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국의 노동자는 자살을 선택해야 하나?


잠도 덜 깬 채 인터넷 기사를 훑어본다

오늘이 노동절이란다. 한국에서는 노동절을 

근로자의 날이라고 한단다. 까마득히 잊고 

있던 날이다. 유럽 대부분 나라는 이날이 

공휴일이지만 네덜란드는 노동자가 평일과 

다름없이 8시간 일하는 날이다. 그것은 

여왕의 날 4 30일이 공휴일이기 때문이다

이틀을 연달아 공장의 문을 닫을 수 없다는 

경제적 측면에서 발생한 일이기도 하다. 노동의 

가치, 노동자의 삶을 뒤돌아보는 것보다는 이익추구가 앞서는 현실을 

반영한 일이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비정규직 하청노동자는 아이들에게 비정규직을 

물려줄 수 없다며 분신자살을 시도했다. 그것도 노동자의 날에. 이것은 

빈곤층의 세습적 가난의 고리를 끓을 수 없는 우리나라 노동자의 

차별주의 사회에 대한 외침이고 저항이다. 왕이 지배하던 시대의 계급

제도는 형식상 사라졌으나 아직도 사회 각계각층에 산재한 빈부차이로 

버젓이 자리 잡고 있는 계급제도에 저항하는 모습으로 비친다.




네덜란드 반 고흐 빌리지에서 만난 고흐의 노동자의 얼굴.

노동의 가치를 운운하기에 이 그림 속 얼굴들은 너무 삶에

지쳐 있고 보는 이로 하여금 생의 처절함마저 느끼게 한다.


네덜란드에서 정규직이란 단어는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소위 이곳 

엘리트 출신이라는 대졸출신도 정규직을 넘어볼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그러나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 정규직, 비정규직 

이 두 직업을 두고 사회적경제적 측면에서 본다고 하더라도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한국의 정규직, 비정규직과 다르다. 따라서 

이곳 언론에선 노동자의 죽음도 그 죽음을 애도하는 뉴스는 발견하지 못한다

이런 결과를 보면 정규직, 비정규직에 대해 경제적 측면과 사회적 지위에 

대해 최대한 거리를 좁히는 일에 정부의 노력이 있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노동자의 날 한 노동자의 자살시도 사건으로 노동의 가치와 노동자의 삶을 

뒤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노동절의 날 본 한국의 안타까운 노동자의 

모습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 같지만 이런 날 부가 세습적으로 물러지는 

사회가 아니라 노동자의 차별주의 사회에 대한 새로운 평가, 가난의 고리를 

끓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봄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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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회상기


네덜란드 여성들은 자신이 직접 무엇을 

만든다는 것에 대단한 긍지를 가지고 

있다. 누군가의 집에 내놓은 케이크를 

보고 직접 만들었느냐는 질문이 먼저고 

자신이 만든 것은 수다스럽다고 할 만큼 

타인에게 자랑하며 또한, 이 점 상당히 

강조한다.


돌이켜보면 나는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여성이 하는 일, 그 당시 여성이 해야 하는 일에 대해 무척 혐오감을 

가지고 있었다그건 내 세대에는 남녀가 하는 일이 철저하게 분리되어 

있었고 그런 사상에 대한 반항심 같은 것이었다.


우리의 가정교육은 예절과 전통을 원칙으로 교육이 시작된다. 하지만 

내가 본 네덜란드의 가정교육은 무척 현실적이다. 아들딸 구별 없이 청소

부엌일 시키는 부모, 학업보다는 현실적인 일에 가정교육이 이루어진다

다시 말하면 자녀가 독립해서 혼자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가정교육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나는 학교에 다닐 때나 집에서조차 여성이 해야 하는 일을 전혀 배우지 

않았고 배우기를 거부했다. 지금도 한국가정에서는 공부가 제일이듯이 

그 당시 우리 부모나 내가 해야 하는 일은 공부가 전부라고 믿었던 것 

같다.





내가 유럽에서 본 여러 모습 중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가 이곳 여성들은 

바느질과 뜨개질 못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학교 다닐 때 숙제로 내준 

바느질마저 노모에게 맡겼던 나로서는 처음 유럽 여성의 바느질과 뜨개질

하는 모습이 이상하게만 느껴졌다. 유럽에선 내가 생각했던 여성만의 일이 

이곳 여성들에 의해 아무런 거부감없이 행해진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의 손으로 무엇을 만든다는 것에 자부심을 품은 이곳 여성들을 

지켜보면서 지금까지 내가 여성만의 일이라고 거부했던 일들이 잘못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건 남녀평등의 문제가 아니라 무엇인가 손으로 직접 만드는 

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이 나라의 사회풍토였던 것이다.


물론 그 후 나도 네덜란드 여성에 질세라 열심히 바느질과 뜨개질을 배웠고 

이곳 여성만큼 내가 만든 물건을 열심히 자랑하진 않지만, 주위 사람이 내 

옷을 보고 직접 만들었느냐고 물으면 아주 당당하게 내가 만든 것이라고 

말한다.


간혹 한국의 친척과 노모가 그런다. 무엇하러 바느질 같은 것 하느냐고. 사서 

이용하는 것에 익숙한 사람들의 말이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드는 물건에 

긍지를 가진 네덜란드인과는 다른 반응이다. 이와 같은 반응은 우리는 새것을 

좋아하고 네덜란드인은 비록 남이 보기에는 어설픈 작품 같지만, 자신이 만든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일종의 국민성의 차이가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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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 진한 사랑 주는 네덜란드 남편


내 시부모님은 오래전에 돌아가셨다

시어머님의 얼굴도 단 한 번도 뵌 적

이 없다. 남편이 청년이 되었을 때 

돌아가셨다고 들었다. 우리나라 말에 

딸 많은 부모는 비행기 타고 아들이 

있으면 버스를 탄다고들 하지. 아니 

요즘은 손수레라고 하던가?


