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가 누군지도 모르는 네덜란드 학생들


몇 년 전부터 한국을 가면 학교앨범, 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정리하고 네덜란드로 가지고 온다

처음 유럽에 올 때 졸업장들은 챙겨왔지만,

고등학교 시절 받았던 개근상, 우등상 같은 것은 

챙기지 않았는데 요즘은 그런 것마저 집으로 

가지고 온다. 가끔 들어다 보면 재미있다. 나도 

이런 시절이 있었나 싶어서.


아이들의 중고등학교 성적표를 정리하다 문득 

떠오르는 게 있었다. 내 성적표하고 무척 다르

다는 점. 내 성적표에는 등수가 있는데 아이들의 성적표에는 점수만 있고 

등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때도 이 점을 

무척 신기하게 여겼는데 요즘 한국드라마 학교 2013년을 보니 더욱 다른 

두 나라의 성적표가 생각났다.


실상 네덜란드 학생들은 반에서 누가 일등이고 누가 꼴찌인지 정확하게 

알지도 못할뿐더러 관심도 없다. 그저 아무개는 영어를 잘하고 저 친구는 

수학이나 물리를 잘한다고만 생각하고 있을 뿐 굳이 다른 학생의 점수에도 

반 친구의 성적에도 관심 없다. 어차피 내가 해야 하는 공분데 남의 점수

까지 신경 써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들 하고 있다.


아이들이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 가끔 물어봤지. 너희 반에서 누가 성적이 

제일 좋으냐고.” 그럴 때마다 아이들이 그랬지. “그게 뭐 그리 중요해요

그리고 누가 제일 성적이 좋은지 나도 몰라요.” “어떤 과목은 내가 제일 

점수를 많이 받은 것 같고 또 다른 과목은 A가 잘하는 것 같고.” 하는 식의 

대답을 항상 들었다. 아마 대부분 학생이 아들과 같은 대답을 부모에게 했을 

것 같다.


네덜란드에서 살면서 아직 학생이 성적이나 진학문제로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없다. 이런 일에 자신의 생에 종지부를 찍고 싶지 않다는 말이겠지

이곳 학생들도 코피 터지게 공부한다. 거의 쓰러지다시피 공부하는 학생도 

많이 있어. 그러나 한국 학생과 다른 게 있다면 놀 때는 놀고 공부할 때는 

죽기 아니면 살기로 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런 일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

사회나 부모의 강요가 없으니 그런 일이 가능하겠지.


부모의 강요로 진학문제를 결정하지 않아도 되고 학교에서 꼴찌를 하든 안 하든 

그건 개인의 일에 해당하는 일이니 성적으로 친구에게 놀림당하는 일도 없다

그래서 네덜란드 학생은 꼴찌라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할 수 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0

Posted by femke


[남아공 월드컵] 축구경기 학교에서도 볼 수 있다
.

 

 

기다리고 기다리던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오렌지군단의 경기가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있었습니다. 전반전, 네덜란드축구와는
거리가 먼 형편없는 축구경기를
보여준 네덜란드팀이
다행히 모르텐 올센감독의 덴마크 국가대표팀을
2:0으로
우승을
거뒀습니다. 물론 첫번째 골은 자책골이라 그냥 공짜로
얻은 골이었지요
.

 

네덜란드는 축구의 나라입니다.
토탈 사커의 선구자라고 불리는 네덜란드 축구는 이 나라

사람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스포츠랍니다.
그리하여 축구경기 시청으로 부부싸움도
일어나고 경기를 시청할 남편과 가족들을 위해
저녁 식사 시간마저 경기시간에 맞춰 준비하는
여성분도 많이 있어요. 카페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축구경기를 시청하는 사람들의 광적에
가까운 모습은 축구에 흥미를 느끼지 않는
사람들의 발걸음마저 멈추게 하지요
.

 

네덜란드 국가대표 선수팀이 출전하는 월드컵 첫 경기가 있던 월요일은 근무를 해야 하는

날이었지만 많은 사람은 이 날 휴가를 냈다고 합니다. 집에서 가족, 친구 아니면 각 지역에서

마련된 광장에서 비록 모르는 사람이지만 같이 행사를 즐기자는 생각이었던 것 같아요. 또한

네덜란드 전역에서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 네덜란드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위해 스크린을

준비하여 경기가 있던 시각 교사, 학생들이 함께 축구 경기를 보고 같이 응원했어요.

