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해소'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7.01 블로그에 중독된 엄마가 제일 부끄러웠던 날 (90)
  2. 2010.01.24 도시경제 도움 준다는 네덜란드 아웃렛매장 (76)


내 생애 아들에게 제일 미안했던 날

 

며칠 전 큰아들 생일날이었다.
어느 날과 마찬가지로 새벽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 블로그를
하는 바람에 늦잠에서 깨어나
제일 먼저 한 일은 역시 컴퓨터를 켜는 일
.
완전 블로그 중독에
걸린 엄마의 모습이다.
토끼 눈같이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한 잔의 커피와
웹 서핑을 한 뒤
그날 할 일을 메모지에 적는 순간
내 눈에 보이던 달력에 그려진 빨간 마크
.
 

오늘이 무슨 날이지?”

약속이 있는 날인가?


하며 달력을 쳐다보는 순간 그날이 아들의 생일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

비록 성인이 된 아들이지만 아직 한 번도 아들 아니 가족의
생일을 잊어본 적이 없는데
블로그를 운영하면서부터 나도
모르게 가족에 대해 등한시하게 된 것 같다
.

헐레벌떡 문자를 보내고 문자만으로는 나의 미안함을 제대로 표시할 수 없어 다니는 회사로

전화를 걸어

“X야 생일 축하한다.”라고 말했더니

생일? 해마다 돌아오는 생일 대단할 것도 없는데.” 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해마다 돌아오는 생일 대단하다면 대단하고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면 별일 아닌

날이지만 아들의 생일을 잊어버린 나는 엄마로서 부끄럽기 짝이 없는 날이 되어버렸다.

 

오랫동안의 외국 생활에 모국어를 사용할 기회가 거의 없었던 나에게 블로그는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역할을 해주었지만 아들의 생일마저 잊어버린 채 블로그에 열중하는 내 모습은

내가 생각해도 도가 지나친 것 같다. 몇 달 전부터 혼자 생활하는 아들의 집에 카드와 꽃을 가져가

장식을 해놓고 돌아서면서 예전 내 생일을 위해 새벽부터 미역국을 끓이던 노모의 모습이 잠시

스쳐갔다.

만일 노모가 내 생일을 잊었다면 나는 노모에게 무슨 말을 했을까?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생일날 미역국은 끓이지 않지만 생일엔 가족들이 좋아하는 한국 음식을

즐기는 날이다. 유난히 삼겹살을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삼겹살도 준비하고 저녁엔 푸짐한
생일상을 마련했지만 미안한 마음은 며칠을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


 

생일을 잊어버려 미안하다는 나의 말에 오히려 나의 등을 두드리며


엄마, 블로그 운영하는 것도 좋지만 건강도 생각해야지.

취미가 지나치면 득보다는 해가 많을 것 같은데.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이렇게 말하는 아들에게 고개를 끄덕이고 아들의 말 또한 백번 옳은 줄도 알지만 이 글을 올리면서

나는 아마 오늘도 또다시 새벽이 되도록 컴퓨터에 앉아 있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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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아웃렛스토어


 

몇년전에 살고있는곳에 아웃렛스토어가 생겼다. 이 아웃렛매장이 생길때
들었던 이야기로는 이것이 도시경제에 도움을 준다고
했던것 같다.
일자리창출 목적도 포함되여 있었고

그당시 나는 무척 이런 아웃렛매장에 대해 반신반의 하고 있었다.

이런곳은 경제 호불황에 무척 민감한지라 과연 이런 물질적인 충족감만

채워주는곳이 경제에 도움을 줄까 하고

이런 소비자의 일순간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곳보다는 문화, 예술의
공간을 마련함이 어떨까 생각해 보기도 했다
.

 

이곳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들의 옷들을 구입할수도 있지만
유행이 지나간 옷들을 파는곳이 대부분인지라 이 매장에서 살수있는 옷 가격이
저렴하다고는 할수없다
. 대부분의 유럽이 그렇듯이 우리처럼 큰 백화점에서
명품을 구입하는것이 아니라 이곳에서는 이름 모를 작은 골목에 있는
뷰틱이라는곳을 이용한다
. 이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이 아웃렛을 잘 이용하지
않는데  주말만 되면 어디서 사람들이 몰려오는지 차를 주차할 장소마저 찾지못한다
.  
이들은 대체로 주변국가 독일, 벨기에에서 방문하는 사람들이며 특히 버버리상점
에는 항상 동양인들로 붐비는것 같았다
.

 














이 매장을 찾는 많은 방문객들을 보면 경제불황이라 부동산거래마저 거의 정지된 이곳
사람들의 스트레스 해소시키는 유일한 장소가 아닌가 때로는 생각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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