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서, 금오도 비렁길 3코스


금오도 비렁길 1코스를 걷고 마을로 내려온 뒤 어느 코스를 걸을까 생각했다

금오도 비렁길은 5코스까지 있고 이곳에서 작은 섬이지만 상산 트레킹 코스가 

있는 안도까지도 갈 수 있다. 하나 하루 만에 비렁길 5코스까지 걷는다는 것은 

무리고 아빠 어디가에 소개되어 호기심을 자극한 안도까지 걷는다는 것은 쉽게 

말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하여 나는 사진으로 잠깐 구경한 3코스를 걷기로 했다.


트레킹을 하는 사람은 정해진 코스를 전부 걷는 것 같은데 비렁길 2코스를 뛰어

넘고 3코스를 가자니 조금 어려운 점이 있었다. 방법은 두 가지. 첫 번째 방법은 

금오도에서 운영하는 두 대의 택시 중 하나를 타고 3코스 출발지인 직포에서 

걷는 방법과 함구미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직포로 가는 방법. 결국, 나는 교통비가 

절약되는 직포 행 배를 타고 3코스의 시작인 직포로 갔다.


비렁길 3코스는 동백나무가 무성한 숲길과 해안절벽이 어우러져 있는 곳이다

금오도 군데군데 피어있던 동백꽃은 3코스에선 아직 볼 수 없었지만, 동백꽃이 

피는 시기엔 동백으로 유명한 오동도 못지않게 아름다울 것만 같았다. 비렁길 

3코스는 1코스보다 트레킹 하는데 시간도 많이 소요되었고 조금 힘든 길이었다

하여 늦게 시작한 금오도 비렁길 1코스와 3코스를 걷고 나니 어둑어둑 해가 

저문다. 트레킹 길에서 자주 먹는 컵라면으로 겨우 한 끼를 때우고 3코스 도착지인 

학동에서 금오도 여천 선착장까지 나를 데려다 줄 마을버스를 탔다.


근래 유명해진 금오도 비렁길은 여행자들이 꽤 방문하는 것 같았다. 평일인데도 

마을버스는 여수로 돌아가는 여행자들로 가득했으니 말이다. 아무튼, 나는 

금오도의 비렁길로 숲과 바다 그리고 해안절벽의 비경을 만끽하는 행운을 가졌다

비록 동백꽃의 아름다움은 만나지 못했고 금오도와 연결된 안도를 못 봤지만 말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0

Posted by femke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서, 금오도 비렁길 1코스


부산역에서 남해안 열차를 타고 여수로 향했다. 물안개로 자욱한 낙동강의 

정경과 하동을 지나칠 때 보여준 이제는 마른 잎만 앙상한 코스모스의 여린 

자태는 여행객의 눈길을 끌만큼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여수연안여객터미널에서 금오도의 비렁길을 걷고자 함구미행 배를 탔다

하루에 세 번 함구미로 간다는 배에 몸을 싣고 1시간 30분가량 소요되는 

금오도 함구미 선착장에 도착한 시간은 거의 12시가 다 된 시각. 예전 

땔감과 낚시를 위해 다니던 해안 길이었다는 비렁길은 여수사투리로 벼랑

이라는 뜻이다. 하여 비렁길은 자연이 금오도에 선사한 아름다운 해안절벽이 

있는 곳이라는 말이다.


같은 배를 타고 온 여행자는 빠른 걸음으로 비렁길로 향한다. 아마도 이분

들은 하루 만에 5코스를 다 걸을 생각인 모양이다. 하지만 비렁길에서 보는 

해안절벽의 아름다움에 반한 나는 마냥 거북이걸음이다. 마치 성급하게 살아

온 인생살이를 돌아볼 절호의 기회를 가진 것처럼 말이다.


2시간 반 만에 겨우 1코스를 마친 나는 2코스는 건너뛰고 3코스로 가고자 

직포로 향하는 배를 기다린다. 그곳엔 과연 또 어떤 해안 절벽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하는 설렘을 가지고.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0

Posted by fem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