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회상기


네덜란드 여성들은 자신이 직접 무엇을 

만든다는 것에 대단한 긍지를 가지고 

있다. 누군가의 집에 내놓은 케이크를 

보고 직접 만들었느냐는 질문이 먼저고 

자신이 만든 것은 수다스럽다고 할 만큼 

타인에게 자랑하며 또한, 이 점 상당히 

강조한다.


돌이켜보면 나는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여성이 하는 일, 그 당시 여성이 해야 하는 일에 대해 무척 혐오감을 

가지고 있었다그건 내 세대에는 남녀가 하는 일이 철저하게 분리되어 

있었고 그런 사상에 대한 반항심 같은 것이었다.


우리의 가정교육은 예절과 전통을 원칙으로 교육이 시작된다. 하지만 

내가 본 네덜란드의 가정교육은 무척 현실적이다. 아들딸 구별 없이 청소

부엌일 시키는 부모, 학업보다는 현실적인 일에 가정교육이 이루어진다

다시 말하면 자녀가 독립해서 혼자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가정교육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나는 학교에 다닐 때나 집에서조차 여성이 해야 하는 일을 전혀 배우지 

않았고 배우기를 거부했다. 지금도 한국가정에서는 공부가 제일이듯이 

그 당시 우리 부모나 내가 해야 하는 일은 공부가 전부라고 믿었던 것 

같다.





내가 유럽에서 본 여러 모습 중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가 이곳 여성들은 

바느질과 뜨개질 못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학교 다닐 때 숙제로 내준 

바느질마저 노모에게 맡겼던 나로서는 처음 유럽 여성의 바느질과 뜨개질

하는 모습이 이상하게만 느껴졌다. 유럽에선 내가 생각했던 여성만의 일이 

이곳 여성들에 의해 아무런 거부감없이 행해진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의 손으로 무엇을 만든다는 것에 자부심을 품은 이곳 여성들을 

지켜보면서 지금까지 내가 여성만의 일이라고 거부했던 일들이 잘못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건 남녀평등의 문제가 아니라 무엇인가 손으로 직접 만드는 

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이 나라의 사회풍토였던 것이다.


물론 그 후 나도 네덜란드 여성에 질세라 열심히 바느질과 뜨개질을 배웠고 

이곳 여성만큼 내가 만든 물건을 열심히 자랑하진 않지만, 주위 사람이 내 

옷을 보고 직접 만들었느냐고 물으면 아주 당당하게 내가 만든 것이라고 

말한다.


간혹 한국의 친척과 노모가 그런다. 무엇하러 바느질 같은 것 하느냐고. 사서 

이용하는 것에 익숙한 사람들의 말이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드는 물건에 

긍지를 가진 네덜란드인과는 다른 반응이다. 이와 같은 반응은 우리는 새것을 

좋아하고 네덜란드인은 비록 남이 보기에는 어설픈 작품 같지만, 자신이 만든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일종의 국민성의 차이가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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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보는 나의 외국생활


가을이면 내가 유럽에 온 지 33년이 된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던데 유럽에서 

지낸 세월로 보면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뀐 

오랜 세월이다.


가을도 무르익은 어느 날 막 백일을 지낸 

아이를 안고 남편과 대한항공을 타고 나 

자신도 내가 지금 어디로 가는지도 잘 모르

면서 유럽 땅을 밟았다. 지금은 서울에서 

직행으로 암스테르담으로 오면 약 11시간 정도 걸릴 테지만 그때는 러시아

중국을 피해야 하던 때라 알래스카나 바레인을 거쳐 유럽으로 오니 비행

시간이 지금보다 두 배나 길었다.


