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달루시아 여행 후기

 

안달루시아 지역을 여행하며 느낀 점은 안달루시아인은

스페인의 다른 지역 사람들보다 훨씬 친절하며 정열적이

라는 것이다. 스페인의 플라맹코(플라맹고)와 투우경기를

생각한다면 당연한 일이지만 이 지역인들은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그리고 발렌시아 등에서 만난 스페인 사람보다

생을 즐길 줄 알고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아직도 다른

스페인 지역인보다 무척 순수하다는 것이다. 내가 2012

방문한 세비야, 말라가 그리고 그라나다는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못지않게 유럽인이 많이 방문한 곳이지만 아직도

스페인 특유의 순수함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보통 관광지보다 훨씬 정이 갔다.

 

스페인도 다른 유럽과 마찬가지로 관광명소로 성당이 많다. 유럽인의 생을 좌우하던 시절에 지은

성당은 유럽인의 역사 기록이기도 하고 건축 면에서도 상당히 의미 있는 양식들이 많은지라 이런

방면에 관심이 있는 이에겐 아주 흥미로운 장소가 되겠다.

 

세비야

세비야 관광명소 중 가장 유명한 곳은 세비야 대성당.

세비야 대성당은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과 런던의 세인트 폴 대성당 다음으로 규모가 크며 세계

에서 가장 큰 고딕양식의 대성당이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인 13세기에 건축된 알카사르 궁전. 무데하르 건축양식에서 가장 중요한 건축물

중의 하나로 스페인 역사에 아주 중요한 장소의 하나다.

산타크루즈 거리

이곳에는 돈 후안의 밀회장소가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지만, 세비야의 거리 중 가장 생기있고 여러

종류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토레 델 오로

세비야를 지키는 /eye” 혹은 금탑이라고 부르는 탑. 세비야 신 지역과 구 지역을 가르는 다리를

사이에 두고 세워진 탑의 맨 위층에 올라가면 세비야 시의 전경을 볼 수 있다.

 

 

 

 

 

 

 

Plaza de Toros “La Maestranza”

1749년 건축한 스페인에서 가장 큰 투우경기장

 

 

메트로폴 파라솔이라는 광장. 현대식 건축이 아주 인상 깊었음

 

코르도바

세비야에서 한 시간 소요되는 거리에 있는 코르도바는 2016년 유럽의 문화도시로 선정되었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지역이다. 따라서 코르도바 시 전체가 고대유적지다.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역시 로마 시대

건축된 다리 주위에 있는 메스카타 사원, 코르도바의 개선문, 칼라호라 탑, 알카사르 궁전 그리고 유대인

지역구.

 

카디스

서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카디스는 세비야에서 기차로 약 3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지역이 있으며

지금은 항만도시로 알려졌고 가장 인상 깊었던 건축은 카디스 대성당 그리고 유럽에서 아름답기로

이름난 빅토리아 해변이다.

내가 카디스를 방문했을 때 이곳에 후안 카를로스 군함이 정박 중이었다.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 그라나다 대학교 그리고 시에라 네바다산 등이 이곳에선 유명하지만, 대학도시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도시라 곳곳에 볼만한 곳이 많다. 또한, 이곳은 다른 안달루시아 지역보다는

훨씬 생동감 넘치는 도시다. 그 이유는 아마도 그라나다를 찾는 관광객 연령층이 다른 안달루시아 지역

관광객보다 낮아 그런 것 같다.

 

말라가

유럽에서 여름 관광지로 유명한 말라가는 한때 스페인의 생트로페라고 불렀던 곳으로 피카소의 출생지

이기도 하다. 말라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이곳에서 본 축제와 말라가에서 시작해 해안 산책로를 따라

흰 도시를 찾아갔을 때였으며 다른 스페인 해안도시보다 조금 고급스럽고 유명한 해안도시답지 않게 대형

규모의 아파트단지가 별로 없다는 점이다.

 

 

 

전체적으로 안달루시아 여행은 꽤 만족한 여행이었다. 여행 중 이용한 교통편은 기차와 버스며 안달루시아

대중교통 시스템은 아주 잘되어 있다. 그러나 내륙지방인 만큼 카디스나 말라가를 제외하고는 우리나라 여행

시 보는 수려한 자연경관은 없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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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달루시아 여행기, 카디스 대성당

 

유럽여행 때 가장 많이 만나는 건물이 성당이다.

