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기 31, 캄보디아 세계문화유산 앙코르 유적지


프놈펜에서 미니버스를 타고 캄보디아 세계문화유산 앙코르 유적지가 있는 

씨엠립으로 향한다. 씨엠립 아니 캄보디아를 찾는 여행자들의 목적은 캄보디아 

세계문화유산 앙코르 유적지를 보고자 함이다.


현재도 복원 중인 앙코르 유적지의 앙코르 와트는 힌두교 사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종교적 건축물로 알려지고 동남아시아 최대 역사 유적지 중 하나인 

앙코르 와트는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으로 앙코르 유적지 중 가장 잘 알려진 

곳이다.


12세기 초 세워진 앙코르 와트와 그 유적지를 가고자 호텔에서 마련해준 툭툭을 

타고 유적지로 향한다. 앙코르 유적지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잘 되어있다. 세계 

각처 여행자가 방문하는 곳이라 그런 것 같았다. 아침 일찍 서둘러 갔지만 내가 

도착했을 땐 입구엔 수많은 관광객으로 번잡했다. 앙코르 유적지를 구경하려면 

세 가지 방법이 있다. 하루 입장권을 사거나 아니면 2일 혹은 3일 입장권을 사는 

방법이다. 그 큰 면적의 앙코르 유적지를 하루 만에 볼 수 없다. 앙코르 와트만 

구경하는 이도 있지만 그건 이 거대한 유적지의 절반도 안보는 일이니 적어도 

이틀 입장권은 구입해야 한다.


앙코르 와트를 본 순간 정말 이 사원은 죽기 전에 봐야 할만한 의미 있고 거대한 

건축물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여행자 모두가 감탄하던 사원 그곳에 캄보디아의 

역사가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2013/10/23 - [캄보디아] - 앙코르와트에 울려 퍼진 아리랑, 감동의 눈물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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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기 30, 태국 최북단의 도시 치앙라이


태국 최북단에 위치한 치앙라이 그곳은 대체 어떤 곳일까. 태국 남부 끄라비와 

피피 섬을 제외하고 나의 태국여행 마지막 여행지인 치앙라이의 다수 여행자는 

라오스나 미얀마를 가고자 이곳을 찾는다. 나도 그들 중 한 사람이었다.


치앙마이에서 버스로 2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작은 도시 치앙라이. 이곳 역시 

태국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가난한 배낭여행자에게 반가운 야시장이 있고 

화려한 사원울창한 원시림 그리고 주위 산악지대에서 생활하는 고산족이 있다

그러나 치앙라이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마약 지대에서 황금의 관광지로 탈바꿈한 

골든트리이앵글이다.


13세기에 건설된 치앙라이는 치앙마이보다는 덜 알려졌지만 그렇다고 태국 북부 

대표적인 도시 치앙마이에 여행지로 뒤떨어지지 않는다. 치앙라이의 관광지 중 

가장 유명한 곳은 역시 황금의 삼각지대인 골든트라이앵글이며 내국인보다 

외국인에게 더 유명한 화이트 템플, 흰 사원의 건축가의 또 다른 건축물인 블랙 

하우스 그리고 작고 소박한 도시 치앙라이의 랜드마크 시계탑도 여행자의 눈길을 

끌게 한다. 하나 그것보다 내게 더 놀라움을 줬던 것은 이곳에 한국음식점이 있었

다는 사실이다. 실상 나는 밥도 네덜란드 주식인 감자도 그리 많이 먹는 편이 아니다

지금까지 해외여행을 하면서 특별히 한식이 그립다는 생각도 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태국 가장 북쪽 도시 치앙라이에서 만난 한국음식점이 반가웠던 것만은 틀림없다












미술관 블랙 하우스 일부분






반가웠던 비빔밥



치앙라이의 랜드마크, 시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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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기 29, 치앙마이 인타논 국립공원


비가 와도 여행은 계속된다. 비 이 얼마나 지긋지긋 한 말인가. 네덜란드에서 

한 해 절반 이상을 비를 보며 사는 사람에겐 는 짜증 나고 지긋지긋함이다

치앙마이에서 이틀째 되던 날이었던가? 벌써 잊어버렸다. 현재 여행사를 통해 

투어에 나섰다. 태국에서 가장 높이 산이 있다는 인타논 국립공원으로.