공항에서 내려 시댁으로 가는 길에서 본 네덜란드 첫 풍경은 금방 눈이라도 

올 듯 유럽 특유의 회색빛 하늘과 국도 옆 들판에 한가로이 누워있던 소들의 

모습. 한국에선 농가에서나 볼 수 있었던 모습에 이곳이 진정 네덜란드가 

맞는지 의심스러웠다. 이 모습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나의 유럽에서의 첫날은 라이스 케이크로 시작되었다. 당시 네덜란드인은 

쌀을 어떻게 요리하는지를 몰랐다. 그저 동양인의 주식이 쌀이라는 것만 

알았을 뿐하지만 쌀의 요리법을 잘 모르던 그들에게도 쌀을 이용한 몇 가지 

요리가 있다네덜란드 남부지방의 유명한 라이스 케이크(쌀로 만든 케이크

레이스 플라이), 쌀과 우유로 만든 푸딩 그리고 중국음식점에서 먹는 나시라는 

한국식 볶음밥.



내가 한국인이라 시댁에서는 라이스 케이크를 준비했다. 우리나라의 손님

대접은 과일이 먼저겠지만, 서양에서 손님대접의 첫 코스는 커피와 케이크다

케이크를 준비한 시댁 식구들은 내가 밥만 먹는 동양에서 왔으니 쌀로 만든 

라이스 케이크도 잘 먹을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지금이나 예전이나 단것을 

먹지 않는 내가 이 케이크를 먹을 리가 없지. 차려준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한 

조각 먹었어야 했지만그땐 또 그렇게 생각했지. 서구인은 자신의 의사를 분명

하게 표현하는 걸 좋아한다고. 유럽 오기 전 외국인 동료의 모습에서 분명히 

봤으니까. 서양인은 상사에게도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모습을. 하나 

그것은 오해였어. 서구에도 약간의 허식이 존재하고 있었어. 자신의 의사도 

중요하지만, 타인도 가끔 생각해줘야 한다는 것을.


아직도 시댁식구들이 놀린다. 넌 어쩌면 그때 그렇게 냉정하게 케이크를 거절

느냐고우리가 얼마나 당황했는지 아느냐고. 나의 까다로운 음식버릇은 조금 

사라진 듯하지만아직도 나는 내 생일 케이크조차 안 먹는다. 라이스 케이크도 

물론 먹지않는다. 이렇게 동양에서 온 여자의 유럽생활은 33년 전 라이스 케이크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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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지금까지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견디기 어려웠던 점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그건 이곳의 기후라고 말할 것 같다
. 다른
분들은 한국의 음식
, 언어로 외국생활이
어렵다고들 말하던데 나는 음식이나 언어로
크게 고생해 본 적은 없다
. 그런데 외국기후에는
정말 적응하기 어렵다
. 나만 이 나라 기후에
적응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여기서 태어나 성장한
네덜란드인들도 이곳의 이상한 기후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
. 일 년의 거의 절반을 비와 회색 구름을 보고
사는 사람들이라  만나면 하는 인사의 첫 마디가
기후에 관한 것이다
.
오늘은 몹시 춥네, 내일은 좀 따뜻해질까?,
비는 언제쯤 그칠까?.”

한국의 비에 대한 나의 기억은 그리 나쁘지 않다. 비가 와도 우산을 쓰고 잘도 다녔고
오히려 빗속을 걷는다는 것을 일종의 낭만적인 일이라고 생각했으니
. 하나 이곳에서
비가 오면 낭만적이라는 생각보다는 지긋지긋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

언젠가 남편과 심한 말다툼을 한 적이 있다. 살아가면서 부부싸움 하는 게 그리 이상할
것은 없지만 지금 생각해도 그날 우리는 아주 심하게 싸웠다
. 남편과 말다툼하고 나서
나는 가방을 싸고 집을 나왔다
. 물끄러미 나를 쳐다보던 남편을 뒤로 두고. 분명히 집을
나설 때 나를 반겨줄 곳이 많이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집을 나오니 갈 곳이 없었다
. 비는
부슬부슬 오고 늦은 밤이라 적당히 갈 곳이 생각나지 않았다
. 한국 같았으면 친척이나
부모님 집 아니면 하다못해 여관이라도 같겠지만 이곳은 대도시가 아니면 호텔도 귀하고
그렇다고 우리처럼 밤늦게까지 문을 여는 백화점도 없으니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했다
.
눈물 흘린 얼굴로 친구에게 갈 용기는 더더구나 나지 않았다. 마치 지구 위에 나 혼자만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외국생활하면서 그때처럼 외롭다는 생각을 아직 한 번도 한 적이
없으니 그날 밤 나는 아주 외로웠고 내가 외국 땅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절실히
느낀 날이었다
.

