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구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3.15 웃통 벗은 이웃집 아저씨에 질겁한 노모 (54)
  2. 2010.01.06 네덜란드인들의 특이한 생일 카렌더 (102)

 

십 년이 넘은 시절 노모가 네덜란드를 다녀갔다. 사는 딸의 모습, 딸 하나만
노모에겐 항상 그리운 손자들을 보고자
…,

사실 이곳 개인주택은 나이 드신 분들이 생활하기에는 불편하다. 단층으로 된
개인주택이나 아파트와는 달리 보통 개인주택은
  대체로 이, 삼 층으로 되어 있고

침실, 목욕탕이 이 층에 있는지라 어느 정도 나이가 들고 거동이 불편한 나이가

되면 노인들은 생활하기에 편한, 노인들만이 생활하는 작은 규모의 단층으로

된 집으로 이사한다. 네덜란드 정부는 가능한  노인들의 독립적인 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건강상태가 몹시 나쁜 경우
,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 노인네들이 양로원으로 가는 것이 보통 이곳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

 

한국에서 노모가 우리 집을 방문한 계절이 5월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봄이 오면 이곳 사람들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정원 가꾸기, 집 고치기 등이다.

그날도 날씨가 제법 따뜻했던 것 같다. 이곳에서는 해를 잘 볼 수 없는지라 화창하고

햇볕이 쬐는 날은 많은 사람이  태양을 즐긴다. 웃통도 벗어 던진 채 맨몸으로 정원을
가꾸거나 차를 씻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  잠깐 외출한 뒤 집으로 돌아온 나에게
노모는 나이 드신 어른 같지 않게
, 홍당무 같이 볼 그래 변한  얼굴로 하시는 말씀이;

 

이곳 사람들은 예의도 모르니?”.

,  무슨 일이 일어났어?”

혹시 아이들이나 남편이 우리나라의 전통을 잘 몰라
노모에게  섭섭한  일이라도 일어난
게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물어보니

노모의 말씀이,

조금전에 집 앞 정원에 꽃을 구경하고 있는데 앞집 아저씨가 웃통도
벗은 채
나에게 뭐라고 인사를 하는 것 같던데, 인사를 하려니 그렇고
아저씨를 바라보려니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겠더라.
아무리 더워도 그렇지 우리는 웃통을 벗고
집 앞에서 서성거리지
않는데
…”

내가 아무리 이곳 사람들은 일광욕을 즐기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햇빛이 쬐는 날은

그런 일은 허다하게 볼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을 해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이곳 사람들은 여름이면 뒷 정원에서, 여성들도 웃통을 벗은 채 일광욕을 즐기는 일이
자주 있다
. 옆집에서도 훤히 볼 수 있는데도 이곳에서는 굳이 보려고 애쓰지도

않을 뿐더러 왈가왈부하지도 않는다. 누군가가 이런 일에 창피하지 않느냐고,

사람들이 보면 어쩌느냐고 말을 한다면 여름에 해수욕장은 어떻게 가느냐고 반박할

것이다. 유럽의 여름 해수욕장에서 웃통을 벗고 일광욕을 즐기는 여성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가슴을 내 놓은 채 일광욕을 하는 것이나 손바닥만한 비키니로 몸을 감추는
것이나 실상 별 차이가 없다고 이곳 사람들은 생각한다
.
단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른 사고방식의 차이일 뿐.


2008년 Keukenhof, Amsterdam에서
 

이렇게 사람 사는 곳이지만 문화, 관습. 예의에 대한 생각이 다르니 가끔 오해가

생길 수도 있을 것이며, 내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일에 타인들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일도 허다하게 일어날 것이다. 세상은 좁고도 넓고 넓은 것 같으면서도

좁은 것 같다. 생활하는 사람들의 문화를 알고 이해하고자 노력한다면 우리들의

삶이 한결 가벼워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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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네덜란드인들의 화장실에 무엇이 있을까?

 

 

이곳 주택에는 대부분 두개의 화장실이 있다. 집구조가 일층에 부엌, 응접실

그리고 주로 손님들이 사용하는 화장실과 이층 침실이 있는곳에 목욕탕과

화장실을 겸한 공간을 마련하는것이 일반적으로 만날수 있는 이곳 개인주택

구조다. 주택구조면에서는 다른 유럽의 주택과 별반 다를것이 없을것같다.

독일에서나 볼수있는 큰 규모의 주택은 잘 볼수없고 독일처럼 개인주택을

세를 놓고 사는 이도 무척 드물다. 이 말은 같은 집에 두 가정이 잘 생활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예전 출가한 딸이 친정어머니와 같이 생활하던 시절이나
대학도시라고 불리우는 몇개의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이것은 아마 사생활을 중요시하는 이곳 사람들의 생활태도라고도 볼수있을것이다.
 



이런 이곳 사람들의 손님용 화장실에 자주 만날수 있는것이 생일 카렌더.
다른 나라와는 좀 특이한 이곳 사람들만의 일종의 화장실의 장식품.
왜 화장실에 이런 생일 카렌더를 두고 있는지 그 이유는 구구절절한것 같다.

자주  드나드는 화장실, 날마다 드다드는 이곳에서 이 생일 카렌더를  볼수있고
그리하여 생일을 잘 챙길수 있다는 이유로 이것을 걸어두고 있는것 같다
.

친구나 친척의 생일을 잊어버린다는것은 지극히 드물고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라

항상 이 생일 카렌더에는 친척, 친구 심지어 친구아이의 생일까지 기록되여있다.

그리고 이 카렌더에는 날짜만 기록되여져 있어 매년 새로운 생일 카렌더를 구입할
필요도 없다
. 거의 십년이상을 같은 생일 카렌더를 걸어놓고 있는 집들도 수두룩하다.

이런것을 잘모르는 이가 이곳의 화장실에서 달력을 만난다면 좀 이상하게

생각할것 같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달력이라면 어린시절에 본 안방에 걸려있던 아주 큰 달력.

회사나 은행에서 더러는 달력을 선물로 받았던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 달력이

무슨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나 되는것처럼  유일하게 안방을 장식하기도 하고

한해가 지나가면 책꺼풀로 이용하거나 때로는 시골 할아버지 뒤간 화장지로

전락하기도 한것 같다. 사용하기조차 불편했던 달력. 

하기야 지푸라기와 비교한다면 이 달력도 고급화장지라고 생각했지만


더러는 귀차니즘으로 생일날에 친구나 친척들을 초대하지 않는 해가 있지만 꼭 전화로나
카드로 생일을 축하해주는 사람들
. 그들은 그들의 화장실에 걸려있는
이 생일 카렌더로
내 생일을 기억했을것이다
. 미리 약속을 하지 않으면 남의 집을
잘 방문하지 않고,
않아야 하는 땅에 살지만 나의 생일을 기억하고 불쑥 찾아오는 친구들도 더러는 있다.
예전 노모가 끓여주던 미역국은 내 생활에서 자주
볼수없지만 생일날 나를 잊지않고
꽃이나 와인을 들고 축하하러 오는 친구들을

위해 빵집을 달려가기도...


우리들의 생에 친구가 없다면 이것은 마치 꽃이 없는 정원이나 마찬가지라는 말.


아마 오늘도 많은 더치인들은 이 화장실을 드나들면서 누구의 생일이 다가오는지,

어디로 생일축하카드를 보내야 할지, 생일선물을 줄 사람이 있는지를 생각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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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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