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큰 차, 덩치 큰 남편은 작은 차, 이 집 좀 이상하네?


 

남편과 나는 각각 다른 차를 가지고 있다. 주말부부고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자동차가 있으면
편리하다는 이유로
...

운전면허증을 취득한 이후 줄 곳 내 차라는 것을 가지고 있다. 처음 남편이 사준 차는 이탈리아산  
피아트였다
. 지금은 디젤차의 성능이 아주 좋아졌지만,  예전 디젤차는 운전면허증을 갓 취득한  
초보운전자가  운전하기에 어려웠고
, 작은 차에 아이와  때로는 아이들의 자전거까지 실어 숨 쉴
공간조차 없어 하는 나를 보고 안쓰러웠던지 그다음부터는 남편은 항상 자신의 차보다 훨씬 비싸고
큰 차를 사줬다
. 물론 100% 나를 위해서 남편은  작은 차를 타진 않았다. 나의 대한 생각보단 보험료나
기름 값을 더 생각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

 

남편이 가끔 말하더군요.

직장 동료가 작은 차를 타고 다니는 남편을 이상하게 생각한다고
 

덩치가 큰 사람이 어떻게 저런 작은 차를 타고 다니느냐,

다른 사람의 눈도 있는데 차는 좀 큰 것으로 타고 다녀야 한다는 등.

차는 단지 이동수단일 뿐이라는 생각하는 남편은 이런 말을 하는 동료나 주위사람들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 우리 집을 방문하는 사람 중에 가끔 차를 보고 묻고, 농담하는 사람이 있다.


아내는 저렇게 큰 차를 타고 다니고 덩치 큰 남편은 저렇게 작은 차를
타느냐고

이 집 좀 이상하다고.


사람들이 보기에는 좀 이상한 모양이다
. 크고 비싼 차가 남성의 부와 권력을 상징한다고

믿는 것 같고 그들의 농담 속엔 아내보다 작은 차를 타는 남편이 측은해 보인다는 뜻도 은근히 포함된
것 같다
.

 


대부분의 남자분은 비싼 자동차
, 큰 자동차를 타고 다녀야  체면이 선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것이
남성이 말하는 자신들의 부와 권력의 상징인진 모르겠지만


여성이 많은 시간을 쇼핑과 거울 앞에서 시간을 보내듯이 남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게 하는 것이 자동차가
아닐까 한다
. 자동차 구매 시 80% 이상이 은행의 문을 두드려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큰 차, 비싼 차를
고집하는 이 심리는 명품은 아니라도 짝퉁 루이뷔통
, 샤넬을 원하는 여성의 심리와 같다고나 할까.

또한,  이것은 일종의 자신에 대한 열등의식에서 나온 것은 아닌지. 나의 편리나 실질적인 문제를 생각하기
전에 남이 나를 어떻게 볼까 하는 두려움에서 나온 현상은 아닌지
.


이런 일은 한국사회에서도 더러 본 적이 있다
. 외면에 나타나는 모양만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그것이 그 사람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특히  부와 권력에 눈이 어두운 사람들에게 이런 현상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 같다.


독일인들의 차에 대해 애정이 유난한지라  차에 대한 농담도 많이 있죠.

독일에서 차에 대해 하는 농담 중에

아내와 직장은 빼앗아 갈 수 있어도  차는 못 빼앗아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독일인의 차에 대한 애정이 크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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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네덜란드 옴부즈맨[ombudsman]

 

서구사회의 이혼은 더 이상 부끄러운 일이 아닌, 죄가 아닌 일로, 두명의 성인이
부부로서 더 이상 행복한 가정을 지속할수 없을때 일어나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단지 부모의 이혼으로 정신적으로 아동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우울증으로
인해 아동의 성장기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로 네덜란드에는 이 아동들을
위한 옴부즈맨이라는 아동상담원 구실을 하는곳이 있다
. 부모에게나 친척,
혹은 친구들에게조차  고민을 말할수 없는 아동들은 이곳에서 그들의 고민을
말할수 있고 상의
, 충고도 받을수 있다.

편지, 메일 혹은 전화로

부모의 이혼이 아이들의 정신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누구나 잘 알고있는 사실이지만
생활을 하다보면 더러는 이혼이라는 최악의 경지까지 몰고 오는수가 더러는
있는것 같다
. 외도나 가정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일을 제외하고는 이혼하는
부부의 입장 어느 정도 이해되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받는 피해는 성인들의
상상할수 없을만큼 크다고 여긴다
.