몇 시간을 거리를 헤매다 찾아간 곳은 큰형님댁. 늦은 밤이었지만 염치불구하고 초인종을
눌러 하룻밤 자고 가겠다고 하니 금방 알아차린다
. 집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그다음은 어떻게 되었느냐고요.
형님한테 전화를 받은 남편이 저를 찾아왔지요.
무릎을 꿇고 빌었는지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아무튼 자기가 잘못했다고 말은 한 것 같아요.
 



30년이 조금 넘는 결혼생활을 하면서 나는 딱 한 번 가방을 챙겨들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집을 나섰다
. 말해두지만 이 짓은 한 번이면 족합니다 누구를 막론하고. 저도 두 번
다시 갈 곳이 없어 방황하는 사람 되긴 싫어요
. 하긴 이제 가방을 싸서 집을 나서는 방법보다
더 좋은 방법을 터득했으니 가방을 챙길 필요조차 없지만요
. 그것은 집 나가는 대신 집에
머무르는 것입니다
. 이 방법이 훨씬 편하고 좋아요. 혼자 거리를 방황하지 않아도 되고 외로움도
느끼지 않아도 되는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 그리고 어디를 갈까 걱정할 필요도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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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음식문화

 

외국에서 오래 생활하다 보면 그리운 것이 이곳에서
잘 볼 수 없는 우리나라만이
가진 전형적인 풍경일
것이다
. 그중에서도 우리나라 어디서나 볼 수 있고
친구와 알지도 못하는
인생에 대해 토론한다고 자주
드나들던 포장마차는 이곳에 오래 생활하면서도 항상
그리운 모습 중 하나다
. 네덜란드에도 포장마차가
있지만 밤에 친구와 포장마차에서 어묵과 떡볶이를
먹거나 길거리에
서서 오징어, 고추튀김을 먹을 때와
같은 기분은 이곳 포장마차에서는 잘 느낄 수 없다
.

 

우리나라 밤 야경을 말해주는 낭만적인 포장마차의
모습과는 다르지만 이곳에도 여러 가지 음식을
파는
포장마차가 있어요
. 몇 대째 가업을 이어 와플을 직접
만들어 파는 곳
, 튀긴 생선이나 절인 청어를
파는 곳,
베트남, 중국인들의 포장마차에서 먹을 수 있는
춘권
(스프링 롤), 딤섬, 터키 포장마차의 케밥, 슈아마
등이 대표적인 이곳 포장마차에서 즐길 수 있는 음식들이다
.
여름에는 아이스크림 파는
포장마차도 있지만.


비넨호프(기사의 성).
이 비넨호프에는 총무실 등 주요 기관 청사가 있고 헤이그는 뉴욕, 제네바와 같이 국제평화도시다.


비넨호프 광장에서 본 아이스크림 포장마차.

 


청어와 튀김 생선을 파는 포장마차.
생선 중에서 네덜란드인들이 제일 많이 먹고 좋아하는 게 아마 절인 청어일 것 같다.
청어를 빵과 먹기도 하지만 작은 청어의 꼬리를 쥐고 다진 양파에 찍어서 숨도 쉬지 않고
단숨에
먹거나 우리나라와는 달리 튀긴 생선을 포크도 없어 손으로 먹는 이곳 사람들의
모습에 인정미를
느껴요.


와플 포장마차입니다.
와플을 파는 곳인데 와플이 하나도 안보이네요.


감자튀김을 파는 포장마차 아주 흔하게 볼 수 있어요.
네덜란드
, 벨기에 등 주변국에서 제일 자주 먹는 것이 이 감자튀김이다. 손쉽게 살 수 있고
네덜란드 가정에서 최소한 일주일에 한두 번은 먹어요. 홍합탕과 마찬가지로 감자튀김이라면
단연 벨기에 감자튀김이지요
. 감자튀김은 종이봉투에 넣어 주는 게 원칙이고 벨기에에서는
아직도
종이봉투를 이용해요.
감자튀김에 마요네즈 대신 다진 양파와 땅콩소스를 넣어 먹기도 합니다.
이름도 감자튀김 스페셜이라고 해요.


