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트호번 거리응원

 

네덜란드 : 일본전을 구경한 에인트호번은

필립스의 도시, PSV 에인트호번, 에인트호번 공대로

유명하고 2018년 월드컵 개최국 희망국가인

네덜란드와 벨기에가 선정되면 경기가 진행될 도시로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낯설지 않은 도시다.

오늘 네덜란드-일본전을 암스테르담에서

거리응원도 즐기며 볼 생각이었으나

온통 하늘을 검게 먹칠한 희색 구름이며 아침에

늦장을 부리는 바람에 발길을 에인트호번으로 돌렸다.

빗방울마저 뿌리는 하늘을 쳐다보며 제발 경기를 보는

도중에는 비나 오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역에서 제일

가까운 광장, 대형스크린이 설치된 곳으로 갔다.

광장에는 월드컵 공식후원자인 현대자동차가 마련한
대형 스크린으로 에인트호번을 찾은 축구 팬들을

반갑게 맞아주는 듯했어요.

 

실지로 네덜란드 축구는 독일식 축구처럼 경기장을 많이 달리지 않아요.
이곳에서 원하는 축구는 정확한 볼 패스, 미들 필드의 활동, 윙플레이어를 중요시하는 축구데
오늘 보여준 경기는 축구에 대해 깊은 지식이 없는 제가 봐도 정말 실망감을 안겨두더군요
.
경기를 시청하던 팬들에게 유일한 위로가 있었다면
비록 실망감 안겨준 경기였지만
우승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동상도 월드컵을 즐기고 있네요.

 
현대자동차가 마련한 팬 파크 2010(Fan Park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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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독점중계도 시청자 권리 인정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SBS의 단독 남아공
월드컵 중계는 네덜란드에서도
공영방송에서 독점중계로
방송됩니다
.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거론되는 독점중계와는 판이한 형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요
. 오늘은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독점중계와
네덜란드 독점중계 차이점을 한 번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

 

네덜란드에서는 국가대표가 출전하는 대회의 중계방송은 항상
공영방송에서 이루어집니다
. 단독방송으로.

왜냐하면, 네덜란드 공영방송은 네덜란드 전 지역에서 시청이
가능하고 상업방송과는 달리 난시청 지역이 없습니다
. 또한,
이런 대회는 특권층이 시청할 수 있는, 시청하는 대회가 아니라
모든 국민이 시청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

상업방송과는 달리 네덜란드 공영방송은 재정 면으로 국영방송의 형태를 갖추고 있지만, 정부와
기업의 영향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언제나 정확하고 공정한 뉴스로 국민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점 또한 이 나라 공영방송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라 할 수 있어요
.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는 공영방송에서도 정부의 비판을 가차없이 할 수 있고 공영방송이 가장

진보적인 방송이라는 점 특이하지 않습니까?

 

비록 독점중계로 경기가 방송되지만, 경기 시청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다른 채널을 이용하여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있고 경기시청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차별 없이 시청할 권리를 주는
게 네덜란드 독점중계입니다
. 타 방송사에서 이 대회의 영상을 시청자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경기 전체를 시청할 수는 없지만, 타사의 뉴스중계에 필요한 영상제공도 하는 게
네덜란드 공영방송입니다
. 이것이 소위 우리가 말하는 방송의 공익성이 아닐까요?

 

지난 토요일 오후 한국 그리스전을 시청하면서 독일방송, 벨기에 방송을 잠깐 봤습니다.

한국 그리스전을 독일에서는 ARD, 벨기에는 VRT(네덜란드어 공영방송) 모두 공영방송에서
중계하더군요
. 공영방송에서 남아공 월드컵을 중계하는 이유는 네덜란드 공영방송과 같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 모든 국민이  참가하는  행사, 대회에 국민 모두에게 시청할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Photo by Femke, Eindhoven, 2010
 

오늘 유명한 블로거 몽구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상업방송에 의해 저지된 거리응원 촬영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
그분의 글을 읽으면서 제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던 점은 거리응원마저도 상업방송의
지휘 아래 이루어져야 하고 이런 국가적인 대행사에 경찰이 아닌 경호원들이 안전을 책임진다는
점이었어요
.

국민이 모두 참여하는 이벤트에는 각 지역의 대표 즉 시장이 거리응원 장소를 마련하고 경찰이
안전을 책임지는 네덜란드와는 너무나 차이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자본주의 사회에서 제외할 수 없는 것이 돈이라 독점중계 방송은 어느 정도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거리응원 촬영저지, 음식점, 호텔에서 시청하는 월드컵 경기마저 시청료를 내어야 한다니 지금
꿈을 꾸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독점중계로 경기를 시청하는 네덜란드지만 저희는 행동에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습니다.

이것이 네덜란드 독점중계와 SBS 독점중계 차이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진실을 숨기지 않는 언론인의 자세, 자신이 원하는 것을 볼 수 있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사회,
모든 국민이 즐기고, 듣고, 볼 권리가 있는 사회

이것이 제가 30년간 지켜본 서구사회의 민주주의의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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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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