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의 교차로 터키의 이스탄불


아시아와 유럽의 교차로 터키의 매력은 무엇일까
?
이스탄불에 대한 첫인상은 마치 유럽 어느 도시에
있는 것처럼 착각되지만
, 며칠을 지내다보면 이곳은
서양이 아닌 동양이 분명하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
아랍인들에게는 성지와도 같은 곳이고 서양인에게는
동양적인 인정미를 안겨주고 동양인에게는 동서양의
면모를 모두 보여주는 곳
. 이런 미묘한 매력으로 그처럼
많은 관광객이 터키를 방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
가는 곳마다 마주치는 모스크와 광장 앞에서 옥수수를
구워 파는 사람들 그리고 밤늦게까지 카페에 앉아 관광객과
마주앉아 술잔을 주고받는 이스탄불 음식점
, 카페 주인장의
모습은 공과 사가 분명한 유럽의 거리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모습이라 무척 정이 갔던 곳이 이스탄불이다
.

골든 혼을 중심으로 구가지와 신가지로 나누지는 이스탄불은 현재와 과거를 동시에 바라보는
듯한 묘한 매력을 주는 도시이거니와 마치 이스탄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보호라도 하는
듯이 언덕 위에 우뚝 서 있는 갈라타 탑 또한
, 묘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자유여행을
즐기고 자연이나 소박한 아름다움을 찾는 여행자들에게는 세계 각처에서 몰려오는 많은
관광객으로 전형적인 이스탄불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기보다는 이스탄불의 복잡함을 피해 도망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곳이다
.


이스탄불에서 꼭 가봐야 하는 명소들은 어딜까
?

모슬렘 국가라 모스크가 많이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많은 모스크를 다 구경할 수는 없다.
이스탄불 모스크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모스크는 블루 모스크와 신 모스크. 모스크마다 역사와
그 배경은 다르지만
, 이 두 모스크는 한 번 가볼 만한 곳이다.


 

세계문화유산인 아야소피아 성당.

세비야(세빌리아) 대성당이 건축되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이었고 현재까지 남아있는
비잔티움 건축의 대표작이라는 대성당
. 가톨릭 성당이라기보다는 모스크에 가깝다는 느낌이
드는 성당
. 블루 모스크와 마주 보고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흥미롭다. 결국, 어느 터키인의
말처럼 이스탄불에는 세계의 모든 종교가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 된다
.

톱카프 궁전.

보스포루스 해협을 지나면 한때 정치와 문화의 중심지였다는 톱카프 궁전이 보인다.  

돌마바흐체



 

바다를 메워 간척한 곳에 세웠다는 베르사유 궁전을 본따 지은 궁전이다. 이곳의 엄청난 규모의
샹들리제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 돌마바흐체나 아야소피아 성당과 같은 곳은 단체가 아닌 개인이
구경하려면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는 단점이 있다
.

유람선으로 보스포루스 해협 즐기기



배를 타고 보스포루스 해협을 지나면 유럽 최고급 빌라를 만난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거액의
빌라가 즐비한 이곳이 진정 유럽의 문제아 터키인들이 사는 곳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

그랑 바자르와 이집트 바자르

블루 모스크 뒷 편에 있던 자그마한 바자르

우리나라 재래시장 모습에 익숙한 우리로서는 터키 곳곳에서 만나는 바자르에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 소문난 바자르는 그랑 바자르와 이집트 바자르.  유명하다는 바자르지만
내겐 서울의 동대문 시장이나 별반 다름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 그러나 그런 소문난 바자르
외에도 소박한 우리나라 시장과 같은 곳이 많이 있어 굳이 언급한 이런 바자르를 찾을 필요는
없다
. 시간이 있다면 한 번 가볼 만 하지만.

오스만제국의 초기 수도 부르사



위는 레스토랑이고 아래는 실크를 파는 상점들이 자리잡고 있다.

