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한국, 도심 속 천 년 고찰 봉은사


우리나라를 방문하면 할수록 가고 싶은 곳이 많이 생긴다. 여기도 가야 하고 

저기도 가고 싶고. 한국에서 내가 봐야 할 곳이 너무 많다고 하면 유럽이 더 

볼 것이 많지 않으냐고 다들 의아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건 사실이다

우리나라에 아름다운 곳이 무척 많다는 것. 따라서 가고 싶은 곳도 많다는 것.


서울 신사동을 거쳐 삼성동에 자리 잡은 천 년의 고찰,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이라는 삼성동 봉은사를 찾았다. 신라 원성왕 때 연희국사가 창건했다는 

이 사찰은 처음 견성사로 불렸단다. 도심 한가운데 서 있는 사찰이지만 사찰

로서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는 고찰이며 서산대사와 사명대사도 이곳에서 

배출되었다. 하나 내게 그 사실보다 더 관심을 끌게 한 것은 역시 추사 

김정희가 쓴 현판이 이곳에 있다는 것이다.


서울의 길상사, 조계사 그리고 올해 본 봉은사 모두 도시인의 힐링장소다

가는 길이 좋아서 더 아름다웠던 길상사, 도심 속 깊은 역사를 지닌 조계사

봉은사. 이곳을 거닐면 잠시나마 인간이 지닌 고통 그리고 속세의 추한 

모습을 잊게 해준다. 지친 도시인의 마음을 달래주는 힐링장소가 바로 

이런 곳이리라




































추사 김정희의 봉은사 판전 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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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기 19, 죽기 전에 봐야 할 세계 건축

투올 슬랭 대학살 박물관[Tuol Sleng Genocide Museum]


올해 우리나라에 남영동 1985가 소개되었죠. 영화는 남영동 고문 현장 

그리고 정치인 김근태 씨가 22일 동안 받은 고문에 대한 영화였다. 영화를 

보면서 생각한 것이 사상이 다르다는 명분 아래 행해지는 수많은 비리

인간의 잔혹함은 참으로 끝이 없다는 것이다.


프놈펜 관광지로 알려진 킬링필드와 투올 슬랭 대학살 박물관은 크메르 

루주 정권이 대학살을 행한 곳으로 캄보디아의 유명 관광지로 여행자가 

찾는 곳이다.


동남아시아 어느 곳에나 보는 야자수가 가득한 곳에 예전 고등학교였다는 

투올 슬랭 교도소는 21 클래스라고도 하고 크메르루주 정권의 악명 높은 

보안교도소 21이라는 의미로 S-21이라고도 한다


투올 슬랭 대학살 박물관은 1975년부터 폴포트의 보안기관이 이용했는데 

크메르루주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가두고 고문한 곳이다. 이곳에서 

고문당한 이들은 나중에 킬링필드로 수송되고 그곳에서 학살당했다. 이곳은 

나치 정권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서 일어났던 것처럼 처형하기 전 

사형자의 사진, 가족관계, 직업 등을 일일이 기록해 두고 있다. 처형당한 

대부분 사람은 캄보디아인이지만 오스트레일리아, 프랑스인, 미국인도 있다


크메르루주 정권으로부터 해방된 캄보디아인은 이곳에서 7명의 생존자를 

발견했다. 처음 교도소는 생존자 중 한 명이 관리했지만, 지금은 프놈펜 

아니 캄보디아의 역사의 한 페이지를 기억하는 곳으로 캄보디아를 방문하는 

사람은 이곳을 방문하며 죽은 이의 명복을 빈다.















철봉에 거꾸로 매달아 물로 가득 찬 항아리에 잘 못했다고 말할

때까지 머리를 넣는다.


















투올 슬랭 대학살 박물관 주소:  

Street 113, Boent Keng Kang 3, Chamkar Morn, Phnom Pe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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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기 16, 킬링필드[The Killing Fields], 프놈펜


죽기 전에 봐야 할 세계 역사 유적, 캄보디아 대학살 현장


씨엠립에 도착했으니 당연히 캄보디아 세계유산 앙코르 사원 이야기를 해야겠지만  

캄보디아 여행 중 앙코르 사원만큼 큰 충격을 준 프놈펜의 킬링필드 여행기를 먼저 

올린다.


킬링필드는 1975부터 1979년까지 크메르 루즈 정권이 지식인과 부유층 그리고 

일반인을 학살한 감히 히틀러의 나치 정권에 비교할만한 캄보디아에서 일어난 대학살

사건의 현장이다.


캄보디아에는 약 30개의 킬링필드가 있으나 내가 방문한 프놈펜에서 15km 떨어진 

The Killing Fields of Choeung Ek가 가장 유명하고 많이 알려진 곳이다.


크메르 루즈 정권은 1975년에서 1979년 그러니 약 4년 동안 캄보디아 인구 약 1/3을 

학살했다(어떤 문서에는 인구 약 1/4명이 학살당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베트남식 

공산주의를 실현하고자 했던 크메르 루즈 정권은 자신들이 시도하는 개혁이나 사상에 

반대하는 모든 지식인, 농민, 노동자를 강제이주시키고 마지막으로 그들을 학살했다

학살된 이들 중에는 어린이, 부녀자도 포함되어 있다. 아우슈비츠, 트레블링카, 소비보 

그리고 안네 프랑크의 집을 보고 인간의 잔혹함을 익히 알고 있지만, 캄보디아에서 이런 

대학살 사건 현장을 만날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다.