위트레흐트 역 안에 있는 찰리의 레스토랑이라는 중국레스토랑.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사서 걸어다니면서 먹기도 해요.
이곳 사람들은 걸어다니면서 사과나 샌드위치 등을 잘 먹어요.

레스토랑 옆에 있던 패스트 푸드 자동판매기.
여행자에게 아주 편리해요.
가격도 저렴하고 음식도 질도 그리 나쁘지 않아 바쁜 도시인, 여행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자동판매깁니다. 이 자동판매기에서 네덜란드 패스트 푸드, 볶음밥으로 만든 크로켓,
인도네시아 국수 크로켓 등을 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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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비 대신 한국라면 세 봉지 주고
머리를 잘랐어요
.

 

유럽 특히 북구 유럽은 예약이나 약속을 하지
않으면 일을 잘할 수 없어요
.

친구 집을 방문해도 전화를 걸어 약속을 하고
방문하듯이 미장원도 예약제라 예약을
하지
않으면 미장원을 갈 수 없죠
. 전화를 걸어
예약을 하면 고객에게 어떤 머리손질을
원하는지
미리 묻는답니다
. 미장원의 계획표를 짜기 위해서
입니다
. 일단 예약을 한 후 시간에
맞춰 미장원을
가면 기다리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아요
.
그리고 미장원 요금도 비슷해요.
연예인들이 드나드는
유명한 헤어스타일리스트가 운영하는 특별한 미장원이
아니라면
.

 

한국을 방문하여 친구들의 성화에 못 이겨 미장원을
몇 번 가 본 적이 있습니다
. 소문난
미장원이라서 그런지
가격이 비쌌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 십만 원이 훨씬 넘었으니.

이곳에도 미장원 요금이 서비스업이라 비싸요. 미장원에서 머리손질을 원하면 머리를

감는 것은 기본이고 커트나 파마, 염색까지 한다면 십만 원 이상 들어요. 서민들에게

십만 원이란 아주 큰 금액이죠. 그래서 네덜란드인들은 집으로 방문하는 미용사를 자주

이용해요. 미용비도 아주 저렴하고 주말이나 일주일 한 번씩 밤 8시까지 문을 여는 미장원을

이용해야  하는 직장인들에겐 아주 편리하지요. 집으로 직접 방문하는 미용사들은 대부분

파트타임으로 미용실에서 일하는 사람이거나 주부로서 미용사자격증을 가진 사람으로
미용실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 미용실의 미용사나 기술 면에서 아무런 차이도 없어요.

 

취미생활을 한 지는 오래되지 않고 또한 지금은 쉬고 있지만 도자기 공예에 취미를 가지고

있었어요. 취미생활을 하면서 만난 분의 따님이 미용사자격증은 가지고 있고 많은 경험은 없지만

집을 방문하여 머리를 자른다고 하더군요머리를 자르고 염색 정도는(나이가 들어 생긴 흰 머리로 이젠
염색을 해야 해요
)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분의 따님에게 머리손질을 부탁했지요. 머리를 자르고
나서 커피 대접을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매운 음식을 좋아하고 슈퍼마켓에서 일본 라면을
자주 사다 먹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 매운 것을 좋아하는지라 일본라면에 우리나라 고추장처럼
매운 인도네시아 고추장을
넣어 먹는다고 하더군요.

 


매운 음식을 좋아하나 보네!”

우리 집에 일본라면도 있고 마침 한국라면도 있는데 일본라면은 자주 먹으니

한국라면 한번 먹어볼래?”라고 물었죠.

한국라면? 한국에도 라면 있어요?”라고 묻더군요.

