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 베이비 곤, 선택과 판단의 갈림길에 선 관객


감독: 벤 애플렉

출연: 케이시 애플렉(패트릭 켄지), 미쉘 모나한(앤지 겐나로),

모건 프리먼(잭 도일)


가라 아이야 가라(Gone Baby Gone)는 미국 소설가 데니스 러헤인의 

원작을 2007년 벤 애플렉이 감독으로 최초로 메가폰을 잡은 네오 

느와르 형식의 작품이다.


영화는 한 권의 철학 서적과 같을 때도 있고 때로는 일상의 기록이 담긴 

일기장을 드려다 보는 그런 것이기도 하다. 책 한 권을 접했을 때 그 책이 

나에게 무엇을 가져다 줄 것인지를 상상하며 설렘을 갖는 것과 같이 영화도 

내게 그런 설렘을 가져다준다. 그 설렘이 실망으로 변하고 또 때로는 철학 

서적 이상 머리를 쥐어짜는 고통을 주는 것 역시 영화다.





가라 아이야 가라는 관객에게 선택과 판단 사이를 방황하게 하는 영화다

어느 날 방탕한 삶을 살던 미혼모의 아이가 사라진다. 아이의 실종은 단연 

매스컴을 타고 주목받게 되고 사립탐정 케이시 애플렉(패트릭 켄지), 미쉘 

모나한(앤지 겐나로)은 실종사건을 추적하게 된다.


영화는 관객에게 입양과 비록 불우한 환경이지만 아이는 자신의 부모와 함께 

생활함 둘 중 과연 어떤 선택이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것인지를 묻는다. 그러나 

우리가 확신을 가지고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 중 그 어느 것도 아님을 

영화를 통해 알게 된다. 이것은 더 나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입양을 무조건 찬성할 수 없고 그렇다고 친부모라는 명목 아래 아동을 학대

하고 무관심 속에 버려지는 아이들을 방관하는 태도도 옳지 않음을 말한다.





영화가 선보일 당시 영국부부의 어린 딸인 마를렌 맥켄 실종사건으로 유럽은 

굉장히 놀라고 떠들썩했다. 따라서 그 당시 이 영화를 접한 유럽 관람객은 

서구사회의 아동학대와 어린이 실종사건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기회를 가졌다


영화는 밴 에플렉의 첫 번째 작품인 만큼 빠른 전개나 스릴은 없다. 하나 사회

비판에 관한 글로 이름난 원작자의 데니스 루헤인이 말하고자 한 아동학대 

문제점과 아이의 미래를 위해 진정 필요한 것이 과연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지며 

관객들을 방황하게 하며 서구사회의 아동학대에 경종을 울린 것을 생각하면 

영화는 원작자의 의도와 감독으로서 목적은 충분히 성공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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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영화 변천사 5 

영화사에 영원히 기록될 공포영화의 등장


사람들은 여름 무더위를 가시게 하는 한 방법으로 공포영화를 선택

한다고들 한다. 오싹함과 무서운 장면이 주는 전율이 무더위를 한 

방에 날린다고나 할까. 실상 나는 공포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나 몇 편 안 본 공포영화지만 공포영화라는 장르에만 묶어두기에는 

아까운 영화들이 있다. 이 영화들은 주로 60년대 선보인 영화지만 

지금도 등골이 오싹할 정도의 공포영화다.


영화계에 공포영화가 등장한 시기는 언제였을까. 1960년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은 사이코라는 영화를 선보였다. 공포영화의 대표작

이라는 이 영화의 등장 이후 60년 대는 공포영화의 수작이 많이 

만들어졌다또한, 장르는 비록 공포영화지만 사이코와 더불어 당시 

미국사회상을 그린 공포영화의 대표작인 저주받은 도시와 마녀

사냥을 통해 반공이라는 명목 아래 예술계와 언론계에 몸담고 있던 

수십 명의 작가감독, 연예인을 공산주의자라고 몰아친 매카시즘을 

비판한 심판이라는 영화가 있었음을 볼 때 등골이 오싹해짐은 물론

이고 좀비만 돌아다니는 그저 그런 공포영화가 아닌 정의롭지 못한 

사회에 일침을 가하는 공포영화가 있었다는 사실은 엄청난 규모와 

스펙터클만 연출하는 지금의 영화와는 질적으로 그때의 영화가 훨씬 

낫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나의 영화리뷰도 주로 옛 영화들이다.


추천하고 싶은 공포영화



울프 릴라 감독의 저주받은 도시(Village of the damned).

히치콕 감독의 사이코나 새처럼 60년대 공포영화의 대표작.



늑대의 시간(Hour of the Wolf/Vargtimmen)

잉그마르 베르히만 감독의 작품으로 지금 세대에겐 무척이나 생소한 

막스 본 시도우 주연의 영화.



