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도니아 여행기, 갈리치차 국립공원

이솝우화의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


오늘은 가이드와 함께 갈리치차 국립공원(Galicica National Park)을 간다

이곳은 해발 2,254m의 높은 산으로 유럽에서는 보기 드문 희귀한 동, 식물

들이 생존하는 곳으로 마케도니아를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국립공원

이다. 나는 산보다 바다를 좋아하고 또한 등산보다는 걷는 일에 익숙하다

따라서 내게 산을 오른다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오흐리드는 아직 관광 면으로 유럽 다른 여행지보다 덜 발달되었다. 그리

하여 순수함도 지니고 있지만 적당한 관광코스나 가이드를 찾는 게 쉽지 

않다. 수십 명이 같이 움직이는 여행도 싫지만 그렇다고 혼자 가이드와 

명소를 방문한다는 것도 사실 조금 부담스럽다. 경제적인 면에서. 오흐리드 

길을 산책하다 보니 갈리치자 국립공원에 대한 안내가 있었다. 삼 사명 

정도 같이 가면 좋을 텐데 내가 가고자 했던 날은 아무도 그 공원을 가지 

않는가보다. 하여 나는 혼자서 가이드 나디아와 함께 국립공원을 가야 

했다등산 경험도 별로 없고 등산화도 집에 두고 왔다고 했더니 나디아가 

웃으면서 말한다. 걱정하지 말라고. 내 템포에 맞춰 등산할 것이고 등산화는 

자기가 준비하겠다고.





다음 날 아침 9시가 조금 지난 뒤 나디아가 헐레벌떡하며 온다.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네덜란드 여행자는 시간관념이 철저한 줄 알고 미리 나왔는데 

내 숙소를 빨리 찾지 못해 조금 늦었단다. 그럴 수도 있지. 내 숙소가 호텔도 

아니고 이름도 별로 알려지지 않은 호스텔 비슷한 곳이었으니.


나디아는 대학을 졸업했으나 직장을 구하지 못해 등산 가이드로 일하고 

있었다. 마케도니아에서 만난 청년들 대부분이 나디아처럼 직장을 구하지 

못해 전공과는 다른 일을 하고 있었다. 산이 좋아 등산 가이드를 한다는 

나디아 그러나 철두철미한 직업의식을 가진 그녀는 헐떡이며 산을 오르는 

나를 한 번도 싫은 표정을 짓거나 서두르라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묵묵히 

종일 내 동반자가 되어줬다.


헤어질 때 내가 그녀에게 물었다. 혹시 이솝의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를 

아느냐고. 웃으면서 내게 묻는다. 오늘 토끼가 되고 싶었냐 아니면 거북이가 

되고 싶었느냐고. 인생에서는 거북이가 되고 싶지만, 오늘은 어쩌면 토끼가 

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고. 그리곤 나디아에게 말했다. 오늘은 당신이 

이솝우화의 게으른 토끼가 아닌 아주 성실한 토끼였다고.




갈라치차 산밑까지 우리를 데려다 준 네덜란드에선 보기 드문 앤틱 자동차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보다 더 멋지다고 했더니 아저씨가 웃는다. 이 

아저씨도 등산 가이드인데 오늘은 기사 일한다고 한다.




당나귀도 아무것이나 먹지 않는구나. 세 번 시도한 끝에 겨우 당나귀의 시선을 

끌게 한 잡초. 정원에 이런 잡초가 나면 우린 죽으라고 뽑는데 이게 당나귀의 

귀한 음식이었네.

























나디아와 나의 브런치. 12시가 조금 안 되었으니 브런치였지. 난 그저 물과 

바나나 그리고 뮤즐리바 몇 개 들고 왔는데 나디아는 마케도니아의 맛있는 

토마토네덜란드 소시지 빵과 비슷한 빵, 페타 치즈, 커피 그리고 알코올 

농도가 엄청 짙은 마케도니아 전통 술 라키야(Rakija)까지 준비해왔다. 한 잔 

마시면 난 뻗어 못 일어난다고 말하니 깔깔거리며 웃는다. 술도 한 잔 못 

마시느냐고아니 지금 시계가 몇 신데 벌써 술타령이냐고 했더니 마케도니아인은 

아침 식사 때 라키야를 마신다고 한다. 하기야 예전 네덜란드 할아버지들도 

그랬지. 그래서 사람 사는 곳은 같다고 하지.