그럼. 근데 한국라면 아주 매운데 어떨지 모르겠네.”
라고 말했더니
매우면 매울수록 좋다고 말하는 아는 분의 따님에게 집에 있던 신라면,
김치라면
세 봉지를 줬어요. 매운 것을 잘 먹는 저희 집 아이들은 잘 먹는 김치라면이지만

혹시 너무 매울지 모르니 조심하라는 말과 더불어.

미용비를 건네주니 자기는 매운 라면을 얻어 더 좋다며 한사코 돈을 받지 않더군요.

라면이 더 있었더라면 많이 줬을 텐데 세 봉지밖에 없었던지라 더 줄 수도 없고 한국식으로

돈을 받지 않겠다고 도망가는 아는 분의 따님을 따라 문밖까지 따라갔지만 한사코 돈을 뿌리치는

바람에 돈은 끝내 주지 못했어요. 다음 날 전화로 고맙다는 말은 전했지만, 미용비 대신 한국라면

세 봉지 주고 머리는 거의 공짜로 자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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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자전거 나라라면 단연 네덜란드이지요
.
다른 어떤 교통수단보다 네덜란드인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고 이용하는 것이 이 자전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즈음 자전거
증명서를 받는 것도 이색적이지만 이곳 교통법에서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을 아주 보호하고 있어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이를 자전거 앞과 뒤에

태우고 싱싱 거리며 아이들을 등하교시키는 부모들,
비가 오는 날 장바구니를 싣고 한 손엔
우산마저 든 채
자전거를 타는 마치 곡예사 같은 사람들을 만날 땐
그저 신기하게만 여겨진다
.


 



델프트 시청사앞에 주차한 자전거.
 


다인승 자전거.
여러 명이 탈 수 있는 자전건데 한 번 타보니 생각보다 그렇게 쉽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네이메헌 자전거 박물관(Velorama)앞에 걸려 있던 자전거입니다.


자전거 루트를 알려주고 있네요.
 


레이던 대학교앞 나무위에 걸려있는 자전거.
자전거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네요


레이던에 있던 렘브란트 자전거주차보관대.


레이던 역 옆에 있는 자전거 주차장.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식물원 호르투스 보타니쿠스 앞을 장식하던 박피츠.

 

이곳에서는 박피츠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선  화물자전거 혹은 운송자전거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교통이 복잡한 도시에서 아주 인기있는 자전거이고 암스테르담과 같이 큰 도시에서 자주 볼 수 있어요.
아이와 애완동물을 태워 시장을 가기도 하고 주차하는데 별다른 문제점이 없어 아이들이 있는
도시인들에게 아주 유용하고 인기있는 자전거입니다
.


암스테르담 등 대 도시에서는 관광객을 위해 자전거 대여 서비스를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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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아들에게 제일 미안했던 날

 

며칠 전 큰아들 생일날이었다.
어느 날과 마찬가지로 새벽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 블로그를
하는 바람에 늦잠에서 깨어나
제일 먼저 한 일은 역시 컴퓨터를 켜는 일
.
완전 블로그 중독에
걸린 엄마의 모습이다.
토끼 눈같이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한 잔의 커피와
웹 서핑을 한 뒤
그날 할 일을 메모지에 적는 순간
내 눈에 보이던 달력에 그려진 빨간 마크
.
 

오늘이 무슨 날이지?”

약속이 있는 날인가?


하며 달력을 쳐다보는 순간 그날이 아들의 생일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

비록 성인이 된 아들이지만 아직 한 번도 아들 아니 가족의
생일을 잊어본 적이 없는데
블로그를 운영하면서부터 나도
모르게 가족에 대해 등한시하게 된 것 같다
.

헐레벌떡 문자를 보내고 문자만으로는 나의 미안함을 제대로 표시할 수 없어 다니는 회사로

전화를 걸어

“X야 생일 축하한다.”라고 말했더니

생일? 해마다 돌아오는 생일 대단할 것도 없는데.” 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해마다 돌아오는 생일 대단하다면 대단하고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면 별일 아닌

날이지만 아들의 생일을 잊어버린 나는 엄마로서 부끄럽기 짝이 없는 날이 되어버렸다.

