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의 위력을 느끼게 해준
고마운 터키인

파묵칼레를 가고자 안탈리아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데니즐리로 그리고 데니즐리에서 다시
고속버스를 타고 파묵칼레로 향했다
.

터키의 대중교통은 유럽이나 우리나라와 비슷하고
시설도 좋은 편이다
. 처음 터키에서 고속버스를 탔을
때 버스 시설에 아주 놀랐다
. 모든 고속버스가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 관광지로 가는 고속버스는
최신식 버스에다 실내도 무척 깨끗하고 시설 또한
아주 좋다
. 승객들 자리에 라디오가 설치되어 있고
비록 터키 방송이지만 텔레비전으로 원하는 채널로
보고자 하는 프로그램마저 볼 수 있었으니
. 또 하나
터키 고속버스의 특이한 점이 있었다면 우리나라에선
이미 사라진 버스 조수가 운전기사와 함께 버스에
있다는 것이다
.

대부분 고속버스가 그렇듯 터키의 고속버스도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승차한 고객을 위해
한두 번 정차한다
. 15분에서 20분 동안. 이때 고객들은 주변 식당을 이용하여 차나 커피를
마시기도 하고 가족을 위해 선물을 사거나 화장실을 가기도 한다
. 파묵칼레를 가는 도중 버스
조수가 나에게 말했다
. 15분간 이곳에서 정차한다고.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옆자리를 보니 운전기사와 버스 조수가 식사하고 있었다. 시간이 좀 남은
것 같아 화장실을 갔다
. 항상 여성화장실이 그렇듯이 이곳에서도 줄을 서야 했다.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던 것 같다
. 헌데 화장실을 다녀와서 내가 탄 버스를 찾으니 웬걸 내가 탔던
버스가 보이지 않는다
. 설마 버스가 떠났지는 않았겠지 하고 보니 내가 탄 버스는 이미 떠나고
없었다
. 그때 내 얼굴이 무척 창백했을 것 같다. 헐레벌떡 도로로 뛰어가니 버스가 가물가물
보이기는 하지만 이미 버스를 놓친 것 같았다
. 버스에서 내릴 때 카메라와 지갑만 들고 내렸는데
저 버스를 놓치면 여행가방을 찾기 위해 데니즐리로 다시 가거나 언제 다음 버스가 올지도 모르는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
. 그때 그런 걱정을 하는 나를 보던 여러 명의 터키인이 옆에서
뭐라고 하면서 핸드폰을 이용하고 있었다
. 그리고 아까 식당에서 나에게 커피를 날라다 준 청년도
내게 와서 뭐라고 한다
. 터키말은 모르지만 나보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여러 명의
터키인이 서로 고함을 치며 내 어깨를 두드려준다
. 걱정하지 말라고.

나에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떠났던 버스가 다시 돌아온 것이다. 아까 나를 보고 뭐라고 하던
터키인들이 핸드폰으로 운전기사와 통화를 한 것이다
. 내가 이곳에 있다고. 그러니 돌아오라고.

파묵칼레


터키에서 자주 듣는 말이 있다. 호시게딘(hoşgeldiniz)이라는 말. 터키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말이다.
떠났던 버스가 돌아와 나를 태우고 파묵칼레로 향했다. 핸드폰으로 버스를 다시 오게 한 여러 명의
터키인이 떠나는 나에게 손을 흔들며 호시게딘이라고 했다
. 나도 그들에게 호시게딘이라고 말했다.
나에게 웰컴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가르쳐준 고마운 터키인을 향해 손을 흔들며.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0

Posted by femke

[터키 여행기]

라면과 비빔밥이 있는 파묵칼레


외국여행을 하면서 한국인을 만난다거나
한국음식점을 보면 반갑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 더구나 나처럼
오랜 외국생활을 한 사람은 거리에서 만나는
한국 자동차나 한국제품 광고만 봐도 그냥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눈에 익은 한국회사의
이름이 적힌 광고판이나 사무실을 다시 돌아
보는 이상한 습관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