성당을 자주 접하는 나로서는 성당의 모습은

새롭고 흥미로운 건축물도 아니고 또한, 여행

길에서 자주 찾는 명소는 아니다. 그러나 카디스의

대성당은 카디스 시에서 제일 높은 곳으로 대성당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시 전경이 아름답다고 알려진

곳이라 이곳을 찾아갔다.

 

18세기 짓기 시작한 대성당은 19세기에 들어서야

완성되었고 건축기간이 오래 걸렸던 만큼 바로크에서

시작한 대성당은 네오클래식으로 완성되었고 지금은

카디스 시의 명소로 이곳을 찾는 여행자는 모두 한 번씩

이곳을 다녀간다. 원래 이 자리에는 다른 대성당이 있었으나 불에 타버리고 현재 여행자가

구경하는 대성당은 같은 장소에 또 다시 만들어진 2번째의 대성당이 되는 셈이다.

 

안달루시아를 방문했을 때 네덜란드는 비로 추운 날씨였으나 스페인은 몹시 더운 날의 연속이었다.

대성당의 종탑이 있는 곳까지 올라가려면 수없이 좁은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계단이 아주 좁아

몸을 움츠려야 겨우 두 사람이 지나갈 수 있지만, 대성당 꼭대기에 올라서면 시원한 바람이 사방에서

불어와 더위 같은 건 금방 잊는다. 종탑에서 내려다본 카디스 시의 전경은 나를 20년 전의 시간으로

되돌려주었다. 에펠탑에서 파리 시를 구경할 때도 이와 같은 벅찬 감정을 느꼈지. 인간은 다른 돔물

보다 위대하다고들 하지만 실지로 이런 전경을 보면 인간은 생각보다 특별히 잘난 것 없다는 것 새삼

느끼지만 이런 모습을 보려고 죽을 힘을 다해 살고 또한, 이것이 여행자가 느끼는 보람이 아니겠는가.

 

 

황금색의 대형 돔

 

 

 

 

방문자들은 여기에 돈을 넣고 간다.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빅토리아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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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달루시아 여행기, 카디스[Cádiz]

 

유럽의 하바나(Havana/아바나 혹은 하바나는

쿠바의 수도이기도 함)라고 불리는 카디스는

뛰어난 경관과 고대 유적이 잘 보존된

안달루시아의 도시다. 안달루시아 여행자들은

세비야, 그라나다와 코르도바를 많이 찾지만,

이곳 카디스는 그냥 지나치는 것 같다. 이곳을

방문하는 여행자들은 대부분 영국인, 네덜란드인

그리고 영국 해외영토 지브롤터를 방문하고자

이곳을 스쳐 가는 여행자들이다. 카디스에서 며칠

지내면서 느낀 것은 이곳엔 동양인 여행자가 거의

없다는 것. 현재 세계를 누비는 그 수많은 중국인

조차 이곳에선 단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 그래서 동양인 여행자는 유명 관광지 즉 알려진 곳만

찾는 여행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카디스는 항만도시로 조선소 등이 유명하지만, 관광산업도 만만치 않다. 기원전 11세기에 형성된

카디스는 그동안 국제적인 사건의 현장이기도 하여 이와 관련된 광장, 공원 그리고 성당 등이 많이

있다.

 

제임스 본드의 “Die Another Day”의 촬영지로 알려진 카디스는 고대 유적과 해변을 제외하고는 실상

특별히 볼 것은 없지만, 세비야나 흰 도시로 유명한 론다 그리고 셰리주 생산지와 가까워 안달루시아

지역을 방문한다면 한 번쯤 방문해도 후회하지 않을 여행지다.