이스탄불에서 페리를 타고 가 본 오스만제국의 초기 수도 부르사. 실상 이곳은  별달리
볼 게 없다
. 그저 오스만제국의 수도였다는 역사적인 사실과 실크 생산지로 유명하다는 점이
내가 부르사를 방문하게 된 이유가 된 것이다
.

탁심광장과 히포드롬 광장


블루 모스크가 있는 고시가지와는 달리 탁심은 굉장히 모던하고 생기있는 지역이다.
그래서 이곳에는 젊은 층 여행자가 많이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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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스탄불의 이집트 바자르


이스탄불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주로 찾아가는
바자르가 그랜드 바자르다
. 그러나 실상
그랜드 바자르보다 더 유명한 바자르가 있으니
그것은 새 모스크
(The New Mosque) 옆에 있는
이집트 바자르다
. 이곳은 세계에서 제일 비싼
사프란을 파는 곳으로 알려졌고 또한
,
이스탄불에서 제일 오래된 바자르다. 그리하여
이 바자르를 찾는 사람은 터키인뿐만 아니라
중동 부자들이 자주 방문하기도 한다
.

향신료 중에서 제일 비싼 향신료라는 사프란은
붓꽃과에 속하는 식물인 크로커스 꽃의 암술대를
건조해 만든 향신료며 유럽요리
, 인도, 터키,
모로코 요리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향신료로
현대 의학에서도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

우리나라 관광객이 자주 찾는 그랜드 바자르 실상 우리에겐 그리 흥미로운
바자르가 아니다
. 우리나라의 동대문 시장이나 그 외 재래시장의 모습에
익숙한 우리에게 그랜드 바자르보다는 거리에서 쉽게 만나는 이스탄불의
작은 시장의 모습이 오히려 정답다
. 그러나 이스탄불에서 바자르를 구경하고
싶다면 그랜드 바자르보다는 이 이집트 바자르를 권하고 싶다
. 향신료로 유명한
이집트 바자르지만 향신료뿐만 아니라 터키 특유의 곡물
, 유명한 터키 사과차
등을 구경할 수 있다
.

이집트 바자르








 

그랜드 바자르 입구에서 본 손으로 만든 가방 

그랜드 바자르 실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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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안탈리아


세계 어느 나라를 여행하든 느낌이 비슷한 나라를
만난다
. 이탈리아의 좁고 경사진 곳을 오르다 보면
여기가 스페인인가 아니면 내가 가본 유럽의 어느
나라였던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고 또 다른
나라를 여행하다 보면 이곳을 어디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그곳이 어디였든가 하며 고개를
갸우뚱거리기도 한다
.

 동서양의 두 문화를 가진 터키를 여행하면서 그런
생각이 자주 떠올랐다
. 어떤 곳은 동양이라기보다는
서양의 어느 도시 같은 모습을 하고 있고 또 어떤 곳은
마치 우리나라의 한적한 시골 마을을 연상케 했으니
.

안탈리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비록 북촌 한옥마을에서
본 우리나라 전형적인 한옥은 볼 수 없었지만
, 그곳의
담이며 서양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대문을 보니 문득 봄에 가본 북촌 한옥마을이 생각났다
.
물론 이런 외형적인 모습만으로 북촌 한옥마을을 떠올렸던 것은 아닐 것이다. 늦은 밤길에
만난 터키인이 권하던 차 한 잔을 마시며 마음을 털어놓고 터키와 네덜란드에 대해 이야기
나눈 일들은 마치 한국에서 오랜 친구를 만나 이야기 나누는 것처럼 정겨웠고 고향을 찾아간
친구를 만난 듯 반겨주던 터키인의 마음 씀씀이에 한국의 한옥마을을 떠올렸을지도 모른다
.







북촌 한옥마을을 찾았을 때 비가 오는 바람에 제대로 찍은 사진이 없네.