독수리의 밤(Night of the Eagle) 혹은 미국시장을 위해 영화제목을 

바꾸어야만 했던 마녀를 태워라, 태워(Burn, Witch, Burn)



로만 폴란스키 감독에 미아 패로우의 로즈마리의 베이비(악마의 씨)



마녀사냥을 통해 매카시즘을 비판한 심판(Witchfinder General)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 서평에 베스트 셀러에 관한 글이 있었던 것 

같다나 또한, 흥행이나 베스트 셀러에 별 관심 없고 통계자료나 인기 

있는 글 혹은 작품에 그다지 관심 가지지 않는다. 흥행에 성공했다고 

인기가 있다고 모든 작품이 다 질적으로 훌륭한 작품이거나 기억에 

남는 작품은 아니다사람들이 아직도 고전을 읽는 이유가 있듯이 

클래식 영화를 봐야 하고 보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라 생각한다. 영화가 

시간만 채우는 오락이 아니고 종합예술이라는 점에서 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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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영화변천사 4, 개방된 성문화에 대한 영화등장


김기덕 감독의 새 영화 뫼비우스에 대한 영상물 등급위원회의 판정과 

일부 장면을 삭제하고 재심을 요청한 감독의 뉴스를 접하면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물론 한국의 정서로는 이 영화가 관객에게 제법 큰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를 만드는 

감독으로서 이보다 더 큰 충격은 없을 것이다


영화는 종합예술이지만 영화에서 이미지는 아주 중요하다. 영상을 보며 

관객 스스로 대사를 창조할 수 있다. 따라서 나는 쓸데없이 대사가 많은 

영화보다는 간략한 대사, 군더더기 없는 대사가 있는 그런 영화를 좋아

한다.


북미, 유럽의 60년대는 격동의 시기였다. 기존의 모든 개념과 생활방식

기성세대와는 다른 성문화에 대한 추구, 여성해방운동도 다 이 시기에 

일어났다. 기존의 가치관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일은 영화계에서도 

일어난다. 영화에는 지금까지 영화에 등장했던 성에 대한 주제와는 다르게 

좀 더 노골적이고 자유롭게 표현된다.



60년대 대표적인 영화 중 하나인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욕망(Blow-Up)



대표적인 영화


세브린느(Belle de Jour)





초현실주의자며 반 부르주아인 루이스 부뉴엘 감독의 영화로 까뜨린느 

드뇌브와 장 소렐이 출연한다. 지적이며 부유한 내과의사를 남편으로 둔 

여인이 비정상적이며 성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젊은 남자와 만나 애정을 

나누는 영화는 지금까지 남성 위주의 성문화에서 감춰져 있던 성에 대한 

여성의 감정을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또한, 반 부르주아 감독이라 불리는 

만큼 영화를 통해 부르주아 생활의 허실, 선과 악을 보여주며 진실한 

사랑과 정신적인 고통을 받고도 성적 만족을 느끼는 심리상태를 그린 

영화로 그 시대 새로운 영화의 면모를 보여줬다.


일본곤충기(Nippon Konchuki/The Insect Woman)





서구 영화계가 세브린느와 졸업 그리고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욕망이라는 

영화를 선보일 시기 일본 영화계도 가만있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1963년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일본곤충기가 대표적인 작품이다. 일본 전후 시대상과 

주인공 도메의 생을 그린 영화로 그 시대 일본 최고 걸작이라고 불리는 영화는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주연이었던 하루카와 마스미에게 여우상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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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영화변천사 3, 뉴 할리우드의 시작


60년대 할리우드는 영화 산업의 중심지가 되지 못한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제작과 배급사와의 분쟁, 그리고 50년대 경비절감을 위해 할리우드가 

아닌 미국의 다른 곳 혹은 외국에서 촬영하는 제작형태인 런어웨이 

프로덕션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일로 할리우드 영화 산업은 퇴행 길을 

걷게 된다.


위에 언급한 일련의 사건들의 발생에도 60년대 할리우드는 크게 변하지 

않았고 대규모의 뮤지컬이나 역사적이고 스펙터클한 영화가 지배적이

었다영국의 본드 영화, 이탈리아에서 제작된 스파게티 웨스턴이 선보이

면서 관객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고 이 때문에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할리우드 

아이콘으로 등장했다. 그러나 엄청난 제작비가 소모되는 대규모의 

스펙터클한 영화가 더는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는 희망을 버린 것도 60

대에 일어났다.


60년대 말기 할리우드에서는 세대교차가 시작된다. 기성세대와는 달리 

신세대 감독들은 할리우드 구세대의 영화는 물론이고 유럽 영화계에 

눈길을 돌리며 유럽의 문화를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또한, 60년대 초기 

관객이 집중적인 관심을 쏟았던 게리 그란트, 엘리자베스 테일러, 존 웨인

프랭크 시나트라 대신 폴 뉴먼워렌 비티, 로버트 레드포드, 더스틴 호프만

바바라 스트라이샌드 등과 같은 신세대 배우가 탄생한다.


