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에서 만나는 한국식 김치 그리고 양배추 샐러드

 

 
지금은 가정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인 냉장고, 이 냉장고가 네덜란드의
주부들에 의해 사용된지는 이차대전이 지난 대략
60년대쯤이라고 알려진다.
내가 살던 한국에서
처음 이 냉장고를 구입했던것도 70년대인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 냉장고가 없던시절, 지금처럼 일년 내내 싱싱한 채소등을 구입할수없던 시절

유럽인들의  음식저장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겨울철 채소를 쉽게
구입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채소를 오랫동안 저장하는 색다른 방법
,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김치와 비슷한 방법으로 저장한,
우리나라의 김치같은 역활을 하는 음식이  있다.

네델란드어로 주어콜(zuurkool), 독일어로 사우어크라우트(Sauerkraut)라고 불리는

신양배추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의 김치단지 뚜껑을 열면 시큼한 김치냄새가 나듯이 이 양배추김치에도
아주 시큼한 냄새가 난다
.
그래서 이 양배추김치에 정이 가는지도 모르겠지만


예전 양배추를 절여두던 장독이 지금은 이곳에서 화분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답니다.

다량의 양배추를 잘게 채썰듯 썰어 장독과 같은곳에 차곡차곡 재우고
소금을 많이 뿌려
발효시킨 이 주어콜은 네덜란드인뿐만 아니라 유럽인의
겨울철 비타민 흡수에 도움을 주기도하고 독일국경지대 프랑스 알자스지방
,
독일 바이에른지역등에는 이 음식이 아주 유명하다.
물론 곁들어 먹는 훈제 소세지, 족발, 삼겸살과 머스터드도 빼놓을수 없지만

 

주어콜(zuurkool 독일어: Sauerkraut)

우리나라에서도 이 양배추가 건강에 좋은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곳에서도
더러 양배추를 이용한
  샐러드가 있다. 대체로 동유럽 음식점에서
자주 만나는 샐러드지만
요즘은 여름 바베큐에 이 샐러드도 많이 구경할수 있는것 같다. 

 

양배추샐러드:

 

재료: 양배추, 올리브유, 식초, 소금,

파의 파란부분 약간, 사과, 건포도, 마요네즈, 설탕 약간

 

이 양배추 샐러드에는 꼭 올리브유를 사용해야만 제맛이 난답니다.


양배추에 올리브기름, 식초, 소금을 넣어 절여둡니다.

양배추와 파를 이용한 양배추 샐러드

양배추와 사과를 이용한 샐러드.

양배추와 마요네즈를 이용한 양배추 샐러드

양배추를 채설어 올리브유, 식초, 소금을 넣어 장시간 절여둔다.

양배추의 질에 따라 3 -4 시간 절이기도 하지만 이 샐러드는 오래 절여두면
더 맛이
있는것 같아요.
식성에 따라 커민 혹은 큐민(중국어로는 쯔란/위키페디아 참조)
넣기도 한답니다
.
절여둔 양배추의 물기를 없애고 잘게 쓴 파의 파란부분을 넣기도 하고

식초의 신맛을 없애기 위해 사과를 이용하거나 물에 불인 건포도를 넣어
나물무침 하듯이 요리하면 된답니다
.
때로는 위의 절인 양배추를 마요네즈로 무쳐  샐러드를 만들기도 하지만
다른 샐러드보다는 칼로리가 좀 있을것 같아요
.

 
원래 이 양배추 샐러드는 감자튀김이나  프랑스 바게트빵이 더 어울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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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재봉틀은 가난의 상징, 왜...

 

외국에서 거주하면서  제일 놀랐던것은 서구여성들은 대체로 바느질을  
할줄안다는것.  바느질뿐만 아니라 텔레비젼을 보면서 두손을 쉴새없이
움직이는 이곳여성들의 모습에 한때는 무척 당황하기도했다
.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가정시간이나 노모의 바느질하는 모습은
본적이 있지만 그때는 주로 여자들만이 하는 짓이라는 몹쓸 고정관념에
반항하여 한번도 이 바느질모습에 주목해보지 않았다
.

그러나 외국생활을 하는 나에게는  바느질 할줄 안다는것은 아주 절실한 문제다.

당혹스럽게만 보이던 모습이 오히려 당당하고  무언가를 자기손으로 만든다는
사실들이 오히려 자랑스러운 일이라 생각되기도
.
고질적인 못쓸 사고방식에서 해방된느낌이라고나 할까.

 


유럽여성들은 경제적인 문제만으로
  바느질을 하는것일까?

이들이 바느질을 하는 이유는 단지 경제적인 이유만은 아니다.

서구인들은 자신이 손수 무엇을 만드는것에 대해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돈으로 무언가를 쉽게 구입한다는것보다 자기자신의 손으로 만든 물건들에
대한 애착심 또한 아주 강하다
. 선물을 주고받을때도 이런점은 자주 볼수가있다.

수요일밤 내가 바느질 배우러 가는 뒷집에 올해 만 17세의 마리엣트라는
여자아이가 온다
. 바느질을 배우러

마리엣트는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의대에 입학한다고 했다.
대학생이 별로없는 네델란드에서 대학을 가는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지만
경쟁이 아주 심한 의대를 가기위해 평균
8점이상을 받았다고 한다.