크메르 루즈의 만행은 캄보디아 뉴욕 타임스 특파원 시드니 쉔버그의 글로 세상에 알려

졌고 이로써 우리는 현재 킬링필드를 통해 캄보디아의 어두운 역사를 알게 된다. 만일 

내가 프놈펜에서 킬링필드와 21 클래스라고 알려진 투올 슬랭 교도소를 안 봤다면 나는 

감히 캄보디아를 봤다고 하지 못할 것이다.



킬링필드를 방문하면 제일 먼저 만나는 건물이 킬링필드 위령탑이다.



유리로 된 이곳에 킬링필드에서 발견된 유골들을 만난다.



강제로 이송된 사람을 태운 트럭이 이곳에 멈춘다.



학살자들의 사무실이 있던 곳.



킬링 필드의 또 다른 평화로운 모습. 대학살 사건 현장이었다고는 

믿기어려울 정도로 평화롭다.



집단 학살이 일어난 장소.









방문한 사람들이 죽은 이의 명복을 빌면서 걸어둔 팔찌.









아직도 이곳엔 죽음을 당한 사람의 뼈와 이빨 등이 발견된다고 한다.



매직 트리라고 불렀던 나무.

처형당하는 사람의 신음을 막고자 이 나무에 스피커를 달았다고 한다

집행자에겐 매직 트리였겠지만 처형당하는 이에겐 고통의 나무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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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기 14, 톤레삽 호수[Tonle Sap Lake], 프놈펜


프놈펜 시내에서 약 30 km 떨어진 곳에 죽기 전에 봐야 한다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호수 톤레삽 호수가 있다. 6000년 전 형성되었다는 호수는 캄보디아인

에겐 아주 중요한 호수다. 우기 때는 메콩 강의 물이 흘러와 어족 자원을 제공하나 

수량이 불어나 이곳 주민의 삶의 터전이 완전 폐허가 되기도 한다.


프놈펜에 도착한 지 3일 되던 날 나는 가이드와 함께 이곳을 방문했다. 자연이 

주는 혜택이 많은 반면 자연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으면 인간은 반드시 그 벌을 

받게 된다고나 할까. 톤레삽 호수를 세 번째 방문한다는 미국에서 온 노부부는 

톤레삽 호수에 흩어져 있는 쓰레기와 아직도 예전이나 다름없이 사는 주민들의 

모습에 가슴 아파했다.


프놈펜을 방문하고 캄보디아를 알고 싶어하는 이들은 다들 이 호수를 방문한다

인정 많고 친절한 캄보디아인이지만 그들의 주름 속엔 삶의 고달픔이 새겨져 있다

아름다운 풍경에 비해 그들의 삶은 너무 고달프다. 프놈펜 킬링필드를 보고 눈물을 

참아야 했듯이 톤레삽 호수에서 만난 캄보디아인의 모습에 나도 모르고 눈시울을 

적신다.


나는 봤다. 죽기 전에 봐야 하는 캄보디아의 명소를. 하나 자랑스럽지만은 않다

이 땅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몇십 년 전 우리에게도 일어났으며 앞으로도 계속 

지구 어딘가에 일어날 것을 알기 때문이리라.













프놈펜 의대생인 소피. 학비를 위해 택시 운전사 일을 한다. 영어와 불어를 하며 

지금은 틈틈이 태국말도 공부한다고 했다. 정치에도 관심 있고 캄보디아 정치로 

아버지와 큰 다툼도 있었다고 하길래 나도 예전 사회주의자였던 아버지와 말다툼 

많이 했다고 했다. 착하고 열심히 일하는 소피를 보며 내 아들들은 이 아이들에 

비해 참으로 좋은 환경에서 자라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소피와 나의 점심. 밥과 샐러드 그리고 국. 아주 맛있게 먹었다. 소피가 의대생이라 

그런지 위생에 상당히 신경을 썼다. 아주머니가 가져온 숟갈과 포크를 뜨거운 물에 

튀겨 오라고 하니 아주머니가 끓는 물에 수저를 담가 가져왔다. 손도 소피가 가지고 

온 알코올에 닦고.



캄보디아에는 우리나라 게장과 비슷한 게 있다게장처럼 짜지 않고 달콤하고 아주 

맛있다. 단지 삼키지 못하고 씹어서 뱉어야 하니 먹고 나면 좀 지저분하다.


점심을 먹고자 이곳에 들어오니 아주머니들이 먹을 것을 팔고자 이쪽으로 온다. 

한 분에게만 살 수 없어 두 분이 가져온 음식을 샀다. 2달러에. 캄보디아는 무조건 

달러다. 작은 슈퍼마켓을 가도 시장에서 과일을 파는 분도 모두 달러로 가격을 말한다.



점심을 가져온 아주머니에게 사진 한 장 같이 찍자고 했더니 굉장히 수줍어하신다

펨께 모습은 엄망인데 아주머니는 아주 멋지다고 했더니 웃는다.











 

Info.: 톤레삽 호수로 가는 길

톤레삽 호수는 택시나 툭툭으로 갈 수 있다. 하지만 가는 길이 비포장이고 황톳길이라 

먼지가 엄청나게 많이 난다. 택시비가 비싸기는 하나 가능하면 택시를 이용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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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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