네덜란드에도 한국처럼 딸과 친정부모가 시댁보다 잘 통하는 건 

사실이다. 하나 딸과 친정부모 사이가 좋듯이 네덜란드 남편들의 

부모에 대한 애정 또한, 각별하다.


처음 유럽에 와서 독일에서 몇 년 생활했다. 한데 남편은 주말만 

되면 시댁으로 가잔다. 보통 젊은 부부는 주말에 단둘이 있길 원

하는데 남편은 주말엔 꼭 아버님을 방문해야 한단다. 자식으로서 

부모를 만나는 게 나쁠 것은 없지만, 주말마다 네덜란드 시댁으로 

가는 게 보통 일이 아니었다. 아니 솔직히 말해 괴롭기도 했다

하지만 남편은 꼭 그렇게 해야 한다고 했다. 홀아버님 밑에 성장

해서 아버님에 대한 큰 고마움 때문인지 시댁 가족은 전부 그렇게 

하는 것 같았다.


어느 날 큰 동서가 그러더군. 주말마다 시댁 오는 일 귀찮지 않으

냐고물론 귀찮았지. 헌데 큰 동서도 고민이 있었다. 시숙도 주말

이면 아버님댁을 방문했으니까. 큰 동서는 주말에 남편과 쇼핑하며 

커피도 함께 마시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럴 기회가 전혀 오지 않아 

항상 불만이었다.


Haagskunstenaars.nl


처음엔 이런 생각도 들었다. 이 집 식구만 이렇게 부모에게 각별한 

애정이 있어서 그런가. 그런데 친구 집도 우리 집과 비슷했다. 아들만 

셋인 친구 집 시댁 남편들은 퇴근하고 저녁을 먹자마자 부모님을 방문

한다고 했다. 부모님 방문은 부모님께서 양노원에 가셨어도 마찬가지

였어. 내 조카 집은 아예 주말마다 시부모님을 댁으로 모셔온다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시부모님과 식사를 한다.


언젠가 노모님이 그러시더군. 서양인들은 정이 없어 보인다고. 하지만 

내가 본 서양인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 어쩌면 내면엔 동양인보다 더 

부모에게 애정 있는 사람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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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의 삶


가끔 사는 동네 재래시장을 찾는다

오늘도 치즈를 사려고 그곳을 찾았다

어떤 이가 나를 보고 반갑게 인사하기에 

돌아보니 얼굴이 익은 분이다. 이십 

년 전 네덜란드 남편을 따라 남아공에서 

온 중국계 여성.


국제결혼에는 여러 대륙의 결합이 

있겠지만 크게는 서구인과 서구인의 

결합과 서구인과 동양인 혹은 아랍인

과의 결합으로 생각할 수 있겠다. 서구인과 서구인과의 결합은 서양인과 

양인과의 결합보다는 결혼생활이 순조롭다. 같은 서구인으로 설령 

문화와 전통의 차이가 있더라도 그들은 쉽게 상대방의 문화나 전통을 받아

들이고 또한, 파트너의 나라에 쉽게 적응한다. 문제는 서양인과 동양인 혹은 

아랍인 사이의 결혼이다.


동양과 서양의 전통과 문화차이는 엄청나다. 아무리 정보가 발달한 시대에 

산다고 하더라도 파트너 나라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이미지: Leerdam.nl


내가 만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온 중국계 여성은 네덜란드에 산지 꽤 

오래된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도 서구에 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하고 있다

간혹 애처롭다고 생각될 만큼 그녀는 사회와 고립되어 있다. 그녀가 그것을 

스스로 원하는지는 자세히는 모르지만, 제삼자의 눈에 그녀는 영원한 이방인

이다.


국제결혼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일까? 모든 결혼이 상대방에 대한 존경과 

신뢰로부터 이루어져야 하지만 국제결혼에선 이 문제가 더욱 중요하다. 그다음 

중요한 건 자신의 길을 가야 한다는 것. 사는 나라에 적응한다는 것은 좋은 일

이지만 무조건 따라가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전통과 문화가 내가 받아들여도 좋은 건지 알고 그것을 선택하는 

일이다. 다시 말하면 다른 나라의 문화와 전통은 이해하고 존중하되 자신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내가 건강한 정신으로 굳건히 그 땅에서 살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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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보는 나의 외국생활


가을이면 내가 유럽에 온 지 33년이 된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던데 유럽에서 

지낸 세월로 보면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뀐 

오랜 세월이다.


가을도 무르익은 어느 날 막 백일을 지낸 

아이를 안고 남편과 대한항공을 타고 나 

자신도 내가 지금 어디로 가는지도 잘 모르

면서 유럽 땅을 밟았다. 지금은 서울에서 

직행으로 암스테르담으로 오면 약 11시간 정도 걸릴 테지만 그때는 러시아

중국을 피해야 하던 때라 알래스카나 바레인을 거쳐 유럽으로 오니 비행

시간이 지금보다 두 배나 길었다.