네델란드에서의 의과대학은 점수만 높다고 의대를 갈수가 없다.

평균 8점이상정도(한국에서의 80)면 대체로 자동적으로 의대입학이 가능하나
입학보장은 없다
. 추첨선발로 시행되는 네델란드 의대 교육정책은 높은 점수를
가진 학생들이
  결코 좋은의사가 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이유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바느질을 배우러 오는이들은 나의친구. 30대여성
그리고 제일 나이가 어린 이 마리엣트
 
나처럼 무남독녀로 집에서도 굉장히 귀한 자식이다. 이런애가 무엇이 부족하여
바느질을 배우러 오는지 무척 궁금했다
. 
무남독녀로 자라난 나는 자랄때 소위 물한방울 손에 흘리지 않고 자랐고
이런취미를 가진다는것은 상상도 못했던것 같다
.

마리엣트가 말하던  바느질을 배우는 이유는 아주 간단했다.
살아가는데 최소한 단추 하나 정도는 달수있어야하고 바지가 길면
고쳐입을 정도는 되어야 하지않는냐고
..

이제 대학을 가면 자취를 해야할것이고 바지가랭이 고치기위해 일부러
엄마를 괴롭히고 싶지는 않다고


 

나는 저 나이에 무엇을 생각했을까.

공부라는걸 한답시고 시장한번 간적이 없고 단 한개의 양말조차 내손으로
빨아본적이 없다
.  마리엣트보다 더 나이가 먹은후에도

나는 성인이 아니였고 어린아이였던것이다. 

외국에서의 아이들교육은 우리와는 너무나 다르다. 어떻게보면 아주 독립적이고
강한 아이들을 키우는 그런 교육방식인것 같지만 무조건 내자식은 귀한 자식이라고
나에게 일한번 시키지않던 내부모와 비교한다면 이런 서양식교육이 살아가는데
휠씬 도움을 주는것 같다
.
우리나라 속담에
"귀한 자식 한 대 더 때리고 미운 자식 떡 한 개 더준다"
라는 말도 있지않던가
.


가끔 한국을 방문할때 내가 만든 옷들을 입고 갈때가 있다.

꼭히 자랑을 한다는것보다 어찌하다보니 내가 만든 옷을 입고 갈때가 생기는것이다.

외국에서 생활하면 구찌가방이나 유명한 패션디자이너의 옷을 입고 다니는 줄

더러는 착각하는 친척들의 눈에는 이런옷들은 이상하게 비치는 모양이다.

몇시간, 몇일을 재봉틀앞에 쭈그리고 앉아 옷을 만든다는것도 이해하지
못하지만 궁상스럽다고도 생각하는것 같다
. 
왜 자신이 온 정성을 들여 만든 옷들이 궁상스럽게 비치는지를
나는 잘 이해하지못한다
.
오히려 나에게는 자신이 만든 옷들을  당당하게 자기가 만든 옷이라고 자랑하는이,
이런일에 찬사를 마다하지 않는이들이 당연하게 보인다.
이런 서구여성들의 긍지와 자신있는 생활태도가 부강한 나라로 만드는
원동력이 되지않았을까. 
근검절약, 독립심, 자신의 일에 대한 긍지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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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때밀이 모르는 나의 서양친구들, 이태리타월 선물할까?

 

한국을 방문할때마다 꼭 챙겨 들고오는 물건들이 있다.
예전에 비해 지금은 유럽에 한국식품점이 많이 생겨  구태어 된장, 고추장, 김등을
들고오는 불편함은 사라졌지만 우리집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인 이태리 타월은
꼭꼭 챙겨 들고온다
.
문화와 생활양식이 다르니 목욕하는 방법도 우리와는 다르고 피부관리하는 방법도
동양인과는 전혀 다른 서양인들은 이 때밀이라는 단어를 잘 모른다
.
외국인은 우리처럼 목욕을 하는게 아니라 그저 샤워만 할뿐이다. 

적어도 나의 주변 사람들은

샤워실에 들어가서  보디클렌저,보디샴푸로 몸을 씻는게 그들의 목욕방식이다.

 

사진출처: xelina.nl
예전 친정어머님이 우리집에 놀러오신적이 있다
.

생각컨데 따뜻한 봄이였던것 같다.
시내쇼핑을 하는중에도 노모는 이곳 여자분들을 유심히 살펴보시는것 같았다.
서양에서는 날씨가 따뜻하여 치마를 입을 정도가 되면 스타킹이라는걸 잘 신지않는다. 
한국에서처럼 더운 여름날 스타킹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70,80세 노인들이 대부분.

이것은 옛날 기독교의 전통으로 노인들이 몸의 맨살을 내놓지 않던 시절의 일로서
(아라비아 여성들이 몸을 감추는 일과 같다고 볼수있다)
지금까지 계속되는 일종의 습관이다.
친정노모는 참으로 이상하다고 고개를 갸우뚱하셨다.