가장 기억에 남을 뉴 할리우드 시대의 영화들


닥터 스트레인지러브(Dr. Strangelove/How I Learned to Stop Worring 

and Love the Bomb)



1964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만든 미래 3부작(닥터 스트레인지 러브

스페이스 오디세이, 시계태엽 오렌지)중 한편인 영화다. 영화는 상상 속 

공군기지에서 리퍼 장군이 소련에 핵 공격을 명령하면서 시작되며 세상의 

종말을 부를 리퍼 장군의 명령을 취소하고 이것을 시도하는 일련의 정치인

영국 장교 맨드레이크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미국 국립 영화 보존소에 

보존되고 영화평론가는 금세기 최고의 정치 풍자 영화라고 평했다.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Bonnie and Clyde)



1967년 아서 펜 감독의 누벨 바그 스타일의 영화. 감독은 영화의 반체제적 

정치성으로 높이 평가받았고 흥행과 비평에 성공함으로 두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잡은 셈이다.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The Apartment)



아카데미 상 5개 부문에 수상한 코미디 영화로 빌리 와일더 감독이 만들고 

잭 레몬이 주연인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Breakfast at Tiffany’s)



이 영화로 오드리 헵번은 스타일 아이콘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떨친다.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Who’s Afraid of Virginia Woolf)



마이클 니컬스 감독의 영화로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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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영화이야기, 제임스 본드 시리즈 시작


60년대 본격적인 냉전의 시대로 돌입한다. 케네디 정부가 지원한 쿠바정부를 

전복하고자 쿠바 망명자들이 일으킨 피그스 만 침공사건도 실패하고 월남전에 

반대하는 운동은 미국과 유럽 사회,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드골정부에 

저항한 68혁명이 일어난 것도 쿠바 미사일 위기 사건이 일어난 것도 60년대의 

일이다. 어디 그뿐이겠느냐. 영국의 밴드 비틀스, 롤링 스톤즈, 더 후, 무디 

블루스는 음악으로 미국 음악계를 완전히 뒤흔들었다. 음악계뿐만 아니라 미국

문화에 미친 그들의 영향력을 두고 미국에서는 영국의 침략(Invasion)이라고도 

했다.


쿠바 미사일 위기 사건 전 만들어진 밥 딜런의 A Hard Rain’s a-Gonna Fall

이 노래는 쿠바 미사일 위기 사건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http://www.youtube.com/watch?v=PvHRkUlDp_s


첩보영화는 50년대에도 있었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북부서로 진로를 

돌려라(North by Northwest)가 그 당시 대표적인 첩보영화로 기억되고 있다

베를린 장벽과 쿠바 미사일 위기 사건이 있던 60년대는 이안 플레밍 작가의 

소설을 토대로 만든 007 제임스 본드가 본격적으로 첩보영화에 등장한다

소비에트 연방을 인류 최대의 적으로 그린 소설은 영화에서 초 국가적 범죄

조직으로 대체되며 이국적인 촬영장소, 극도의 화려함 그리고 제임스 본드

라는 섹시하고 매력적이나 성적으로 남성이 지배하는 세계를 그린다


1962007 살인번호(Dr. NO)와 테렌스 영 감독의 007 2-위기일발(From 

Russia With Love)은 본드 영화의 마니아층을 만드는데 공헌했고 제임스 본드 

시리즈는 그 후 미션 임파서블과 일련의 제이슨 본(Jason-Bourne)영화의 토대가 

된다.  


최초의 007 제임스 본드 영화



숀 코너리 주연의 살인번호(Dr. No)





63년에 제작된 숀 코너리 주연의 위기일발(From Russia With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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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영화이야기 1, 영국 뉴 웨이브 


1961년 세계에는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미국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 대통령 

탄생과 예루살렘에는 홀로코스트 전범 

아이히만 공개재판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독일에서는 베를린 장벽이 세워진다. 또한

이해 우리나라에서는 5.16쿠데타로 군정이 

시행되며 소련의 유리 가가린은 최초로 

우주로 비행한 사람으로 역사에 남는 해

이기도 하다. 문학에서는 이보 안드리치가 노벨 문학상을 받고 에디트 

피아프는 그녀의 유명한 샹송 아니요, 전혀 후회하지 않아요를 발표

했다.


50년대 영화계는 냉전을 묘사하는 영화와 누아르 영화의 대표작 이중 

배상이 관객에게 선보였고 네오리얼리즘의 이탈리아의 두 거장 로베르토 

로셀리니와 비토리오 데 시카의 활동이 있었다. 그리고 현대 영화의 최고 

감독이라는 스웨덴 잉그마르 베르히만 감독의 제7의 봉인도 탄생했다

이렇게 유럽 영화계가 활동하는 시기 미국에서는 엘리아 카잔의 기성세대에 

반항하는 청소년을 그리는 이유 없는 반항과 할리우드에서는 뮤지컬도 

선보인다. 그리고 50년대를 보내면서 프랑스에서는 누벨 바그 즉 새로운 

물결이라는 풍조가 일어나 세계 영화계에 영향을 미친다.



꼭대기 방(Room at the Top)


2차 세계대전과 극도의 냉전 시대 40-50년대가 지나고 새로운 것을 향해 

끓임 없이 변화하던 예술세계는 기존의 가치와 질서에 저항하는 60년대로 

접어들면서 비트 음악이 만들어지고 청년 하위문화(Youth Subculture)와 

플라워 파워 시대의 장을 연다.


영국 영화계의 뉴 웨이브 운동은 40년대 함께 활동한 몇 명의 비평가가 자신

들의 작품을 만들면서부터다. 영국 뉴 웨이브운동이 영화계에 뉴 웨이브로 

인정받는 일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이는 프랑스 여배우 시몬느 시뇨레 주연의 

꼭대기 방(Room at the Top)을 만든 잭 클레이튼(미아 패로우 주연의 1974년 

위대한 개츠비의 감독)감독이다.  다수의 영국 뉴 웨이브영화는 소설, 희곡을 

토대로 만들었다. 그러나 최소의 촬영장비, 인간 본래 모습과 일상을 그리고자 

했던 영국의 뉴 웨이브 운동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영국 뉴 웨이브의 대표적인 영화



카렐 라이즈 감독의 토요일 밤과 일요일 아침(Saturday Night 

and Sunday Morning)



린지 앤더슨 감독의 욕망의 (This Sporting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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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영화 다시보기, 삶의 진리 찾기.