 

안탈리아에서 고속버스로 데니즐리로 그리고 다시
미니버스를 타고 파묵칼레에 도착하니 저녁 식사
시간이 훨씬 지났다
. 파묵칼레를 다녀온 외국인들의
맛집에 대한 평가를 보니 무스타파 레스토랑과

Lamko’s Lokanta 
그리고 Traverten Pide
레스토랑
음식이 괜찮다고 하길래 다른 레스토랑보다는 일본식과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람코 레스토랑을
찾아갔다
. 레스토랑이라고 하기에는  무척이나 규모가 적은 이곳에 비빔밥과 우동 등 일식과 한국 음식을
손님에게 대접하고 있었다
. 하나 저녁 식사 시간임에도 손님이 너무 없고 음식점 내부를 살펴보니 생각보다
초라하여 선뜻 이 음식점에서 저녁 먹을 생각이 사라져버렸다
. 괜찮은 음식점이 없나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신라면과 비빔밥을 먹을 수 있는 또 하나의 레스토랑이 눈이 띄었다
. 주위 음식점보다는 약간 큰, 보기에도
괜찮은 음식점이었다
. 비빔밥을 먹을 수 있다니 그것만으로도 내게는 큰 행운이라고 할 수 있었지.
얼마 만에 먹어보는 비빔밥인데. 무조건 음식점으로 들어간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이곳을
찾기에 이 작은 동네에 한국의 비빔밥과 라면까지도 먹을 수 있을까
?


 
이스탄불의 모스크
 






사진찍고 싶다는 내 말에 서슴없이 예스라고 말하던 주인장 아저씨

 

파묵칼레에서 지내는 동안 체류했던 호텔. 대부분의 터키 호텔에는 수영장이 있다.

 

카야스 레스토랑에는 라면과 비빔밥만 먹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떡갈비도 있었다. 메뉴판에 한국어로
8 종류의 한국 음식이 소개되어 있었다. 물론 이곳의 한식은 한국에서 먹는 그런 비빔밥이나 떡갈비는
아니다
. 그러나 나름대로 한국 음식 맛을 내려고 애를 쓴 한국 음식과 비슷한 한식이다. 나물이 듬뿍 든
그런 비빔밥이 아니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채소인 양배추
, 빨간 양배추, 홍당무를 채를 썰어 볶아 터키 밥과
고추장 비슷한 고추장을 넣은 비빔밥이었다
. 하지만 4월 한국을 방문한 뒤 한 번도 한국 음식을 먹지 않았던
나에겐 무척이나 맛있고 반가운 비빔밥이었다
.

데니즐리 버스에서 만난 런던에서 왔다는 한국의 젊은 여성분과 타이완에서
왔다는 두 명의 관광객과 함께 신이 나게 먹었던 파묵칼레의 비빔밥
. 이국땅에서 기분 한 번 내자고 보드카
보다 더 독한 터키 전통주인 라키를 마시고 다음 날 해가 중천에 떠오를 때까지 자는 바람에 오전 시간을
침대에서 보내야만 했지만
, 파묵칼레에서 먹었던 비빔밥은 지금까지 먹었던 그 어떤 비빔밥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내게는 맛이 있었던 한국 음식이었다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0

Posted by femke

[터키여행기]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지

목화의 성, 파묵칼레

내 여행기는 두서가 없는 것 같다. 하기야 내가 여행을
떠나는 목적은 블로그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몇 년간 숨겨둔 여행에 대한 나의
욕구와 내 방랑벽을 충족시키기 위함이라 올리는 글도
이곳에 갔다가 저곳에 가는 두서없는 여행기가 될 수밖에
.

