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진로선택엔 성적보다 교사의 의견 중요해
현재 네덜란드 초등학교 졸업반 학생들은 모의고사와
같은 시험을 치르고 있다.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모의고사는 3일간 계속되며 네덜란드어, 산수,
일반상식과 역사에 관한 시험이다. 초등학교 졸업반
아이들이 이 시험을 치르는 이유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어떤 형태의 중등학교를 선택할 것인가에 대해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알기 위해서다.
네덜란드 초등학교는 유치원 2년을 합쳐 8학년까지 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4년제 중등학교, 5년제
중등학교, 6년제 중등학교에 입학한다. 4년제 중등학교는
실업학교이거나 실업고등학교를 가고자 준비하는
중등과정의 학교이며 5년제 중등학교, 6년제 중등학교는
대학교 입학자격이 주워진다.
졸업장만 있다면.
네덜란드어로 시토투츠(citotoets)라는 모의고사를 치르고 나서 2주일이 지나면
시험결과가 알려진다. 이때 학부모는 담임교사와 아이의 진로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시험 치르는 초등생의 모습
담임교사는 모의고사 성적은 참고하지만 이 시험만으로 아이의 능력을 평가하지 않는다.
일 년 동안 담임으로 지내면서 지켜본 아이의 능력을 누구보다 잘 아는 교사는 학부모에게
아이의 진로선택에 조언을 한다. 어떤 학교가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학교가 될 것인지를
학부모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네덜란드 부모는 담임교사의 조언을
99% 이상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자신의 아이를 대학입학이 가능한 중등학교로 보내겠다고
말하는 부모도 거의 없다. 마지막 선택권은 아이와 부모인데도 불구하고 교사의 말을
전적으로 믿고 따른다.
그만큼 진로선택에 있어서만은 담임교사의 조언을 신뢰한다는 것이다.
네덜란드에도 가끔 교사의 권위, 실력 있는 교사, 실력 없는 교사를 주제로 토론이 벌어진다.
그러나 네덜란드 부모들은 아이들 진로선택에 대해서만은 철저하게 담임교사의 조언을 믿고
따른다. 담임이 부모보다 자신의 아이를 더 잘 안다고 믿어서 그런지 교사의 진로선택 조언에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마지막 선택권은 아이와 학부모에게 있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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