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 진한 사랑 주는 네덜란드 남편


내 시부모님은 오래전에 돌아가셨다

시어머님의 얼굴도 단 한 번도 뵌 적

이 없다. 남편이 청년이 되었을 때 

돌아가셨다고 들었다. 우리나라 말에 

딸 많은 부모는 비행기 타고 아들이 

있으면 버스를 탄다고들 하지. 아니 

요즘은 손수레라고 하던가?


네덜란드에도 한국처럼 딸과 친정부모가 시댁보다 잘 통하는 건 

사실이다. 하나 딸과 친정부모 사이가 좋듯이 네덜란드 남편들의 

부모에 대한 애정 또한, 각별하다.


처음 유럽에 와서 독일에서 몇 년 생활했다. 한데 남편은 주말만 

되면 시댁으로 가잔다. 보통 젊은 부부는 주말에 단둘이 있길 원

하는데 남편은 주말엔 꼭 아버님을 방문해야 한단다. 자식으로서 

부모를 만나는 게 나쁠 것은 없지만, 주말마다 네덜란드 시댁으로 

가는 게 보통 일이 아니었다. 아니 솔직히 말해 괴롭기도 했다

하지만 남편은 꼭 그렇게 해야 한다고 했다. 홀아버님 밑에 성장

해서 아버님에 대한 큰 고마움 때문인지 시댁 가족은 전부 그렇게 

하는 것 같았다.


어느 날 큰 동서가 그러더군. 주말마다 시댁 오는 일 귀찮지 않으

냐고물론 귀찮았지. 헌데 큰 동서도 고민이 있었다. 시숙도 주말

이면 아버님댁을 방문했으니까. 큰 동서는 주말에 남편과 쇼핑하며 

커피도 함께 마시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럴 기회가 전혀 오지 않아 

항상 불만이었다.


Haagskunstenaars.nl


처음엔 이런 생각도 들었다. 이 집 식구만 이렇게 부모에게 각별한 

애정이 있어서 그런가. 그런데 친구 집도 우리 집과 비슷했다. 아들만 

셋인 친구 집 시댁 남편들은 퇴근하고 저녁을 먹자마자 부모님을 방문

한다고 했다. 부모님 방문은 부모님께서 양노원에 가셨어도 마찬가지

였어. 내 조카 집은 아예 주말마다 시부모님을 댁으로 모셔온다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시부모님과 식사를 한다.


언젠가 노모님이 그러시더군. 서양인들은 정이 없어 보인다고. 하지만 

내가 본 서양인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 어쩌면 내면엔 동양인보다 더 

부모에게 애정 있는 사람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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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문자메시지 좀 보내세요! 


요즘 문자메시지 보내는 일은 젊은 세대에겐  보통 일이지만 이곳  50, 60대 부부들은  문자메시지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 저희 집도 좀 그래요. 아들이나  친구로부터 문자는 받지만,  남편에게 문자
받아본 지가 까마득하네요
.   정신적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젊은 세대와 많이 접촉하고 그들과
토론하는 것이 도움된다고
  믿고 새로운 것에 대해 알고자 노력하는 편이지만 제 옆지기는( 옆지기
라는 말 블로깅하면서 배웠네요
. 그러고 보니 블로깅하면서 잃은 것도 많지만 배운 것도 있네요.)
좀 그렇지 않은듯해요. 뭐 젊은 세대와 토론하는 것은 좋아하고 그들이 말하고 제시하는 것에는 귀를
기울이는 것 같은데 휴대폰
(일과 관련된 휴대폰 이용 이외)사용과 문자 보내는 것에는  별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

 

실상 젊은 부부가 주고받는 문자메시지 은근히 부럽더라고요.

여보, 사랑해한 마디면 얼음같이 차가워졌던  마음도 금시 녹을 것 같고 때로는 말보다는 글로
표현하기가 쉬워 부부싸움이 일어난 뒤엔 이런 문자메시지가  아주 유용할 것도
 같더군요.
예전
월요일 출근하는 옆지기 도시락통에 쪽지 같은 것은 써서 넣어 본 적은 있고
그런 쪽지에 꽃을 받아
본적은 더러 있지만
,  문자메시지 받은 적은 거의 없는듯해요.

 

하다못해 남편에게 이야기했죠. 문자 좀 보내라고

젊은 부부가 문자 주고받는 것 보니 부럽더라.”

(아직은 그렇게 늙었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

전화보단 한 줄의 따뜻한 문자메시지가 아내에겐 더 효과적일 때가 있다.”

누구네 남편은 매일 마누라에게 문자 보낸다고 하더라.”라는 등

남편은 좀 놀란 것 같아요. 제 성격이  무뚝뚝해서 그런지 좀처럼 옆지기의 일에 이러쿵저러쿵하질
않아요
. 그런 제가 문자 좀 보내라고 했더니 아마 당황도 했던 것 같아요.

아기자기하게  애정표현을 잘하는 남편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옆지기가 이런 마누라의 불평에 좀
어리둥절했던 모양입니다
. 아니면 젊은이도 아닌데 쑥스럽게 사랑한다니 어쩐다니 하는 말을 문자로
보내느냐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네요
.

 

부부가 생활하면서 서로 잘 아는 사실,  사랑한다.”라는 말도 나이가 들면 사용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 뻔히 알고 있으면서 굳이 말로 표현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 때가 있지만  애정표현 부부생활
에도 아주 중요한 것 같네요
. 말보다 행동이 더 중요하다고들 하지만 애정표현은 많이 하면 할수록 부부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 같은데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요
.



이런 일은 굳이 부부생활뿐만 아니라 아이들, 연인들에게도 적용되는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오늘부터라도 주변을 한번 살펴봐야 될 것 같아요. 내가 얼마나 주위 사람들에게 관심을 두고 있고 
관심 두는 만큼 표현하고 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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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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