하나 축구에 흥미가 없고 경기 시청을 원하지 않았던 학생들을 위해서는 따로 수업을 했다고

합니다.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겠지만.

 

이렇게 학교에서 이번 남아공 월드컵 축구경기 생방송 시청 기회를 준 것은 체육 시간에 운동을

하는 것도 건강에 좋지만 국민행사인 축구 경기도 수업 일부라고 생각했던 것 같고 온 국민이

참여하고, 즐기는 국민행사에 학생들도 함께 즐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학생들과 같이 축구 경기를 시청하면서 교사들은 학생들과의 거리감을 좁힐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은 셈이죠.

 


학교뿐만 아니라 워낙 축구를 좋아하는 나라이다 보니 심지어 공장에서도 대형 스크린을

마련하여 직원들에게 경기를 즐길 기회를 줬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월드컵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병결로 인한 결근도 부쩍 줄어들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무척 소소한 일인 것 같으나 이런 작은 일로도 기업과

직원들 그리고 학교, 교사와 학생들 간에 여러모로 도움을 준 것 같아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0

Posted by femke

 

후진국 어린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네덜란드는 후진국, 개발도상국 원조를 아끼지 않는 나라다.

북구 스칸디나비아삼국과 함께 세계에서 후진국 원조에 제일 앞장서는

나라라고 말할수도 있다. 더러는 이런 선진국의  개발도상국 원조에

착취와 지배라는, 21세기 새로운 경제적 식민지정책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이 원조에 대해 열띤 토론으로 장, 단점을 거론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을것이다
.
나 또한 뚜렷한 목적없는 무조건의 후진국 원조에 찬성은
하지않지만
어린이들이 앞장서서 같은 나이 또래의 어린이를 위하여
이웃집에
우표를 파는 운동은 좋은 현상이라 생각하고있다  




예전부터 큰 행사로 알려져 있는 네덜란드 초등학생들의 (우리나라와 비교한다면
초등학교
5,6학년생들)
우표팔기 행사는 11월에 행해지는 행사로 아이들이
거주하는 집주변의 이웃집을
방문하면서 우표나 엽서등을 이웃분들에게 파는 일이다
.
물론 이 우표를 거절하는 이도 없고 우표나 엽서를 구입했다는 표시로 스티커를
대문앞에 붙혀두는것을 아주 큰 자랑으로도 여긴다
. (이 행사때 파는 우표들은
특별히 이날을 위해 만들어진 우표이며 우표의 디자인도 해마다 다르다
).
이곳에서 생긴 수익금은 후진국, 개발도상국의 어린이들의 교육에 이용되고
교육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병원등이 만들어 지는것으로 알려져있다.


leadasberg.nl
 

선진국 아이들이 학교를 간다는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고 이것은 마치 생존에
필요한 물
, 음식물이나 마찬가지로 취급되고 자연스러운 일인것 같지만 아직도
많은 후진국의 아이들에게는 이 학교
, 미래를 위해 지식을 쌓는다는것은 단지
부의 상징으로
이해되고 있다. 배움터에서 시간을 보내야 할 어린아이들이
하루종일 생존을 위해
, 가족의 생계를 위해 생활전선에서 노예와 같은 상황에서
일을 한다는것은 언뜻 이해 되지 않을듯 하나 이 지구상에는 아직도 빈곤에 시달려
학교를 가지않은 아이들이
  많은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들에겐 당연한 일이지만
이런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미래에 대한  꿈을 가지는 일조차 실상 포기한지
오래다
. 후진국 아이들이 생각하는 교육이 그들에게 그림의 떡이라면 이곳 아이들은
이 떡의 한부분
, 미래에 대한 꿈을 같이하는 시대에 자라나는 아이들로서 희망을
나누고자 하는것이 이 우표팔기의 취지가 아닌가 생각된다
. 이 작은 정성들.
아이들이 아이들을 돕고자 하는 이 행사가 자라나는 아이들의
휴머니즘의 가치를 알게 모르게 인식시켜주는것이 아닌가
. 

