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둘째아들이 친구와 한잔 마신다고 운전을
부탁하였기에 대리운전을 했어요
.
차 안에서 들리던
아들 친구의 이야기에 잠깐 귀를 기울였지요
.

이번에 대학을 졸업하고
삼 개월 정도 동남아 여행을
한 뒤 직장생활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 아직
졸업장은
받지 않았지만 이미 졸업이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앞으로 근무할 회사와 근로계약도

이미 끝냈다고 합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여행을
계획하고 있던지라 다닐 회사에 자신의
여행계획을
이야기하여 걱정했던 여행문제도 해결했다고 합니다
.
학교도 마치고 원했던 여행을
떠날 수 있고 또한
취업문제까지 해결한 아들 친구는 행복감에 젖어
있었지요
. 아들 친구의 말을 들으면서 문득 한국방문 때
친척 자녀 중 취업 때문에 졸업을 미루거나 졸업은 했지만
아직 직장을 구하지 못해 고민하던 젊은이 생각이 문득
났어요
. 대학에 다니는 친척의 자녀는 대학교 졸업이 기쁘기보다는 두렵다고 하더군요.
취업문제 때문이지요. 이 문제로 졸업을 미루고자 휴학계를
내는 학생도 있다고 하더군요.
젊은이들이 기뻐해야 할 졸업이 두려움을 주는 졸업으로 둔갑한 모습 무척 안타까웠습니다.

 

졸업을 맞이하는 네덜란드 대학생과 우리나라 대학생의 졸업에 대한 생각 이렇게 다릅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자신이 원했던 여행을 갈 수 있고 또한 취업문제까지 쉽게 해결한 이곳
대학생과
비싼 등록금을 내고 대학교를 졸업하지만 그들을 반겨주는 곳이 없다는 우리나라
대학생 참 대조적이란 생각이 들었지요
.

 

취업하려는 친척 자녀의 취업을 가로막는 것이 무엇이었을까요?

 

첫째는 학점과 대학교 졸업장의 차이라고 말하더군요.

일류대학 졸업장과 졸업성적서 중요하다고 합니다. 전통 있는 대학은 존재하나 일류 대학의
개념이
우리나라와는 달라 이곳에서는 대학 졸업장에 차이가 없어요. 대졸은 대졸이라는
것이지요
.
또한, 취업 시 졸업성적서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성적이 좋은 건 분명히
좋은 일이지만 졸업성적이 취업에 크게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없어요
. 성적보다는 재학시절
무엇을 하며 지냈는가를 기업에선 더 관심을 두는 것 같습니다
.

 

둘째로 취업에서 중요한 것이 스펙과 인맥이라고 합니다.

대학졸업장 이외 또 다른 자격증이나 언어문제로 해외연수가 필요없이 대부분 원하는 직장을

가질 수 있는 이곳 학생들과는 달리 남보다 뾰족한 스펙없이 그렇다고 특별히 취업을 부탁할만한

사람이 없는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취업을 거의 포기한 상태로 지내기도 한다더군요. 그런
학생들에게는 대학교 졸업이 두려운 게지요
. 그들이 꿈꾸던 미래라는 것이 과연 존재할까.”라는

두려움도 포함되어 있겠지요. 사회의 낙오자가 되지 않으려고 발버둥치지만 그들이 가야 할 길은

너무 멀다고 하더군요.


보길도에서

 

이 두 대학생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두 사람의 졸업에 대해 다른 생각, 다른 모습을 잠시 엿볼 수
있었답니다
. 졸업이 반가운 대학생과 졸업이 두려운 대학생의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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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취업스펙의 의미를 모르는 네덜란드 대학생

 

네덜란드는 우리나라처럼 지하자원이 거의 없는
나라입니다
.
천연가스, 남부지방의 석탄을 제외
하고는 거의 지하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강대국
,

부유한 나라가 되는 길은 오직 인력과 지식이라
생각하고 있다
, 그래서 이곳 사람들은
 

´Kennis is macht/knowledge is power/지식은 힘이다.´

라는 말을 강조하고 교육의 창의성을
무척 중요하게 여긴다.
이 말은 독창력 있는 교육은 중요시하되 책 속의 지식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개성 없는 지식은 별 가치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

 

네덜란드 대학생과 한국 대학생 차이점은 도대체 무엇일까?

왜 네덜란드 대학생은 졸업 후 취업이 보장되지만 한국
대학생들은 취업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나
?

왜 네덜란드 대학생이 방학을 즐기는 동안 한국대학생들은
스펙을 쌓고자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공부를 해야 하냐?