미니버스를 타고 국립공원으로 가는데 날씨가 별로다. 100m 앞을 볼 수 없을 

만큼 짙은 안개도 그렇고 비도 계속 온다. 비로 인해 여행을 중단할만한 일은 

동남아 여행 중 일어나지 않았지만, 국립공원까지 가는데 비가 온다니


인타논 국립공원은 태국에서 제일 높다는 산이 있다. 그리고 태국인이 자랑하는 

폭포. 하지만 우리가 그곳을 도착했을 땐 그 높은 산은 안개로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여행에서 가장 두렵고 안타까운 일은 여행지에서 한 장의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없다는 것과 제대로 구경하지 못한 시간의 아까움이 아닐까.


나와 같이 투어에 참가한 오만에서 온 청년들은 태국은 마냥 더운 날만 계속되는 

줄 알았던지 짧은 바지에 슬리퍼 차림이다. 우산도 비옷도 없으니 미니버스에서 

계속 감자칩만 먹고 우릴 기다렸다. 태어나서 이렇게 추운 날은 처음 당해본다는 

청년들. 이 청년들은 산을 구경하지 못한 우리 일행보다 더 시간이 아까웠으리라

하지만 어쩌겠는가. 여행이란 항상 기대하는 일만 일어나지 않으니.



태국에서 제일 크다는 인타논 국립공원의 폭포가까이 다가가질 못한다안개와 비 

그리고 바람마저 불어 카메라마저 샤워한다.










다들 우산을 쓰고 국립공원 근처 실크를 만드는 곳으로 갔다. 이곳에도 중국관광객이 

엄청나게 많다. 실크 만드는 모습을 구경하는 여행자와 일하는 이의 모습이 마냥 좋아 

보이지만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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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기 28

여행자가 정한 세계에서 가장 가고 싶은 도시 치앙마이


태국 북부지방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문화도시 치앙마이주의 수도 치앙마이

한해 관광객 500만 명 중 거의 절반이 외국 관광객 특히 서구관광객이라는 

치앙마이. 동남아 여행 중 만난 여행자가 틀림없이 거론하던 곳이 치앙마

이다단지 라오스, 미얀마 그리고 베트남을 가고자 거치는 곳이 아닌 태국 

북부지역에 숨겨진 진주를 찾아서 혹은 덥고 복잡한 방콕을 피해 찾는 여행자 

중에는 배낭여행자도 상당했지만 맹라이 왕이 1296년 건설했다는 고대도시를 

찾고자 이곳을 온 여행자도 상당했다.


세계여행자들이 여행에 대한 유용한 팁과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 트립어드

바이저” 리스트에 세계에서 가장 가고 싶은 도시 25개 중 한 곳이 치앙마이라니 

여행자들이 가고 싶어 하고 실지로 많이 방문하는 곳이 치앙마이다.


번잡함이나 방콕의 모던함 그리고 태국 남쪽보다 조금 서늘한 치앙마이는 여행자

에겐 태국 다른 지역보다 안정감, 편안함도 주지만 아름다운 사원, 이 지역의 

특산품을 구경할 수 있는 야시장, 한때 란나 왕국의 수도였던 것만큼 고대도시의 

유적지도 볼 수 있다.


현재 태국에서 방콕에 이어 제2의 도시로 변화하는 치앙마이는 태국 북부지방의 

보물임이 틀림없다. 여행자를 가고 싶게 만드는 도시 치앙마이, 태국을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권하고 싶은 여행지다.


















치앙마이 구시가지 한복판에 남아 있는 타 페 게이트(Tha Phae Gate).