 

18세기 세워진 방위성

 

카디스 해변의 모습 

 

 

 카디스 대성당에서 바라본 시의 모습

 

 

카디스 철도역

 

카디스 시청 앞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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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폭의 그림 같은 말라가의 야경

 

스페인의 등대 중 유일하게 여성이름을 가진

등대는 말라가의 라 팔로라(La Farola) 등대와

테너리페 섬의 등대뿐이다. 다른 등대 이름은

전부 남성이름이다. 왜 대부분의 등대이름이

남성의 이름일까? 그리스 신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길을 밝혀주는 게 등대라면 등대

이름이 여성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 대부분의

등대이름은 남성이름이다. 내 논리로는 잘 이해

되지 않는다.

 

말라가는 아직은 아시아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휴양도시지만 유럽인에게는 휴양지, 해안도시로

유명하다. 그래서 이곳을 스페인의 생트로페라고 불렀다. 스페인의 다른 해안도시인

발렌시아, 알리칸테, 알메리아 그리고 코스타 델 솔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마베이야

해안도시처럼 이곳은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며 다른 스페인 해안도시

보다 상류층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지만 몇 개의 관광지를 제외하고는 특별히 볼 것은

없다. 그러나 말라가를 지키는 라 팔로라 등대는 말라가의 대성당이나 피카소 미술관과

생가만큼이나 유명하다. 물론 등대 밑 말라가 불바르에 있는 노천카페나 레스토랑도

말라가의 아름다운 야경에 한몫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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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달루시아 여행기, 그라나다

 

그라나다는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다. 도시는 스키장으로 유명한 시에라

네바다 산밑에 자리 잡고 있으며 그라나다라면

세계문화 유산 알함브라 궁전을 이야기하지

않고는 지나칠 수 없을 만큼 무어인과 가톨릭

문화의 혼합물인 알함브라 궁전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하나 이 궁전을 제외하고도 그라나다는

대학도시로서도 잘 알려졌다. 따라서 다른 도시와는

다르게 젊음이 넘치는 곳이다.

 

한국에서 그라나다를 방문하는 여행자는 마드리드나

세비야를 거쳐 이곳을 오지만 나는 안달루시아 여행이 거의 끝날 때쯤 말라가에서

그라나다로 향했다. 말라가에서 그라나다까지 거리는 약 130km. 내가 그라나다를

가던 날은 마침 네덜란드와 덴마크 축구경기가 있던 날이었다. 버스정류장에 내려

커피 한 잔 마시려고 카페테리아에 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카페에 앉아 있는 사람들

모두 축구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스페인에서 네덜란드 축구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요한 크르이프, 판 바스턴, 레이카르트, 로날드 쿠만 아는 선수도 감독도 많아 실상

기분은 좋았다. 비록 경기엔 젓지만.

 

 

 

 

 

 

 

 

 

 

 

 

 

그라나다를 방문하는 여행자가 찾아가는 곳은 물론 알함브라 궁전. 그러나 그라나다에는

알함브라 궁전만 있는 게 아니다. 알함브라 궁전이 있는 지역과 궁전 북쪽 언덕에 있는

아랍인이 살던 알바이신지역 그리고 그라나다 시내에서 버스로 약 한 시간 정도 소요되는

시에라 네바다와 그라나다 시내에 있는 대성당 주변은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나는 이번 그라나다 여행에서 알함브라 궁전은 찾지 않았다. 하루 약 400명 관광객에게만

관람이 허락되는 궁전은 예전 가본 적도 있고 궁전보다는 이번 방문 길에는 아직도 아랍

건축물이 남아 있는 알바이신 지역을 찾고 싶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라나다 시내에서도 아랍

문화를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이곳은 다른 곳보다 특이한 아랍 건축물이 남아있고 그라나다

시내보다는 아랍인들의 생활을 더 가까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알바이신 지역구를 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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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달루시아의 흰도시, Rinón de la Victoria

 

안달루시아 지방은 흰도시로 유명하다. 흰도시는

이 지역의 집 색깔이 하얘서 지워진 이름이다.

안달루시아 여행자가 방문하는 흰도시 중 제일

유명한 곳은 세비야와 말라가 중간지점에 있는

론다. 그러나 나는 론다를 방문하지 않았다. 말라가나

카디스에서 기차로도 여행할 수 있었지만 유명한

론다보다는 말라가에서 약 15km 떨어진 곳에 있는

린콘 데 라 빅토리아를 찾았다. 어차피 이곳도 흰도시로

유명한 곳이기에. 갈때는 말라가에서 버스로 올때는 해안

도로로 걸어서.