다음에 이곳을 간다면 북촌 8경도 제대로 구경하고 한옥마을

부근에 유명한 국숫집도 있던 것 같던데 그곳도 한 번 가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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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의 위력을 느끼게 해준
고마운 터키인

파묵칼레를 가고자 안탈리아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데니즐리로 그리고 데니즐리에서 다시
고속버스를 타고 파묵칼레로 향했다
.

터키의 대중교통은 유럽이나 우리나라와 비슷하고
시설도 좋은 편이다
. 처음 터키에서 고속버스를 탔을
때 버스 시설에 아주 놀랐다
. 모든 고속버스가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 관광지로 가는 고속버스는
최신식 버스에다 실내도 무척 깨끗하고 시설 또한
아주 좋다
. 승객들 자리에 라디오가 설치되어 있고
비록 터키 방송이지만 텔레비전으로 원하는 채널로
보고자 하는 프로그램마저 볼 수 있었으니
. 또 하나
터키 고속버스의 특이한 점이 있었다면 우리나라에선
이미 사라진 버스 조수가 운전기사와 함께 버스에
있다는 것이다
.

대부분 고속버스가 그렇듯 터키의 고속버스도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승차한 고객을 위해
한두 번 정차한다
. 15분에서 20분 동안. 이때 고객들은 주변 식당을 이용하여 차나 커피를
마시기도 하고 가족을 위해 선물을 사거나 화장실을 가기도 한다
. 파묵칼레를 가는 도중 버스
조수가 나에게 말했다
. 15분간 이곳에서 정차한다고.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옆자리를 보니 운전기사와 버스 조수가 식사하고 있었다. 시간이 좀 남은
것 같아 화장실을 갔다
. 항상 여성화장실이 그렇듯이 이곳에서도 줄을 서야 했다.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던 것 같다
. 헌데 화장실을 다녀와서 내가 탄 버스를 찾으니 웬걸 내가 탔던
버스가 보이지 않는다
. 설마 버스가 떠났지는 않았겠지 하고 보니 내가 탄 버스는 이미 떠나고
없었다
. 그때 내 얼굴이 무척 창백했을 것 같다. 헐레벌떡 도로로 뛰어가니 버스가 가물가물
보이기는 하지만 이미 버스를 놓친 것 같았다
. 버스에서 내릴 때 카메라와 지갑만 들고 내렸는데
저 버스를 놓치면 여행가방을 찾기 위해 데니즐리로 다시 가거나 언제 다음 버스가 올지도 모르는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
. 그때 그런 걱정을 하는 나를 보던 여러 명의 터키인이 옆에서
뭐라고 하면서 핸드폰을 이용하고 있었다
. 그리고 아까 식당에서 나에게 커피를 날라다 준 청년도
내게 와서 뭐라고 한다
. 터키말은 모르지만 나보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여러 명의
터키인이 서로 고함을 치며 내 어깨를 두드려준다
. 걱정하지 말라고.

나에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떠났던 버스가 다시 돌아온 것이다. 아까 나를 보고 뭐라고 하던
터키인들이 핸드폰으로 운전기사와 통화를 한 것이다
. 내가 이곳에 있다고. 그러니 돌아오라고.

파묵칼레


터키에서 자주 듣는 말이 있다. 호시게딘(hoşgeldiniz)이라는 말. 터키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말이다.
떠났던 버스가 돌아와 나를 태우고 파묵칼레로 향했다. 핸드폰으로 버스를 다시 오게 한 여러 명의
터키인이 떠나는 나에게 손을 흔들며 호시게딘이라고 했다
. 나도 그들에게 호시게딘이라고 말했다.
나에게 웰컴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가르쳐준 고마운 터키인을 향해 손을 흔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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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탈리아의 고대유적지 베르게[Perga]


안탈리아에서
15km쯤 떨어진 곳에 아직도
헬레니스틱 시대의 고대유적을 간직하고 있는
베르게가 있다
. 안탈리아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미리 여행사에 예약한 투어를 위해 베르게
유적지로 향했다
.