이곳에서부터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뉜다.



사진이 전시되었기에 미술관쯤 되는 줄 알았다. 알고 보니 고급 레스토랑.

음식값에 상당히 놀랐음.






사진 찍으려고 폼도 잡기전에 사진이 찍혔다.



여행하면 기차역이나 마을의 버스정류장 그리고 공항을 찍고 싶은데 놓칠 때가 많다

치앙마이의 국제공항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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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기 27,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피피 섬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했던 영화 비치가 촬영로케이션으로 피피 섬을 

정했을 때 피피 섬 주민들의 반대가 심했다고 했다. 천혜의 자연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피피 섬이 영화로 인해 파괴되는 게 싫었던 것이다. 태국의 유명한 

파타야나 푸켓 섬과는 다른 이미지를 심고 싶었던 것 같다.


끄라비에서 한 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피피 섬을 도착하니 입구에서 외국인 관광객

에게 피피 섬 입장료를 내라고 한다. 좀 놀랐다. 미술관도 아니고 무슨 문화유적지도 

아닌데 난데없이 섬을 방문하는 여행자에게 입장료를 내라니. 잘은 모르지만, 태국은 

관광수입에 의존하는 나라가 아닌가. 입장료를 내야 하는 이유를 물었다. 에코 텍스/

환경세란다. 입장료를 건네면서 다시 물었다. 왜 외국인 여행자만 에코 텍스를 내야 

하는지에. 피피 섬을 찾는 여행자는 정당한 대가를 치르고 섬을 구경하지 않나. 왜 

외국인 여행자만 입장료를 지급해야 하는지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그들의 

설명을 듣고 나니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 유명한 섬으로 알려져 많은 여행자가 

방문하는 대신 그만큼 여행자가 버리고 가는 쓰레기도 많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무개념 여행자도 생각보다 많다고 했다. 관광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섬 주민이 자랑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 이런 에코 텍스가 만들어진 

모양이다하긴 내가 돌아본 섬은 참 깨끗했다. 그 어느 섬보다. 천원도 안되는 에코 

텍스로 이 섬을 지상의 낙원으로 유지할 수만 있다면 누가 거절할 것인가.  




































피피 섬은 스쿠버다이빙으로 유명한지라 여러 곳에 스쿠버다이빙 학교가 많았다

네덜란드한국호주 등 많은 나라의 스쿠버다이빙 학교가 이곳에 있다.



섬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보이는 숙박 안내 게시판.

예약 없이도 이곳에서 금방 방을 찾을 수 있다.



Info:


방콕에서 피피 섬 가기


방콕에서 끄라비행 항공 이용(끄라비행 버스도 있음)

끄라비 부두에서 끄라비 - 피피 섬 보트 이용(1 4회 운항, 계절에 따라 다를 수도 

있음끄라비로 가는 첫 배는 09:00이고 끄라비로 돌아오는 마지막 배는 15:30

소요시간 1시간 30분에서 2시간피피 섬 선박 이용은 인터넷 혹은 현지 여행사를 

통해 표를 구할 수 있다. 하나 여행사에 따라 상당한 가격차이가 있으니 몇 군데 

여행사를 다녀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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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기 26, 빈과 부가 공존하는 차오프라야 강가의 풍경


동남아 여행준비를 하면서 삼각대를 여행 가방에 넣었다 뺐다 서너 번은 했다

하지만 가방 하나 들고 떠나는 5주간의 동남아 여행에 내게 삼각대는 짐이 되는 

것 같아 카메라와 렌즈 두 개만 들고 여행을 떠났다. 너무 더운 날씨 탓인가 

말레이시아 타만 네가라 국립공원에서부터 카메라는 고장이다. 초점이 영 맞춰

지지 않는다. 대부분 사진은 흔들렸고 완전히 흐리다. 아마추어인 내가 봐도 

엉망인 사진들. 하지만 어쩌겠나. 사진찍기와 여행은 계속 해야 하는 것을.