감독: 김기덕

휴먼드라마

출연: 오영수, 김기덕, 김영민


안톤 비발디의 사계절이 있다. 봄이 오면 

듣고, 여름이 다가올 때 듣고 그리고 가을과 

겨울이 내게 다가올 때 듣는다. 분명히 나는 

비발디의 애호가는 아닐진대 비발디의 

사계절을 듣는다. 그런 어느 날 나는 김기덕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을 만났다.





영화는 음악에서 그렇듯 삶의 첫 장을 여는 기쁨이 가득한 알레그로

느리고 포근한 느낌의 아다지오도 있고 춤을 연상케 하는 미뉴에트도 

있다. 이렇듯 기쁨과 포근함이 있는 영화지만 전체적으로 굉장히 무겁다

그것은 영화가 시청자에게 보여주는 자기 성찰때문일 것이다.

봄은 태어남과 순수함을 지닌 어린 시절 동자승으로 표현하며 여름은 

동자승이 자라면서 열지 말아야 하는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순간 세상의 

모든 악을 알게 된다. 그리고 청년이 된 남자는 이브의 사과를 깨무는 

순간 또 한 번의 죄를 짓게 되고 이제 겨울이 되어 그는 자기 성찰의 길을 

떠난다.


영화는 이미지로나 내용 면으로 무척 불교적이다. 하나 어떤 이는 이 영화를 

두고 불교적 이미지에 기독교 가치관이 더 묻어 있다고들 했다. 사계절을 

통해 인생의 비밀을 밝히고자 하는 영화는 모든 신앙자가 한 번씩은 시도

하는 생의 비밀에 접근하며 삶은 결국 죽음과 동일하다는 것을 말한다.


영화 속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




주연배우 대신 김기덕 감독(수도승)이 돌을 허리에 매고 미륵상을 가지고 

산에 올라가는 모습이다. 이때 함께 들리는 정선아리랑 또한, 관람객의 

가슴을 적신다.


영화에 삽입된 정선아리랑 듣기::

http://www.youtube.com/watch?v=WfJuhWVum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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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달콤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


감독: 존 커랜

출연: 에드워드 노튼, 나오미 왓츠, 리브 

슈라이버


영국 작가, 극작가인 윌리엄 서머셋 모옴의 

작품 페인티드 베일(The Painted Veil)은 

이미 1934년 영화계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여배우 중 한 명으로 알려진 그레타 가르보의 

의해 선보인 적 있는 영화다.





지성파 배우 에드워드 노튼이라면 범죄 영화에서 자주 만나는 인물

이지만 페인트 베일에서 에드워드 노튼은 지금까지 그가 보여준 범죄 

영화에서의 이미지와는 달리 차갑고 지적이며 사랑하는 여자의 마음을 

자신의 기준으로만 보는 무뚝뚝한 남자의 모습을 그린다.





세균학자 월터(에드워드 노튼)는 진지한 삶보다는 사교모임과 일상의 

즐거움을 쫓는 키티(나오미 왓츠)를 파티에서 보고 첫눈에 반해 결혼

한다. 그러나 다른 취향, 다른 성격을 가진 두 사람의 결혼은 결코 순탄

하지 않다. 남편과는 다른 삶을 갈구하는 키티는 사교모임에서 만난 

외교관과 사랑에 빠지고 아내의 불륜을 눈치챈 월터는 콜레라가 퍼진 

중국의 산골 마을에 자원해 아내를 데리고 간다. 그것은 월터가 자신을 

배반한 키티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가혹한 벌이었다. 그러나 월터가 

자신을 배신한 키티에게 준 벌은 두 사람의 사랑의 전환점이 되는데.





이쯤에서의 줄거리는 다른 로맨스 영화와 별반 차이가 없다. 사랑을 

배신한 여자와 배신한 여자의 사랑을 질투하는 남자 이 모두 로맨스 

영화에서 보는 흔한 내용이다. 그러나 사랑과 배신, 배신과 질투를 거듭

하며 상대방의 진실한 마음을 드려다 본 순간 그들의 진정한 사랑은 

시작된다. 영화의 메시지는 이곳에 있다. 진정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는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


많은 부부가 서로 채 알아가기도 전에 사랑에 실망하며 실패한 사랑에 

눈물을 흘리는지를 간혹 듣는다. 삶에서 사랑이란 생을 이어가는 데 

필요한 약이 될 수도 있지만, 배신과 무관심 속에 내버려지는 순간 약은 

독이 되는 것이다


중국을 무대로 펼쳐지는 두 명의 서양인의 사랑이야기는 마치 서정시를 

읽는 느낌을 준다. 그리고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말한다. 사랑은 열정만

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곳에서 태어

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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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

민주주의의 시작은 언론의 자유로부터


감독: 앨런 J. 파큘라

출연: 로버트 레드포드, 더스틴 호프만

잭 워든


문화는 그 시대 사회상을 그린다고 했다. 한국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2012년 우리나라에 상영된 

정치적 색채를 띤 몇 편의 영화도 현재 방영되고 

있는 일련의 드라마, 야왕, 7급 공무원, 돈의 화신

아이리스 2 모두 현재 한국사회의 일면을 보여준다

(조금 서투르기는 하지만). 이것은 문화가 그 시대 

사회상을 그린다는 말이 틀린 게 아니라는 사실을 

말하기도 한다.