안탈리아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비행기가 한
시간이나 연착하여 혹시 여행사 직원이 공항에
나와 있지 않으면 어쩔까 하는 나의 걱정은 필요
없게 되었다
. 베르게 유적지를 투어 할 사람들은
이미 유적지로 떠났지만
, 여행사에서 아르바이트
한다는 토목학 전공의 대학생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

언제 시간이 되면 터키여행에서의 장단점을
한 번 정리해볼 생각이지만 터키여행에서 놀랐던 것은 터키인 특히 관광지에서 만나는 터키인들의
영어실력이 무척 뛰어났다는 점이다
. 북유럽과 비교해도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 영어실력에 놀랍기도
하지만 낯선 나라를 여행하는 관광객의 입장으로서 이것은 아주 편리한 것이다
. 두 번째로 놀란 점은
터키인의 기대 이상의 서비스정신과 시간에 대한 철저한 관념이다
. 대중교통이 그랬고 여행사와의
약속에 단 한 번도 시간을 어기거나 늦게 얼굴을 내미는 관광버스를 본 적이 없다
.

베르게는 터키 고대유적지 에페스 다음으로 사도 바울과 연관이 있는 곳이다. 현재 폐허로 남아 있지만,
로마 시대에는 아르테미스 여신을 위한 신전도 있었고 헬레니즘 시대 아주 부유하고 아름다운 도시였다고
알려진다
. 베르게의 많은 유적 중 눈길이 가는 건물은 단연 반원형 극장이다. 시칠리아의 아그리젠토와
그리스 아테네 그리고 바젤에서도 본 적이 있는 고대유적지고 극장이지만 베르게의 반원형 극장 규모는
엄청 크다
. 에페스와 카파도키아를 가보진 않았지만 터키에서 본 고대유적지 중에서 제일 인상에 남았던
곳이다
.

베르게의 반원형 극장






관광지 시데에 있는 고대유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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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여행기] 페티예 패러글라이딩

여행하다 만나는 사람들이 묻는다. 평소에 무슨
운동을 하느냐고
. 나는 운동신경이 무척 무딘
편이다
. 걷는 것과 단거리 달리기는 자신 있는데
다른 운동은 전혀 할 줄도 모르고 특별히 운동
이라고 해본 적도 없다
. 겨우 일주일 서너 번
러닝머신에 매달리는 일을 제외하고는 운동은
나하고 거리가 멀다
. 그런데도 여행길에 만난
사람마다 내가 평소에도 특별한 운동을 하는
사람 같아 보인단다
.

여행은 자유여행이 아직은 최고라고 믿고 나는
매번 그런 식으로 여행했다
. 성격상 단체여행은
맞지도 않을뿐더러 가이드 따라다니면서 관광지만
찾아가는 여행은 여행의 진가를 맞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 터키여행도 마찬가지다. 혼자 결정하고
내 발길이 닿는데 머물렀다가 마음에 드는 목적지를
향해 또다시 가방을 챙기고 떠난다
.

이스탄불, 안탈리아, 시데를 거쳐 고대도시 텔메소스가 있는 페티예로 갔다. 1 2일의 짧은
여정이라 작은 도시긴 하나 볼만한 곳이 제법 있었던 페티예에서는 별다른 구경은 하지 않았다
.
다만, 이곳은 패러글라이딩으로 유명하다고 소문이 났던지라 롤러코스타를 쳐다보기만 해도
어지럼증을 느끼는 내가 선뜻 패러글라이딩 체험해보고자 여행사 문을 두드렸다
. 사실 여행사에
패러글라이딩 예약을 끝마치고도 내가 과연 이 일을 해낼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다
. 아무튼, 예약
했으니 기다려보는 수밖에
.