짜오프라야/차오프라야 강은 태국 방콕을 가로질러 흐르는 태국에서 가장 큰 

강이다. 태국 북부에서 시작해 방콕 그리고 타이 만으로 흘러가는 메남 강이라

고도 불리는 차오프라야 강은 길이가 1,200km 그리고 이 강은 태국 최고의 

곡창지대를 지난다.


아유타와 왕국의 유적지를 본 뒤 디너크루즈를 타고 방콕 시내로 돌아왔다

투어에서 만난 캘리포니아와 독일에서 온 오십 중반의 두 여성과 함께 방콕의 

명소라는 차오프라야 강가의 건물들에 환호성을 올렸다. 암스테르담의 운하

파리의 센 강도나우 강이 흐르는 부다페스트 등 세계 주요 명소에 자리 잡은 

강가의 풍경은 여행자가 즐겨 찾는 곳이고 또한, 어쩌면 짧은 시간에 가장 

쉽게 그 나라의 문화유적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곳이다. 방콕을 여행하면 

차오프라야 강가의 풍경을 구경하라고 한다. 틀린 말이 아니었다. 사방 높은 

빌딩만 즐비했던 한강의 풍경과는 참으로 다르다.


타일랜드를 웃음의 나라라고 하던가. 무척 혼잡스럽고 어디를 가든지 복잡

하고 질서라고는 도무지 없을 것 같던 나라 그러나 짜오프라야 강가의 왕궁

사원 그리고 가난한 태국인의 수상가옥이 함께 있던 모습은 새것이면 다 

좋다는 우리나라의 문화정책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관광 면에서 우리나라보다 

한발 앞섰다고 느꼈다.














차오프라야 강 왼쪽에 새벽 사원이라는 유명한 왓 아룬 사원이 있는데 사진이 

실패해 올리지 못함.









아유타야에서 마지막으로 본 왓 나 프라 마네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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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기 25, 방빠인 왕궁[Bang Pa In Royal Palace]


태국 여행지로 인기 있는 곳이 아유타야 주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록된 

태국 아유타야 역사공원 옛 수도 흔적과 방문한 태국황제의 여름별궁 방빠인 

왕궁, 왓 나 프라 마네 사원 등. 이곳에는 417년간 시암 왕국의 수도로서의 

모습과 버마/미얀마의 침공으로 사라진 아유타야 왕국의 슬픔이 공존하는 곳이

기도 하다.


태국, 중국, 캄보디아 그리고 유럽 양식으로 지원진 방빠인 왕궁은 태국 왕들의 

여름 별장이기도 했다. 1632년 쁘라삿 통 왕이 최초로 건설했다는 왕궁은 버마의 

침공으로 폐허로 남겨졌고 현재 우리가 보는 왕궁은 19세기 중반에 복원된 것이다.


태국의 왕궁은 참으로 화려하다. 아니 태국뿐만 아니라 인접국가 캄보디아의 

궁전도 모두 화려했다. 그들의 역사도 우리처럼 그리 순탄하지마는 아는 것 

같던데 태국의 사원, 궁전은 그런 역사와는 상관없이 모두 화려했다.


여행자가 만난 이 화려한 방빠인 왕궁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왕궁의 화려함 

속에는 태국의 슬픈 역사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로 방빠인 왕궁을 바라보는 나는 

아유타야 왕국의 슬픔을 느끼기도 했다
























서구식 석조다리와 고전양식의 조각품 또한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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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한국을 찾아서,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다른 나라를 여행하면 꼭 한번은 방문하는 곳이 그 나라의 문화유적이다

하지만 내가 태어난 나라의 문화유적은 그동안 참 등한시한 것 같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정조가 아버지의 묘를 수원으로 옮기면서 만든 성인 수원화성.