현재 청소년 취업난에 허덕이는 나라는 우리나라 뿐만은 아니지만 두 나라 대학생들의
생활을
살펴보면 엄청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로 졸업과 동시에 거의 취업이 보장되는 네덜란드 대학생들은 취업스펙이라는 단어를
잘 모른다
.
전체 국민 10%미만이 대학생들이라 취업이 거의 보장되는 나라이기도 하지만
취업을 위해 어학연수
, 토익 등의 필요성을 이곳 학생들은 느끼지 않는다. 네덜란드 학생이나
우리나라 학생이나 중고등학교
6년을 다니면서 다 같이 영어수업을 받는데도 우리나라 학생은
취업을 위해 다시 어학연수나 토익에 신경을 써야 한다니 우리나라 영어교육을 다시 한 번
분석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 결국 대학교를
다니면서 다시 이중으로 언어공부에 치중해야
하는 일은 한국 대학생들을 두 번 괴롭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둘째로 이곳은 취업 때 학벌과 학점을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학벌이라는 말 자체도
없지만
졸업장이 중요하지 학점에 대해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 취업을 위해, 학점을 위해
죽도록 공부하는 우리나라 대학생과는 큰 차이가 있다
. 물론 네덜란드 대학생이 공부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
입학은 쉽지만 졸업이 어려운지라 이곳 학생들도 죽도록 공부하는 기간이
있다
. 그러나 공부할 때는
공부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대학생활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그들은
가지고 있다
.

 


혹자는 한국 대학생들은 대기업을 선호한다고 말하더군요
.

왜 우리나라 대학생은 대기업을 선호하게 되었을까. 그것은 중소기업에 다니는 직장인과
대기업에 종사하는 직장인을 다르게 바라보는 사회인식에서 연유된 것은 아닐까
?
일류대학, 명문대학을 졸업한 사람을 더 가치 있는 사람으로 보는 우리나라의 고질병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
결국, 우리나라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차이, 근로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한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대기업을 선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네덜란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차이가 거의 없고 대기업 선호 경향도 없다.

단지 젊은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가지길 바랄 뿐이다.

네덜란드 대학생들의 생활이 그리 쉬운 편은 아니지만 이곳 학생들은 그들의 꿈을 실현

할 수 있고 또한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사회는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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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왜 그들은 이날 국기를 달까?

 

네덜란드는 우리 사회에서 자주 언급하는 애국심이나
국가에 대한 충성심 같은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는다
.
만일 내가 이곳 사람들에게 애국심에
대한 그들의 의견을
묻는다면 사람들은 오히려 애국심이 무엇이냐고 나에게
되물을 것이다
.

이것은 서구사회의 개인주의를 말해주는 좋은 예가 아닌가
생각된다
.

 

매년 이맘때가 되면 국가 공휴일, 정부기관에서나 볼 수 있는
국기가 걸려있는 집들을
거리에서 만난다.

이 국기를 보는 순간 사람들은

저 집에 축하해줘야 할 일이 생겼네,
저 집 아이가 전국모의고사에 합격이 되었구나!”


하고 잠깐 미소를 머금기도 한다
.

이날 집에 거는 국기는 국가 공휴일에 다는 국기와는 그 의미가 다른, 전국모의고사에 합격하여

졸업을 앞둔 졸업생의 희망을 표현하는 국기다.

 

 책가방과 함께 걸려진 국기의 의미는

졸업장에는 차별이 없다.”


라는 이 나라 교육평등과 나아가서는 사회평등 의미를 가진 국기다
. 대학진학을 앞둔 고등학생,

중학교를 졸업하고 직업전문학교를 진학하는 졸업생 아니면 직업전선으로 뛸 졸업생 등 제각기

가는 길은 다르지만 모의고사에 합격한 학생들이 다는 국기에는 학력의 차이도 성적의 차이도

찾아볼 수 없다.

 

국가 공휴일에도 국기를 제대로 걸지 않는 이곳 사람들이 아이들이 시험에 합격했을 때 국기를

다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것은 어떤 학교를 졸업하든 졸업장을 획득했다는 일에 더 자부심을

가지는 이 나라 사람들의 교육에 대한 사고방식에서 일어난 일이 아닐까?

 

비록 자식이 대학교에 가지 못하고 중학교를 졸업하고 직업학교에 갈지언정 이 국기를 다는 부모는
모의고사에 합격하여 졸업장을 획득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자신의 아이에 대해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 우리나라와는 무척 다른 모습이다.
어느 학교에 가느냐,
어느 학교를 졸업했느냐는 질문에 고통을 느끼는 우리나라 학생들과는 달리
이곳 학생들은
자신이 선택한 학교 그리하여 졸업할 수 있다는 사실에 무척 자부심을 가진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네덜란드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자주 논란이 되는 학력위조 사건도 잘 일어나지
않는다
.

 


며칠 전부터 이웃집으로부터 초대 아닌 초대를 받았다
. 수요일 자기 집에 국기가 걸린 것을 보면

저녁 파티에 참석하라고.

오후에 밖을 내다보니 국기와 함께 책가방, 공책 등이 걸려있었다. 펄럭이던 국기를 보면서 한동안
생각에 잠겨 들었다
. 우리는 졸업을 하면 즐거워하는 일보다 진학 걱정, 취업 걱정을
먼저 하건만
이 나라 사람들은 진학 걱정보다는 그동안 학교를 다니느라 수고했다고 축하하기에
여념이 없다.

 

비록 다 찟어진 가방과 공책 등을 국기와 함께 달지만,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함께 축하해주는

이 나라의 평등교육을 상징하는 국기 달기 문화는 학력위주의 우리나라 교육과 무척 비교 되는

문화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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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