의 피임약 사용에 그리 놀라지 않는다.

오히려 원하지 않은 임신보다는 사전예방법을 더 선호한다.

어린아이들을 가진 부모들은 적당한 나이가 되면 아이를 황새가 데려다준다는
동화속의 이야기에서 동생이 어떤식으로 태어났는지를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익혀가는 성이라는 문제는 그들에게는 거부감을 일으키지 않는다.
오히려 미지의 세계인 성에대한 올바른 지식을 얻는다고 볼수도 있을것이다.

 

우리집 아이들이 18세가 되던해 보험회사로부터 콘돔을 한상자씩 선물로 받았던
적이있다
. (네델란드에서는 18세가 법적으로 성인이 되는 나이다)
대체로 고등학교를 졸업할즈음 아이들은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 부모들과 같이 여행을 하던 아이들이 혼자서 친구들과 첫여행을 떠나는
자식들을 바라보는 부모들의 마음은 그리 편하지 못하다
. 
그때 내가 아이들의 화장실도구품을 챙겨주면서 이 콘돔을 넣어줬던것 같다.
사용법까지는 일일이 설명해주지 않았지만

설사 내가 사용법을 설명해줬더라도 아이들은 킬킬거리며 웃었을것이다.

엄마보다 더 잘알고 있다고

이런것은 당연히 알아야할 지식에 속하는것이기에

학교에서 혹은 정부기관의 광고에서도 수차례 보고 듣는것이기에 그리
새로운 정보가 아닌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개방적이라면 개방적인 네델란드 청소년들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만큼 그리쉽게 남녀간에 성관계를 맺는다고는 볼수없다
.
몇번의 만남으로 결코 이들은 잠자리를 같이하지는 않는다.
이런면에서는 오히려 보수적이라고도 볼수있다.

성이라는것은 살아가는데 알아야할 지식이다.
무조건의 금지는 약이되는것이 아니라 독이 된다.

옳바른 성교육에는 우리모두가 참여해야 하는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성교육을 받아들일만한 사회, 우리들의 마음가짐도 아주 중요한 문제인것 같다.

미혼모, 게이, 레스비안들의 바라보는 우리들의 눈길은 어떤가도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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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나는 내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시켰나?

가끔씩 사람들이 나에게 묻는다.
아이들을 어떤식으로 키우느냐고.
이말은 한국식으로 아이들을 키우는지 아니면 서양식, 더치식으로 아이들을 키우는지를 묻는말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저 내주관대로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데로 아이들을 키운것같다.
그것은 우리아이들은 손님이 우리집을 방문하면 고개를 숙여 절을 한다거나,
절하는 대신 hoi/hi라고
말하면서 악수를 청하고 어른이 계시면 술을 안마신다던가,
굳이 고개를 돌려 마신다거나 그런 행동을 하지않는다는 말이다.

어른들 대화에 톡톡 끼여든다고 핀잔받던 우리 노모식의 교육이 아닌  정치나
사회문제도 더러는 이야기도 하고
커피도 한잔씩 같이 마시기도 하며 손님이 왔다가면
기회가 되면 잘 가시라고 인사도 하는...

한국식교육과 더치교육은 어떻게 다를까.
아직까지 여기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본적은 별로 없는것같다.

[사진출처: Freewebs.com]

네델란드에서는 16세가 되면 스쿠터라는걸 탈수가있다.

모터의 용량이 얼만지는 잊어버렸다.
면허증은 물론 필수고.

언젠가 큰아이의 생일이 다가오던 달 아이의 친구들이 제법 왔다갔다한다.
모두 스쿠터를 타고서...
그런걸 살려면 돈이 제법 있어야하는데 하고 아들에게 물어보니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선물받은 친구도 있고
집에서 이번 성적이 좋아서 선물을 받은 친구도 있다고한다.
성적이 좋다고 부모들에게 그런 선물도 받나? 공부해서 남주는것도 아닌데?
가끔씩 성적이 좋으면 작은 선물이야(초크렛 한통이나 그저 잔돈 몇푼 저금통에 넣으라고 주기는 하지만
저렇게 비싼선물을 준다는 부모는 내주위에서는 아직 한사람도 못받는데...
내가 좀 짠가?
공부 좀 잘한다고 벌써 스쿠터를 사주면 나중 대학을 졸업하면 뭘 선물하지?

그날도 친구들이 몇명이나 왔다갔다했다.
스쿠터에 한마디쯤은 해주어야도 하기에 예쁘다고도 해주고 실상 나도 여름날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리는
할리 데비슨이라는
오트바이를 보면 좀 부럽기는 하더라만은...

