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 졸라의 나는 고발한다를 생각하며


서구의 공동묘지는 묘지라기보다는 일종의 공원이다. 공동묘지가 외곽에 

설치된 우리나라와는 달리 서구의 공동묘지는 주택가 근처 혹은 시내 

한복판에서 지역주민의 휴식처 더 나아가서는 파리의 공동묘지처럼 관광

명소로 등장하기도 한다. 파리 아니 유럽에서 제일 잘 알려진 공동묘지는 

아무래도 에디트 피아프, 밴드 도어즈(The Doors)의 리더 싱어 짐 모리슨과 

발자크의 묘지가 있는 페르 라세즈 공동묘지(Cimetière du Père Lachaise)가 

될 것이다.


몽파르나스의 탑을 구경한 뒤 나는 몽파르나스의 공동묘지로 향했다. 이곳은

 페르 라세즈와 함께 파리 3대 공동묘지 중 하나인 곳으로 프랑스 두 철학자

계약결혼의 상징인 사르트르와 보봐르가 잠들고 있고 에밀 졸라가 드레퓌스 

간첩사건을 무죄라고 신문에 폭로하면서 당시 프랑스 사법부에 진실을 

밝히라고 전설적인 격문을 남기게 한 드레퓌스 사건의 주인공 드레퓌스가 

잠들어 있는 곳이다.


현재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면 진실을 밝히는 지성인, 작가 

에밀 졸라의 나는 고발한다.”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 각하, 저는 

진실을 말하겠습니다.”라고 말한 에밀 졸라. 그리고 한국 지성인들의 정부에 

대한 항의는 모두 민주주의를 위해 부르짖는 외침이다. 이런 사람들이 없다면 

우리는 우리가 누리는 자유라는 것도 누리기 어려울 것이다.


몽파르나스 공동묘지는 사색의 길이며 파리 시민의 휴식처다. 엄청난 규모의 

공동묘지는 반나절을 걸어도 다 걷지 못할 정도로 크다. 파리에는 가봐야 할 

곳도 많고 보고 싶은 관광명소도 많다. 하나 누군가가 나에게 파리의 명소가 

어디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이곳을 말하리라. 몽파르나스의 공동묘지. 그리고 

말하리라. 예술가가 잠든 이곳을 가십시오. 그리고 그들과 대화를 나누십시오라고.






어딘가에 여자의 일생을 쓴 기 드 모파상과 시인 보들레르의 묘지도 있으나 

찾진 않았다.






뒤에 보이는 높은 건물이 몽파르나스 타워















담장이 있는 곳이 공동묘지가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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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과 몽파르나스 탑


파리를 가는 사람은 누구나 에펠 탑을 간다. 이 탑은 개선문과 마찬가지로 

파리의 상징이다. 하지만 진정 파리의 시가지를 구경하고 싶다면 에펠 탑

보다는 몽파르나스 탑을 가는 게 좋을 것이란 생각이다. 건축으로나 

역사적인 면에서 에펠탑은 몽파르나스 탑보다는 유명하지만 정말 파리 

시가지를 구경하고 싶다면 에펠 탑보다는 조금은 조용한 몽파르나스 탑이 

적격이다.


아침 9시 에펠 탑이 있는 곳으로 갔다. 어차피 그쪽으로 가야 하는지라

파리는 메트로 카드와 지도 한 장만 있으면 모든 관광명소를 갈 수 있다

파리 외곽에 있는 베르사유 궁전까지도 가능하다. 길을 잃을 염려도 없다

대부분 국제도시가 그렇듯이 파리도 이런 면에선 여행자에겐 아주 편한 

도시다.


백 년도 넘는 시절 만들어진 에펠 탑은 아니나 다를까 탑의 꼭대기까지 

올라가려는 방문객으로 붐볐다. 어차피 이런 건물은 예전에 다 본지라 

사진만 몇 장 찍고 곧장 몽파르나스 탑으로 향했다. 참 에펠 탑을 건축할 

때 철 공사를 위해  300여 명의 노동자가 투여되었다고 했다. 공사 중에 

한 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지금처럼 기술이나 안전 

면에서 훨씬 미비했던 시절에 단 한 명의 노동자만 희생되었다는 사실에 

조금은 놀랐다.


몽파르나스 지역구에 있는 몽파르나스 탑은 59층의 현대식 건축이다. 56

까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고 나머지 3층은 계단을 이용해 걸어간다

3초 만에 56층까지 데려다 주는 엘리베이터에 조금은 놀랐지만, 탑의 실내는 

우리나라 남산타워나 로테르담의 타워와 아주 비슷하다. 그러니 타워 자체는 

그리 새로울 것이 없다. 단지 이 탑에서 파리 시가지를 구경한다는 것에 

의미를 뒀을 뿐이다. 탑에서 보는 파리 야경 또한 절경이지만 나는 야경은 

구경하지 않고 내가 가야 할 다음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파리 시내 거의 전 지역에 저 에펠 탑이 보인다.















탑이 있는 건너편 길거리에서도 에펠 탑을 찍기 위해 여행자들로 붐빈다.



현대식 건물인 몽파르나스 타워.












몽파르나스 지역구의 공동묘지가 보인다. 몽파르나스 탑에서 파리 시가지를 

구경하고 그다음 가야 할 곳이 저 공동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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