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칠리아 여행기]
시칠리아 섬의 아름다운 해안도시 세파루/Cefalù
시칠리아 섬에는 이탈리아인뿐만 아니라 관광객에게 잘
알려진 아름답고 유명한 해안도시가 많이 있다. 섬이라
해안도시가 있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시칠리아 특히
팔레르모라면 몇 년 전 텔레비전으로 본 쓰레기 쌓인
도시가 제일 먼저 떠오르지 않던가. 하나 팔레르모 근교
해안도시들은 생각보다 매우 깨끗하고 동화 속의 풍경
같은 모습을 한 곳이 많다.
아그리젠토에서 만난 뉴질랜드에서 온 젊은 아가씨와
같이 가기로 한 세파루는 사실 나의 여행계획에는 없었다.
팔레르모에서 만난 배낭여행자들은 이곳을 알고 있었던지
자기들은 세파루를 다녀왔으니 한 번 가보라고 하는 바람에
뉴질랜드 아가씨와 같이 갔었다. 날씨도 너무 덥고 세파루는
팔레르모에서 기차로 1시간 이내 갈 수 있는 곳이라.
팔레르모역에서 1시간 이상을 기다리고 있던 기차가 또 오지 않는다. 이탈리아에서는 기차도 시에스타가
필요한 모양이다. 분명히 기차 시간표를 보고 이곳에서 기다리는데 다른 기차들은 오고 가는데 세파루행
기차는 오지 않는다. 역 서비스 센터에 물어보니 오늘 세파루 직행은 없단다. 그러니 멜리사행 기차를
타라고 한다. 이탈리아 교통시스템에 완전 두 손 들었다. 이곳에는 안내방송도 없이 기차가 오기 싫으면
안 오는 모양이다.
세파루는 큰 해안도시는 아니다. 하나 이곳은 다른 시칠리아 섬의 해안도시처럼 산과 바다를 한꺼번에 볼 수
있고 이탈리아 특유의 꼬불꼬불하고 좁은 길에 있는 상점들은 관광객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다.
그리고 이곳 수공예도 굉장히 유명한 것 같았다. 나와 같이 간 뉴질랜드 아가씨 각각 세파루의 바다색처럼 푸른
팔찌 하나씩 사서 끼고 우리를 팔레르모로 데려다 줄 기차역으로 향했다.
포르투갈과 마찬가지로 시칠리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베란다에 널린 빨래들.
두오모 디 세파루 대성당(Duomo di Cefalù)
유럽 관광지에 항상 등장하는 성당 이곳에도 다를 바 없다.
관광지에선 자전거도 많이 타지만 시칠리아인들이 출퇴근하는 시각에는
모토사이클이 거리를 완전히 장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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