저녁밥을 먹는데 아들이 나를 힐끔 쳐다본다.
감은 좀 잡혔지만 모른체하고 있는데 아이가 스쿠터이야기를 꺼집어낸다.
보통 우리집에선 내가 제일 많이 "No" 라고 말한다.
내가 한번 안된다고 말하면 그냥 툴툴거기다가도 아이들이 할수없이 내가 말하는대로 따라와준다.
고집센 엄마의 기를 꺽을수없으니 할수없다는식으로...
아이들이 어릴때는 내가 안된다라고 이야기해도 원인과 이유를 모르는 남편한테 아이들이 사정하면
앞뒤를 모르는 남편이 "Yes"라고 했다가 더러는 부부싸움도 일어나기도 하고...

아들의 입에서 슬슬 스쿠터 이야기가 나왔다.
비가 올때마다 자전거 타고(여기 학생들은 다 자전거타고 학교를 다녀요. 집앞에
자동차가 있어도 태워다 주는
부모도
타고 갈려고 굳이 애쓰는 학생도 없답니다)
학교를 가니 옷이 다 젖는다.

아니 비맞지말고 사놓은 비옷 입고 가면 되잖아.
자전거타고 바람불고 비오는날은 지각한다.
스쿠터를 타고 학교를 가면 몇분 안걸리는데 자전거는 세배도 넘게 시간이 걸린다.
한 십분만 일찍 일어나면 되지않니?

서로 얼굴을 쳐다보면서 싱강이를 하는데 남편이 하는말 "스쿠터는 절대 안돼".
우리집에서 이런일은 잘 없는데...
나랑 아들이 놀라서 서로 얼굴만 쳐다보았다.
"아니 옛날 사진을 보니 아빠도 옛날에 이런 스쿠터타고 다녔던것 같던데 왜 나는 이걸 못 타죠?"
옛날에는 차도 별로 없었고 그걸 교통수단으로 여겼지만 요새는 성능이 너무 좋아져서 위험하다.
"스쿠터는 절대 안돼" 또 다시 못을 박는 남편앞에 불만으로 가득찬 아들.
밥이 채 끝나기전에 윗층으로 올라가버린다.
할수없이 아들을 따라 아들방으로 갈수밖에...
말이 다 끝나지 않았으니 하던말도 마저 해야하고 아들을 이야기도 들어줘야 하니...
아들의 이야기는 그동안 아르바이트해서 모은돈이 있는데 그걸로 스쿠터를 사고싶단다.
돈이 좀 부족하니 돈을 좀 빌려달랜다.  나중에 갚을테니...
대신 이자는 못줄것 같다라고...

유로가 되기전이니 2500 당시 네델란드 굴덴이 있어야 하는데 그동안 모은돈이 1500굴덴밖에 없다.
나머지 돈을 저축할려면 오래 기다려야 하는데 스쿠터상점에 가보니 아주 멋진 스쿠터가 있더라.
실상 이렇게 말하는 아들녀석이 좀 장한것 같기도 하고 지돈벌어 지가 사겠다는데
돈을 그저 달라는것도 아니고 빌려달라는데...
약간 머리가 어지러웠던것은 사실이고 이때만큼 맹자의 어머니를 깊이 생각한적도 없었을것같다.
아들의 교육을 위하여 세번이나 집을 옮겼다는...
맹자어머니는 이럴때 어떤식으로 아들에게 이야기 했을까 하고...
남편한테 이야기를 해보는수밖에...


[사진출처:Globalpackagegallery.com]

결국은 스쿠터도 사고 돈도 일년만에 받고 이자대신 꽃과 맥주를 받았지만...
그여름 무더운날 파심느라고 흙투성이가 되고 짓눌린 딸기를 따느라  손톱이 마니큐어를
바른것처럼 빨갛게 되면서 
몇년을 벌어논 용돈을 그런식으로 날려버려야 하나 하고 반신반의도 했지만
나는 아이들이 벌언돈 아이들이 쓰는데 별로 간섭 안하고 아이를 키우는 에미,
굳이 숙제했느냐고 아이들을 쫄쫄 따라다니지도 않는 에미,
그래도 그럭저럭 네델란드에서는 고등교육인, 대학을 들어갈수있는 고등학교도 탈없이 졸업하고
대학생도 별로 없는 나라에서 대학교도 다니고 졸업장도 따오니 그것으로 만족하고 사는 엄마

가끔씩 유튜브에 핑크 프로이드의 Dark side of the moon이나 건스 앤 로지스의 November Rain을 들으면
다들 내옆에서 레드 제플린의 Stairway to Heaven을 듣자라고 하는 아이들에게 만족하며 사는 엄마.
봅 딜런의 노래를 틀려고 하면 귀를 틀어막고 돌아서는 아이들을 놀려준다고 음향을 더 올리는 얄미운 엄마.
록콘서트에 갔다오면 가끔씩 내가 좋아하는 핑크 프로이드의 포스터를 슬쩍 내미는
아이들의 마음 씀씀이에 만족하는 엄마.
한국식으로 아이를 키웠는지 더치식으로 아이를 키웠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그저 아이들이 자유를 소중하게 여기고 남에게 애정을 배푸는 아이들이 되기를 바라는
그런 엄마이고 그렇게 교육시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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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