공항에서 내려 시댁으로 가는 길에서 본 네덜란드 첫 풍경은 금방 눈이라도 

올 듯 유럽 특유의 회색빛 하늘과 국도 옆 들판에 한가로이 누워있던 소들의 

모습. 한국에선 농가에서나 볼 수 있었던 모습에 이곳이 진정 네덜란드가 

맞는지 의심스러웠다. 이 모습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나의 유럽에서의 첫날은 라이스 케이크로 시작되었다. 당시 네덜란드인은 

쌀을 어떻게 요리하는지를 몰랐다. 그저 동양인의 주식이 쌀이라는 것만 

알았을 뿐하지만 쌀의 요리법을 잘 모르던 그들에게도 쌀을 이용한 몇 가지 

요리가 있다네덜란드 남부지방의 유명한 라이스 케이크(쌀로 만든 케이크

레이스 플라이), 쌀과 우유로 만든 푸딩 그리고 중국음식점에서 먹는 나시라는 

한국식 볶음밥.



내가 한국인이라 시댁에서는 라이스 케이크를 준비했다. 우리나라의 손님

대접은 과일이 먼저겠지만, 서양에서 손님대접의 첫 코스는 커피와 케이크다

케이크를 준비한 시댁 식구들은 내가 밥만 먹는 동양에서 왔으니 쌀로 만든 

라이스 케이크도 잘 먹을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지금이나 예전이나 단것을 

먹지 않는 내가 이 케이크를 먹을 리가 없지. 차려준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한 

조각 먹었어야 했지만그땐 또 그렇게 생각했지. 서구인은 자신의 의사를 분명

하게 표현하는 걸 좋아한다고. 유럽 오기 전 외국인 동료의 모습에서 분명히 

봤으니까. 서양인은 상사에게도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모습을. 하나 

그것은 오해였어. 서구에도 약간의 허식이 존재하고 있었어. 자신의 의사도 

중요하지만, 타인도 가끔 생각해줘야 한다는 것을.


아직도 시댁식구들이 놀린다. 넌 어쩌면 그때 그렇게 냉정하게 케이크를 거절

느냐고우리가 얼마나 당황했는지 아느냐고. 나의 까다로운 음식버릇은 조금 

사라진 듯하지만아직도 나는 내 생일 케이크조차 안 먹는다. 라이스 케이크도 

물론 먹지않는다. 이렇게 동양에서 온 여자의 유럽생활은 33년 전 라이스 케이크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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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젊은 아빠의 일상


아빠 어디가를 보면서 아직 결혼하지 않은 

두 아들의 미래를 그려본다. 언젠가 아빠가 

되어 아이들에게 다정한 아빠가 되기를 

바라면서.


아빠 어디가는 예전 아버지의 모습인 어렵고 

무뚝뚝하고 엄숙하기조차 한 아버지의 모습

과는 다른 현재 젊은 아빠들의 모습을 보여

주면서 예전 아버지의 이미지를 깨트리고 

아이들이 원하는 아버지는 이런 모습이라고 

말하는 그런 프로그램인 것 같다.


조카사위가 몇 있지만 다른 조카네보다 자주 가는 40을 갓 넘은 조카네 

집에 갔다. 조카는 공대를 졸업하고 괜찮은 직업을 가지고 있고 조카 

사위는 법대를 졸업하고 은행에서 일하다 지금은 집에서 사무실을 운영

한다10살인 딸과 7살 아들을 두고 있는 조카는 아이를 낳고부터는 파트

타임으로 일하고 아이 기르기는 남편과 같이한다.


조카가 출근할 때는 조카사위가 아이들 등교와 도시락을 책임진다. 이날은 

아내가 없으므로 청소담당, 빨래담당도 조카사위의 몫이다. 화요일 고객을 

방문해야 하는 날은 장인, 장모가 이 일을 담당하지만. 조카가 일하지 않는 

수요일 오후와 금요일을 제외하고는 모든 가사는 남편인 조카사위가 책임

진다. 아이들 취미생활인 피아노 선생님 집 방문과 수영 수업을 위해 수영장을 

가는 것도 조카사위가 해야 하는 일 중 하나다.


아이는 아빠가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다.


아이들이 아직은 혼자 두기에 어린 나이라 방과 후 아이들과 놀아줘야 하는 

아빠는 오후 6시가 넘어야 퇴근하는 아내를 위해 저녁을 준비해

아이들은 아빠와 같이 채소를 씻기도 하고 저녁상도 같이 차린다. 식사 후 

아빠는 잠깐 아이들과 게임을 하거나 텔레비전을 보고 다른 네덜란드 아이

처럼 7 30분쯤 손발을 씻기고 침대로 데려가. 그리고 부부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줘.


간혹 사람들이 그러지. 서구 아빠는 자상하고 아이들에 관심이 많다고. 그리고 

무척 가정적이라고.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데 이런 자상한 아빠가 될 수 있는 

건 이곳의 사회적 여건 때문이라고 생각해.


요즘 한국 젊은 아빠들은 무척 자상하고 아이들에 관심이 많지만, 예전 우리네 

아버지들은 지금 아빠들의 모습과는 무척 달랐지. 지나치게 가부장적이었고 

자식들과 대화를 잘 하지 않았지. 그 시절 어쩔 수 없었던 일이라 하더라도 그 

당시 우리네 아버지들은 그랬다


우리의 아빠는 아이들과 너무 동떨어져 있었어

하지만 아빠 어디 가를 보면서 문득 이제는 서구 아빠의 모습과 한국 젊은 아빠

와의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한국의 젊은 아빠들은 이제 소통

하는 아빠, 자상한 아빠 그리고 아이에게 무엇이 소중한지를 아는 아빠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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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교통이 부러울 때


서양인의 처지에서 한국 대중교통을 

보면 우리나라는 대중교통의 천국이다


지난주 가족들과 외식을 했다. 일 년에 

한 번씩 여자들만의 모임으로 오랜만에 

직장과 아이 키우느라 바쁜 조카들과 

만날 수 있었다. 보통 이런 날은 남자들이 

운전해 우릴 음식점까지 데려다 주는데 

그날은 사위들도 남편들도 모두 약속이 

있단다. 하여 그날 기사담당은 우리 집 

아들들이었다.