  

학교를 가고 공부를 한다는것은 아이들의 의무이기전에 권리라고 생각하고있다.

나만 잘살면, 내 나라만 부강하면 모든것이 잘될것이라는 그런 세상은 이제 지나갔다고

생각되며 빈부는 더이상 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세계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세계적으로 큰 사회이슈로 부각되는 불법체류자 문제, 문맹퇴치운동, 빈곤문제가
아직도 성공하지 못한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
작은 정성으로,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동 시대의 한 인간으로서, 이 아이들의 후진국
어린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고자 하는 행사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0

Posted by femke

차별없는 졸업장, 계양하는 국기도 같다.

 

 

오늘(6 18) 대부분의 졸업을 앞둔  네델란드 ()고등학교학생들은
국기를 집에 건다
.

길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더러는 만나는 이 평일날의 국기는 국가공휴일이나
볼수있는 그런의미의  국기가 아니라 졸업을 앞둔 많은 졸업생들의
희망을 표현하는 국기다
.

  
이날은 소위 네델란드학생들이 대학으로 진학, 취업학교로서의 진학이
결정되여지는 졸업을 의미하는 날
, 전국모의고사에 합격발표가 나는 날인것이다.

더러는 미달된 점수로 재수를 해야하는 아픔도 있고 친구들이 집에다 내거는
국기를 걸수없는 마음아픈일이 생기기도 하지만

이 전국모의고사에 합격하고 더러는 더 깊은 학문의 세계로,
또 다른이들은 직장인으로서 첫걸음을 하게되는 그들에게 이국기의 의미는
인생의
  새로운 문을 열어주는 깊은뜻이 있는 국기인것이다.


왜 이들이 이런날에 국기를 거는지 그 이유는 주위사람들도 잘모른다
.

나도 내 아이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남이 국기를 거니 덩달아 걸기도 했고
국기만 거는것이 아니라 쓰던 공책
, 책들, 가방까지로
이 국기와 같이 걸어주기도 했다
.

대학교에서도 이 가방을 쓸수있다고 고집피우는 아들과 싸움도 하면서

어떻게 보면 그동안 책속에서 알게 모르게 쌓여있던 스트레스를
이런식으로 풀자는게
  그이유가 아닌가하는 생각이든다.

 

일등이 최고, 일등이여야만 한다는 강박한  관념에 사로잡힌 나라에서 학교를
다녔던 나로서는 이 이상한 광경이 더러는 의아하게 보일때도 있지만
내가 보는 이국기들은 이날만은 다른날 보던 국기와는 더 힘차고
,
시험에 합격된 아이들의 집에  걸려져있는 이국기에서 졸업장의
차별은 더더욱 만날수없다
.

 

공부, 학위가 최고의 나라에서 자라난 나로서는 대학진학을 하던 혹은 

또 다른 인생의 길을 선택하고자 하는  이들의 국기거는 풍습은
참으로 아름답게도 보인다
.

언젠가 오랫동안 정을 나누던 어느분과 우리나라의 교육실정, 부모들의
자식교육에 대한 열성에 대해 이야기 나눈적이있다
. 나의 생각이
너무 진보적
, 서양식이였던지는 잘 알수없었지만 그분의 자식의 학위에 대한,
집착에 가까울만한 열성에 오랫동안 이루어오던 정마다 상하게 만들게도 한적이 있다.
나의 자식이, 우리들의 자식이 우수한 성적으로 학교를 졸업하고 일류대학을
가는것을 원하지 않는 부모는 없을것이다
.
하지만 나는 내자식이 만약 학교보다는 자신의 인생을 위하여
자기가 원하는 취업의 길을 가기로 원했다거나
대학을 진학할 능력이 되지못했더라도 그리 원망하지 않았을것 같다
.

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인간다움, 진실, 교양, 용기같은것이
꼭 책속에만 있는것은 아니라고 믿고 책에서 배우는 공식보다는
자연과 여행을 통하여 사물에 대한 눈을 넓히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아이들이 선택한 길, 그길에서  생의 행복감을 느낀다면 굳이 말리고 싶지는 않다.

 

일등이, 학위만이 삶을 영위하는데 절대적인 도구가 될수없고,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도구가 아니라고 생각하므로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0

Posted by fem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