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행기] 태안반도 부안 곰소염전

부안에서 곰소행 버스를 타고 곰소항에 내리자마자
내게 제일 먼저 다가온 것은 코끝을 찌르는 젓갈 냄새
.
주말도 아닌데 소금을 사고자 많은 사람이 시장에
있었다
. 그리고 여기저기 말린 생선들. 정말 안내책에서
읽었던 것처럼 젓갈을 생산하는 대규모 젓갈단지답게
내 생전 처음 보는 여러 종류의 젓갈이 있었다
.

시장을 벗어나 약 20분쯤 걷다 보면 유명한 곰소염전이
보인다
. 끝없이 펼쳐진 염전 이곳이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천일염이 만들어지는 곳이라 한다
. 내가 곰소염전을
찾았을 때는 이른 봄이었는데 염전에서 일하시는 분도
몇 분 계셨다
. 조심스럽게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으니
이런 모습에 익숙하신지 일하시다가 내게 손을 흔든다
.

염전을 바라보다 조금 전 시장에서 본 엄청난 양의 소금을
생각했다
. 그런 소금을 네덜란드인들이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
그 많은 소금을 사던 사람을 보면 네덜란드인들은 무척 놀라겠지. 무슨 소금을 그렇게 많이 사느냐고.
지금은 네덜란드에서도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굵은 소금을 구할 수 있지만, 예전에는 그런 굵은 소금을
구하지 못해 김치 담글 때 무척 고생했었다
. 배추를 절여야 하는데 굵은 소금 대신 식탁용 소금을 사용하니
배추가 절여질 리가 없지
. 그때 얼마나 한국의 굵은 소금이 그리웠던지.

곰소염전은 시칠리아에서 본 염전보단 규모가 훨씬 작다. 하나 염전을 벗어나 시장 쪽으로 가면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음식점도 있고 한국 특유의 젓갈을 파는 젓갈단지
, 부근에서 잡은 생선 등을 구경할
수 있어서 팔레르모에서 본 염전과는 또 다른 느낌을 들던 곳이다
.






마치 시계가 멈춘듯한 모습을 한 소금창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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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장어 파빌리온에서 만난 노동의 가치, 장어와 어부는 어디로

 

 

네덜란드 어촌 볼렌담을 찾아가는 관광객들에게는 이곳의 예쁜집들이나
전통의상이외에 장어
(paling,빠링)전시관으로 유명한
파빌리온
스미트-보쿰(Smit-Bokkum)이라는 집을 한번쯤은 방문한다.

예전 기독교가 생활에 많은 영향을 줬던 시절 카톨릭을 믿는 가정에서는

금요일에는 육식이 금지되여 있었다.
우리가 절을 방문할때
육식을 하지않듯이..
그런 금요일 식탁에 주로 올려졌던 음식물들이 계란이나
청어, 훈제장어들이다.

이 장어전시관은 현재 5대에 걸쳐  150년간 훈제장어로 가업을 이어가고있다.

물론 이제는 훈제장어만으로 생계를 이어간다는것은 어려운 일이라 전시관뒤에

레스토랑, 관광객들의 전시관 안내등의 일도 하지만



예전 이 어촌에는 절반이상이 어부들이였고 장어로 유명했다.

그러나 지금은 이 어부의 일을 이여받을 젊은이들도 없을뿐만 아니라

유럽연합의 통제로 마음대로 장어도 잡을수 없고 대규모의 양식 장어장으로

인하여 어부들은 대형 양식 장어장과는 경쟁할수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물론 이런일들은 어촌에만 해당하는것은 아닐것이다.
점차 사라져가는 농촌모습,
개인이 경영하던 작은 상점들은 대규모의 농장,
대형마트에 자리를 비켜줘야만
하는게 오늘날의 현실.  

노동이라는것이 육체적이던 정신적이던 어느것이 더 가치가 있고 중요하다고는

감히 말할수는 없겠지만  하루에 12시간 이상을 장어손질 하는 이들을 지켜보고
있는동안  이 노동이라는것이 얼마나 고귀한것이고  또한 노동의 가치에 대해
새삼 생각해 보기도  했다
.





소비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훈제장어의 가격은 엄청난것이였지만
하루 절반이상의 시간을 이 작은 장어에 매달려 일하는 사람들의 노동의 가치에
비교한다면 무조건 가격이 비싸다고만 생각할수 없는것 같았다
.

기계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며 장어의 껍질을 손질하고 하루종일 
일하던 이들의 모습에서 나는 얼마나 안락한 삶을 누리고 있는지
.
도대체 노동이라는 의미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생활하는것 같다.
내 입안에 들어가는 한톨의 쌀알, 한조각의 생선에
얼마나 많은 이들의
시간과 정성이 담겨있는지를 잊어버리고 살아가는것은 아닌지

일하는 이들을 지켜보면서 그들의 손놀림은  더 이상 장어를 손질하는 손만이
아닌 예술가가 한 작품을 창조하듯이 그들의 고뇌
, 엄숙함마저 느끼게 해준것 같다.

노동은 고귀하고 어쩌면 그 무엇과도 비교할수없는, 숭고하기까지 하다.

회색빛 하늘아래서 만난 어촌 그 어촌에서 다시 한번 노동의 가치를 생각했던 하루.

장어를 다듬던 그 사람들의 모습속에서 예전 그들의 생계수단이였던 어업, 어부들이

지금은 점차 사라져가고 관광지역으로 변하는 모습에 조금은 안타깝다는 생각마저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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