이럴 때 한국에선 어떻게 했을까? 내가 직접 운전해도 되지만 그러면 

알코올 한 방울도 입에 대서는 안 되니 택시를 타고 음식점으로 같겠지

한데 이곳에선 택시를 마음대로 못 타. 너무 비싸서. 택시가 아니라면 

대리운전사도 있지. 퇴근만 하면 총총 집으로 가는 사람들만 사는 곳

이라 이곳엔 대리운전사도 없어. 메트로가 있다면 12시 이전에 집으로 

오니 메트로 사용도 가능했을 거야 한국에서는. 그것도 아니라면 시내

버스 이용도 가능하지.


저녁을 먹으면서 조카들에게 그랬다. 네덜란드 대중교통 한국보다 너무 

열악하다고. 요금이 인건비, 세금으로 비싼 건 어느 정도 이해하겠는데 

자가용 아니면 움직일 수 없는 나라에서 친환경 운운하는 거 이상하지 

않으냐고. 가족들이 그런다. 대중교통 면에선 다양한 선택권이 주워진 

한국이 부럽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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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쓰레기 재활용 시스템

 

인간이 지구 위에 매년 배출하는 쓰레기양은 도대체

얼마나 될까? 잘은 모르지만, 우리가 하루에 내다

버리는 쓰레기를 모으면 세계에서 제일 높은 산 하나

쯤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 노모가 거주하는 도시는

한국에서 10대 안에 들어가는 공업도시다. 그런데 한국에

가서 노모가 생활하는 도시의 쓰레기 수거방법을 보면

아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하여 오늘은 네덜란드에서는

어떤 식으로 쓰레기가 수거되며 쓰레기 재활용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내가 사는 곳은 일주일에 한 번 쓰레기통을 거둬간다. 한 번은

음식찌꺼기나 채소, 과일, 정원의 낙엽, 커피찌꺼기, 잡초 등

생분해성 쓰레기가 들은 녹색 쓰레기통 다른 주일은 생분해성 물질이 아닌 다른 쓰레기가 든

회색 쓰레기통. 그러니 이주일에 한 번 쓰레기통이 비워지는 셈이다. 쓰레기통의 크기는 개인의

필요에 따라 다르며 아파트에 생활하는 사람들은 이런 개인 쓰레기통이 아닌 아파트 주민을 위해

아파트 부근에 마련된 쓰레기통을 이용한다. 주위를 둘러보면 버려지는 쓰레기의 종류 무척 많다.

그러면 이곳에서 분리수거하는 쓰레기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네덜란드 쓰레기 수거장

 

 

네덜란드 가정에 있는 녹색 쓰레기통과 회색 쓰레기통

 

슈퍼마켓 앞에 있는 쓰레기 컨테이너(?)들

 

첫째 유리병.

 

우유가 든 유리병, 요구르트병, 인스턴트 커피병, 맥주병 등이 있겠지. 우유병과 맥주병을 제외한 다른 병들은

빈 병 환급이 불가하며 집에서 모아둔 환급불가 병들은 개인의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고 모아두었다가 집 근처

혹은 슈퍼마켓 앞에 설치된 컨테이너에 버린다.

 

 

유리병 컨테이너에 병을 넣는 구멍이 두 개가 있다. 한쪽은 투명한 유리병을 넣는 곳이고 다른 한쪽은

색이 있는 유리병을 넣는다. 이유는 유리를 재활용할 때 색이 있는 유리병과 투명한 유리병 제조과정이

달라서 분리하는 것이다.

 

둘째 사용한 밧테리와 남은 의약품들

 

밧테리는 밧테리를 산 상점 혹은 밧테리 모으는 컨테이너에 넣고 사용하다 남은 약품은 약국이나 이것

역시 컨테이너에 내버린다.

 

셋째 캔류, 플라스틱 그리고 환급이 불가한 페트병.

 

캔류, 플라스틱, 환급불가 페트병들은 종류에 따라 각각 설치된 컨테이너에 넣는다.

 

 

 

넷째 신발, 의류 그리고 안경

 

간혹 유행에 민감한 여성들 신발은 샀지만, 유행이 지나 버리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신발은 재활용센터에 직접

보내기도 하지만 신발 컨테이너에 넣기도 한다. 물론 신발 컨테이너는 새 신발이 아닌 헌 신발을 모으는 곳이고

신발 끈이 없는 신발은 이곳에 버리면 안 되며 신발은 켤레라야만 한다. 컨테이너에 모인 신발은 아프리카 대륙

으로도 보내진다. 의류도 마찬가지. 우선 입을 만한 옷이라 생각되는 옷들은 재활용센터에 보내고 나머지 옷들은

의류 컨테이너에 버린다. 안경도 마찬가지.