 

 


10여 명의 사람과 몇 명의 패러글라이딩 파일럿을 태운 미니버스는 우리를 해발 2,500m의 산으로
데리고 갔다
. 여자라고는 나와 하와이에서 온 젊은 여성뿐 다들 신체 건강한 젊은 남자들이었다.
옆자리에 앉은 하와이에서 온 여자분이 묻는다.
겁나지 않느냐고? 패러글라이딩 체험해본 적 있느냐고?”
겁나죠. 그것도 아주 많이요.”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이제까지 롤러코스타 한 번 타본 적 없던 내가 패러글라이딩이라니 하나
포기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 끝까지 가볼 수밖에.





 

창백한 얼굴로 내 차례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모습을 보던 파일럿이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자기가
안전에 대해 책임진다고
. 그리고 나와 내 파일럿은 새처럼 공중으로 날랐다. 처음엔 무서워 눈도
뜨질 못했다
. 그런데 생각보다 견딜만했다. 그리고 아래를 내려다 봤다. 땅 위에서 보는 풍경과는 또
다른 모습의 페티예의 풍경을
. 그때 생각했던 건 여행은 끓임 없는 모험이고 도전의 연속이라는 것.
삶이 도전의 연속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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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여행기]

라면과 비빔밥이 있는 파묵칼레


외국여행을 하면서 한국인을 만난다거나
한국음식점을 보면 반갑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 더구나 나처럼
오랜 외국생활을 한 사람은 거리에서 만나는
한국 자동차나 한국제품 광고만 봐도 그냥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눈에 익은 한국회사의
이름이 적힌 광고판이나 사무실을 다시 돌아
보는 이상한 습관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

 

안탈리아에서 고속버스로 데니즐리로 그리고 다시
미니버스를 타고 파묵칼레에 도착하니 저녁 식사
시간이 훨씬 지났다
. 파묵칼레를 다녀온 외국인들의
맛집에 대한 평가를 보니 무스타파 레스토랑과

Lamko’s Lokanta 
그리고 Traverten Pide
레스토랑
음식이 괜찮다고 하길래 다른 레스토랑보다는 일본식과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람코 레스토랑을
찾아갔다
. 레스토랑이라고 하기에는  무척이나 규모가 적은 이곳에 비빔밥과 우동 등 일식과 한국 음식을
손님에게 대접하고 있었다
. 하나 저녁 식사 시간임에도 손님이 너무 없고 음식점 내부를 살펴보니 생각보다
초라하여 선뜻 이 음식점에서 저녁 먹을 생각이 사라져버렸다
. 괜찮은 음식점이 없나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신라면과 비빔밥을 먹을 수 있는 또 하나의 레스토랑이 눈이 띄었다
. 주위 음식점보다는 약간 큰, 보기에도
괜찮은 음식점이었다
. 비빔밥을 먹을 수 있다니 그것만으로도 내게는 큰 행운이라고 할 수 있었지.
얼마 만에 먹어보는 비빔밥인데. 무조건 음식점으로 들어간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이곳을
찾기에 이 작은 동네에 한국의 비빔밥과 라면까지도 먹을 수 있을까
?


 
이스탄불의 모스크
 






사진찍고 싶다는 내 말에 서슴없이 예스라고 말하던 주인장 아저씨

 

파묵칼레에서 지내는 동안 체류했던 호텔. 대부분의 터키 호텔에는 수영장이 있다.

 

카야스 레스토랑에는 라면과 비빔밥만 먹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떡갈비도 있었다. 메뉴판에 한국어로
8 종류의 한국 음식이 소개되어 있었다. 물론 이곳의 한식은 한국에서 먹는 그런 비빔밥이나 떡갈비는
아니다
. 그러나 나름대로 한국 음식 맛을 내려고 애를 쓴 한국 음식과 비슷한 한식이다. 나물이 듬뿍 든
그런 비빔밥이 아니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채소인 양배추
, 빨간 양배추, 홍당무를 채를 썰어 볶아 터키 밥과
고추장 비슷한 고추장을 넣은 비빔밥이었다
. 하지만 4월 한국을 방문한 뒤 한 번도 한국 음식을 먹지 않았던
나에겐 무척이나 맛있고 반가운 비빔밥이었다
.