정조의 지극한 효심이 담긴 곳이라 그런지 화성을 둘러보면서 부모에 대한 

생각도 들었다. 아버지를 보낸 지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친정아버지를 생각

한 시간이 별로 없었기 때문인지 효심이 지극했다는 정조와 화성에 특별한 

애정이 생기기도 했다.


정조의 효심과 군사적 방어기능 그리고 행정적 목적까지 모두 갖춘 우리나라

에서는 보기 드문 문화유적지 이 수원화성을 돌아보면서 차갑게 불어오던 바람도 

잊은 채 나는 수원화성의 아름다움에 빠졌다.






























화성행궁

화성행궁은 조선 시대 지운 행궁 중 가장 규모가 크다고 알려진다.



소원을 적은 종이를 이곳에 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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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한국, 도심 속 천 년 고찰 봉은사


우리나라를 방문하면 할수록 가고 싶은 곳이 많이 생긴다. 여기도 가야 하고 

저기도 가고 싶고. 한국에서 내가 봐야 할 곳이 너무 많다고 하면 유럽이 더 

볼 것이 많지 않으냐고 다들 의아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건 사실이다

우리나라에 아름다운 곳이 무척 많다는 것. 따라서 가고 싶은 곳도 많다는 것.


서울 신사동을 거쳐 삼성동에 자리 잡은 천 년의 고찰,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이라는 삼성동 봉은사를 찾았다. 신라 원성왕 때 연희국사가 창건했다는 

이 사찰은 처음 견성사로 불렸단다. 도심 한가운데 서 있는 사찰이지만 사찰

로서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는 고찰이며 서산대사와 사명대사도 이곳에서 

배출되었다. 하나 내게 그 사실보다 더 관심을 끌게 한 것은 역시 추사 

김정희가 쓴 현판이 이곳에 있다는 것이다.


서울의 길상사, 조계사 그리고 올해 본 봉은사 모두 도시인의 힐링장소다

가는 길이 좋아서 더 아름다웠던 길상사, 도심 속 깊은 역사를 지닌 조계사

봉은사. 이곳을 거닐면 잠시나마 인간이 지닌 고통 그리고 속세의 추한 

모습을 잊게 해준다. 지친 도시인의 마음을 달래주는 힐링장소가 바로 

이런 곳이리라




































추사 김정희의 봉은사 판전 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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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서, 금오도 비렁길 1코스


부산역에서 남해안 열차를 타고 여수로 향했다. 물안개로 자욱한 낙동강의 

정경과 하동을 지나칠 때 보여준 이제는 마른 잎만 앙상한 코스모스의 여린 

자태는 여행객의 눈길을 끌만큼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여수연안여객터미널에서 금오도의 비렁길을 걷고자 함구미행 배를 탔다

하루에 세 번 함구미로 간다는 배에 몸을 싣고 1시간 30분가량 소요되는 

금오도 함구미 선착장에 도착한 시간은 거의 12시가 다 된 시각. 예전 

땔감과 낚시를 위해 다니던 해안 길이었다는 비렁길은 여수사투리로 벼랑

이라는 뜻이다. 하여 비렁길은 자연이 금오도에 선사한 아름다운 해안절벽이 

있는 곳이라는 말이다.


같은 배를 타고 온 여행자는 빠른 걸음으로 비렁길로 향한다. 아마도 이분

들은 하루 만에 5코스를 다 걸을 생각인 모양이다. 하지만 비렁길에서 보는 

해안절벽의 아름다움에 반한 나는 마냥 거북이걸음이다. 마치 성급하게 살아

온 인생살이를 돌아볼 절호의 기회를 가진 것처럼 말이다.


2시간 반 만에 겨우 1코스를 마친 나는 2코스는 건너뛰고 3코스로 가고자 

직포로 향하는 배를 기다린다. 그곳엔 과연 또 어떤 해안 절벽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하는 설렘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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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서, 주왕산 국립공원의 청송 주산지


주왕산 국립공원에는 계곡, 하천, 기암절벽, 단풍만 있는 게 아니다

사진과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한 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태고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호수, 주산지가 있다. 청송 주산지는 

분명히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으로 더 

유명하게 되었지만, 그의 영화가 아니었더래도 이곳은 주왕산의 

아름다움을 한마디로 말해주는 곳이기도 하다.