 

 

 

예전 노부가 돌아가신 뒤 어머니가 아버님의 옷을 전부 태우는 것을 봤다. 한국의 전통은 죽은 사람의 옷을

불에 태우는 것이지만 네덜란드에서는 죽은 사람의 옷마저도 재활용이나 기타 단체에 보낸다. 어떤 방법이

딱히 옳다고 할 수 없지만 (전통이니까) 나는 후자를 택할 것 같다.

 

다섯 번째 헌종이

 

대체로 컨테이너에 버리지만 내가 사는 곳에는 양궁동호회가 헌종이를 거둬간다. 한 달에 한 번 보도에

모아둔 종이를 거둬간 동호회는 제지공장에 팔고 이익금은 동호회에 사용한다.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네덜란드에는 대체로 이런 식으로 쓰레기가 수거된다. 언뜻 보면 꽤 복잡한 것

같지만 실지로는 그렇지 않다. 우리 주변에 널린 쓰레기를 생각한다면 이런 일쯤은 누구나 할 수 있지

않을까.

 

쓰레기 수거장을 찾아갔다. 글로 설명하는 것보다 사진이 더 정확할 것 같아서. 수거장은 곳곳에 있다. 그러나

이런 수거장을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지역 사람이다. 타 지역인은 사용할 수 없다. 이곳에는 쓰레기통에 넣지

못하는 나뭇가지를 모으는 곳, 사용할 수 없는 가구를 버리는 곳 등 여러 개의 컨테이너가 설치되어 있다.

 

 

 

이 상자는 페인트나 잡초제거에 사용한 화학약품 등을 넣는 상자. 쓰레기 수거장에 직접 화학약품을 갖다 줄 수도

있고 이 상자를 이용해 건강을 해치는 화학약품을 모아 두었다가 한 달에 한 번 특정지역에 화학약품 수거 버스가

오면 갖다 준다.

 

네덜란드 청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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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행동과 사상이 보장되는 곳
,

그곳이 진정한 고향

가끔 내 블로그를 찾는 사람들은 어떤 정보를 원할까 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 내 블로그에는 센세이션 기사나
연예인 정보를 찾는 사람들이 아니라 미술정보와 여행정보
또는 단순히 글을 읽고자 찾는 독자들이 대다수다
. 헌데
간혹 블로그 방문자 중 외국생활에 대해 호기심을 갖는
이들이 있다
. 방문자들이 알고 싶어하는 것은 외국생활이
한국생활보다 편리한가
?”. 혹은 외국생활이 한국생활보다
좋은 이유는 어떤 것들일까
?”이다. 그래서 생각했다. 내게
다시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어떤 길을 택할 것인지를
.

내가 또 한 번 한국이냐 외국생활이냐? 라는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면
(예전 선택과는 상관없이) 나는 아마도 외국생활을 선택할 것 같다. 외국생활
특히 북유럽 생활을 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곳에서 생활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자유
때문이다. 사상의 자유, 행동의 자유, 어느 카테고리에 속하지 않아도 소외당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자유
. 아나키스트건 사회주의자 혹은 공산주의 사상을 가졌다 하더라도
타인으로부터 사상이나 행동의 제재를 받지 않는다는 것은 삶에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생각한다
. 다른 사람의 생에는 이 사실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겐 이런 자유가 아주 중요하다
. 그래서 나는 사상의 자유와 행동의 자유가 보장되는
사회를 다시 선택할 것 같다
.

한국생활보다 외국생활을 택하는 또 다른 이유를 들자면 이곳에선 척할 필요가 없다. 지식
있는 척할 필요 없고 부자처럼 행동할 필요 없고 나이 든 사실 굳이 숨길 필요도 없으며 젊거나
나이가 들거나 입고 싶은 옷 입고 살면 그만이고 한국에선 젊을 때나 하는 짓이라고 수군거릴
그런 일도 타인의 눈총받을 필요없이 행할 수 있다
. 지식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각자 원하는 방식대로 살고 살면 되는 곳이 이곳이다
. 남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사니
정신적으로 아주 편안하다
.



간혹 친구들이 묻는다. 아이들이 모두 성인이 되었으니 다시 한국에 가서 생활하고 싶은 생각이
없느냐고
. 나의 대답은 아주 간단하다. 한국을 여행하며 한국에 대해 자세히 그리고 제대로 알고
싶다고
. 그러나 한국에서 영원히 생활한다는 것은 이제 못할 것 같다고. 아직도 무슨 일을 하든
통제받는 느낌이 드는 곳에선 못 살 것 같다
.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일에 주위 사람들로
부터 제재받는 일은 이제 원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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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누군가가 지금까지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견디기 어려웠던 점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그건 이곳의 기후라고 말할 것 같다
. 다른
분들은 한국의 음식
, 언어로 외국생활이
어렵다고들 말하던데 나는 음식이나 언어로
크게 고생해 본 적은 없다
. 그런데 외국기후에는
정말 적응하기 어렵다
. 나만 이 나라 기후에
적응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여기서 태어나 성장한
네덜란드인들도 이곳의 이상한 기후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
. 일 년의 거의 절반을 비와 회색 구름을 보고
사는 사람들이라  만나면 하는 인사의 첫 마디가
기후에 관한 것이다
.
오늘은 몹시 춥네, 내일은 좀 따뜻해질까?,
비는 언제쯤 그칠까?.”