데니즐리 버스에서 만난 런던에서 왔다는 한국의 젊은 여성분과 타이완에서
왔다는 두 명의 관광객과 함께 신이 나게 먹었던 파묵칼레의 비빔밥
. 이국땅에서 기분 한 번 내자고 보드카
보다 더 독한 터키 전통주인 라키를 마시고 다음 날 해가 중천에 떠오를 때까지 자는 바람에 오전 시간을
침대에서 보내야만 했지만
, 파묵칼레에서 먹었던 비빔밥은 지금까지 먹었던 그 어떤 비빔밥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내게는 맛이 있었던 한국 음식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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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여행기]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지

목화의 성, 파묵칼레

내 여행기는 두서가 없는 것 같다. 하기야 내가 여행을
떠나는 목적은 블로그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몇 년간 숨겨둔 여행에 대한 나의
욕구와 내 방랑벽을 충족시키기 위함이라 올리는 글도
이곳에 갔다가 저곳에 가는 두서없는 여행기가 될 수밖에
.

터키는 네덜란드의 약 20배가 되는 엄청나게 큰 나라다.
이스탄불에서 안탈리아까지의 거리가 약 480km,
안탈리아에서 데니즐리주의 파묵칼레까지의 거리가 200km.
터키를 여행하기 전 터키에서 어떤 교통편을 이용하는 것이
여행비와 시간이 가장 절약될까를 생각하면서 인터넷에
올라온 정보를 보며 알게 된 것이 터키의 항공료가 만만치
않다는 것
. 무척 당연한 일이다. 유럽의 국내선 항공료는
국제선과 비교하면 항공료가 굉장히 비싸다
. 그 이유는
국내선 이용고객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다
. 따라서 터키
국내선항공료가 비싸다는 것도 당연하다
. 하나 터키를 직접 방문하여 알아본 결과 터키 국내선의
항공료가 생각보다 싸다는 것
. 하여 나는 이스탄불에서 비행기로 안탈리아를 여행하고 안탈리아
에서 고속버스와 미니버스를 타고 파묵칼레로 갔다
. 파묵칼레를 방문하는 다른 배낭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편은 야간고속버스로 파묵칼레로 가는 것
. 이스탄불에서 장장 8 - 10시간
정도 소요되는 장거리 여행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 항공료보다는 엄청 싼 가격이라 지갑이 든든하지
못한 배낭여행자에게 가장 환영받는 방법이다
.



흘러내린 물 속의 석회가 굳어서 마치 생선 비늘같은 모습으로 되어있다.

파묵칼레는 데니즐리에 위치한 석회봉이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지다. 터키어로 파묵(Pamuk)
목화를 말하며 칼레
(Kale)는 성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파묵칼레를 목화 성이라고들 한다. 터키의 여러
지방을 여행하다 보면 터키에 많은 목화밭을 만나기도 한다
. 하얀 목화 솜이 달린 목화. 그러나 파묵칼레의
흰 석회봉을 보는 순간 지명의 뜻인 하얀 목화를 상상하기보다는 마치 여름에 눈이라도 온 듯 하얗게
보이는 언덕으로 설경을 먼저 떠올린다
.

여행을 하다 보면 아름다운 곳과 혹은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는 곳을 많이 만난다. 어느 곳이 더 아름답고
어느 곳이 더 기억에 남는지 또 어떤 곳을 살아가면서 꼭 한 번은 봐야 하는 곳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
파묵칼레의 마치 눈이 쌓인듯한 석회봉을 보면서 이곳은 정말 살아서 한 번은 봐야 하는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그리고 역시 자연은 인간이 상상조차 할 수 없이 위대하다는 것도 느꼈다.