터키는 네덜란드의 약 20배가 되는 엄청나게 큰 나라다.
이스탄불에서 안탈리아까지의 거리가 약 480km,
안탈리아에서 데니즐리주의 파묵칼레까지의 거리가 200km.
터키를 여행하기 전 터키에서 어떤 교통편을 이용하는 것이
여행비와 시간이 가장 절약될까를 생각하면서 인터넷에
올라온 정보를 보며 알게 된 것이 터키의 항공료가 만만치
않다는 것
. 무척 당연한 일이다. 유럽의 국내선 항공료는
국제선과 비교하면 항공료가 굉장히 비싸다
. 그 이유는
국내선 이용고객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다
. 따라서 터키
국내선항공료가 비싸다는 것도 당연하다
. 하나 터키를 직접 방문하여 알아본 결과 터키 국내선의
항공료가 생각보다 싸다는 것
. 하여 나는 이스탄불에서 비행기로 안탈리아를 여행하고 안탈리아
에서 고속버스와 미니버스를 타고 파묵칼레로 갔다
. 파묵칼레를 방문하는 다른 배낭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편은 야간고속버스로 파묵칼레로 가는 것
. 이스탄불에서 장장 8 - 10시간
정도 소요되는 장거리 여행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 항공료보다는 엄청 싼 가격이라 지갑이 든든하지
못한 배낭여행자에게 가장 환영받는 방법이다
.



흘러내린 물 속의 석회가 굳어서 마치 생선 비늘같은 모습으로 되어있다.

파묵칼레는 데니즐리에 위치한 석회봉이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지다. 터키어로 파묵(Pamuk)
목화를 말하며 칼레
(Kale)는 성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파묵칼레를 목화 성이라고들 한다. 터키의 여러
지방을 여행하다 보면 터키에 많은 목화밭을 만나기도 한다
. 하얀 목화 솜이 달린 목화. 그러나 파묵칼레의
흰 석회봉을 보는 순간 지명의 뜻인 하얀 목화를 상상하기보다는 마치 여름에 눈이라도 온 듯 하얗게
보이는 언덕으로 설경을 먼저 떠올린다
.

여행을 하다 보면 아름다운 곳과 혹은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는 곳을 많이 만난다. 어느 곳이 더 아름답고
어느 곳이 더 기억에 남는지 또 어떤 곳을 살아가면서 꼭 한 번은 봐야 하는 곳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
파묵칼레의 마치 눈이 쌓인듯한 석회봉을 보면서 이곳은 정말 살아서 한 번은 봐야 하는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그리고 역시 자연은 인간이 상상조차 할 수 없이 위대하다는 것도 느꼈다.

자연이냐? 인간이냐? 라는 물음표를 던져준 곳 이곳은 살아가면서 한 번은 가봐야 하는 곳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 같다
.

처음 본 목화.
때로 들판에 핀 하얀 목화 솜이 마치 눈송이처럼 보이기도 했다.

파묵칼레 공원을 방문할 때는 신발을 벗어야 하므로 벗고 신기 쉬운 슬리퍼와 무릎까지
오는 옷을 입고 가는 것이 좋다
. 물속에 들어갈 수도 있어 수영복을 미리 입고 오신 분들도
많이 있었다
.




히에라폴리스에서 찍은 사진들은 별로 없다. 고고학에 그리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도
그 이유겠지만
, 이곳을 오기 전 고대유적지인 아스펜도스를  다녀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파묵칼레의 석회봉이 있는 언덕에 히에라폴리스(Hierapolis)가 있다. 도시의 유적인 히에라폴리스에
원형극장, 벽을 쌓아 만든 성, 터키식 목욕탕ㅇ을 볼 수 있고 산 위에 위치한 히에라폴리스에서 바라보는
파묵칼레의 전망 또한 황홀하다. 자연의 위대함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곳이다. 인간과 자연을 감히
어찌 비교할 수 있겠느냐만은 내 앞에 펼쳐진 흰 목화 성을 바라보면서 내 존재가 자연 앞에 얼마나
미미한지를 감지한 곳이기도 하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0

Posted by femke

아직도 인간애를 상실하지 않은 터키,

네덜란드인이 선호하는 터키여행지

 