나디아 말로는 이곳엔 세 종류의 뱀이 있단다. 하지만 물려도 목숨이 위태로울 

그런 뱀은 이곳에 없으니 걱정하지 말란다. 뱀 보면 걸음을 날 살리라고 도망칠 

텐데 이곳은 도망갈 곳도 없어. 전진 아니면 후퇴밖에 없어. 하지만 등산하는 

동안 단 한 마리의 뱀도 만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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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외국에는 우리나라에서 소개되는 크림치즈와
주로 슬라이스로 구입하는 치즈와는
달리 치즈의
종류도 다양하고 치즈로 만드는 요리가 아주 많이
있어요
. 마치
김치가 없으면 밥을 못 먹듯이 치즈
또한 외국 식탁에선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음식이지요
.

 

네덜란드에서 생산되는 치즈의 이름은 다른 나라
치즈와 마찬가지로 치즈생산지역의 이름을 딴
치즈입니다
. 네덜란드 치즈라면 제일 먼저 언급하는
고우다 지방의 고우다
(Gouda) 치즈,
에담의 에다머
(edammer) 치즈, 세계문화 유산지의 벰스터지역의
벰스터
(Beemster) 치즈 등이 이곳의 대표적인
치즈라고 할 수 있어요
. 이런 지역의 이름을 딴 치즈는
지역의 브랜드로 알려지고 지역 경제 활성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요
. 네덜란드 치즈 홍보에 가장
대표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 알크마르의 치즈시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치즈는 숙성기간, 질감, 재료 등에 따라 분류가 되는데 4주 만에 숙성된 치즈로부터
1년이 넘게 숙성한 오래된 치즈가 있어요. 오래된 치즈일수록 수분이 적으나 대신 많이
짜고 비록 이름이 같은 치즈라도 숙성기간에 따라 영 치즈
(young cheese), 오래된 치즈
(old cheese)로 불려요.
치즈는 소의 우유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양과 염소
우유로도 만들어지죠
.
소 우유로 만들어진 치즈로 알레르기 현상을 일으키는 사람들은
소 우유로 만든 치즈 대신 양과 염소 우유로 만든 치즈를 먹어요
. 우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곳에서는 치즈를 어떻게 먹을까요
?

아침, 점심으로 빵을 먹는 네덜란드에서는 치즈를 먹지 않는 날이 없어요. 직장인, 학생들의
도시락 샌드위치에 치즈가 들어가지 않는 날이 없지요
. 또한, 치즈는 버릴 게 없다는 것이
장점이 아닌가 생각해요
. 보통 치즈를 산 뒤 3-5일까지 냉장고에 보관해서 먹지만 먹다 남은
치즈는 강판에 갈아 파마 산 치즈 대신 이탈리아 대중 음식 스파게티
, 라자니아 요리에
이용하기도 하고 감자 그라탕
, 미트볼을 만들 때 간 쇠고기 안에 치즈를 넣고 미트볼을 만들면
맛있는 요리로 탄생하지요

 

치즈로 만든 요리 중 제일 유명한 요리는 단연 스위스 전통음식 라클렛과 퐁듀라 생각합니다.

삶은 감자와 녹인 라클렛 치즈와 함께 먹는 라클렛은 스위스뿐만 아니라 세계에도 많이
알려졌지요
.
구하기 쉬운 감자와 왈리스 지역의 치즈 라클렛으로 라클렛은 이제 스위스에서만
먹는 음식이 아닌
많은 사람이 즐기는 세계의 음식이 되었죠. 스위스 치즈 음식으로 라클렛만큼
유명한 것이 퐁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에멘탈(Emmental), 그뤼에르(Gruyère)치즈에 화이트
와인을 넣어 녹인 퐁듀
, 스위스를 여행하시는 분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치즈 음식입니다.

브런치로 가볍게 먹을 수 있고 남은 치즈로 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 중 하나가 치즈오믈렛일 것 같아요.

만드는 방법은 풀은 계란에 우유를 조금 넣고 강판에 간 치즈 절반을 넣고 저어주세요.
풀어놓은 계란에 소금, 후추 등으로 간을 맞추고 원하시는 채소를 넣어 팬에 굽다가 뒤집어서
뒷면에 남은 치즈를 넣어 마저 구우면 됩니다
.

(재료는 버섯, 양파, 잘게 썬 베이컨, 햄 등 원하시는 데로 넣으면 됩니다.)


치즈에 사용되는 칼과 브리, 필라델피아 크림 치즈, 고우다 치즈입니다.


프랑스 치즈 브리, 카망베르, 덴마크 데니쉬 블루 치즈나 크림치즈를
크래커에 발라 술안주로 자주 먹어요
.
 


라클렛과 퐁듀를 만들어 먹는 기구.



크루아상에 햄과 치즈를 넣고 오븐에 넣어
치즈가 녹았을 때 꺼내 먹으면
아주 맛이 있는 햄 치즈 샌드위치가 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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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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