암스테르담, 쿠겐호프

몇일전 잘 아는 분의 초대로 그분의 남편 생일파티에 참석을 했다
.
초대장을 보니 음료수와 간단한 음식을 대접한다기에 집에서 저녁을 먹고 그분의
집을 방문했었다
. 실상 음료수와 간단한 음식을 대접한다기에 집에서 미리 저녁을
먹었는데 푸짐한 음식이 나오는지라
  저녁 먹은것에 대해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어느나라건 사람들이 많이 보이면 당연히 하는 소리들이 남에 대한 이야기.

좋은 이야기던 나쁜 이야기던...

그날도 예외는 아니였던것 같다. 아마 사는곳에 어느 부부가 이혼을 한것 같았다.

왜 사람들은 남의 개인생활에 그리도 흥미를 가지는지

이야기를 들어보니 모 부부의 아내가 이혼을 청했다고 한다. 아이가 둘씩이나
있는데도 불구하고



암스테르담, 쿠켄호프

이혼하는 부부에게는 자신들만이 가지고 있는 이혼 이유가 있을것이다.
박수는 절때 한손으로만 칠수 없다고 생각한다. 타인의 눈에 비친 부부와 가정에서
그들이 직접 겪는 생활은 다르다고 생각된다
. 입방아를 찍어대는사람들의 한결같은
소리가 이혼한 부부의 아이들에 대한 걱정이였다
.
모두가 자식을 가진 사람들이라

이혼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는 이 부부의 큰 아이가 요즘 아주
우울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

이곳 네덜란드에는 대부분의 학교마다 아동심리학을 전공한
전문가들이 상담을 원하고자 하는 아이들을 위해 상담할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지만

이런 학교내의 상담원을 찾기에는 많은 용기가 필요한것 같다
.
혹시나 다른 아동들에게 자신의 문제가 탄로나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이 아이도 자신의 고민을 이런곳에서조차 이야기하지 못하는것 같다.

 

때로는 성인들조차도 이해하지 못하는 세상살이를 아이들이 이해하지 못하는것은
당연한 일
.
이런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이 네덜란드의 옴부즈맨을 많은 아동들이
이용하고 있는것 같다
. 이 아이도 이런 상담원을 통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상담을
해보는것이
어떨까 라고 주위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는것 같았다 

성인들의 문제는 성인들이 해결할수 있지만 성장기의 아이들의 고민을 성인들은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이 있지는 않는지
.

 아동들이 부모들의 이혼으로 받는 고민, 아이들의 문제점을 해결해주는 이런 상담원은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 혼자서 풀지못하는 고민을 들어주는 성인들의 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동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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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많이 거론되는 영재교육 과연 네델란드에서도 주목받고 있을까?

대체로 이곳사람들은 이런 영재교육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다.

여기 사람들이 주장하고 생각하는 교육은 아이는 아이답게 키운다는것.

이런 교육에 대한 생각이 영재교육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가장
큰 이유인것 같다
.

실지로 아이를 키워본 나로서도 이들의 생각과 같다고 말할수있다.

내아이가 다른아이들보다 조금 일찍 글을 읽고, 쓰고 남보다 재능이
좀 더 있다고 영재교육이 필요한가
. 이런 생각들은 나는  부모들의
사치라고 볼수밖에없다
.

결국 이런 지나친 부모들의 관심, 사치, 허영들이 졸업장 차별대우,
인간가치의 차별대우의 원동력이 되지않겠는가.

 

사진출처: www.  expertis.nl
이웃집에 국민학교를 다니는 아이를 둔 젊은 어머니가 있다
.

이곳 네델란드에서의 새학기가 다른 유럽국가와 마찬가지로
대체로
9월에 시작되고

9월말까지 생일을 둔 학생이 신입생으로 입학할수있다.
이 젊은엄마에게
선생님의 제시가 있었던것 같다.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이해력이 높고 현재 참석하는 수업이
이 아이에게는 수준이 낮은것 같으니 한 학년을 뛰어넘게 하면 어떻겠느냐라는

젊은 엄마는 선생님에게 단호하게 이 제시에 대해 거절했다고 한다.

이엄마의 이야기는 학교성적도 중요하지만 나에게는 내자식의 대인관계도
아주 중요하다
. 이 아이에게  친구가 별로 없고 자만심이 너무 강하다.  