 

오랫동안의 외국 생활에 모국어를 사용할 기회가 거의 없었던 나에게 블로그는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역할을 해주었지만 아들의 생일마저 잊어버린 채 블로그에 열중하는 내 모습은

내가 생각해도 도가 지나친 것 같다. 몇 달 전부터 혼자 생활하는 아들의 집에 카드와 꽃을 가져가

장식을 해놓고 돌아서면서 예전 내 생일을 위해 새벽부터 미역국을 끓이던 노모의 모습이 잠시

스쳐갔다.

만일 노모가 내 생일을 잊었다면 나는 노모에게 무슨 말을 했을까?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생일날 미역국은 끓이지 않지만 생일엔 가족들이 좋아하는 한국 음식을

즐기는 날이다. 유난히 삼겹살을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삼겹살도 준비하고 저녁엔 푸짐한
생일상을 마련했지만 미안한 마음은 며칠을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


 

생일을 잊어버려 미안하다는 나의 말에 오히려 나의 등을 두드리며


엄마, 블로그 운영하는 것도 좋지만 건강도 생각해야지.

취미가 지나치면 득보다는 해가 많을 것 같은데.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이렇게 말하는 아들에게 고개를 끄덕이고 아들의 말 또한 백번 옳은 줄도 알지만 이 글을 올리면서

나는 아마 오늘도 또다시 새벽이 되도록 컴퓨터에 앉아 있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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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기초가 된 마스트리흐트 조약이
이루어진
마스트리흐트(Maastricht)에서 구경한,
네덜란드 vs 카메룬

 

네덜란드 시각 6 25일 네덜란드: 카메룬 경기를
네덜란드 남쪽지방
, 마스트리흐트에서
구경했습니다.
에인트호번처럼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놓지 않아
마스트리흐트에서
카페가 제일 많이 있는 프레이트호프
(Vrijthof)에서 오렌지 색으로 단장한
축구팬들과 함께
경기를 시청했답니다
. 16강 진출은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었지만
지금까지 남아공 월드컵 경기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이 보여준 경기에 만족하지 못했던
팬들은
카메룬전에서 네덜란드 축구다운 경기를 보기
원했던 것 같으나 이번 카메룬전마저
약간의 실망감을
준 듯해요
. 며칠 전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감독이 일본전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언급했듯이 멋진 경기를 팬들에게
보여줄 것인지 아니면 비록 팬들에겐 재미없는
경기가
될지언정 우승이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
경기였습니다
.



지금까지 보여준 판 페르시의 네덜란드 팀에서의 활약에 대해 불만이었던 팬들은 어제 경기로
안도감을 느끼는 것 같았으나 아스널에서 활약하며 팬들을 흥분하게 하는 판 페르시의 멋진 경기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다행히 헝가리 친선경기 때 부상당했던 아르연 로벤 선수의
후반전 경기 출전으로 카메룬 국가팀에 안절부절 못하던 축구팬들에게 안도감을 줬지만 과연 앞으로
다가오는 경기에 아르연 로벤이 얼마만큼 큰 활동을 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겠지요
.
많은 사람이 관심을 뒀던 로벤 선수에 대한 네덜란드 언론과 독일 FC 바이에른 선수라 그런지
헴스트링 부상으로 그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로벤 선수에 대한 독일 신문 빌드
(Die Bild Zeitung/빌드 짜이뚱)에서도 칭찬이 자자하네요.
 

26일 자 네덜란드 신문에 평가된 선수들의 점수를 한 번 살펴봤습니다.
선수들의 점수를 보니(네덜란드는 경기를 치른 선수들에 점수평가가 있습니다.
1-10점까지 있는데 10점은 우리나라로 치면 100점입니다.) 

감독 베르트 판 발베이크 7점이네요.

이곳 사람들의 감독에 대한 신임이 대단하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 같습니다.

 

아르연 로벤 7

 

로빈 판 페르시 6.5

Man of the match고 한 골을 넣었는데도 선수에 대한 평가가 그렇게 높지 않아요.

남아공에서 지금까지 보여준 판 페르시의 활약이 기대했던 것보다 부진했다는 언론과 축구팬들의
평을
반영하는 것 같아요.