네덜란드에는 많은 이슬람 이민자들이 생활하고 있다.
특히 터키, 모로코에서 이민을 온 분들이 많이 생활하고
있어요
. 유럽의 환경, 언어장벽으로 어렵게 생활하던
1
세대부터 이곳에서 태어나 완벽한 네덜란드어와
사회활동을 하는
2, 3세대까지 어울려 사는 사회라
네덜란드에서 터키
, 모로코는
더는 낯선 나라가 아닌
형제 나라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 다문화 사회라
이슬람 문화와
네덜란드 문화가 충돌하는 일도 더러
일어나지만 터키의 음식문화는 네덜란드 음식문화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 케밥, 터키 빵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터키는 이제는 낯선 나라가 아니죠
.

 

거리 곳곳에서 인도네시아, 중국식품점과 음식점을 만날
수 있는 것처럼 터키식품점과 음식점도
색다른 요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아요
. 특히 터키식품점에서 사는
과일들은 네덜란드 슈퍼마켓에서는 볼 수 없는
, 고향에서나 볼 수 있는 과일들로 때로는
이곳에서 보는 과일로 마치
고향을 방문한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답니다.

 

네덜란드인들의 여름 휴양지로는 아직 단연 프랑스, 그리스, 스페인 등이지만 터키여행을

해보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터키는 이곳 사람들의 여름휴양지로 인기있고 잘 알려진
나라다
.
첫째로 유럽의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네덜란드에서 터키여행은 아주 쉬울 뿐만
아니라
유로를 이용하는 나라와는 달리 물자가 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터키가 지닌 동양적인
미와 아직도 인간애를 상실하지 않은 터키인들의 아름다운 마음씨 때문일 것이다
. 유럽과 무척

가까운 나라지만 유럽과는 또 다른 신비스러움과 터키의 오래된 역사의 유물로 방문한 사람들이

다시 감동하기도 하는 나라가 터키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스탄불, 안탈야, 아란야, 앙카라, 이즈미르

 

설명이 필요없는 아주 잘 알려진 관광지죠.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제일 놀라는 점은 네덜란드에서 생활하는, 이민 온 터키인들과

터키의 대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들과의 차이점일 것이다. 터키의 대도시에는 네덜란드,
독일 등에서 생활하는 대다수 터키 여성들이 사용하는 우리나라 머릿수건과 비슷한 수건,
히잡을 사용하는 터키 여성들이 많이 없을 뿐 아니라 젊은 세대들의 사상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진보적이라는 것에 새삼
놀라기도 한다.

앙카라, 이스탄불은 여름 휴양지라기보다 주로 대학생, 주말 여행지로 이곳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

 
 

보드룸(Bodrum)

 

그리스 코스 섬(Kos)과 마주 보는 곳에 있는 한때는 젊은 제트 족들이 즐겨 찾던 곳.

여름에 많이 방문하지만 봄이나 가을에 방문하는 것도 나름 좋았던 것 같아요.

보드룸을 5월과 9월에 여행한 적이 있는데 인파로 붐비는 여름보다 훨씬 맘에 들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보드룸에서 꼭 봐야 할 것은 지금은 수중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보드룸성이죠



사진출처: e-turkey.net
 

마르마리스(Marmaris)

 

무우라 주에 있는 여름 휴양지로 유럽에서 잘 알려진 도시.

특히 영국, 네덜란드, 스칸디나비아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터키여행을 하는 사람 중 마르마리스나 보드룸을 방문하지 않는 사람은 별로 없을 만큼

잘 알려진 여름휴양지.


사진출처: sofiatour.net
 

케메르(Kemer/키메르)

 

시데, 마르마리스, 보드룸과 같이 이곳도 여름 휴양지로 유럽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도르드레흐트, 네덜란드
 

파묵칼레와 페티예(Pamukkale+Fethiye)

 

여름휴양지는 아니지만 요즘 한창 인기있는 관광지로 부상된 곳이다.

아직 목화 성의 뜻을 지닌 파묵칼레와 페티예를 여행해 본 적은 없지만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로는
터키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라고 말했던 것 같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0

Posted by fem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