나는 내아이가 사회에 잘 적응하는 아이로 교육시키고 싶지

공부만 잘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지않다.

현재 내아이는 다른 아이보다 공부를 잘하지만 이 아이가 영원히 공부 잘하는

영재가 된다는 보장도 없고 나는 영재보다는 차라리 대인관계가 원활하고
자기길을 굳건히 지켜나가는 한 인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

 

사진출처: www. docentpl.nl
어린이의 순수한 세계는  성인이 되여서는 다시 만날수 없는 인생에
중요한 시간들이다
.
이런 소중한, 순수한 세계를 오랫동안 지속시켜주는것도 부모의 책임이 아닌가.

영재, 공부 잘하는 아이, 만물박사와도 같은 아이를 원하지 않는 부모는 없을것같다.

그러나 모두가 영재, 만물박사가 된다면 우리들의 사회는 누가 이끌어가나.

지식층, 배운사람들만이 가득한 사회 지금보다 행복한 사회가 될까?

어린이가 어린이답지 못하고 제대로 올바른 성장과정을 밟지못한다면
결코 이 아이들은 행복해질수가 없을것 같다
.


결국 아이를 아이답게 교육시키고 싶어하는 네델란드인 대다수의 이런 생각이

이런 특수교육이 네델란드에 정착되지 못하는 큰 이유가 되는것 같다.

 



- 알림 -

몇일전부터 제 블로그에는 방명록, 댓글쓰기등에 로그인 가능자만이
글을 올릴수 있게 되여있읍니다.
잘 알고 계시다시피 티스토리 영어스팸으로 많은분들이 고생하고
계시고 저 또한 종종 들어오는 영어스팸을 막고자 이런 방지를 하게 되였으니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읍니다.
어제 티스토리의 공지에서 스팸에 대한 대책을 세웠다고 들었으나 아직은
안심을 할수가 없어 몇일간 바라볼 생각입니다.
어느분이 다녀가셨는지는 제사이트에서 확인할수 있으니 댓글에 
신경쓰시지 않으셔도 될것 같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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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케첩의 핫도그

 

오랫만에 독일에 있는 한국식품점을 갔었다.
네델란드에도 로테르담같은곳에 한국식품점이 더러는 있지만
내가 사는곳에서는 국경 근방에 있는 독일 뒤셀도르프가 가기 쉽다
.

차려입고 나서는 나를 따라  아들 둘이 잽싸게 따라나선다.

이것은 속도제한이 거의 없는(독일의 각주마다 다른속도제한이 있지만
더러는 이 아우토반
/Autobahn에서는 무한정 달릴수있는 곳이있다)
독일 고속도로를 한번 신나게 달리자는 아들의 속셈도 아니였고
식품점에서 무거운 물건을 들어야하는 나를 생각해서 따라나선다기보다는
오랫만에
  좋아하는 라면, 새우깡, 핫도그도 사고 엄마덕분에 이곳에서
사먹을수있는 한국부페나 일본음식을 얻어먹자는 속셈인것 같았다
.

 

이년전 둘째를 데리고 한국을 방문했었다. 아이들이 국민학교를 다닐때 가는
한국방문은
언제나 덥고 모기가 많이있던 7,8월이라 아이들의 기억에
남을만한 일이 별로 없었던것 같다
.

그러나 이제 성인이 된 아들이 보는 한국은  더운날 방에 쪼그리고 앉아 텔레비앞에서

세월을 보내게 되는게 아니고  피부로 느끼는 엄마의 나라이고 비록 말이 통하지는
않을지언정
  사촌들의 아들과  모래사장에서 밤을 새우며 소주와
나도 잘먹을줄 모르는 매운 아구찜으로 젊음을 이야기하기도

 

서울에서의 몇일과 가는날이 장날이라 30도가 넘는 제주도의 무더운 날의 여행도

아들에게는 즐겁기만 한것같았다.

아이에게 무엇을 구경하기를 원하는지를 몰어보니 한국의 역사를 접할수있는 도시로

가고싶다는것 같아 경주불국사와 석굴암을 방문했었다.

불국사에서 파는 기왓장에 우리들의 이름과 가족들의 행운을 빈다는 말을 한자적고
점심시간이 된것 같아 무엇을 먹을까 두리번거리는 나에게 아들녀석이 하는말
.

엄마, 저기 핫도그!!!!”

여기에 먹을께 얼마나 많은데 하필이면 핫도그냐?”