여기 사람들이 목욕을 하지않을리는는 없을텐데 여자들의 다리와 뒷꿈치에
왜 저렇게 때같은것이 묻었냐고
 

노모의 눈에 비치는 서양여자분들의 다리에 뭔가 흐연게 묻어 있다는것이다.

엄마, 저건 때가 아니고 그냥 샤워만 해서 그래요

만일 내가 노모에게 여기사람들은 때밀이를 하지않고 그냥 물에만 들어갔다
나온다고 말했다면 노모의 반응은 어떻게 되였을까
?

 

사진출처: baderie.nl


사진출처: beautyjournaal.nl
과학적으로 우리처럼 지나친 때밀이는 피부에 좋지않다고도 한다.

의학적으로 이같은 말이 맞을것이다.
우리가 때라로 하는것이 때가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처럼 목욕탕  때밀이풍습으로 자란 이들은 이 때밀이를 하지 않을수없다.

나의 때밀이는 식구들에게마저 번져 이제는  이태리타월없이는
우리식구들은 샤워마저도 하지못한다
. 때밀이가 당연한 일로 되여버린것이다.

 

더러는  친구들과 동양과 서양에 대해 이야기할때가 있다.

터키같은곳을 여행해본 이들은 이 때밀이라는걸 알고있다.
그리하여 이런이들은 때밀이에 대해 아주 긍정적이다.
허나 아주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친구들도 있다.

우리처럼 때를 미는것은 피부를 상하게 만드는것이라고

한바탕 열을 올리는 이친구들에게 기회가 있다면 이태리타월이나 선물해야 할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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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부조금으로 부부싸움까지?

 

몇일전 나에게 독일에 사는 동생뻘이되는 아는 이로부터 전화가 왔었다.

전화통에 들리던 그녀의 목소리가 무척이나 흥분된 상태인것 같은 느낌을 주던..

집에 무슨일이 생겼니?”

이번에 둘째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한다고 한것 같은데 졸업시험을 앞두고 무슨일이
있나하고서는 찬찬히 흥분을 가라앉히고 이야기 하라고 권했다
. 이야기를 들어보니

남편과 말다툼을 했다고 한다.
내가 알기로는 8형제의 중간에 끼여 자라온 사람이고 성질이 둥글둥글하여
싸움같은것은 잘 안하는 서글서글한 사람인데 싸움이라니
.

하기야 남남끼리 만나 365일 얼굴을 맞대고 사는 부부이니 싸움도 더러 할수도 있고
싸움으로
  부부간에 스트레스도 해소시킬수 있을것이니 부부간의 싸움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은것으로 생각되지만 전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는 젖어있고

좀 심각한 상태인것 같았다.

 

사진출처: hin.be
그녀의 이야기는 막내여동생이 올해 결혼식을 한다고 했다
.
시골에서 좀 잘사는축에
속하는 집에서 자라난 그녀의 친정식구들은
어느 언니는 무엇을 해주고 오빠는 결혼하는 여동생에게 무슨 선물을하고
하는식으로 친정에서 전화가 걸려왔나보다
. 무슨선물을 하라고
딱히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전화를 받을때 마음이 약간 괴로웠다고 한다
.
한국을 갈때마다 남편에게 선물이야기 꺼집어내는것도 마음이 쓰이는데
동생결혼식에 부조금 이야기하기가 거북했다고

 

사진출처: r_fun.nl
내가 아는 이집 남편은 한국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고 다른 아시아에서 근무경험이
있는지라 아시아의 선물전통을 조금은 이해하고있다
.
친정을 가면 부모님의 용돈을 주는것이 당연한것이고 조카들에게 작은선물을
가져가는것이 한국의 전통이라는것을 잘알고있는 사람이다
.
그런 이집남편이 이번에는 동생부조금에 대해 신경질을
내더라는 것이다. 

결혼하면 동생이 결혼하지 당신이 결혼하느냐.

남편이 제시하는 이 부조금은 자기의 생각으로는 친정에 보낼수가 없다고 했다.

그래서 자기도 언성을 높이고 부부싸움을 했다고


실상 외국인 남편은 우리사회의 선물풍습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서구식으로 이야기하자면 도에 지나친 낭비, 허영이라는 것이다.
서구인들의 선물풍습은 형제들의 생일선물조차도 술한병, 꽃한다말로
주고 받고 만족하는 이런 사람들이니 우리문화를 이해하기란 참으로 어렵다
.
도에 지나친, 격에 어울리지않는 과분한 선물은 받는이로 하여금 오히려
거부감마저 느끼는 서양식 선물풍습과 있는것 없는것 다 줘야하는
우리들의 선물방식은 극과극이다
.

서구식의 선물방식이 현실적이고 구두쇠같은 느낌을 준다면
우리식 선물방식은  정은 넘쳐흐르지만 부담감을 주는것이다
.

선물을 주고 받는것은 정다운 우리들의 풍습인것도 같다.
다만 정성이 깃든 주고 받는 선물만으로 만족한다면


  
아는이의 부부싸움은 하루의 신경전으로 끝났지만 동생의 부조금으로
부부싸움까지 
해야만 했던 아는이의 이야기가 쉽게 잊어지지가 않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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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