 







어제 경기가 있었던 케이프타운은 네덜란드와는 특별한 관계가 있는 도시입니다.
현재 약 2만 명의 네덜란드인이 거주하는 케이프타운은 1652년 네덜란드인 얀 반 리벡크
(Jan van Riebeeck)에 의해 이곳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에는 아직도 네덜란드인들의
많은 발자취를 발견할 수 있어요
. 좋은 예로는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네덜란드어에 비슷한 점을
발견할 수 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저희는 대략 알아들을 수가 있어요
.
또한, 케이프타운의 관광지로 유명한 컴퍼니 가든(Company’s Garden/Kompanijestuin)은 얀 반 리벡크에
의해 만들어진 정원으로 이곳을 방문하는 분들이 들리는 이름난 곳이지요
.

 

경기를 시청한 팬들은 조금 실망한듯 하였지만 예전과는 달리 네덜란드팀에 그리 불평을 하지 않는게

이번 남아공 월드컵의 특이한 점이라면 특이한 것 같습니다.

 

** 현재 다음에서는 남아공 월드컵에 대해 특별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남아공 2010/Daum 스포츠, 매거진, Hello 월드싸커에 네덜란드편 남아공 월드컵에 대한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 그리고

제가 쓴  월드컵을 맞이한 네덜란드인들의 집장식6 4주 남아공 월드컵 특종에 선정되었네요.
미디어 다음 스포츠팀 편집자님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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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만난 아름다운 꽃들

 

외국에서 생활하면 꽃들을 쉽게 접할 수 있지만
만나는 꽃들을 보면 항상 옛날
우리나라에서 봤던
꽃들을 먼저 연상하게 된다
.
비록 이름은 일일이 기억하진 못하지만
꽃들과 함께
담긴 추억 속으로 잠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한다
.



이곳에서는 집집이 특색있게 정원을 가꾸고 정원에서
여러 종류의 꽃을 보는지라 꽃을
감상하려고 일부러
식물원을 찾아가는 일은 드물지만 일본정원을 둘러본 뒤
한 쪽에
마련된 꽃들의 잔치에 잠시 눈을 돌렸다.



 


찬란한 노란색의 옷을 입은 꽃이네요. 열매인 것 같아 자세히 보니 열매는 아닌 것 같고
나무도 고무나무와 좀 비슷한데 정확한 이름은 기억에 나지 않네요.

 

 

꽃말이 순수, 순결이라는 화려한 옷을 입은 노랑 나리(백합).



우리나라에서 자주 보는 붓꽃.

일본정원이나 집 정원에 연못을 가진 분들의 집에서 자주 볼 수 있지만 보면 볼수록

정이 가는 꽃인 것 같아요. 

 

모란(목단)인 것 같아요.




미나리아재비 과에 속한다는 흰 모란입니다.



 

절세의 미인 양귀비만큼이나 정열적인 색을 지닌 양귀비꽃.

양귀비 과의 한해살이 꽃인 이 양귀비는 이곳 국도 옆 들판에서도 자주 보는 꽃이지만

볼 때마다 중국의 미인 양귀비를 떠올리는 것은 이 꽃이 주는 정열적인 색깔 때문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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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히딩크 감독은 한국팀에 대해
혹평 인터뷰 하지 않았습니다
.

 

6 12일 우리나라와 그리스와 경기를 가진 뒤
히딩크 감독의 한국경기에 대해 혹평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볼 수 있었던 기사들은
히딩크 감독의 한국
: 그리스전 혹평 인터뷰를 한결같이
네덜란드 축구전문 웹사이트 골닷컴
(www. goal.com/nl)에서
봤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


제가 인터넷으로 본 우리나라 신문기사들의 제목은

 

한국 전반적으로 잘 하지 못해혹평 왜

히딩크 혹평

히딩크 전 감독, 그리스전 승리 혹평?”

히딩크, 승리 거머쥔 한국 대표팀에 거침없이 혹평
등이었어요.

