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기 13, 캄보디아 궁정의 복합단지 프놈펜 왕궁


나의 여행기가 두서가 없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시작한 여행은 태국 

방콕태국 북부지역 치앙마이, 치앙라이 그리고 방콕을 거쳐 끄라비로 그리고 

다시 캄보디아까지 왔는데 여행이야기는 내 여행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프놈펜의 첫날 받은 인상과는 다르게 활짝 갠 날씨를 보니 계획한 캄보디아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여 프놈펜에서 관광지로 소문난 프놈펜 왕궁을 

찾아 나섰다.


왕실이 있는 태국도 그렇지만 이곳도 왕궁이나 불교사원을 방문할 땐 옷차림에 

상당히 신경 써야 한다. 화려한 옷차림이나 찌는듯한 더운 날씨에도 아주 짧은 

바지나 소매가 없는 옷은 절대 금물이다. 이곳은 서양인이 생각하는 왕궁이나 

왕실에 대한 생각과는 아주 달라 서구 여행자들이 곤혹을 치르는 모습을 몇 번

이나 봤다. 하여 나의 륙색에는 항상 태국에서 산 여행자 바지와 소매가 있는 

블라우스가 들어있다.


프놈펜 왕궁을 구경한 여행자는 왕궁의 규모에 놀라고 아름다움에 놀란다. 1866년에 

건축된 왕궁은 캄보디아 왕국의 건물로 왕좌의 회당, 크메르 궁, 실버 파고다 그리고 

월광의 전각으로 나누며 이 모든 건물과 건물을 둘러싼 정원은 프놈펜 도심에 자리 

잡고 있다. 화려함을 말하자면 태국의 사원이나 왕궁이 캄보디아 왕궁과 사원보다는 

더 화려하다. 하나 캄보디아 왕궁도 태국 못지않게 화려하다. 두 나라의 건축양식이 

상당히 비슷하면서도 어딘지 다른 캄보디아 왕궁을 보면 슬픈 역사를 지닌 나라라곤 

믿기 어렵다.


긴 바지에 소매가 있는 블라우스 차림으로 왕궁을 둘러보고 나오니 마치 방금 샤워실에서 

나온 사람같이 온몸이 땀에 젖어있다. 아마 이런 아름다운 왕궁이 아니었다면 이 찌는듯한 

더위에 결코 이곳을 방문하지 않을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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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mke


동남아 여행기 11, 동양의 진주 프놈펜은 비 오는 중


태국 남부 피피 섬을 마지막으로 일단 태국을 떠난다. 프놈펜을 오기까지 여행지에 

상당히 고민했다. 7주간의 동남아 여행을 시작하면서 계획한 태국 북부 치앙라이

에서 2일 걸리는 슬로우 보트를 타고 라오스 루앙프라방을 갈 것인지 아니면 아직은 

관광객이 많지 않은 미얀마로 갈 것인지. 루앙프라방도 미얀마도 아니라면 내년 

동남아 여행 방문지 중 한 곳이 될 캄보디아를 방문할지에 대해. 결국, 태국 다음 

여행지로 캄보디아를 정했다.


일단 여행지를 정하니 프놈펜으로 오기는 간단했다. 아침 8:30 분 크라비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방콕 돈 무앙 공항에 도착. 카운터에서 프놈펜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사고 숙소는 프놈펜에 도착해서 찾기로 했다. 호텔, 호스텔 사이트 아고다(Agoda) 

bookings.com으로 대략 호텔, 호스텔 그리고 가격을 체크하고 무조건 프놈펜으로 

향했다.


다른 여행자와 함께 짐도 찾기 전에 우리는 비자신청을 한다. 집에서 가져온 여권 

사진 1장과 20달러. 캄보디아는 달러에 목말라 있는 느낌이다. 어디를 가든 달러다

내가 집에서 가져온 달러는 조금 오래된 것이라 유로(Euro)밖에 없다고 이민국 

사무소 직원에게 말했다. 20 유로를 주니 2달러를 돌려준다. 그리곤 기다린다

이민국 사무실에서 비자신청을 해본 지가 하도 오래돼 조금 얼떨떨하다. 다른 여행자도 

나처럼 약간 긴장되고 얼떨떨한 모습이다. 더구나 태국에서 자유스러운 여행을 한 

사람에게는 이민국 사무실이나 여행자 비자를 기다리는 시간이 태국 공항의 모습과는 

대조적이라 더욱 그렇다.


도착 터미널을 나오려니 밖에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는 모습이 보인다. 이런 비는 

참으로 오랜만에 본다. 여행자 모두 기다린다. 잠깐이지만 방콕이나 쿠알라룸푸르를 

돌아갈까 하는 생각도 했다. 공항의 분위기도 비 오는 프놈펜의 모습도 불안하다

여행하면서 이런 기분이 들긴 이곳이 처음이다


60 나이에 내가 미쳐도 단단히 미쳤구나 하는 생각이 내 머리를 스친다. 하나 그것도 

잠시일 .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최소한 프놈펜은 구경하고 가야지. 택시를 타고 

메모해둔 호텔로 날 데려다 달라고 택시기사에게 말했다.


프놈펜에 내린 비는 비가 아니라 바가지 아니 하늘이 구멍 나서 쏟아지는 물벼락 

같다그런데 참으로 놀라운 일은 나처럼 어설픈 여행자만 놀라지 이곳 사람은 눈 

한 번 깜짝 안 한다. 배수시설도 미비한데다 하수구가 감당할 수 없는 양의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니 도로가 도로가 아니라 강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이곳에서 자주 

보는  차가 픽업트럭 같은 것이리라. 물론 운반사용에도 적합하지만.


일 년 중 6개월 비가 오는 나라라니 캄보디아인에게 비는 친구와 같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10분도 안 된 사이 도로가 강이 되고 비로 자전거를 탈 수 없어 자전거를 

밀고 가는 사람포장마차를 아예 길에 두고 가는 상인들, 도롯가의 상점주인이  

바가지로 물을 퍼는 장면은 신기하다기보다 캄보디아 서민 생활의 애달픔을 느끼게 

한다.














어제 오후 내린 비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오늘은 푸른 하늘이다.




 

**  펨께는 여행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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