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을 타고 28, 배트맨

조커가 유난히 돋보였던 영화


언제부턴가 정의라는 단어가 난무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정의라는 단어의 진정한 의미조차 

희미해졌다. 너도나도 마이클 샌델의 정의가 

무엇인가를 읽으면서도 정작 정의는 우리 사회

와는 너무 동떨어져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일이지.

 

시대마다 우리를 지켜 줄 정의의 수호자, 영웅을 

필요로 한다. 그 영웅은 미술을 통해 표현되기도 

하고 음악으로 또는 영화 속에 주인공으로 나타난다

1989년 미국 영화감독 팀 버튼의 배트맨주인공 

또한, 우리의 영웅이며 정의의 수호자로 등장한다.

 

박쥐 모양의 의상을 입고 등장하는 배트맨(Batman)은 밥 케인과 빌 핑거의 만화 시리즈에 

등장하는 가상의 영웅이다. 만화 속 슈퍼 히로는 1400년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만든 비행기

에서 영감을 받아 창조된 만화 속 인물이며 1939년 디텍티브 코믹스에 처음으로 등장하며 

지금까지 이 만화의 영웅은 조로나 새도우같은 영화를  통해 정의의 수호자로 관람객에게 

자주 선보였다.




 

배트맨 (Batman)

 

배트맨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스위니 토드(어느 잔혹한 이발사의 이야기)의 팀 버튼 

감독의 1989년 작품으로 마이클 키튼(브루스 웨인)과 잭 니콜슨(조커)이 출연한다.

 

주인공 배트맨(브루스 웨인)은 카를 마르크스나 엥겔스의 자본가 계급 즉 부르주아  집안의 

아들로 1%에 속하는 상류계급의 아들이다. 반면 조커는 창조적인 인물로 미술학에도 상당히 

조예가 깊은 그러나 가진 것 없는 노동자 계급 출신이다. 고담 시를 지키려는 배트맨과 모든 

질서를 파괴하고서라도 자신의 세계를 이룩하려는 조커는 정반대의 인물일 뿐만 아니라 서로 

용납할 수 없고 적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정의의 수호자와 권력만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조커와의 대립은 불가피한 일.




 

대체로 영화에서 노동자 계급이 지배계급에 승리하는 것이 통례다. 하나 조커는 노동자 

계급의 출신이지만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실행하는 현대 자본주의를 

철저히 습득한 인물이다. 따라서 그는 패자가 될 수밖에 없다. 목적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마다치 않는 그런 인물은 현실에도 즐비하니 영화에서만은 배제해야겠지. 관람객에 대한 

배려심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영화 속 정의의 수호자, 영웅은 항상 승리한다. 그렇지 않다면 영웅이 필요한 사회에 사는 

우리에겐 너무 비참한 일이 되니. 가상 속 인물이나마 그 인물을 통해 우리는 위로받고 부당한 

일에 참고 산다언젠가는 우리에게도 진정한 정의의 수호자가 나타날 것을 고대하면서 말이다.



에필로그

 

거의 모든 영화 시리즈가 그렇듯 배트맨 시리즈 또한, 1부가 제일 잘 만들어졌다.   영화에서 

가장 빛나던 인물은 배트맨의 브루스 웨인보다는 악역인 조커 잭 니콜슨이며 영화는 배트맨의 

후계자 다크 나이트 시리즈보다 훨씬 유머 있고 진지한 휴머니즘이 있다.

 

감독: 팀 버튼

출연: 마이클 키튼(배트맨, 브루스 웨인), 잭 니콜슨(조커), 킴 베신저(빅키 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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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을 타고 27, The Bucket List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들


새해 맞이 불꽃놀이를 본 게 엊그저께 같은데 

벌써 1월도 중순에 접어들었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2월은 순식간에 닥쳐올 것이고 시계 

몇 번 쳐다보다가 다시 12월을 맞을 것 같다

나이가 들면 시간은 더 빨리 간다고 하던가

40대까지 엉금엉금 기어가던 시간은 50을 넘고 

60을 넘으니 나는 새보다 더 빨리 간다.


누구든지 사는 동안 하고 싶은 일이 있을 것이다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들. 그것이 여행이던 

학업이던 상관없다. 하고 싶다는 욕망이 있다는 게 중요한 일이겠지.


2007년 감독 롭 라이너는 두 명의 연기파 배우 잭 니콜슨과 모건 프리먼을 내세워 

버킷 리스트를 만들었다. 1971년 미국 CBS 시트콤인 올 인 더 패밀리(All in the 

Family)에 출연해 유명해진 롭 라이너 감독은 스티븐 킹 원작의 스탠 바이 미(Stand 

by Me) 1992년 톰 크루즈, 잭 니콜슨 주연의 어 퓨 굿 맨(A Few Good Men)으로 

우리에겐 잘 알려진 감독이다.