심하고 오래 지속되는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아 호수바닥을 

내보이지 않고 산으로 둘러싸인 호수에는 능수버들, 왕버들 

20여 그루가 물속에서 자라고 있다. 이 버들과 호수의 정경은 

주산지의 특징이기도 하거니와 여행자에 신비스러움과 감동을 안겨

준다.


주산지는 둘레 1km의 작은 인공저수지이지만 단풍으로 물든 주왕산과 

이른 아침 호수의 물안개는 마치 구름다리를 걷는 것과 같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주산지를 만날 수 있었던 일에 감사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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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서, 해운대


동남아 3개국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다시 왔다. 시원섭섭하다고나 할까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달려간 곳은 역시 바닷냄새가 있는 해운대. 하기야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해서 도착한 곳이 부산이기도 하니 어쩌면 내게 

해운대는 당연한 곳인지도 모른다.


그처럼 해운대를 많이 와봤지만, 아직 오륙도를 가보지 못했다. 그래서 

올해는 꼭 오륙도를 찾기로 했다. 물론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의견이 분분한 오륙도 스카이 워크를 직접 걸어보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큰 이유다그곳을 좋아하게 될지 싫어하게 될지는 직접 가봐야 하니.


해운대 미포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탄다. 요즘 갈매기는 게을러서 그런지 

생선을 잡아먹지 않는단다. 네덜란드 갈매기도 그렇다. 쓰레기장 위를 

빙빙 두르며 추운 겨울이 되면 주택가로 날라온다. 해운대 선착장의 갈매기도 

그렇다. 배에 탄 여행자는 새우깡으로 갈매기를 유혹한다. 갈매기나 비둘기

에게 먹이를 준다는 사실이 좋은 게 아니라는 사실도 잊은 채 유람선의 

여행자는 새우깡에 반한 갈매기에 놀라기도 하고 날쌘 몸놀림에 빠져든다.


오륙도는 파도가 높아 근처에 가보지도 못했다. 대신 가까이 보고 싶었던 

광안대교를 지나 광안리를 한 바퀴 돌았다. 내가 탔던 배에 외국인 여행자가 

환성을 지른다.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그 광경이 높은 빌딩으로 

둘러싸여 진정한 아름다움을 잃어버린듯했지만 역시 한국은 많은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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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도니아의 어느 호숫가에서


사람들은 마음에 상처를 어떤식으로 어디에서 치유받을까

어떤이는 책속에서 또 어떤이는 음악에서 그리고 또 어떤 

이들은 부에서 상처를 치유받고 받으려고 하겠지.


마케도니아에는 내륙국으로 바다는 없지만 강과 호수가 많다

서유럽 그것도 부강한 나라 네덜란드와 비교하건대 이 나라는 

가난한 나라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세상살이가 다 그렇듯 

부유한 나라인이나 가난한 나라에서 생활하는 이들도 상처가 

있고 그것을 치유받기 원하고 받는다.


스트루가로 가는 길에 잠시 마케도니아인이 즐겨 찾는 호수를 

찾아갔다. 그리고 관광지의 호사스러움은 별 눈에 뜨이지 않던 

조용한 그곳에서 태양과 휴식을 즐기는 마케도니아인들을 만났다

호수에서 태양을 즐기던 마케도니아인들에겐 찌든 생활의 모든 

것은 다 버리고 이곳에 온듯 무척 행복한 표정들을 짖고 있었다

아마도 이곳이 그들의 힐링장소였으리라.