자연이냐? 인간이냐? 라는 물음표를 던져준 곳 이곳은 살아가면서 한 번은 가봐야 하는 곳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 같다
.

처음 본 목화.
때로 들판에 핀 하얀 목화 솜이 마치 눈송이처럼 보이기도 했다.

파묵칼레 공원을 방문할 때는 신발을 벗어야 하므로 벗고 신기 쉬운 슬리퍼와 무릎까지
오는 옷을 입고 가는 것이 좋다
. 물속에 들어갈 수도 있어 수영복을 미리 입고 오신 분들도
많이 있었다
.




히에라폴리스에서 찍은 사진들은 별로 없다. 고고학에 그리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도
그 이유겠지만
, 이곳을 오기 전 고대유적지인 아스펜도스를  다녀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파묵칼레의 석회봉이 있는 언덕에 히에라폴리스(Hierapolis)가 있다. 도시의 유적인 히에라폴리스에
원형극장, 벽을 쌓아 만든 성, 터키식 목욕탕ㅇ을 볼 수 있고 산 위에 위치한 히에라폴리스에서 바라보는
파묵칼레의 전망 또한 황홀하다. 자연의 위대함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곳이다. 인간과 자연을 감히
어찌 비교할 수 있겠느냐만은 내 앞에 펼쳐진 흰 목화 성을 바라보면서 내 존재가 자연 앞에 얼마나
미미한지를 감지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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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여행기] 안탈리아 마리나 비치


터키여행을 마치고 제일 먼저 올리려고 했던 글은
안탈리아 여행기가 아닌 이스탄불에서 만난 한국인
보다 더 한국어를 잘하는 하산 씨를 소개하는 글이었다
.
하나 여행을 마치고 사진을 정리하던 중 터키여행
마지막
3일 동안 열심히 찍었던 사진들이 내 부주의로
전부 휴지통으로 날려버린 바람에 하는 수 없이
안탈리아 여행기를 먼저 올려야 하는 참 어처구니 없는
일이 생겨버렸다
. 내 컴퓨터에 프로그랭들을 설치할 때 
휴지통을 없애버려도 되느냐고 묻는 아들에게 없애
버리려고 말하면서 필요없는 파일 없애는 일은 두 번
생각해서 한다고 장담했던 내가 그만 실수를 한 것이다
.
하산 씨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터키여행기는 처음
방문한 이스탄불이 아닌 안탈리아로 시작합니다
.

  



터키는 두 대륙이 걸친 나라 즉 트랜스 콘티넨털 컨츄리다. 그래서 그런지 터키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비율로 보면 서구인과 동양인이 각각
50% 정도 되는 것 같았다. 어느 여행지를
가던 넘치는 중국인과 일본인 그리고 앞에 언급한 두 나라 여행자만큼이나 한국인도 많이
찾아온 곳이 터키
. 동양인을 자주 만나는 터키인들이라 가는 곳보다 묻는 말이 있다.
어디에서 왔느냐?”니하오?” 고개를 흔들면 곤니찌와.” 혹은 곤방와또 다시 고개를 흔들면
코리아?” 그리고는 나를 보며 반갑다고 한다.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어를 하며 차를 대접하겠다는
사람들
. 부둣가에서 만난 어떤 할아버지는 바다를 구경하느라 서 있는 나를 보고 앉으세요.”라고
하면서 의자를 권하기도 했다
. 그러나 그렇게 한국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터키인도 동양인을 보면
제일 먼저 던지는 말은 역시
니하오”. 어쩌면 내가 중국인으로 보였는지도 모를 일이고 우리가
북유럽인과 서유럽인 그리고 동유럽인을 잘 분간 못 하듯이 그들에게 제일 먼저 떠오른 동양인 관광객이
중국인이라서 니하오라고 말을 던졌는지도 모를 일이다
. 하나 그렇게 다정하게 인사를 하는 터키인들이
었지만 거리를 지나칠 때마다 니하오라고 중국어로 인사하는 사람들이 가끔 귀찮고 지겹다는 생각마저
든 곳이 안탈리아다
. 가끔은 니하오라고 말하는 터키인에게 아 엠 코리언.”이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다른
거리에서 만난 터키인이 또다시 니하오라고 말을 던졌을 때 한국인이라고 똑같은 말을 반복하기 귀찮아
그냥 웃으면서 지나치기도 한 곳이 안탈리아다
. 