한국의 비에 대한 나의 기억은 그리 나쁘지 않다. 비가 와도 우산을 쓰고 잘도 다녔고
오히려 빗속을 걷는다는 것을 일종의 낭만적인 일이라고 생각했으니
. 하나 이곳에서
비가 오면 낭만적이라는 생각보다는 지긋지긋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

언젠가 남편과 심한 말다툼을 한 적이 있다. 살아가면서 부부싸움 하는 게 그리 이상할
것은 없지만 지금 생각해도 그날 우리는 아주 심하게 싸웠다
. 남편과 말다툼하고 나서
나는 가방을 싸고 집을 나왔다
. 물끄러미 나를 쳐다보던 남편을 뒤로 두고. 분명히 집을
나설 때 나를 반겨줄 곳이 많이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집을 나오니 갈 곳이 없었다
. 비는
부슬부슬 오고 늦은 밤이라 적당히 갈 곳이 생각나지 않았다
. 한국 같았으면 친척이나
부모님 집 아니면 하다못해 여관이라도 같겠지만 이곳은 대도시가 아니면 호텔도 귀하고
그렇다고 우리처럼 밤늦게까지 문을 여는 백화점도 없으니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했다
.
눈물 흘린 얼굴로 친구에게 갈 용기는 더더구나 나지 않았다. 마치 지구 위에 나 혼자만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외국생활하면서 그때처럼 외롭다는 생각을 아직 한 번도 한 적이
없으니 그날 밤 나는 아주 외로웠고 내가 외국 땅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절실히
느낀 날이었다
.

몇 시간을 거리를 헤매다 찾아간 곳은 큰형님댁. 늦은 밤이었지만 염치불구하고 초인종을
눌러 하룻밤 자고 가겠다고 하니 금방 알아차린다
. 집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그다음은 어떻게 되었느냐고요.
형님한테 전화를 받은 남편이 저를 찾아왔지요.
무릎을 꿇고 빌었는지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아무튼 자기가 잘못했다고 말은 한 것 같아요.
 



30년이 조금 넘는 결혼생활을 하면서 나는 딱 한 번 가방을 챙겨들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집을 나섰다
. 말해두지만 이 짓은 한 번이면 족합니다 누구를 막론하고. 저도 두 번
다시 갈 곳이 없어 방황하는 사람 되긴 싫어요
. 하긴 이제 가방을 싸서 집을 나서는 방법보다
더 좋은 방법을 터득했으니 가방을 챙길 필요조차 없지만요
. 그것은 집 나가는 대신 집에
머무르는 것입니다
. 이 방법이 훨씬 편하고 좋아요. 혼자 거리를 방황하지 않아도 되고 외로움도
느끼지 않아도 되는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 그리고 어디를 갈까 걱정할 필요도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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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그들은 한국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

LG나 삼성 핸드폰을 이용하는 네덜란드인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
. 한국제품에 대한 광고 역시
네덜란드 텔레비전을 통해 거의 날마다 볼 수
있다
. 그럼에도, 정작 한국에 대해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 그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

네덜란드인들이 사용하는 핸드폰 중에 젊은 층이
좋아하는 핸드폰은
LG와 삼성 핸드폰이다. 특히
삼성 핸드폰은 이곳 연예인들도 많이 이용한다
.
선물로 받아서 그렇겠지만. 그러나 한국 핸드폰을
사용하면서도 정작 이 제품이 한국제품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가 대다수다
.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

일본 제품이 이곳에 정착한 지는 오래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네덜란드인들의
일본제품에 대한 신임도가 아주 높다
. 그렇지만, 한국 제품을 구입할 때
그들은 조금 망설인다
. 이것은 제품에 대한 경험도 없거니와 일본만큼 한국이 잘
알려지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

그들은 한국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으며 또한 한국이라면 무엇을 제일 먼저 생각할까?
내가 한국에 대해서 당신들은 무엇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을 때 이곳 사람들은 한참
생각한다
. 운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축구, 태권도라고 말하고 나이 든 사람은 한국전쟁
이라고 말한다
. 만화나 게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한국과 일본의 만화와 한국의 IT산업에
대해 이야기하며  한국과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서울의 고층빌딩을 언급한다
.
그러나 정작 그들이 알아야 하는 우리나라 문화를 아는 이는 별로 없다. 우리도 우리 고유의
한국어가 있다고 말했을 때 그들은 의외라는 표정들이다
. 우리나라는 중국어나 일본어를
사용한다고 생각들 하고 있다
.
 



네덜란드 방송에 여행프로그램이 있다.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그 나라 특유의 문화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여행프로그램으로 아주 유명하다
. 프로그램에서
템플스테이와 우도
, 제주도 해녀이야기를 들려준 적도 있다. 그러나 한국여행을 하는 이는
극소수다
. 입양아들을 제외하고는. 젊은 층이 자주 여행하는 곳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인도, 발리, 중국, 일본. 이처럼 다른 아시아 지역은 여행하고 싶어하나 한국여행을 원하는 이는
극소수다
. 같은 동양권의 나라지만 일본과 중국을 가고 싶어하는 사람은 있지만 한국여행을 잘
하지 않는 이유가 뭘까
? 이곳 사람들이 가끔 한국에서 무엇을 볼 수 있느냐고 묻는다.
한국은 바다가 있고 산이 있다. 꽃이 피는 봄이 있고 단풍이 드는 가을, 눈이 내리는 겨울이 있다고
말해준다
. 그러나 아무리 사계절이 뚜렷하고 아름다운 산수강산이 있지만 그들이 여행에서 원하는
그 무엇이 없다고들 생각하는지 선뜻 한국여행을 하지 않는 것 같다
. 왜 그럴까?
문득 점차 사라져 가는 우리 고유의 문화가 그 이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진정한 여행자가 원하는 것은 높은 고층빌딩도 아니고 만들어진 문화재가 아닌 과거 흔적이 남아있는
문화재이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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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칭이 부담스러운 한인사회

인간관계에서 거부하고 싶고 부담스러운 것이
있다면 이름이나 호칭으로 신분의 차이를 말하는
일이다
. 특히 직업과 졸업장으로 계급의 서열을
말하는 것 아주 싫어한다
. 네덜란드 거주
인도네시아인밖에 접한 적이 없으니 다른 동양인
사회에서는 외국에서 어떤 식으로
  동족끼리 교류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살아본 독일이나
네덜란드 한인사회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계급의식이
무척 강하다는 것을 느낀다
.

