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명소'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10.05 터키의 파묵칼레에서 만난 비빔밥 (28)
  2. 2011.09.14 유배지에서 고급 휴양지로 변한 왕자의 섬 (35)

[터키 여행기]

라면과 비빔밥이 있는 파묵칼레


외국여행을 하면서 한국인을 만난다거나
한국음식점을 보면 반갑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 더구나 나처럼
오랜 외국생활을 한 사람은 거리에서 만나는
한국 자동차나 한국제품 광고만 봐도 그냥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눈에 익은 한국회사의
이름이 적힌 광고판이나 사무실을 다시 돌아
보는 이상한 습관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

 

안탈리아에서 고속버스로 데니즐리로 그리고 다시
미니버스를 타고 파묵칼레에 도착하니 저녁 식사
시간이 훨씬 지났다
. 파묵칼레를 다녀온 외국인들의
맛집에 대한 평가를 보니 무스타파 레스토랑과

Lamko’s Lokanta 
그리고 Traverten Pide
레스토랑
음식이 괜찮다고 하길래 다른 레스토랑보다는 일본식과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람코 레스토랑을
찾아갔다
. 레스토랑이라고 하기에는  무척이나 규모가 적은 이곳에 비빔밥과 우동 등 일식과 한국 음식을
손님에게 대접하고 있었다
. 하나 저녁 식사 시간임에도 손님이 너무 없고 음식점 내부를 살펴보니 생각보다
초라하여 선뜻 이 음식점에서 저녁 먹을 생각이 사라져버렸다
. 괜찮은 음식점이 없나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신라면과 비빔밥을 먹을 수 있는 또 하나의 레스토랑이 눈이 띄었다
. 주위 음식점보다는 약간 큰, 보기에도
괜찮은 음식점이었다
. 비빔밥을 먹을 수 있다니 그것만으로도 내게는 큰 행운이라고 할 수 있었지.
얼마 만에 먹어보는 비빔밥인데. 무조건 음식점으로 들어간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이곳을
찾기에 이 작은 동네에 한국의 비빔밥과 라면까지도 먹을 수 있을까
?


 
이스탄불의 모스크
 






사진찍고 싶다는 내 말에 서슴없이 예스라고 말하던 주인장 아저씨

 

파묵칼레에서 지내는 동안 체류했던 호텔. 대부분의 터키 호텔에는 수영장이 있다.

 

카야스 레스토랑에는 라면과 비빔밥만 먹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떡갈비도 있었다. 메뉴판에 한국어로
8 종류의 한국 음식이 소개되어 있었다. 물론 이곳의 한식은 한국에서 먹는 그런 비빔밥이나 떡갈비는
아니다
. 그러나 나름대로 한국 음식 맛을 내려고 애를 쓴 한국 음식과 비슷한 한식이다. 나물이 듬뿍 든
그런 비빔밥이 아니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채소인 양배추
, 빨간 양배추, 홍당무를 채를 썰어 볶아 터키 밥과
고추장 비슷한 고추장을 넣은 비빔밥이었다
. 하지만 4월 한국을 방문한 뒤 한 번도 한국 음식을 먹지 않았던
나에겐 무척이나 맛있고 반가운 비빔밥이었다
.

데니즐리 버스에서 만난 런던에서 왔다는 한국의 젊은 여성분과 타이완에서
왔다는 두 명의 관광객과 함께 신이 나게 먹었던 파묵칼레의 비빔밥
. 이국땅에서 기분 한 번 내자고 보드카
보다 더 독한 터키 전통주인 라키를 마시고 다음 날 해가 중천에 떠오를 때까지 자는 바람에 오전 시간을
침대에서 보내야만 했지만
, 파묵칼레에서 먹었던 비빔밥은 지금까지 먹었던 그 어떤 비빔밥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내게는 맛이 있었던 한국 음식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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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 여행기 

동서양의 교차로 이스탄불, 왕자의 섬

 

터키의 아시아 쪽과 유럽 쪽을 가르는 바다
마르마라 해에
9개의 섬이 있다.
이 섬들을
왕자의 섬이라고 부른다
. 이곳은 비잔틴 제국
시절 왕족들의 유배지였으나 지금은 터키의
고급 휴양지로 여름철 이스탄불의 부자들이
머무르는 고급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다
.

 

왕자의 섬 중에서 가장 큰 섬이 부유카다
(BüYükada) . 크다는 뜻의 부유카다  섬은
이스탄불 선착장에서 페리보트로 약
1시간
30
분 정도 소요되는 곳에 있다.
19세기 지어진
집들과 말이 끄는 마차로 유명한 이곳을 구경
하고자 수없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라 말이 끄는 마차를 타려면 표를 사는 데만
서너 시간이 걸린다
. 하나 몇 시간씩이나 줄을 서야 함에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불평
한 마디 없이 기다린다
. 나처럼 성질 급한 사람은 아예 마차 타는 것을 포기하는 게 옳은
일인 것 같다
. 그러나 마차를 타고 이 섬을 둘러보고 싶다면 굳이 표를 사서 마차를 타지
않아도 길거리에 있는 마차를 타면 된다
.

배를 타고 섬으로 가던 중 본 이스탄불의 모습

말이 끄는 마차를 타려고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줄 선 사람들을 보고 질려 마차 타는 건 포기했다.


 

 

 


 


 

부유카다 선착장.


이스탄불에서 꼭 봐야 하는
15개 명소 중 하나인 이곳은 생각보다 볼만한 곳이 많지 않다.
자연경관이 아름답다고 알려진 섬이라고들 하지만
이 섬보다 경치가 아름다웠던 곳은
시칠리아나 포르투갈의 바닷가가 더 아름다웠던 것 같다
. 단지 이 섬의 특징이라면 섬
전역이 자동차가 금지되어 있다는 점이다
. 섬의 교통은 자전거, 말 그리고 마차가 전부다.
즉 이곳은 에코 섬이다. 우리나라 청산도를 걸으면서 생각한 것이 슬로시티로 지정된 곳에
너무 많은 자동차가 있었다는 것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자연환경을 위해 때로는 자동차
진입을 금지하는 곳이 많이 생겼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 명소를 찾는 여행객들에게는
다소 불편하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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