도덕성이 높아야 할 검사나 국가안보를 위해 일해야 하는 국정원 고위층의 

도덕성이 타락한 모습을 그린 드라마는 현실에서 일어나는 지도자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이 드라마들은 시청자에게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도덕성이 

있음을 알려줌과 동시에 지도자가 지도자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므로 

일어나는 일련의 비리사건과 그 결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역할도 한다.






앨런 J. 파큘라 감독의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All the President’s Men)은 

워싱턴 포스트 기자 밥 우드워드(로버트 레드포드)와 칼 번스타인(더스틴 

호프만)이 워터게이트 사건을 폭로하여 닉슨으로 하여금 대통령직에 사임

하게 하는 내용의 정치스릴러 영화다.





외국인이 드려다 보는 미국 정치사와 미국인이 바라보는 정치사는 다를 

것이다60년대 이후 미국사회에 문화적, 정치적으로 충격을 준 사건들

이라면  F. 케네디 암살사건, 반전운동, 새로운 문화에 도전한 젊음의 상징

이었던 우드스톡 그리고 닉슨의 워터게이트 사건일 것이다. 따라서 워터게이트 

사건을 파헤치며 도덕성을 외면한 대통령을 사임하게까지 만드는 두 기자의 

모습을 그린 영화는 지도층에 대한 일종의 경고와 민주주의 국가에서 언론의 

자유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한다. 언론의 자유가 없었다면 두 기자는 미국 

정치사에 오점을 남긴 워터게이트 사건을 파헤칠 수도 없었으며 어쩌면 진실은 

영원히 어둠 속으로 사라져 버렸을지도 모를 테니까.


흔히들 그러지 않던가. 민주주의에서 가장 위대한 무기는 펜의 힘, 언론의 자유

라고따라서 언론의 자유를 지켜주는 것도 민주주의 국가가 절대적으로 보호

해야 하는 것 또한, 언론의 자유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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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이냐 진실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감독: 케빈 맥도날드

출연: 러셀 크로, 밴 에플렉, 레이첼 맥아담스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는 정치 스릴러 영화라고 

알려졌지만, 정치 스릴러 영화라기보다는 진정한 

저널리즘이 무엇인가를 말하는 BBC가 방영한 

시리즈를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다. 이 영화로 

벤 에플렉은 굿 윌 헌팅 이후 두 번째 오스카상을 

받는다.



영화는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저널리즘이 무엇인지? 기자의 의무와 

저널리즘의 진정성은 과연 존재하는지. 그리고 언론의 의무는 칼 맥카프

처럼 권력에 굴복하지 않고 진실 파헤치기에 주저하지 않는 것이라고 

알려준다.


영화의 무대는 워싱턴 D.C. 영화는 젊고 야망찬 정치인 스티븐 콜린스

(벤 애플렉)와 기자인 친구 칼 맥카프를 통해 진실을 밝히는 것이 

저널리즘의 첫 번째 의무이며 결과만 좋다면 진실은 숨겨도 옳은 일인지

목적의 의도가 훌륭하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는 일에 눈감아줘야 

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를 묻는다.


하원의원인 스티븐 콜린스의 정부가 살해된다. 차기 대통령 출마를 계획

하던 스티븐 콜린스는 연인의 살해로 난처한 처지에 처하고 사망 원인조차 

불분명한 사건은 단지 콜린스 연인의 죽음으로만 몰아가지 않는다. 이 사건은 

미국 방위산업을 둘러싼 이권 다툼이었다. 하여 이 사건에는 고위인사들이 

연결되어 있다.





친구였던 기자 맥카프는 살인 사건에 관한 책임이 누군지를 밝혀내고자 한다

그러나 문제는 단순한 한 정치인의 연인 살해사건이 아니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단서는 이 사건은 한 정치인의 스캔들이 아니라 권력, 국익과 관련되어

있었다.


국가방위산업 민영화 반대로 정의로운 젊은 정치인인 콜린스는 정의로 포장된 

야망에 찬 정치인으로 밝혀진다. 이때 진정한 저널리즘을 추구하는 언론은 

어떻게 해야 할까. 언론의 의무는 다수가 다치더라도 진실을 파헤쳐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 진실을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 언론인에게는 진실을 밝혀야 할 의무가 

있는 만큼 우리에게는 진실을 알 권리가 있는 것이다.