잘먹는 파전, 국수, 비빔밥, 정식이 허다한데 왜 핫도그냐?”

이 핫도그에 나의 고향이 있다.  나의 추억이 있다. 여기와서 핫도그 먹지않고 가면 안된다.

엄마도 고향 생각나면 고추장에 밥을 비벼먹지않느냐 고 말하며 이 핫도그를 파는 아주머니에게

한개도 아닌 두개의 핫도그를 단숨에 먹어치우던 녀석.

녀석의 추억이 담긴 이핫도그에는 옛날 할아버지의 모습도 담겨져 있으리라.

손자의 손을 잡고 핫도그를 사주시던 할아버지와 빨간 케첩이 뿌려져있는 이 핫도그는
아들에게는 고향을 뜻하는것이고 엄마나라의 추억이 담겨져 있는것이다
.

 

멀리살다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고향생각을 할것이다.

그 기억이 좋던지 좋지않았던간에

그날도 나의 장바구니에 담겨져있던 이 핫도그, 아들의 추억속의 빨간 케첩의 핫도그는

아이들이 생각하는 엄마나라의 추억으로 오래 간직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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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시켰나?

가끔씩 사람들이 나에게 묻는다.
아이들을 어떤식으로 키우느냐고.
이말은 한국식으로 아이들을 키우는지 아니면 서양식, 더치식으로 아이들을 키우는지를 묻는말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저 내주관대로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데로 아이들을 키운것같다.
그것은 우리아이들은 손님이 우리집을 방문하면 고개를 숙여 절을 한다거나,
절하는 대신 hoi/hi라고
말하면서 악수를 청하고 어른이 계시면 술을 안마신다던가,
굳이 고개를 돌려 마신다거나 그런 행동을 하지않는다는 말이다.

어른들 대화에 톡톡 끼여든다고 핀잔받던 우리 노모식의 교육이 아닌  정치나
사회문제도 더러는 이야기도 하고
커피도 한잔씩 같이 마시기도 하며 손님이 왔다가면
기회가 되면 잘 가시라고 인사도 하는...

한국식교육과 더치교육은 어떻게 다를까.
아직까지 여기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본적은 별로 없는것같다.

[사진출처: Freewebs.com]

네델란드에서는 16세가 되면 스쿠터라는걸 탈수가있다.

모터의 용량이 얼만지는 잊어버렸다.
면허증은 물론 필수고.

언젠가 큰아이의 생일이 다가오던 달 아이의 친구들이 제법 왔다갔다한다.
모두 스쿠터를 타고서...
그런걸 살려면 돈이 제법 있어야하는데 하고 아들에게 물어보니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선물받은 친구도 있고
집에서 이번 성적이 좋아서 선물을 받은 친구도 있다고한다.
성적이 좋다고 부모들에게 그런 선물도 받나? 공부해서 남주는것도 아닌데?
가끔씩 성적이 좋으면 작은 선물이야(초크렛 한통이나 그저 잔돈 몇푼 저금통에 넣으라고 주기는 하지만
저렇게 비싼선물을 준다는 부모는 내주위에서는 아직 한사람도 못받는데...
내가 좀 짠가?
공부 좀 잘한다고 벌써 스쿠터를 사주면 나중 대학을 졸업하면 뭘 선물하지?

그날도 친구들이 몇명이나 왔다갔다했다.
스쿠터에 한마디쯤은 해주어야도 하기에 예쁘다고도 해주고 실상 나도 여름날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리는
할리 데비슨이라는
오트바이를 보면 좀 부럽기는 하더라만은...

저녁밥을 먹는데 아들이 나를 힐끔 쳐다본다.
감은 좀 잡혔지만 모른체하고 있는데 아이가 스쿠터이야기를 꺼집어낸다.
보통 우리집에선 내가 제일 많이 "No" 라고 말한다.
내가 한번 안된다고 말하면 그냥 툴툴거기다가도 아이들이 할수없이 내가 말하는대로 따라와준다.
고집센 엄마의 기를 꺽을수없으니 할수없다는식으로...
아이들이 어릴때는 내가 안된다라고 이야기해도 원인과 이유를 모르는 남편한테 아이들이 사정하면
앞뒤를 모르는 남편이 "Yes"라고 했다가 더러는 부부싸움도 일어나기도 하고...

