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여왕의 날

 

 

4월을 보내는 마지막  금요일 이곳은 여왕의 날이었다. 작년 자동차 돌진사고로 올해는 예전보다
여왕과 가족들에 대한 경호가 엄했다고 알려졌지만
,  공휴일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에는 전혀
두렵다거나 또 다시 그런 엄청난 사고가 일어나면 어쩔까 하는 걱정스러운 모습은 볼 수 없었다
.

 

여왕의 날은 수십만 명의 네덜란드인이 마을마다 행해지는 행사에 참여하고 즐기는 날이다.

이날 네덜란드 곳곳에 열리는 재래시장이며 봉사자들로 의해 행해지는 아이들을 위한 게임은
평범한 사람들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  여왕과 여왕 가족들도 방문하는 지역에서 행해지는
놀이에 참여하고 같이 즐긴다
. 이런 모습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왕관을 쓴 여왕이라기보다는
이웃집 할머니
, 아주머니 라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네덜란드 여왕 베아트릭스의 생일은 1월이지만 여왕의 할머니 때부터 행해지던 여왕의 날이라
아직도 이날은 여왕의 날로 되어 있다
. (여왕)의 계승자가 바뀔 때마다 공휴일을 변경할 수는
없겠죠
.
집권정당이 바뀔 때마다 국민에게 좋은 정책을 애써 바꾸는 정치인들의 모습과는 좀 다르지요.
현재 이 사회에서 존경의 대상, 거리감 없는 왕실이 있기까지 에는 왕실의 노력도 대단했다고 볼 수
있다
. 왕실의 존엄성만 지키는 여왕보다는  예술, 인권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여주고 네덜란드 정치에
실질적인
권력을 행사할 수는 없지만, 정치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정치인들과 많은 대화를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그래서 이곳 사람들이  여왕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지만

현재 이곳에서는 70, 80년대 공화국을 외치던 사람들의 목소리는  거의 사라진듯하고 세금으로 유지
되는 왕실이라
  불평을 터트리거나 왕실 비용에 대해 투덜거리는 사람들은
간혹 있지만 아직은 여전히
인기있는 왕실이다
.



 


작년 여왕의 날 기차를 타고 아인트호벤
/에인트호벤을 가다 인파에 밀려 고생을 한지라 올해는
느지막하게 친구와 마스트리흐트로 구경을 갔다
. 매년 행해지는 행사인데도  불구하고 가는 곳마다
오렌지 색의 모자나 옷을 입고 즐기는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  공원에서 들려오는 노랫소리,
길거리에서 연주하는 사람들, 귀가 아플 정도로 불어대는 나팔소리에도 이날만큼은 화도 내지 않을 뿐
아니라
  노래도 같이 부르고 즐기는 모습은  다른 나라에서는 잘 볼 수 없는 특이한 모습들이다.

 

이곳 축제때 자주 볼 수 있는 것이 오렌지 색의 의상이다. 축구시합, 카니발, 스케이트 대회에 언제나
등장하는 것이 이 오렌지 색의 의상과 모자다
. 
네덜란드의 상징인 오렌지색으로 물든 여왕의 날. 행사 때 흔히 보는 장렬한 군사 퍼레이드 대신
주황색으로 단장하고 즐기는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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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 파빌리온에서 만난 노동의 가치, 장어와 어부는 어디로

 

 

네덜란드 어촌 볼렌담을 찾아가는 관광객들에게는 이곳의 예쁜집들이나
전통의상이외에 장어
(paling,빠링)전시관으로 유명한
파빌리온
스미트-보쿰(Smit-Bokkum)이라는 집을 한번쯤은 방문한다.

예전 기독교가 생활에 많은 영향을 줬던 시절 카톨릭을 믿는 가정에서는

금요일에는 육식이 금지되여 있었다.
우리가 절을 방문할때
육식을 하지않듯이..
그런 금요일 식탁에 주로 올려졌던 음식물들이 계란이나
청어, 훈제장어들이다.

이 장어전시관은 현재 5대에 걸쳐  150년간 훈제장어로 가업을 이어가고있다.

물론 이제는 훈제장어만으로 생계를 이어간다는것은 어려운 일이라 전시관뒤에

레스토랑, 관광객들의 전시관 안내등의 일도 하지만



예전 이 어촌에는 절반이상이 어부들이였고 장어로 유명했다.