인간은 꿈을 가지고 산다.


예술의 한 조각 같은 영화버킷 리스트는 등장인물 말기 환자 잭 니콜슨(에드워드 

콜 역)과 모건 프리먼(카터 챔브스)을 통해 죽기 전에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

하게 한다

사람은 살아가는 동안 잊고 외면하는 일상의 소소함마저도 생이 끝날 즈음 돌아보게 

된다고 하더라.


영화의 등장인물 자동차 수리공 카터 챔버스와 병원계의 거부 에드워드 콜은 상당히 

대립적인 인물이다. 경제적 차이뿐만 아니라 사물을 보는 눈마저 서로 다르다. 그러나 

병실에서 거주하는 동안 둘은 차츰 가까워진다. 역사학 교수를 꿈꾸는 그러나 가난한 

챔버스와 잘난 척하고 부자지만 실상은 외로운 에드워드 콜은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 이 영화의 대충 줄거리다.





에필로그


누구에게나 꿈은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있다. 그러나 삶이란 테두리에 갇혀 꿈을 잊고 산다

내가 진정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잊고 사는 것이다. 영화는 코믹영화지만 

보는 동안 그저 웃을 수만은 없다. 두 노장 배우의 대화 속에는 삶의 교훈이 담겨 있고 꿈을 

가진 자라면 죽기 전에 정말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말하기 때문이다.


가끔 생각한다. 내가 꼭 하고 싶은 일들은 무엇인가를. 하고 싶은 일들을 위해 난 무엇을 하는

지를오늘도 나는 버킷 리스트를 바라본다. 내 소원목록을 위해 나는 얼마나 노력하는가를 

생각하며.



감독: 롭 라이너

출연: 잭 니콜슨(에드워드 콜), 모건 프리먼(카터 챔브스)


이미지: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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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을 타고 22, China Town

권력 뒤에 숨겨진 음모와 비리

 

로만 폴란스키의 할리우드 마지막 영화 차이나타운

누아르 영화의 대표작이라 알려진다. 영화는 1930년대

대공항 시절 로스앤젤레스 도시수자원공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엄청난 음모와 그 음모 뒤에 숨겨진 사회부패를

감독의 독특한 무기인 인간의 다양한 감정, 부패한 도덕성을

등장시켜 할리우드의 거장들을 제치고 인정받는 감독의

되었다.

 

차이나타운은 로스앤젤레스 개발에 대해 계획된 삼부작 중

첫 번째 영화다. 로스앤젤레스 시 개발손상에 대한 두 번째

작품 투 잭(The Two Jakes)은 가스회사에 관한 작품이며

세 번째 작품은 거대한 고속도로 개발에 대한 것이었지만 영화는 제작되지 않았다. 작품을

구상했던 사람들은 도시개발을 통해 이루어지는 비리와 음모, 권력투쟁을 보여주기로 했던

것 같다.

 

이미지 출처: google.nl

Paramount Pic, All rights reserved.

 

냉소적인 사립탐정 기트스(잭 니컬슨)는 남편의 불륜관계를 조사해달라는 의뢰를 받고 조사를

시작하지만 실상 이 사건은 단순한 남녀 간의 애정문제가 아닌 더 큰 일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가 부탁받은 사건 뒤에는 돈, 어긋난 사랑에 대한 집착, 도시개발에서 일어나는 비리 등이

있다. 과연 그는 이 문제를 어떤 식으로 해결할까?

기트스는 도덕을 선택한다. 자식에 대한 어긋난 집착으로 양녀 에블린(페이 더너웨이)을 자신의

성적 욕망의 대상으로 삼은 에블린의 아버지(존 휴스턴)를 용서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시의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혜택받아야 하는 공공시설이 비열한 방법으로 개인의 손으로 넘어가는 것을

동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영화의 두 번째 주인공 에블린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보호해야 하는 게 딸의 안전이라고

생각하는 모성애 강한 여성. 외면상 화려한 생을 누리지만 고독하고 선과 악을 구별할 줄 아는

여성. 아버지와의 사이에 태어난 딸을 위해서는 자신의 목숨도 아끼지 않는 강한 여성의 모습은

영화가 제작된 그 당시만 아니라 현재에도 진행 중인 모든 여성의 강한 모습이기도 하다.

아버지 크로스는 부와 권력에 눈먼 사람. 자신이 원하는 것은 모두 가져야 속이 시원한 사람.