네덜란드에서 생활하면서 나는 이곳에서 생활하는
한국인들과 잘 만나지 않는다
. 그것은 서로 생활하는
곳의 거리상의 문제도 있겠지만 선후배
, 나이 혹은
직업을 따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
아마 나처럼 호칭이 부담스러워 한인사회를 피해
살아가는 사람도 더러 있을 것이다
.

예전 윗분이나 부모님들에게 존댓말을 사용하던 네덜란드는 현재 존댓말이 사라지고 있다.
물론 아직도 처음 만난 사람에게 나이와 상관없이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이 예의다. 하나
우리는
X 변호사님이라던지 학교 선후배를 따지지 않는다. 상사에게 존댓말 사용하는 것도
지극히 제한되어 있다
. 이곳 사람들은 인간관계를 맺을 때 직업, 나이, 사람의 배경은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 우리처럼 특별한 호칭도 없다.
오직 이름만 존재할 뿐.

우리나라에서 손윗사람에게 언니나 형으로 부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 겨우 한 살 차이인
사람에게까지 언니니 형이라고 불러야 하는 게 너무 부담스럽다
. 그래서 나는 젊은 세대
한국인을 만나면 그저 친구처럼 말도 놓고 부담없이 지내자고 한다
.
이곳 사람들처럼.
그런데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어려운 모양이다. 서구식 생활방식은 좋아하면서 왜 서로 불편한
점은 굳이 감수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 하나 이렇게 한국인끼리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지만 외국인을 만나면 한국인은 외국인의 방식대로 행동하길 좋아하는 것 같다
.
 



한국인 사이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지만 외국인과의 관계에선 쉽게 태도를 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고향을 그리워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호칭문제로 외국 땅에서
한국인이 만나 서로 서먹하고 부담스러워져야 한다면 굳이 부담스러운 예의 지켜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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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 남편 vs 한국인 남편

한국친구들이 가끔 하는 말이 있다.
서양인 남편은 가정적이어서 좋겠다.” 혹은
서양인 남편은 한국인 남편보다 자상하다.”라고
들었다
. 정말 서양인 남편은 한국친구가 생각하는
것처럼 다들 자상하고 가정적이며 아침
, 저녁으로
뽀뽀해주는 그런 로맨틱한 남편일까
?

한국친구가 생각하는 서양인 남편은 가정적이란
아직도 퇴근 시간을 잘 지키지 않는 남편에 대한 불만과
직장생활에 찌들린 한국남편들이 가족을 위해 많은 시간을
가지지 못함에 대한 아내들의 불만일 것이다
.
물론 친구들이 말하는 자상함이란 말에는 한국남편은
서양인 남편보다 아이들에게 관심을 두지 않고 가사를
잘 돌보지 않는다는 뜻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

몇 년 전부터 보고 느낀 것이지만 요즘 한국 젊은 남편들을 보면 서양인 남편보다
훨씬 가정적이고 자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 이곳은 우리나라와는 다른 술 문화를
가진 곳이라 퇴근 후 동료와 술 마시는 네덜란드 남편은 없다
.
술 문화가 없어서만이 아니다. 네덜란드 남편은 퇴근 후 갈 곳이 없다. 그래서 다들
가정으로 돌아간다
. 그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퇴근 후 동료와 어울려 술을
마시는 한국남편과 비교하면 이런 점에선 가정적이라 할 수 있다
. 그러나 이것은
네덜란드 남편이 한국인 남편보다 가정적이어서가 아니다
. 단지 두 나라의 다른 음주
문화가 네덜란드 남편을 더 가정적으로 만든 것뿐이다
.

이곳 40대 미만의 남편과 한국의 40대 미만의 남편을 비교하면 요즘 한국남편이 네덜란드
남편보다 더 자상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 동양인은 감정이 풍부하지 않은가.
다만,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이 서양인보다 미숙하다고나 할까. 우리는 표현을 잘하지 않지만
서양인 남편은 가정에서 애정표현을 잘 하는 편이다
. 그래서 서양인 남편은 자상하고
로맨틱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



한국에 계시는 노모에게 한국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요즘 남편들은 자기 자식과
마누라밖에 모른다는
. 이 말은 장가간 자식을 둔 부모에게는 섭섭한 말이 될지 모르겠지만
그만큼 한국남편들이 가정적이라는 말도 될 것이다
.

친구가 말하는 서양인 남편이 자상하고 가정적이란 주위환경이 만든 것이다. 만일 우리에게
다른 술 문화와 이곳 남편들처럼 퇴근 후 가정 외 다른 것을 선택할 수 없는 사회환경이
주워진다면 한국인 남편은 더 가정적인 남편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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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는 외국생활이
편해서 좋을 것 같다는 친구

 

한국을 방문하면 간혹 친구들이 나의 외국생활에
대해 말해요
.