2007년 아메리칸 갱스터 이후 처음 보는 러셀 크로의 영화다. 무척 변한 모습에 

조금은 놀랐다. 하나 변하지 않은 그의 연기는 여전히 감동적이었고 벤 애플렉과 

러셀 크로의 조화된 연기가 관객을 한층 감동적으로 만든다. 그러나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마지막 장면이다. 칼과 동료 기자 델라가 기사를 보내고 퇴근하는 모습과 

새벽을 맞이하는 워싱턴의 모습. 아침 신문을 받아들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흘러나오는 CCR의 리더 싱어였던 존 포거티의 “Long As I Can See the Light”를 

들으며 저널리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를 준 영화가 무척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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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지 않는 일그러진 영웅.


밤잠을 설치게 했던 이문열의 작품이 원작인 

영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우리 사회

에서 일어난, 일어날 수 있는 권력의 형성과 

그 권력이 어떻게 붕괴하는지를 그리는 우리 

사회의 자화상 같은 영화다.


영화는 시골 어느 교사가 존 F. 케네디 취임

연설의 한 부분을 인용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In the long history of the World, only a few 

generations have been granted the role of defending freedom in its hour 

of maximum danger. I do not shrink from this responsibility – I welcome 

it.


세계의 긴 역사를 통해 보면 자유가 가장 위험했던 시기에 대부분 세대는 

자유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저는 지금 그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며 그것을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다.



중년의 한병태는 소극적이고 사회와 동떨어진 삶을 사는 학원강사다. 어느 날 

동창으로부터 그가 다니던 초등학교 최 선생님의 부음 소식을 듣고 상가로 

가는 기차에서 30여 년 전 그가 다녔던 학교를 생각하며 과거 여행을 시작한다

자신이 죽으라고 지키고 싶었던 자유를 권력자였던 반장 엄석대로부터 지키지 

못하고 결국 권력에 무릎을 꿇었던 시절을 회상하는 것이다.



성태는 항상 리버티라는 동전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믿었다. 자유와 

모든 이는 평등하다고. 그러나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생의 가치관은 그가 

전학 간 학교에서는 오히려 유치하고 미련한 가치관이었다. 그가 그토록 아끼던 

리버티 자유라는 글자가 새겨진 동전을 내 버릴 때 그는 자유도 삶의 가치관도 

버린다.




성태가 부당하고 반에서 권력을 휘두르는 석대로부터 해방되는 날이 있으니 

그것은 새로 부임한 김 선생으로부터다. 반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방관하는 

최 선생과는 달리 김선생은 성태가 석대로부터 해방할 수 있게 만든다. 석대가 

반에서 쌓은 권력은 김 선생의 등장으로 붕괴되고 결국 학교를 떠난다.

 

영화에서 일그러진 영웅은 석대지만 자유를 끝까지 지키지 못한 성태 또한

석대와 같은 부류다. 성태는 자유를 지키지 못한 세대며 자유를 빼앗긴 세대다

그가 처절하게 지키고자 했던 자유, 생의 가치관은 권력 앞에서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고 잠시나마 달콤한 권력에 취한 적이 있는 나약한 성태는 권력자에게 

아부하는 현 사회에서 보는 그런 인물이다.

 

영화에서 임석대는 사라진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사회 어딘가엔 또 다른 엄석대가 

지배자로 권력을 휘두르고 있을 것이다. 결국, 영화 속 5학년 2반은 권력에 의해 

가치관마저 버려야 했던 우리 사회인 것이다.

 


감독: 박종원

출연: 홍경민(엄석대), 고정일(어린 한 병태),

태민영(중년 한병태), 최민식(김 선생), 신구(최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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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소설보다 관객에게 어필하지 못한 영화


흥행 성공의 보증수표라는 톰 크루즈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영화 잭 리처는 과연 

아직도 톰 크루즈 이름만으로 흥행에 성공

할 것인지에 생각하게 한다.


잭 리처는 추리, 스릴러 영화로 톱 건이나 

미션 임파시블과 같은 스펙타클한 장면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법정 영화 

어 퓨 굿 맨에서 보여준 진지한 정의에 관한 

이야기도 아니며 인간관계를 표현하며 생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레인 

맨과 매그놀리아 같은 영화도 아니다.





잭 리처를 본 후 이 영화에 대한 내 생각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잭 리처는 

중년 연예인으로서 아직은 조금 멋진 액션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라는 것

그리고 기억에 오래 남지 않을 영화, 영화를 통해 감독의 질문이나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는 영화라는 것이다.

 

영화에서 톰 크루즈의 연기나 스릴러 영화에서 관객이 기대하는 긴장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영화를 본 뒤 남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저 그런 영화, 스릴러 영화는 다 그렇다고 생각해도 여전히 뭔가 빠진듯한 

이 영화 과연 무엇이 문제였을까?





원작이 유명했던 것을 영화로 전부 표현하기란 어렵다. 또한, 원작이 유명

하면 할수록 관객은 원작과 영화를 비교하는 버릇이 있다. 소수의 영화를 

제외하고 원작에 등장하는 인물을 영화 속 캐릭터로 100% 표현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잭 리처에 톰 크루즈가 출연할 것이라는 소식이 있을 때 리 차일드의 독자

들이 염려했었다. 과연 톰 크루즈가 리 차일드의 가공인물 잭 리처 역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겠느냐고. 가장 큰 이유로 리 차일드 소설의 인물과 

톰 크루즈의 신체를 비교했던 것 같다. 소설을 읽은 독자는 터프하지만 

냉정한 히어로를 영화에서 만나길 원했지만, 영화 속 잭 리처는 너무 잘 

다듬어졌고 독자들의 상상과는 상반된 모습의 톰 크루즈에 미리 외면하고 

조금은 실망한 것 같다.