아들의 입에서 슬슬 스쿠터 이야기가 나왔다.
비가 올때마다 자전거 타고(여기 학생들은 다 자전거타고 학교를 다녀요. 집앞에
자동차가 있어도 태워다 주는
부모도
타고 갈려고 굳이 애쓰는 학생도 없답니다)
학교를 가니 옷이 다 젖는다.

아니 비맞지말고 사놓은 비옷 입고 가면 되잖아.
자전거타고 바람불고 비오는날은 지각한다.
스쿠터를 타고 학교를 가면 몇분 안걸리는데 자전거는 세배도 넘게 시간이 걸린다.
한 십분만 일찍 일어나면 되지않니?

서로 얼굴을 쳐다보면서 싱강이를 하는데 남편이 하는말 "스쿠터는 절대 안돼".
우리집에서 이런일은 잘 없는데...
나랑 아들이 놀라서 서로 얼굴만 쳐다보았다.
"아니 옛날 사진을 보니 아빠도 옛날에 이런 스쿠터타고 다녔던것 같던데 왜 나는 이걸 못 타죠?"
옛날에는 차도 별로 없었고 그걸 교통수단으로 여겼지만 요새는 성능이 너무 좋아져서 위험하다.
"스쿠터는 절대 안돼" 또 다시 못을 박는 남편앞에 불만으로 가득찬 아들.
밥이 채 끝나기전에 윗층으로 올라가버린다.
할수없이 아들을 따라 아들방으로 갈수밖에...
말이 다 끝나지 않았으니 하던말도 마저 해야하고 아들을 이야기도 들어줘야 하니...
아들의 이야기는 그동안 아르바이트해서 모은돈이 있는데 그걸로 스쿠터를 사고싶단다.
돈이 좀 부족하니 돈을 좀 빌려달랜다.  나중에 갚을테니...
대신 이자는 못줄것 같다라고...

유로가 되기전이니 2500 당시 네델란드 굴덴이 있어야 하는데 그동안 모은돈이 1500굴덴밖에 없다.
나머지 돈을 저축할려면 오래 기다려야 하는데 스쿠터상점에 가보니 아주 멋진 스쿠터가 있더라.
실상 이렇게 말하는 아들녀석이 좀 장한것 같기도 하고 지돈벌어 지가 사겠다는데
돈을 그저 달라는것도 아니고 빌려달라는데...
약간 머리가 어지러웠던것은 사실이고 이때만큼 맹자의 어머니를 깊이 생각한적도 없었을것같다.
아들의 교육을 위하여 세번이나 집을 옮겼다는...
맹자어머니는 이럴때 어떤식으로 아들에게 이야기 했을까 하고...
남편한테 이야기를 해보는수밖에...


[사진출처:Globalpackagegallery.com]

결국은 스쿠터도 사고 돈도 일년만에 받고 이자대신 꽃과 맥주를 받았지만...
그여름 무더운날 파심느라고 흙투성이가 되고 짓눌린 딸기를 따느라  손톱이 마니큐어를
바른것처럼 빨갛게 되면서 
몇년을 벌어논 용돈을 그런식으로 날려버려야 하나 하고 반신반의도 했지만
나는 아이들이 벌언돈 아이들이 쓰는데 별로 간섭 안하고 아이를 키우는 에미,
굳이 숙제했느냐고 아이들을 쫄쫄 따라다니지도 않는 에미,
그래도 그럭저럭 네델란드에서는 고등교육인, 대학을 들어갈수있는 고등학교도 탈없이 졸업하고
대학생도 별로 없는 나라에서 대학교도 다니고 졸업장도 따오니 그것으로 만족하고 사는 엄마

가끔씩 유튜브에 핑크 프로이드의 Dark side of the moon이나 건스 앤 로지스의 November Rain을 들으면
다들 내옆에서 레드 제플린의 Stairway to Heaven을 듣자라고 하는 아이들에게 만족하며 사는 엄마.
봅 딜런의 노래를 틀려고 하면 귀를 틀어막고 돌아서는 아이들을 놀려준다고 음향을 더 올리는 얄미운 엄마.
록콘서트에 갔다오면 가끔씩 내가 좋아하는 핑크 프로이드의 포스터를 슬쩍 내미는
아이들의 마음 씀씀이에 만족하는 엄마.
한국식으로 아이를 키웠는지 더치식으로 아이를 키웠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그저 아이들이 자유를 소중하게 여기고 남에게 애정을 배푸는 아이들이 되기를 바라는
그런 엄마이고 그렇게 교육시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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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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