전형적인 배드 가이(Bad guy).

 

폴란스키 감독은 세 명의 등장인물로 이 영화의 모든 것을 말한다. 그가 평생 영화로 통해 표현

하고자 한 다양한 인간의 감성, 폭력, 공포 그리고 악에 대해.

 

이미지 출처: google.nl

 

에필로그

 

영화에 등장하는 세 명의 주인공을 보면 로만 폴란스키의 일생을 엿볼 수 있다. 평생 자신을 따라

다니는 악몽 같은 성추행 사건, 강제수용소에서 가족을 잃은 암울한 어린 시절 그리고 맨슨 가족

에게 임신한 아내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 등.

영화계의 작은 거인 폴란스키 감독은 관객을 실망하게 하지 않는다. 누아르 영화의 대표작이라고

불리는 차이나타운이  좋은 예다.

 

미국영화

감독: 로만 폴란스키

출연: 잭 니컬슨, 페이 더너웨이, 존 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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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님은 먼 곳에”, 김추자를 기억하시나요?

2008년 베스트 영화 10편 중 한편이라는 이준익
감독의
님은 먼 곳에라는 영화를 보면서 제일
먼저 생각났던 것이 월남전에 사용된 네이팜탄
.
네이팜탄이라면 잊을 수 없는 사진이 있다.
폭탄을 맞아 고통과 공포에 질려 외치는 소녀의
모습을 담은 사진
. 한 장의 사진으로 전 세계인에게
전쟁의 비극을 말해주던 종군기자 닉 웃
. 그리고
전쟁과 독재자에 독설을 퍼붓던 이탈리아 종군기자
오리아나 팔라치의 저서
nothing, and so be it
영화
님은 먼 곳에주제곡으로 나오는 김추자의
노래들
.

이 영화를 세 번이나 봤다. 아주 오래된 영화를 제외하고
두 번 이상 본 영화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
, 톰 크루즈의
어 퓨 굿 맨
,
잭 니콜슨의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그리고 리처드 기어의 사관과 신사인 것 같다
.
그런데 왜 이 영화를 세 번씩이나 봤는지.
왜 아직도 가슴에 구멍이 난 것처럼 허전한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 처음엔 베스트 영화고
오랫동안 잊고 있던 김추자의 노래가 기억에 되살아 나서 이 영화를 봤다
. 두 번째 다시
영화를 볼 땐 수애의 연기에만 집중하면서 봤다
. 세 번째 봤을 땐 영화 속 주인공 수애는
남편에게 뭘 원했는지를 확인하고 싶었다
.

이 영화를 두 가지 관점에서 보는 것 같다. 하나는 좋게만 생각하던 월남전에 대한 재평가와
자아를 찾아 월남으로 떠나는 한 여인의 모습으로
. 실상 월남전쟁에 관한 영화라면 이 영화가
아니더라도 많이 있고 우리가 자랑스럽게만 생각했던 월남전은 더는 자랑스럽지만은 않다는
것도 다들 잘 알고 있다
. 그래서 그런지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월남전에 대한 생각보다는
시골아낙네가 남편을 찾아 떠나면서 겪는 그녀의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였다
.
 


이미지 출처: cine21.com

면회간 순이에게 남편 상길이 니 내 사랑하나?:라고 물었을 때 아무 말도 못했던 그녀는
남편을 찾아 월남까지 간다
. 그녀가 부르는 노래처럼 늦기전에 남편에게 니 내 사랑하나?”
라고 묻고 싶었을까? 아니면 그저 시어머니의 등쌀에 못 이겨 그곳에 갔을까? 하나 그녀의
머나먼 여행길은 남편의 만남만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게 된다
. 이 영화의 명장면이라고
말할 수 있는 마지막 장면이 그것을 말해준다
. 미국장교에게 몸까지 바치면서 남편을 찾았을
때 통쾌하게 남편의 뺨을 때리던 모습에서
. 순이는 더는 예전의 순이가 아니었다.
그녀는 남편과 시어머니가 없어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자신의 자아를 되찾은 순이가
된 것이다
.

이 영화에서 빛났던 장면들이 많이 있었지만 그중에서 주인공 순이에게 제일 동정심을 불러
일으켰던 장면은 시골 아낙네 순이가
CCR의 수지 큐를 부를 때와 마지막 장면이었다. 내게
이 두 장면은 오랫동안 남아 있을 것 같다
.

참으로 오랜만에 본 한국영화다. 또다시 내가 얼마나 우리나라 문화와 등지고 살고 있었는지를
이 영화를 보면서 실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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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