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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31 국화꽃으로 장식된 네덜란드 묘지 (23)
  2. 2009.11.01 네덜란드인들도 성묘, 벌초를 알까 (86)


네덜란드인들이 묘지에 국화꽃을 바치는 날

네덜란드인들에게도 조상이라는 개념이 있을까?
부모와 자식 간에도 더치페이가 있는 이 나라
사람들에게 과연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한 생각 같은
걸 할까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 인연, 가족을
중요시하는 동양인으로서 가끔 서구사회는 무척
이기적이고 개인적이며 결혼만 하면 아내와 자식이
아닌 다른 사람은 돌아보지 않을 것 같은 이곳 사람
.
그러나 서구인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부모에
대한 큰 사랑이 있다
. 

금요일 오후 막내아들과 시부모님 무덤에 갔다 왔다.
이번 주엔 네덜란드인이 묘지에 국화를 갖다 바치는
날이라 미리 묘지 주변에 흩어져 있는 낙엽도 줍고
청소를 해야겠기에
. 묘지가 집 가까이 있지만 나는 자주
찾아가지 않는다
. 그저 시부모님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때
꽃이나 갖다 놓고 올뿐이다
. 효도라는 건 살아 있을 때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나와는 달리 일주일에 한두 번은 부모나 시부모의 무덤을 찾는 이가 허다하다
. 그리고 조상의
무덤을 찾아오는 사람은 매번 묘에 새 꽃을 갖다 놓는다
.

오늘도 묘지공원엔 묘 청소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백발이 성성한 할머니가 남편의 묘 앞에 국화꽃을
갖다 놓고 열심히 청소하고 있었고 젊은 부부가 아이들과 함께 할머니 할아버지 묘지 앞에 국화꽃을
갖다 바치고 예전에 할아버지에게서 들었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아주 흐뭇한 모습들을 봤다
.

우리는 언제 묘지를 방문하지? 외국에 있다는 이유로 한국을 방문할 때 잠시 들리는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아버님의 묘
. 그러나 그것도 바쁘다는 이유로 들리지 않을 때가 잦은 나와는 달리 무덤이나
조상 같은 일에는 관심 없을 듯한 이곳 사람들의 묘 관리하는 모습을 보면 서구인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부모나 조상에 대한 깊은 사랑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 

네덜란드의 전통이 되어버린 묘지에 국화꽃 갖다 바치기는 19세기쯤에서 유래된다. 자세한 이유는 모른다.
왜 무덤에 국화꽃을 바치는지. 다만, 별다른 관리 없이도 꽃이 오랫동안 피어 있기에 국화를 묘에 바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들이 전해질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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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네덜란드인들이 성묘하는 날


내일(일요일)은 이곳 유럽 카톨릭 국가의 만성절.
소위 이곳말로 Allerheiligen/All Saints' Day ,11 2일은 위령의 날이다.
북미에서 이날 할로윈이라는 행사로 유명하다면 네덜란드인들은
이 만성절을 맞이하여  조상의 무덤을 찾아가는 날이다
.
우리나라에 성묘, 벌초가 있듯이 이곳 사람들은 이날 죽은이들의 무덤을 찾아간다.
여기 사람들도 성묘라는것을 한다는 말이다. 무덤에 잔듸를 심어놓지는 않았지만
주변을 청소하고 국화로 묘지를 장식한다
. 고향에서 생활하지 않아 자주 방문하지
못하는 가족들이지만 이날은 온가족이 와서 한번쯤은 사랑하던이들
,
조상의 무덤을 방문한다는 것이다.
더러는 가족간에 이 묘지관리로 싸움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대체로 잘 관리하고
있는것 같다
.
또한 우리가 성묘갈때 해놓은 음식물을 가져가서 먹듯이 옛날 이곳에는 네델란드
전통음식인 팬케익 같은것도 구워 먹었다고 하니 결국은 동
,서양을 막론하고
사람사는게 다 똑같다는 말이다
.  



무신교였던 - 그시절 꽤나 개방적인 사상을 가지고 계셨던 
친정아버님의 덕분으로 나는 꼭히 종교라는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성장했지만
때로는 학교에서 받아온 서류에 무슨종교를 믿고 있느냐는 물음칸에 무척이나
당황하곤했다
. 특별한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가야할때는 꼭꼭 절을 찾아가시던
불교를 믿는 노모와 무신론자를 주장하시던 친정아버님
,
"신앙은 자유다라"고 나에게 항상 이야기하시던 아버님으로 인하여 무신론자라고
철저히 믿고있던 나는 한때는 불교라고 했다가 또 어떤때는 무신교라고
그 물음칸을 채우기도 했다
.
20세가 서서히 지나면서, 나의 사상을 조각조각 흐트려버리기도 하고 차근차근
다듬기도 하던 시절  한때는 성경에 또 어떤때는 옴마니밤메움을 외우면서  
열심히 절을 찾아다니기도 했던것 같다
.

철저한 카톨릭집안의 아들인 남편의 이야기로는  자기들이 성장할때는 하루에
두번씩이나 성당예배에 참석해야만 했다고 한다
.
지금은 물론 그렇케 하는이도 없고 남편도 견해차이로 카톨릭에서 탈퇴한지
아주 오래되였지만
....
그래서 그런지 나도 아이들에게 신앙을 강요하지 않는다.
신앙은 자기자신이 선택해야하고 그 선택의 자유가 아이들에게 주워져야 한다는
친정아버님의 말씀을 아직도 가슴에 간직하고 있기에
...
다만 위령의날이라는 의미가 신앙을 떠나서 비신앙인들로서도  
할 도리인것 같아 우리집안에서는 대체로 묘지청소는 남자분들이 하지만 
아이들에게 가끔씩 부탁한다
.
청소도 같이하고 미사도 참석하라고...
이것이 우리가 할수있는 최소한의 죽은이에 대한 예의라고... 



국화꽃과 이 위령의날이 무슨 연관이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는것 같다.
네델란드의 전통으로 되어버린것이 19세기쯤이라고만 전해진다.
아마 국화가 가을을 상징하는 꽃이며 그 의미가 순수, 순결, 태양의 꽃, 영원한 삶
이런것으로 알려져 있고 겨울이 일찍 찾아오는 이곳에서 제일 오랫동안
간수할수 있다는 이들의 실질적인 생각에서 온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다
.
특히 흰국화의 상징이 진실과 빛,  노란 국화의 뜻이 영원, 붉은 국화가 사랑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니 죽음을 애도하고 그들의 길에 영원한 진실과 빛이 비쳐지기를 바라는  
후세들의 생각이 아니였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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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