너는 외국에서 생활하니 좋겠다.” 아니면 낯선 땅에서
생활한다고 고생 많이 하겠다
.”라는

두 종류의 말에 다 수긍이 가고 실상 친구들의 말처럼
한때는 그렇게 느끼고 생활했어요
.

외국에서 생활하니 좋겠다.”라고 말하는 친구 말 속에는

 

외국에는 고부갈등이 없어 좋을 것 같다.

아이 교육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친지나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생활해도 된다.”
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

 

정말 이곳엔 고부갈등이 없을까?

시어머니의 얼굴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나는 처음 외국생활에서 제일 부러웠던 게
시어머니를
둔 친구였다. 한국에서 성장하면서 사회문제로 등장하는 우리나라 고부간의
갈등을 듣고 본 적이 있지만
낯 서른 외국생활에 시어머니가 생활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 그러나 살아가면서
이곳에도 알게 모르게 고부간의 갈등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그런 고부간의 갈등을 해결하고자
80년대 까지만 해도
네덜란드는 딸이 친정부모님을 모시고 생활했다
.

 

 네덜란드에도 외아들을 둔 시어머니의 아들에 대한 강한 독점욕, 자신의 생활방식을
강요하며 무조건 며느리가 따라와 주기를 원하는 시어머니로 고부간의 싸움이 일어난다
.
하나 고부갈등이 우리나라처럼 큰 사회문제로 등장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고부갈등이
극소수의 사람들에게 일어나며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의무와 책임이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르기 때문이다
. 이곳 며느리는 자신의 생활방식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고 시어머니에게
당당하게 자신의 의사표시를 한다
. 또한, 네덜란드 노인복지 제도, 정책으로 우리나라처럼
자식에게 기대어 생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노인들이 없어 시부모들도 며느리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 어릴 때부터 준다.”라는 것과 빌려준다.”라는 경계선이 명백한 이곳
사람들의 교육방식으로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한다거나 부모의 유산을 크게 기대하는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부모들 또한 자신의 독립적인 생활을 원한다.

 

지금 우리나라의 고부갈등은 예전보다 더 심각하진 않는 것 같고 시대가 시대인만큼
시어머니와
며느리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 듯하나 생각건대 네덜란드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친밀한 것 같다. 서로 의무와 권리를 존중하고 인정함으로 이런
안정된
고부관계가 형성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우리나라에선 친척이나 주변 사람들을 많이 의식하며 생활하죠. 서양의 가족관념이란
직계가족을
말하는 것이며 친척들은 다른 친척의 개인생활에 왈가왈부하지 않고 사촌과
왕래조차 하지 않고
지내는 사람들이 있을 만큼 이곳 친척의 의미는 미미해요.
설령 친척이 개인의 사생활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더라도 왕래를 원하지 않으면 왕래하지
않으면 되니 친척에 대해 크게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다
. 이런 점은 친척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겉치레 인사라도 챙겨야 하는 우리들의 생활보단 훨씬
편하고 차라리 정당하다고 생각된다.
서로서로 생활을 방해하지 않는 이상 왕래는 하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이곳의 친척에
대한 관념은 때로는 친척들에게 지나친 사생활 간섭을 받는 우리나라 가족관계보단 차라리
마음 편하다고 생각된다
.

 


친구들은 서양에서 생활하면 아주 편한 것으로 생각들 하더군요
. 서양생활과 한국생활을
비교하면
살아가는데 우리나라가  편한 점도 많이 있어요. 그러나 어디에서 생활하든 장단점은
있겠지만
타인으로부터 간섭받지 않고, 없어도 있는 척, 몰라도 아는 척하지 않고 살아도
인정받을 수 있고
,
자기 주관대로 살 수 있다는 점에서 이곳 생활은 친구 말처럼 편하고
또한 이것이 외국생활과 한국생활의 차이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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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자전거 나라라면 단연 네덜란드이지요
.
다른 어떤 교통수단보다 네덜란드인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고 이용하는 것이 이 자전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즈음 자전거
증명서를 받는 것도 이색적이지만 이곳 교통법에서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을 아주 보호하고 있어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이를 자전거 앞과 뒤에

태우고 싱싱 거리며 아이들을 등하교시키는 부모들,
비가 오는 날 장바구니를 싣고 한 손엔
우산마저 든 채
자전거를 타는 마치 곡예사 같은 사람들을 만날 땐
그저 신기하게만 여겨진다
.


 



델프트 시청사앞에 주차한 자전거.
 


다인승 자전거.
여러 명이 탈 수 있는 자전건데 한 번 타보니 생각보다 그렇게 쉽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네이메헌 자전거 박물관(Velorama)앞에 걸려 있던 자전거입니다.


자전거 루트를 알려주고 있네요.
 


레이던 대학교앞 나무위에 걸려있는 자전거.
자전거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네요


레이던에 있던 렘브란트 자전거주차보관대.


레이던 역 옆에 있는 자전거 주차장.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식물원 호르투스 보타니쿠스 앞을 장식하던 박피츠.

 

이곳에서는 박피츠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선  화물자전거 혹은 운송자전거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교통이 복잡한 도시에서 아주 인기있는 자전거이고 암스테르담과 같이 큰 도시에서 자주 볼 수 있어요.
아이와 애완동물을 태워 시장을 가기도 하고 주차하는데 별다른 문제점이 없어 아이들이 있는
도시인들에게 아주 유용하고 인기있는 자전거입니다
.


암스테르담 등 대 도시에서는 관광객을 위해 자전거 대여 서비스를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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