러닝 타임이 두 시간인 영화는 그리 긴장할 필요 없고 그저 팝콘과 콜라를 

들고 큰 기대감 없이 본다면 그런대로 재미있고 괜찮은 액션 영화다. 조금 

세련된 더티 해리를 생각하면 되겠다.


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

주연: 톰 크루즈, 로자먼드 파이크, 로버트 듀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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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 언체인드,  

장고의 노예제도에 대한 복수와 응징


노예의 시작은 아브라함의 두 번째 아내 하갈에서 

시작하여 현재 세계 각처에서 일어나는 비합법적인 

인신매매, 성매매와 같은 형태로 변한 근절되지 않은 

사회 계급 제도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링컨과 

쿠엔틴 타란티노의 장고, 분노의 추적자는 남북

전쟁의 원인이 된 미국 남부지역의 노예문제를 다룬 

영화로 2013년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영화들이다.


1월 중순 네덜란드에서 개봉된 영화 장고는 비슷한 시기에 개봉된 한국에서 인기 영화인 

레 미제라블이나 피터 잭슨 감독의 호빗, 뜻밖의 여정을 제치고 영화 개봉 후 박스오피스 

랭킹 1위의 지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장고 장르는 서부영화이지만 이 영화에선 우리가 흔히 접했던 

할리우드식 서부영화에서 만나는 영웅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소개된 서부

영화에는 백인이 항상 영웅이며 인디언이나 흑인은 백인을 돋보이게 하는 액세서리 역할을 

하는 것이 고작이었지만장고에서의 중요인물은 흑인인 장고다.


타란티노는 고전 할리우드 서부영화나 다른 장르의 영화 속 흑인이나 인디언이 백인 영웅의 

방패가 되는 소수민족에 대한 인종 차별을 싫어한다고 했다. 따라서 흑인을 영웅으로 만든 

장고는 전형적인 할리우드식 서부영화의 형식을 벗어난 첫 번째 영화다.





영화의 무대는 1850년대 미국 남부. 현상금 사냥꾼인 킹 슐츠(크리스토프 왈츠)를 도운 대가로 

자유의 몸이 된 흑인 노예 장고(제이미 폭스)는 슐츠와 함께 현상금 사냥꾼 일을 한다. 하나 

장고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노예인 아내가 노예의 신분에서 해방하고 같이 탈출하는 일이다.


영화의 줄거리만 본다면 타란티노의 장고는 다른 서부영화와 다를 게 없다. 그러나 영화는 

서부영화의 주제인 복수, 총질을 제외하고도 유머와 자유에 대한 인간의 갈망, 억압, 그리고 

자유와 노예를 억압하는 백인 사회를 적나라하게 밝힌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영화의 가장한 

중요한 점은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흑인이 영웅이라는 것이다.







영화에는 4명의 중요 인물이 등장한다. 주인공 장고,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며 흑인인 장고의 

목표를 달성하게 모든 수단을 제공하는 유일한 백인 친구 혹은 동료 역의 킹 슐츠. 거만하고 

장고의 안타고니스트로 전형적인 남부 백인 사회의 농장주 역의 캘빈 캔디 그리고 영화에서 

가장 비열한 인간인 스티븐. 유럽사회에서 바라본다면 나치 정권에 아부한 이들과 비교할 수 

있을 것이며 한국역사에선 친일파에 속하는 그런 인물


타란티노 감독은 장고에 4명의 각각 다른 성격의 등장인물을 내세워 미국의 노예제도를 비판한다

기존의 서부영화에서 보는 백인의 총질 대신 노예제도의 중심인물인 흑인을 영웅으로 만들어 

관객으로 하여금 노예제도와 노예해방이라는 단어를 더욱 실감 나게 하였다. 미국의 노예제도는 

사라졌지만아직도 우리는 약자에 대해 권력남용이나 권력자에 아부하는 인물이 있음을 안다

그리하여 장고의 사회 부조리와 권력자에 대한 복수와 응징은 관람객을 통쾌하게 만든다. 현실에서 

자주 발생하지 않는 권선징악의 법칙이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 관람객은 이 법칙이 절대적으로 

존재한다고 믿는 것이다.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제이미 폭스(장고), 크리스토프 왈츠(닥터 킹 슐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캘빈 캔디), 

새뮤엘 L. 잭슨(스티븐)

네덜란드: 16세 이상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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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을 타고 29, On the Waterfront

매카시즘에 멍든 미국사회를 고발한다.


왜 사람들은 수십 년이 지난 영화를 보고 고전을 

읽을까그리고 우리는 그 책이나 그림, 영화 속엔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까? 그건 이런 예술 속에서 

일어났던 일, 표현된 장면들이 현재에도 일어나기 

때문이 아닐까?


워터프론트는 엘리아 카잔 감독이 1954년 만든 

범죄영화로 노조 폭력과 노조지도자 부패에 대항한 

한 노동자의 이야기다. 이야기는 말콤 존슨이 뉴욕 

맨해튼과 브루클린에 일어났던 폭력과 부패의 

이야기로 뉴욕 선에 연재한 기사에 기반을 두고 있다.