마케도니아인의 힐링장소를 보면서 나의 힐링장소는 어딜까 

생각해봤다. 나의 힐링장소도 아마 이런 곳이 아닐까. 앞으로는 

알바니아의 산이 보이고 물이 있고 태양이 있는 이런 곳 말이다

이곳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마음에 드는 책을 펼쳐드는 

순간 모든 것을 잊을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힐링장소 찾기도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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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프차니, 공화국속의 또 하나의 공화국


남이섬을 가본 사람이면 첫 번째 보는 게 남이섬의 출입국 사무실이라는 

팻말이었을 것이다. 나미나라공화국 입국심사대. 남이섬에서 본 팻말처럼 

조금은 충격적이고 그러나 어쩐지 이곳에 비극이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

다는 느낌을 주던 곳이 마케도니아의 베프차니다. 물론 마케도니아 공화국 

속 베프차니 공화국은 관광객에게 관광지의 새로운 이미지 또는 색다른 

느낌을 주기 위해 생긴 그런 게 아니다.


베프차니 공화국이라 불리는 마케도니아 공화국의 베프차니는 유고슬라비아 

해체 때 만들어졌고 결국은 독립하지 못한 마이크로네이션이다. 그러나 

이곳에 가면 베프차니 공화국의 화폐, 여권, 우표 등 오직 국가만이 만들 

수 있는 것이 있다.


마케도니아 여행을 하면서 서유럽에서 살다 다시 마케도니아 고향으로 

돌아가 자리를 잡은 이들을 더러 만났다. 이곳에서도 독일에서 생활하다 

지금은 베프차니에 산다는 어떤 분을 만났다. 여행자에게 처음으로 건네는 

어디서 왔느냐 혹은 좋은 구경 많이 했느냐로 시작한 우리의 대화는 

암스테르담위트레흐트는 가봤다는 이야기와 나도 독일에서 살았다는 

이야기로 잠깐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줄도 모르고 대화를 건넸다. 영어로 

시작한 우리의 대화는 어느덧 독일어로 바뀌었고 독일에서 이국인으로 

참아야 했던 설움은 지금은 좋은 추억이 되었다고 말하는 그분의 이야기엔 

베프차니의 과거를 보는듯했다.


독립을 원했던 베프차니, 독일에서 젊은 시절을 보내면서 고향을 그리워하던 

베프차니의 그분 모두 설움을 가슴을 묻고 살아야만 했으니 새삼 마케도니아 

역사의 비극이 가슴에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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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마케도니아, 오흐리드 호수의 호상가옥


강 위에 떠 있는 집은 수상가옥이요 호수 위에 집들은 호상가옥이다

수상가옥이나 호상가옥은 주로 동남아 지역에서 많이 볼 수 있지만

유럽에서도 심심찮게 이런 낭만적인 호수에 떠 있는 집들을 만난다

오스트리아, 스위스 심지어 스칸디나비아 삼국에도 오래된 호상가옥이 

발견되었다니 참으로 놀랍다.


현재 오흐리드 호수에 지어진 24채의 가옥은 재건축된 것으로 호수에서 

건져낸 청동기 시대 유물 발견으로 이곳에 호상가옥이 있었음을 알게 

되어 재건축한 집들이다. 말뚝을 호수, 늪에 박아 만든 가옥은 동물 혹은 

적을 피해 거주하는 생활 주거로 사용하거나 동남아 지역의 호상가옥은 

홍수를 대비하기 위해 이런 수상가옥 혹은 호상가옥을 만들었다고 한다.


오흐리드 시내에서 이곳을 방문하기엔 교통이 불편했다. 산으로 가는 

길에 있어 택시를 이용해야만 했다. 이곳 택시비가 그렇게 비싸지 않아 

천만다행이다. 현대식 건축물에 익숙한 우리가 보기에는 무척이나 불편할 

것 같지만 멀리 호수 위에 떠 있는 집들은 낭만 그 자체다. 해가 질 무렵에 

이곳을 왔더라면 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겠지만, 어찌 항상 아름다운 

것만 보고 살겠는가. 이런 풍경을 봤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해야 하지 

않겠는가.




































방문객을 위한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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