 

안달루시아 도로 사정은 굉장히 좋다. 그리고 해안도시로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실지로 말라가에서 발렌시아까지도 해안도로를 이용해

자전거나 걸을 수 있도록 도로를 만들어놨다. 물론 이도로들은 네덜란드인이

유럽연합에 내는 세금으로 충당된 것이지만.

 

 

 

 

 

안달루시아에서 약 2주간 머물면서 단 하루도 날이 흐리거나 비를 본적이 없다.

전 지역이 30도 이상을 넘는 여름날씨건만 호텔에선 에어콘마저도 필요없을

정도로 시원하다. 말라가도 마찬가지. 30도가 넘기에 짧은 바지에 브라우스 하나

걸치고 린컨 데 라 빅토리아를 방문했는데 덥기는 커녕 무척 춥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륙샥에 넣어두었던 래깅스마저 꺼내 입었는데도 완전히 춥다. 가디건이나

잠바를 륙샥에 넣는다는 걸 깜박했네. 다행히 슬리퍼 대신 운동화라 발은 시릴

정도는 아니었지만 세찬 바람이 부는 해안을 거닐면 몇 백미터도 되지 않는 중앙

거리와는 다르게 날씨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안달루시아에서 보는  흰도시의 멋진 집들은 안달루시아인들의 집이라기보다는 유럽

다른 나라인들의 세컨드 하우스가 많이 있다. 날씨 좋고 경치좋은 이런 곳을 마다할

사람은 없겠지. 가는 곳마다 발코니에 꽃들을 전시해 놓은 모습은 역시 꽃을 좋아한다고

소문난 안달루시아인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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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달루시아 여행기, 세비야

 

여행을 다녀왔으니 여행기가 있어야겠지.

안달루시아 여행을 마치고 네덜란드에

도착하니 비가 내린다. 여행 중 남유럽답게

날마다 푸른 하늘과 태양을 볼 수 있었고

30도가 넘는 더운 날씨에도 대서양에서 불어

오는 바람으로 더움을 별 느끼지 못하고 지냈

는데 네덜란드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나를

반긴다. 내가 집을 비운 사이 네덜란드에는

그 유명한 비가 하루도 그치지 않고 내렸단다.

 

세비야는 안달루시아 지방의 문화, 경제, 예술의

중심도시라 다른 안달루시아 지역보다 관광객이

많이 방문한다. 세비야를 두고 유럽의 가장 역사적 중심지라고 하지 않던가.

부다페스트나 런던 그리고 파리와 스위스의 여러 도시처럼 이곳도 강을 사이에

두고 고가지와 신가지로 나눈다. 세비야의 두 지역구로 분리하는 장장 600킬로

미터가 넘는 과달키비르 강은 세비야, 카디스, 하엔 주 등을 거쳐 대서양으로 흐른다.

 

안달루시아 지역은 여러 민족의 침략을 받아서 그런지 여러 종류의 문화를 한꺼번에

접할 수 있다. 실제로 길거리에서는 모슬렘이나 아프리카인은 잘 만날 수 없지만,

이곳의 건축, 음식 등으로 안달루시아 과거를 어느 정도 알 수도 있다. 유럽의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이곳의 볼거리도 강을 사이에 두고 있다. 주로 대성당, 공원, 미술관

등이지만 세비야에 가서 제일 먼저 방문하는 곳이 세비야의 대성당과 소개하는 토레스

델 오로 감시탑이 되지 않을까 한다. 골드타워라고 부르는 이 탑은 예전 과달키비르

강을 통해 죄수들을 운송하는 배를 감시했던 곳이라 알려진다.