부패한 노조지도자에 대항한 테리의 이야기


테리 멀로리(말론 브란도)는 권투선수가 꿈이었다. 하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부두노동자가 

되고 부패한 노조지도자 프렌들리의 심부름꾼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테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노조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를 살인하는 일에 가담하게 되고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머리보다 주먹이 앞서는 그에게 죄책감은 죽은 노동자의 누이를 만나게 되므로 극에 도달한다.


테리는 부두노조를 부패와 권력으로 장악한 프렌들리에 맞선 에디와 신부의 행동을 보면서 

방관적이고 권력자의 심부름꾼이었던 자신의 태도를 바꾼다. 더는 불의를 외면하는 방관자도 

권력을 쥔 노조지도자의 하수인으로 살지 않기로 한다. 그리고 이 모든 부당한 일을 의회

위원회에서 증언한다. 그러나 그의 행동은 하루 끼니 걱정을 해야 하는 노동자에겐 사치스러운 

일뿐 누구도 그의 행동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는 내부고발자였던 것이다. 그러나 옳은 것은 

옳은 것이고 틀린 것은 틀린 것이다. 결국, 부두노동자는 테리를 따를 수밖에. 그들도 무엇이 

옳은 행동인지 알기 때문이다.





에필로그


영화 워터프론트는 죽기 전에 봐야 하는 명작 영화로 알려지며 아카데미 8개 부문에 수상했다

또한,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말론 브란도는 그의 시대를 열게 됐다. 영화가 

제작된 시기 미국은 반공산주의, 매카시즘으로 나라 전체가 멍든 상태였다. 젊은 시절 미국 공산당에 

입당했던 엘리아 카잔은 후에 공산당에 탈당한 뒤 매카시 상원의원에 동조하여 매카시즘의 선봉자라는 

개인적으로 씻지 못할 오류를 범한다.


영화는 엘리아 카잔 감독의 행동에 반대한 극작가 아서 밀러가 쓴 희곡 시련-Crucible”에 대답한 

엘리아 카잔의 사과 혹은 변명이라고도 알려진다.

 

감독: 엘리아 카잔

출연: 말론 브란도, 에바 마리 세인트

음악: 레너드 번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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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을 타고 27, The Bucket List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들


새해 맞이 불꽃놀이를 본 게 엊그저께 같은데 

벌써 1월도 중순에 접어들었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2월은 순식간에 닥쳐올 것이고 시계 

몇 번 쳐다보다가 다시 12월을 맞을 것 같다

나이가 들면 시간은 더 빨리 간다고 하던가

40대까지 엉금엉금 기어가던 시간은 50을 넘고 

60을 넘으니 나는 새보다 더 빨리 간다.


누구든지 사는 동안 하고 싶은 일이 있을 것이다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들. 그것이 여행이던 

학업이던 상관없다. 하고 싶다는 욕망이 있다는 게 중요한 일이겠지.


2007년 감독 롭 라이너는 두 명의 연기파 배우 잭 니콜슨과 모건 프리먼을 내세워 

버킷 리스트를 만들었다. 1971년 미국 CBS 시트콤인 올 인 더 패밀리(All in the 

Family)에 출연해 유명해진 롭 라이너 감독은 스티븐 킹 원작의 스탠 바이 미(Stand 

by Me) 1992년 톰 크루즈, 잭 니콜슨 주연의 어 퓨 굿 맨(A Few Good Men)으로 

우리에겐 잘 알려진 감독이다.





인간은 꿈을 가지고 산다.


예술의 한 조각 같은 영화버킷 리스트는 등장인물 말기 환자 잭 니콜슨(에드워드 

콜 역)과 모건 프리먼(카터 챔브스)을 통해 죽기 전에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

하게 한다

사람은 살아가는 동안 잊고 외면하는 일상의 소소함마저도 생이 끝날 즈음 돌아보게 

된다고 하더라.


영화의 등장인물 자동차 수리공 카터 챔버스와 병원계의 거부 에드워드 콜은 상당히 

대립적인 인물이다. 경제적 차이뿐만 아니라 사물을 보는 눈마저 서로 다르다. 그러나 

병실에서 거주하는 동안 둘은 차츰 가까워진다. 역사학 교수를 꿈꾸는 그러나 가난한 

챔버스와 잘난 척하고 부자지만 실상은 외로운 에드워드 콜은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 이 영화의 대충 줄거리다.





에필로그


누구에게나 꿈은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있다. 그러나 삶이란 테두리에 갇혀 꿈을 잊고 산다

내가 진정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잊고 사는 것이다. 영화는 코믹영화지만 

보는 동안 그저 웃을 수만은 없다. 두 노장 배우의 대화 속에는 삶의 교훈이 담겨 있고 꿈을 

가진 자라면 죽기 전에 정말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말하기 때문이다.


가끔 생각한다. 내가 꼭 하고 싶은 일들은 무엇인가를. 하고 싶은 일들을 위해 난 무엇을 하는

지를오늘도 나는 버킷 리스트를 바라본다. 내 소원목록을 위해 나는 얼마나 노력하는가를 

생각하며.



감독: 롭 라이너

출연: 잭 니콜슨(에드워드 콜), 모건 프리먼(카터 챔브스)


이미지: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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