 

 

제주도의 주상절리대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던 곳이다.

언덕을 올라 이곳을 가면 멋진 호텔이 있다.

옛 성인 곳으로 현재 레스토랑이다.


 

안탈리아는 대도시지만 이스탄불보다 복잡하지는 않고 유럽관광객이 이스탄불보다 더 즐겨 찾는 관광지다.
유럽인 중에서도 특히 독일인들이 아주 많이 방문한다. 그래서 이스탄불보다 독일어가 더 잘 통하는 곳이
안탈리아다
. 가끔 네덜란드 로테르담이나 위트레흐트에서 살았다는, 네덜란드를 아는 사람도 만나지만,
안탈리아라면 역시 독일인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 생각함이 옳을 것이다.

 

2 3일의 짧은 안탈리아 여행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역시 터키인이 던진 니하오.” 기분 나쁜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상쾌한 일은 아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 다음에 안탈리아를 방문한다면 그들은 나를 보며 또
다시
니하오라고 반겨줄까? 아니면 다른 언어로 인사를 나눌지 벌써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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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
터키 여행기 

동서양의 교차로 이스탄불, 왕자의 섬

 

터키의 아시아 쪽과 유럽 쪽을 가르는 바다
마르마라 해에
9개의 섬이 있다.
이 섬들을
왕자의 섬이라고 부른다
. 이곳은 비잔틴 제국
시절 왕족들의 유배지였으나 지금은 터키의
고급 휴양지로 여름철 이스탄불의 부자들이
머무르는 고급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다
.

 

왕자의 섬 중에서 가장 큰 섬이 부유카다
(BüYükada) . 크다는 뜻의 부유카다  섬은
이스탄불 선착장에서 페리보트로 약
1시간
30
분 정도 소요되는 곳에 있다.
19세기 지어진
집들과 말이 끄는 마차로 유명한 이곳을 구경
하고자 수없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라 말이 끄는 마차를 타려면 표를 사는 데만
서너 시간이 걸린다
. 하나 몇 시간씩이나 줄을 서야 함에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불평
한 마디 없이 기다린다
. 나처럼 성질 급한 사람은 아예 마차 타는 것을 포기하는 게 옳은
일인 것 같다
. 그러나 마차를 타고 이 섬을 둘러보고 싶다면 굳이 표를 사서 마차를 타지
않아도 길거리에 있는 마차를 타면 된다
.

배를 타고 섬으로 가던 중 본 이스탄불의 모습

말이 끄는 마차를 타려고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줄 선 사람들을 보고 질려 마차 타는 건 포기했다.


 

 

 


 


 

부유카다 선착장.


이스탄불에서 꼭 봐야 하는
15개 명소 중 하나인 이곳은 생각보다 볼만한 곳이 많지 않다.
자연경관이 아름답다고 알려진 섬이라고들 하지만
이 섬보다 경치가 아름다웠던 곳은
시칠리아나 포르투갈의 바닷가가 더 아름다웠던 것 같다
. 단지 이 섬의 특징이라면 섬
전역이 자동차가 금지되어 있다는 점이다
. 섬의 교통은 자전거, 말 그리고 마차가 전부다.
즉 이곳은 에코 섬이다. 우리나라 청산도를 걸으면서 생각한 것이 슬로시티로 지정된 곳에
너무 많은 자동차가 있었다는 것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자연환경을 위해 때로는 자동차
진입을 금지하는 곳이 많이 생겼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 명소를 찾는 여행객들에게는
다소 불편하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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