 

 

 

그러나 골드타워라는 이름과는 달리 탑은 그리 화려하지 않다. 죄수들과 다른 민족의

침략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탑이라 생각한다면 건축물이 다른 세비야의 건축물에

비해 화려하지 않은 게 오히려 당연한 일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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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달루시아 여행기, 말라가(Malaga)

 

이탈리아 나폴리와 비교하는 스페인 남부 항구도시

말라가는 근래 휴양도시로 유럽인에게 대단히 인기

있는 휴양지다. 연중 평균온도가 20도라 겨울에도

따뜻하지만, 여름 또한 다른 관광지보다 그다지 덥지

않다. 설상 온도가 30도를 넘는다고 하더라도 습도가

높지 않아 우리나라나 다른 아시아권 나라처럼 끈적

거리지 않고 나같이 무더운 여름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아주 적절한 곳이다.

 

말라가는 피카소가 태어난 곳이다. 여름 스페인 남부

해안도시를 찾는 관광객을 제외하고 이곳을 찾는 사람은

대부분 피카소에 대단한 관심을 둔 사람들이고 말라가를

방문하는 사람은 한 번은 가보는 곳이 말라가에 있는 피카소 미술관과 파블로 피카소가

출생한 집이다. 그의 작품 게르니카가 전시된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에 있는 피카소

미술관처럼 규모가 큰 미술관은 아니지만 어린 피카소가 이곳에서 대가를 꿈꾸며 살던 곳

이라 생각하면 색다른 느낌이 드는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안달루시아 지역을 여행하려면 마드리드 국제공항을 사용하지만, 네덜란드에서

출발하는 나는 마드리드 국제공항 대신 말라가를 선택한다. 거리상 마드리드보다는 말라가가

세비야(세빌리아)나 그라나다 그리고 코르도바를 가기에 가깝고 어차피 말라가도 안달루시아

지역이기 때문이다.

 

말라가는 세비야를 제외하고 다른 안달루시아 지역 관광지보다 엘레강트하다. 패션감각에 뛰어난

스페인임을 쇼윈도에 장식된 옷들이나 액세서리만 봐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마치 피카소의

그림을 보듯 정열적인 색깔의 여성들 옷차림을 보노라면 그 누구라도 한 번쯤은 그림을 그리고 싶은

욕망이 저절로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 곳이다.

 

 

피카소 미술관

건물은 바르셀로나 피카소 미술관과 비슷하다.

 

 

실내 촬영은 금지이며 유럽의 옛 거리가 대체로 그러하듯이 미술관이 서 있는 거리의 폭이

1미터도 안되는지라 전체 건물을 찍지 못하는 게 마음이 걸린다. 하나 전체 건물이 찍힌

사진이 모두 아름답지마는 아닌 것 같아 조금은 위안이 된다.

 

말라가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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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달루시아 여행기, 세비야


투우와 플라멩코의 본고장 안달루시아 그중에서도 세비야에 

도착한 지 3일째 되는 날. 오늘은 세비야에서 꼭 봐야 한다는 

알카사르 궁전을 방문했다. 이슬람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스페인인지라 어디를 가나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지만, 건축 

면에서 안달루시아의 지역은 다른 곳보다 더 많은 이슬람 

문화의 자취를 발견할 수 있다.

 

이슬람과 스페인 문화의 혼합물이라는 알카사르 궁전은 원래는 

방어가 목적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1차적인 목적 이외에 식민지 

개척에 관한 회의와 그에 관한 결정이 모두 이곳에서 이루어졌다니 

약간은 히퍼크리트한 기분이 드는 곳이다. 궁전은 네덜란드의 

궁전보다 아름답거나 규모 면에서 크진 않다. 그러나 궁전치고는 

소규모에 속하는 편이지만 건축양식 면에서 의의가 있는 곳이다.

 

오나가나 관광지는 항상 관광객이 붐비는지라 이곳을 방문하려면 

줄을 서야 한다. 하나 생각보다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다. 안달루시아 여행 첫 날 온도가 거의 43도였는데 

오늘은 왠지 구름도 많이 끼고 약간은 쌀쌀한 날씨다. 긴 바지에 긴 팔 블라우스를 챙겨 입었는데도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돌아다닐 수 있어 이젠 조금 살 것 같다. 내일은 세비야 여행을 마치고 스페인 남서부 항구도시 

카디츠로 간다. 그곳에 무엇이 날 기다리고 있을지는 미지수. 이것이 여행의 묘미다. 낯 모르는 사람과의 만남과 

여행지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를 생각하는 설렘이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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