그러나 지금은 이 어부의 일을 이여받을 젊은이들도 없을뿐만 아니라

유럽연합의 통제로 마음대로 장어도 잡을수 없고 대규모의 양식 장어장으로

인하여 어부들은 대형 양식 장어장과는 경쟁할수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물론 이런일들은 어촌에만 해당하는것은 아닐것이다.
점차 사라져가는 농촌모습,
개인이 경영하던 작은 상점들은 대규모의 농장,
대형마트에 자리를 비켜줘야만
하는게 오늘날의 현실.  

노동이라는것이 육체적이던 정신적이던 어느것이 더 가치가 있고 중요하다고는

감히 말할수는 없겠지만  하루에 12시간 이상을 장어손질 하는 이들을 지켜보고
있는동안  이 노동이라는것이 얼마나 고귀한것이고  또한 노동의 가치에 대해
새삼 생각해 보기도  했다
.





소비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훈제장어의 가격은 엄청난것이였지만
하루 절반이상의 시간을 이 작은 장어에 매달려 일하는 사람들의 노동의 가치에
비교한다면 무조건 가격이 비싸다고만 생각할수 없는것 같았다
.

기계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며 장어의 껍질을 손질하고 하루종일 
일하던 이들의 모습에서 나는 얼마나 안락한 삶을 누리고 있는지
.
도대체 노동이라는 의미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생활하는것 같다.
내 입안에 들어가는 한톨의 쌀알, 한조각의 생선에
얼마나 많은 이들의
시간과 정성이 담겨있는지를 잊어버리고 살아가는것은 아닌지

일하는 이들을 지켜보면서 그들의 손놀림은  더 이상 장어를 손질하는 손만이
아닌 예술가가 한 작품을 창조하듯이 그들의 고뇌
, 엄숙함마저 느끼게 해준것 같다.

노동은 고귀하고 어쩌면 그 무엇과도 비교할수없는, 숭고하기까지 하다.

회색빛 하늘아래서 만난 어촌 그 어촌에서 다시 한번 노동의 가치를 생각했던 하루.

장어를 다듬던 그 사람들의 모습속에서 예전 그들의 생계수단이였던 어업, 어부들이

지금은 점차 사라져가고 관광지역으로 변하는 모습에 조금은 안타깝다는 생각마저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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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의 화장실 작품들

현대인에게 화장실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것은 예전처럼 단수히 볼일만 보는 공간이 아닌 또 하나의 아름다운
도시건축물의 일부분으로 해석되는것 같다.
네델란드 일부 대도시에서는 공중화장실에 많은 투자를 하는것같다.
화장실에 대한 새로운 의미는 도시건축에서만 만나는것이 아니라 보통
가정에서도 이루어지고있다. 그만큼 이공간에 많은 투자를 한다는것이다.
하루의 식생활을 해결해주는 부엌만큼이나...


사진출처: Kunstenpubliekeruimte
세계적으로 유명한 네델란드 건축가 렘 쿨하스(Rem Koolhaas)가
스타의 탄생이라는 제목아래 1996년 건축한 공중화장실.
건축과 예술이 공존하는 작품이다.
음과 양을 표현한다는 이 공중화장실은 우유빛 유리의 벽으로 만들어졌으며
사진작가 에르빈 올라프(Erwin Olaf)의 사진콜라주로 장식되여져있다.
무척 에로틱한 공중화장실이라는 느낌을 주기도...


사진출처: Rijksmuseum, Het toilette, ca. 1661 - 1665작품
얀 스테인(Jan H. Steen, 1626 - 1679)
화장실이라는 제목의 네델란드 화가 얀 스테인의 작품.
레이든 출생의 이화가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않다.


사진출처: Haagsekunstenaars
남자화장실이라는 제목의 네델란드 신인예술가의 2007년 작품.
이 예술가는 헤이그의 미술대학교를 졸업했다.

예전에 우리들이 화장실이 실내에 있지않고 실외에 있었던 이유로
밤에 단지같은것이 필요했던것처럼 이곳 서구사람들도
밤에 이런 단지를 사용했었다. 이런기구는 70년대까지도
이용된것으로 알고있다.


헤이그에 있는 무용극장, 헤이그

건축가 렘쿨하스의 간단한 소개:

1944년 로테르담 출생인 네델란드 건축가
런던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1975년 OMA(Office for Metropolitan Architecture)
라는 건축사무실을 설립했다.

그의 대표작품중에는:

헤이그의 무용극장(1980 - 1987)
로테르담의 쿤스트할(1993)
위트레흐트의 에듀카토리움(Educatorium, 1993 - 1997)
베를린의 네델란드대사관(2000 - 2002)
시애틀의 중앙도서관(1999 - 2004)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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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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