 

위에 언급한 제목들은 개인의 블로그에서 쓰인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스포츠주간지 등에서 본 것이고
히딩크 감독의 혹평이라는 글을 올리신 분들은
XXX 기자라고 올려져 있었습니다.

제목이 굉장히 낚시성 기사 제목이라는 생각을 감출 수 없더군요.

 

제가 네덜란드에서 이곳 공영방송 NOS로 한국: 그리스전을 시청했을 때 경기분석가로 히딩크 감독의

출연이 있었습니다. 그때 히딩크 감독의 한국팀에 대한 비평은 수비와 미드필더에 대한 언급이었던 것
같아요
. 그러나 한국팀에 대한 혹평보다는 그리스팀에 더 많은 불평을 털어놓은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또한 우리나라 어느 신문에서 말하는 것처럼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 공영방송 NOS와 한국: 그리스전에

대한 인터뷰도 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인터넷 상에서 펴져 있는 히딩크 감독의 혹평 인터뷰에 대한 글로 며칠간 이곳 신문과

히딩크 감독의 인터뷰를 찾아 읽어보았지만 이 혹평 인터뷰를 찾지 못하던 중 오늘 어느 블로그에서

이 혹평 기사는 네덜란드 골닷컴의 히드 벨트캄프 기자의 글이라는 것을 발견했네요.

이 골닷컴 히드 벨트캄프라는 어떤 분인지 궁금하여 이 청년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들어가 봤습니다.

혹시나 히딩크 감독의 혹평 인터뷰라는 글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래 인용된 글은 히데 펠트캄프라는 청년의 블로그에 발췌한 글이고 블로그에는 두 개의 포스팅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Hidde Veltkamp - Hoe en wat
Posted on 18/8/2008 at 18:57 (2008 8 18일 포스팅한 글입니다)


Beste lezers,

Ik zal een korte introductieronde houden.

Mijn naam is Hidde Veltkamp en ik ben zestien jaar oud.

Momenteel ben ik actief als freelance voetbaljournalist bij de website Goal.com.

Hier ben ik 'in dienst' sinds 1 juli 2008 en het bevalt me prima.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잠깐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제 이름은 히데 펠트캄프이고 나이는 16살입니다.
(
현재 나이 18)

2008 7 1일부터 현재까지 웹사이트 골닷컴에 프리랜서 축구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블로그에서 이 청년의 글을 읽고 골닷컴 홈페이지에 올려진 이 청년의 글을 읽어봤지만 히딩크 감독의
혹평 인터뷰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제가 히딩크 감독의 혹평 인터뷰가 전혀 근거 없는 인터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첫째 우리나라에서 보도된 히데 펠트캄프가 올린 글에 단 한 개의 히딩크 감독 인터뷰 글이  없었으며
( 그리스 : 한국전에 대한 글은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둘째 히딩크 감독은 현재 18세의 프리랜서 기자에게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처음 히딩크 감독의 혹평 인터뷰라는 기사를 어느 분이 전했는지 알 수 없지만 기자라는 분들이
이런 근거 없는
, 사실을 알아보지도 않은 채 일방적으로 기사를 올린다는 것은 기자로서는 해서는
안 될 엄청난 실수를 했다고
여겨지며 또한 한심하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

언론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최소한 직업에 대한 책임감은 지녀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책임감 없는 기사로 말미암아 언론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감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래 주소에서 히데 펠트캄프가 골닷컴에 올려놓은 한국
: 그리스전에 대한 글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에는 그리스팀이 한국팀에 얼마나 열약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단 이 글은 네덜란드어로 쓰여 있어 내용을 원하시는 분들은 번역기를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http://www.goal.com/nl/news/218/wk-2010/2010/06/12/1972453/machteloos-griekenland-wordt-te-kijk-gezet-door-zuid-korea

p.s.:

 

오늘 우리나라 신문에서 알려진 아르헨티나: 한국전에 대한 히딩크 감독의 네덜란드 축구전문지
풋볼 인터내셔날과의 인터뷰도 거짓으로 밝혀졌죠. 앞으로 제발 이런 근거 없는 기사 올리지
말았으면 하면 마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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