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기세척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12.05 아날로그 시절이 그립다는 네덜란드 남편들 (30)
  2. 2010.03.30 한국식 설거지 지나친 물 낭비? (74)

부부 대화의 방해꾼, 식기세척기

 

네덜란드 가정에 식기세척기가 본격적으로 보급된
것은
90년대 중후반부터다. 80년대 대부분 독일
가정에 세척기가 있었던 때에도 이곳에는 세척기가
없었다
. 그 당시 네덜란드 남편들이 꼭 하는 일이
있었다
. 그릇을 씻는 아내를 도와주거나 직접 그릇을
씻는 일
.

 

지금 젊은 세대 남성이 부엌에서 요리하고 부인을
돕는 일 당연한 일로 생각하지만
, 예전에는 유럽
남성 중 네덜란드 남편이 다른 유럽 남성들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부엌에서 보냈다
. 그런 네덜란드
남성을 보고 인근 국가 여성들이 부러워할 정도였으니
.

 

식기세척기 등장 이후로 네덜란드 남성은 편리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편리함에도
가끔 남편들은 불평한다
. 왜 그럴까? 자신들이 할 일이 줄어들었음에도 식기세척기가 때로는
남편들에게 구박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 그것은 이 세척기가 부부 대화의 방해꾼이기 때문이다.
그릇을 씻고 닦으면서 둘만이 가졌던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네덜란드인은 응접실보다 부엌에서 시간을 많이 보낸다. 넓은 응접실을 두고 작은 부엌을 좋아
하는 것은 응접실보다 부엌에 뭔가 다정함을 느끼기 때문이란다
. 아내의 일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고 아이들이 부엌 탁자에서 놀이를 즐기는 곳도 이곳이라 아마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세척기의 등장으로 그릇 씻는 일을 하던 네덜란드 남편들은 부엌에서 응접실로 밀려 나갔다.
따라서 부부의 주된 대화장소였던 부엌도 이제는 더는 부부간의 주된 대화장소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가끔은 예전 세척기 없었던 시절이 그립고 문명의 발달이 무조건 좋다고 생각지 않는단다.
문명의 발달로 우리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이렇게 세척기가 부부간의 대화 방해꾼으로 등장하는
것을 보니 나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가끔 아날로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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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지나친 절약정신 설거지에도 적용

 

 

지금은 식기세척기가 보편화 되었지만 주부들의 골칫거리 설거지 문제를 해결해주는
식기세척기를 이곳 사람들이
  사용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는다. 요리하는 것을

별 좋아하지 않는 네덜란드 여성들이지만 그들은 우리처럼 설거지에도 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 설거지는 대체로 남편, 아이들 담당이기 때문이다.

 

식기세척기가 가정의 필수품이 되기 이전, 부부의 대화가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장소가

부엌이라는 이곳 사람들의 말이 있듯이,  부엌에서 한 사람은 그릇을 씻고 또 한 사람은
마른 수건으로 식기에 물기 제거하는 모습은 이곳에서는
  자주 보는 모습이다.


사진출처: anro.nl
 

더치인들의 근검절약하는 생활태도는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졌지만 그들의 설거지

하는 방법 또한 우리와는 무척 다르다. 우리식의 설거지에 익은 나의 설거지 모습을 보고
이곳 사람들은 쓸데없는 물 낭비라고 말하기도 했다
. 처음 이곳에서 생활할 때
그들의
설거지 방법에
  기절하다시피 한 나를 보고,  이곳 사람들은 그들의 설거지 방법이 오히려
낫다고 말하기도

세제를 넣은 물에 접시를 풍덩 당구고 우리처럼 헹구지도 않은 그릇들을 남편들은 마른
수건으로 열심히 닦고 있었다
.

이런 식으로 어떻게 그릇을 씻니?

세제가 건강에 좋을 리가 없다는 나의 의견과는 전혀 다른 그들의 반응.

한국식 설거지는 물 낭비다.

너처럼 그렇게 그릇을 씻으면 수도료가 얼마나 나오는지 아니?

그렇지 않아도 물이 귀한데 물 좀 아껴써야 한다.


세제를 푼 물에 그릇을 담갔다 그냥
  끄집어 내다시피 하는 이곳 설거지방법이 나처럼
그릇을 씻고 세제가 없어질 때까지 헹구는
  모습은 그들에게는 오히려 이상하게 비친 것 같다.

하긴 그들의 말도 옳을지도 모르는 일.

우리식으로 매번 그릇을 씻는다면 이곳에선 엄청난 수도료를 감수해야 한다.

추운 겨울 난방 온도를 올리기보다는 스웨타로 추위를 감수하는 이곳 사람들의 생활태도니
나의 한국식 설거지는 이곳 사람들에겐 당연히 물 낭비로밖에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설거지방법은 네덜란드인뿐만 아니라 다른 북구 유럽인들에게도 자주 본 것 같다.
방문오는 핀란드 친구도 네덜란드인과 같은 방법으로 그릇을 씻어대니


2009년 봄.

이렇게 오랫동안 이곳에서 생활하고 많은 것을 배웠지만 아직은 그들의 설거지방법은
배우고
싶지 않다
. 이런 식의 설거지로 병이 걸린 사람이 없다는 이곳 사람들의
변명 아닌 변명,
네덜란드인들의 지나친 절약정신 아마 설거지에도 적용되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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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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